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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석 먹고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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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2
작품등록일 :
2024.07.15 18:36
최근연재일 :
2024.08.30 21:5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6,190
추천수 :
460
글자수 :
202,204

작성
24.08.30 21:50
조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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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5쪽

30화-요한4

DUMMY

이른 아침.


던전 도시 요한의 상인 길드 창고 건물 안 금고 앞에서 레슬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금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금고 안에는 마석과 골드는 물론 비밀스러운 거래 장부들이 사라졌고 남은 건 땅문서와 건물 증서들뿐이다.


마석과 골드, 장부 셋 중 무엇이라도 사라진다면 목을 내놓아야 하는데 모두 사라졌다.


레슬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린 금고를 보고 깜짝 놀라서 부하들에게 수색을 지시했다.


“지부장님!”


상인 하나가 넋이 나간 레슬리를 불렀다.

레슬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지부장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무리 찾아봐도 수상한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금고 안에 있었던 마석과 골드, 장부들만 하더라도 한두 명으로는 옮길 수 없는 양입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인데 수상한 무리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


레슬리는 점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범인을 찾을 단계가 아니다.”

“예?”


레슬리는 단호한 표정으로 당황한 상인에게 지시했다.


“부하들에게 모두 무장하고 모이라고 해라!”

“예? 어디로 가는 겁니까?”


상인의 질문에 레슬리의 눈빛에 광기가 어렸다.


“주변의 조직들을 동시에 친다. 그들에게서 최대한 뜯어내서 빈 금고를 채워야 해! 장부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돈은 메꿔야 해! 안 그러면 우린 모두 죽는다!”

“예?”

“길드 본부에 보낸 돈부터 채워 넣고 그다음에 범인을 찾자는 거다! 일단 돈을 보내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우린 돈이 제일 중요한 상인 길드니까!”


상인은 레슬리의 말에 입을 벌리고 듣다가 설득됐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 그러면 일단 살 수 있는 겁니까?”

“본부를 생각해 봐라. 실수는 용서해도 돈이 모자란 건 용서 하지 않는 게 상인 길드다. 돈을 먼저 채우고 용서를 빌면 살길이 있을 거다!”

“예 알겠습니다! 부하들을 모으겠습니다!”


상인이 서둘러 뛰어가고 레슬리 혼자 중얼거렸다.


“행정청에서 분쟁을 금지했지만 어쩔 수 없어. 나라도 살아야지! 행정청이 대응하기 전에 빨리 끝낸다!”


레슬리는 숙소에 처박아 둔 갑옷을 찾으려고 서둘러 걸어갔다.


·

·

·


리처와 지미는 던전 도시 요한을 떠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고 식당으로 내려왔다.


아침부터 사람이 많은 건 평소와 같은데 식당은 평소보다 많이 부산스러웠다.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지미는 웅성거리는 주변을 둘러봤다.


“무슨 일일까요?”

“모르지. 무슨 일이 있다 해도 오늘 떠날 거라서 상관없어. 우린 식사나 하자.”

“예···.”


지미는 요한을 떠날 거라는 생각에 조금 침울해진 것 같았다.

이제 열 살인 지미가 인생 절반을 살아온 도시를 떠나는 것이니 심란한 게 이해는 됐다.


하지만 리처는 신경 쓰지 않고 스튜에 빵을 뜯어 넣고 조용히 식사하는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뭐야? 무슨 일인데 이렇게 정신이 없어?


―상인 길드에 난리가 났다는데?


―뭔데? 누가 쳐들어왔나?


―금고가 다 털렸다는데?


지미의 눈이 동그래지면서 리처를 보았다.

리처는 어깨를 으쓱하고 모르는 척 뜯은 빵으로 스튜를 감싸서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 저번에 레드 대거라는 조직도 금고 털렸다고 하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시끄럽지 않았어?


―그랬지. 요한에 무슨 부자들만 터는 도둑이 나타났나 봐.


―그래? 그러면 나야 털릴 일 없으니 상관없네.


―그렇지. 우리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되지.


빵을 우물거리던 지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저씨예요?”

“나? 나 새벽에 맨몸으로 들어왔는데?”

“그렇죠?”


리처의 대답에 지미는 갸우뚱하면서 빵을 씹으며 계속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도둑 길드가 갑자기 없어지고 상인 길드가 이 도시를 다 잡는 것 같더니 이런 일이 일어나네?


