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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32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10.06 23:00
조회
1,875
추천
41
글자
7쪽

삶의 전쟁

DUMMY

콰쾅!

이걸로 끝이 아니겠지!

쿵! 쿵! 쿵!

“제길! 역시로군.”

안쪽에서는 다각 전차와 함께 아까의 그 이족 보행의 인간형 로봇들이 총을 들고 진군해나왔다.

“끝내주지.”

보아하니 사람들은 이미 다 빠져나간 듯하니 대마법으로 한 번에 쓸어주마. 사람들이 없다면 나도 대마법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주저할 게 없거든.

“오라, 어둠의······.”

콰쾅!

대마법을 펼치기 위해 주문을 외우는 그때, 벽을 부수며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칼츠와 도르만, 아사크였다.

뭐야, 이놈들?

“그만둬라, 라임.”

“하?”

칼츠의 무거운 목소리에 절로 반문이 튀어나와 버렸다. 칼츠 놈은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건가?

“왜 그만둬야 하냐, 칼츠? 지금 세상 꼴이 보이지도 않는 거냐? 이 꼴이 보이지 않아? 내 꼴을 봐라. 그리고 주변 꼴을 봐라. 이런데도 그만두라는 거냐, 지금!”

콰릉! 하고 내 분노에 대기가 끓어올랐다. 저주받은 왕에게서 받은 권능이 내 의지에 따라 일어섰다.

“봐라, 지금 이 모습을! 뒤죽박죽이잖아! 이런 꼴을 그대로 두겠다는 거냐!”

“그럼으로써···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필요하다.”

“필요? 필요하다고! 하! 돌아버렸구나, 칼츠. 너 지금 네놈 동생 때문에 수십만, 수백만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거냐?”

나 자신은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부류지. 하지만 칼츠 네놈은 그런 놈이 아니었다. 그런데 바뀐 거냐? 그런 거냐?

“말은 필요 없다. 아라한 컴퍼니의 중추로 가려면 나를, 그리고 우리를 쓰러트려야 할 것이다. 아라한의 일을 방해하지 마라.”

“방해? 너희들··· 뭔가 알고 있구나.”

심호흡을 한 나는 칼을 들고 경계를 취하는 레나에게 손짓해 물러서게 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래, 무슨 일인지 말해봐라.”

“이 일은 그저 작은 사고에 불과하다. 아라한 컴퍼니의 회장··· 아라한의 전언을 들었지. 이건 그녀가 이루려는 일을 하는 와중에 일어난 작은 사고야. 곧 진정될 거고, 모든 것은 정상으로 되돌아갈 거다.”

“하! 그걸 어떻게 믿냐. 아라한이 너희를 속였을 수도 있다.”

그리고 너희는 아라한이 무엇인지 몰라. 그리고 아라한이 원하는 것도.

“그래서 아라한에게 협력하는 거야. 이 현실에··· 동생이 살아 있으니까. 거짓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아라한의 일이 완성되면 우리는 그 대가로 생명을 얻는 것뿐이야.”

“하! 그 때문에 수천만 명이 죽는다고 해도?”

“네가 일전에 말했잖은가? 한 명을 위해서는 누구라도 죽인다고.”

녀석의 눈이 섬뜩하다. 결심을 한 얼굴이로군그래. 아사크도 도르만도. 셋 다 이유가 있어서 이런 일에 빌붙은 거겠지만.

“하하하. 웃기는군. 정말 웃겨. 그래, 사실 사람들이 죽든 말든 나하고는 관계없지. 너희를 비난하지도 않겠어. 비난할 생각도 없어. 하지만······.”

나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라한의 저의가 대체 뭐냐?”

내 말에 침묵이 잠시 우리를 갈라놓았다. 녀석들은 침묵 한 채로 대답이 없었다.

“그건 말할 수 없다.”

“알긴 아는 모양이군.”

“그게 대가이다.”

“침묵이 아라한에게 생명을 얻는 대가라 이거지?”

점점 더 웃기는군. 정말 웃겨. 대체 아라한이 무엇을 약속한 거지? 그리고 아라한이 하려는 짓은 뭐냐? 의도는 뭐고?

“비켜! 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어. 그리고 만약 이유가 합당하다면 물러나 주지.”

“그럴 수는 없지.”

칼츠가 앞으로 나섰다.

그렇군. 내가 알면 안 되는 뭔가가 안쪽에 있는 모양이로군. 크큭!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문제가 있긴 있다는 말이렷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너희 정도로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나는 손을 들으며 생각을 이어갔다. 내 이어진 생각들은 의지가 되고, 의지는 마법이 되어 현실을 뒤틀어버린다.

뒤틀린 현실은 그대로 마법이라는 이름의 결과가 되어 그대로 세상을 덮쳐 갔다.

콰아아아아!

순간 하늘에 2개의 거대한 창이 생겨났다. 사자군주의 창. 이제는 생각만으로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리석은 놈들!”

콰쾅!

큰 폭발이 나며 사자군주의 창 2개가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내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며 수천 개의 어둠의 사슬이 뻗어 나갔고, 그 뒤로 검은 사마력의 구체 수십여 개가 생겨나 마치 미사일처럼 쏘아져 나갔다.

담담하고 무심하게, 머릿속에서 프로그램이 구동하듯 마법을 만들어내는 의지가 움직여 마법을 쏟아냈다.

콰콰쾅!

폭발에 폭발을 더했다.

폭발에 무너진 바닥이 지하로 추락하는 와중에 칼츠가 폭발을 뚫고서 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카강!

하지만 안 돼! 나는 혼자가 아니거든!

“비켜라, 소녀여!”

“싫어!”

“그렇다면 벤다!”

위험하군. 저 녀석 진심이다. 하지만 그래봤자지.

까딱.

내가 손가락을 까딱이자 막 검에 힘을 불어넣어 휘두르려는 녀석을 향해 검은 그림자 2기가 달라붙었다. 내가 만든 최강의 언데드 중 하나인 블랙 워 로드가 녀석을 향해 쇄도하며 데스 마나 블레이드가 응축된 사마귀검을 휘둘렀다.

카강!

“큭!”

“베헤만도 붙들었던 녀석들이다. 네가 처리할 수 있을까? 오너라, 사자군주의 권속들아. 나 저주받은 왕의 사도로서 명한다. 이곳에 나타나라!”

지금의 나는 사자군주도 소환이 가능하지. 겨우 그 정도 힘으로 나를 막으려 드는 건 어리석은 짓일 뿐이야.

슈화아아아악!

사계의 존재 중에서 시체의 도깨비와 비슷한 등급의 괴물이 사계에서부터 호출되어 내 앞으로 튀어나왔다.

검붉은 기운으로 이루어진 사계의 망령 중에서도 최악인 존재가 내 앞에 나타났다.

스크림 리전이라 불리는 저것들은 사계의 약하디약한 망령 수천이 모여들어 하나가 된 망령의 집합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지독하고, 최악이다. 혼돈 그 자체이며, 절규와 절망, 비애의 집합체이니까.

끄흐아아아!

절규 자체로도 사람의 혼을 육신에서 잡아 뜯어내는 괴물이다.

“가라. 먹어치워.”

내가 막 신창을 소환해내는 도르만을 가리키자, 스크림 리전이 절규와 비명을 토해내며 빠르게 달려 나갔다.

보스 몬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크림 리전이라면 시간을 꽤 끌어주겠지.

“레나, 뒤로 물러서.”

레나가 내 말에 군소리 없이 뒤로 물러섰다. 3기의 블랙 워 로드를 칼츠에게 더 붙여 준 나는 아사크를 찾아 시선을 돌렸다.

아사크 놈,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군. 도망쳤나? 아니면 응원군을 끌고 오려는 건가? 여하튼 상관은 없겠지만. 응?

“하, 지원군이 오셨군.”

그 순간, 사방에서 게이트가 열리며 별의별 놈들이 다 튀어나왔다. 고렘을 타고 있는 녀석, 거대한 마수를 부리고 있는 녀석, 정령과 하나가 된 녀석 등 여러 종류의 놈들이다.

크리에이트 길드의 놈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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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1 16.10.09 1,829 38 7쪽
338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2 16.10.08 2,350 3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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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4 2,163 45 7쪽
323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3 1,980 40 7쪽
322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2 2,001 3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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