―그래서 나는 행정청에서 벌인 일이 아닐까 싶어.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생각해 봐. 문제를 일으키던 레드 대거와 연루된 관리들을 숙청하고 그다음에 도둑 길드를 날리고 이번엔 상인 길드.


―조직이 커지면 무슨 일이 생기기는 하네? 정말 그럴듯한데?


지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리처를 쳐다봤다.


“저 말이 맞아요?”

“나야 모르지. 그런데 그럴듯하기는 하네.”


지미는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며 리처를 수상하게 보았다.


***


던전 도시 요한의 행정청 건물 행정관 집무실에 행정관 울리히와 고문 델핀과 갈라르가 아침 일찍부터 급히 모였다.


“두 분을 급히 모신 건 이것 때문입니다.”


울리히는 탁자 위에 서류와 장부 뭉치를 올려놨다.


“이게 뭔가요?”

“새벽에 제 집무실 앞에 놓여 있었던 서류들입니다. 상인 길드의 밀수품 서류들과 비밀 장부입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상황 아닌가요?”

“예. 저도 알아봤는데 리처 그자와 상인 길드는 그다지 연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갈라르는 거친 수염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내용은 보셨소?”

“예. 자세히 볼 시간은 없었지만 대충 파악은 했습니다.”

“지난번과 같소?”

“고민이 큽니다. 상인 길드와 몇몇 조직들은 크게 선을 넘지 않고 있었고 저희한테 협조적이었습니다.”


갈라르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런데 그 장부가 나타난 것이었겠소.”

“그렇습니다. 눈감아 주기 힘든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두 분께 의논드리려고 급히 모신 겁니다.”


델핀은 차분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아무리 협조한다고 해도 불법적인 일을 하는 조직들과 협력은 나중에 문제가 될 거예요.”

“나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문제라면 모를까, 심각한 문제라면 눈감을 수 없다고 생각하오.”


울리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저도 그게 고민이 되어서 모신 겁니다. 말씀대로 처벌할 건 처벌해야겠습니다.”


세 명의 짧은 회의가 정리되는데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행정관님!”


치안관 스튜어트가 급히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상인 길드가 인근의 조직들을 동시에 공격 중입니다!”

“뭐라고?”


앉아 있던 세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


“경비대는?”

“다 모여 있습니다!”

“기사들도 같이 있나?”

“예 그렇습니다!”


울리히는 델핀과 갈라르에게 이야기했다.


“두 분도 좀 도와주십시오.”

“예. 다른 엘프들 데려올게요.”

“나도 동료들을 깨워서 데려가겠소. 어제 조금 과음을 해서. 하하하.”


울리히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

·

·


식사를 마치고 여관을 나온 리처와 지미는 도시 외곽의 마구간으로 향했다.


그런데 부산스럽던 식당보다 거리가 더 정신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계속 가 보자.”

“예.”


거리를 걷는데 사람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무슨 일이야? 어디가?


―상인 길드가 미쳤나 봐!


―왜? 아까 들으니까, 금고가 털렸다며? 그러면 미칠만하지.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인 길드가 인근의 조직들을 동시에 급습해서 싸우고 있다고 해!


―도둑을 찾은 건가? 아니지. 그러면 한군데만 공격해야지 왜 여러 조직을 공격해?


―도둑이 여러 명인가보지!


구경을 가는 건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지미가 리처를 보며 물었다.


“정말 도둑이 여러 명이라서 저러는 건가요?”

“그건 모르지.”


리처를 어깨를 으쓱하며 계속 걸었다.


[정말 상인 길드가 왜 저러는 거야?]


‘정말 제대로 판단 못 하고 여기저기를 다 의심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뭔가를 보여주려고 그런 걸 수도 있고···. 설마, 없어진 골드를 복구하려는 건···아니겠지?’


[그러게? 도통 모르겠네.]


두 사람은 한참 걸어가는데 머리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채채챙!


―다들 무기를 내려놔!


―경비대의 통제에 따라라!


―거기서!


경비대가 투입된 것 같았다.

슬쩍 지나면서 골목을 보니 리처는 본 적 없는 기사와 드워프 갈라르가 보였다.


[드워프야! 싸우는 사람들을 막으러 왔나 봐!]


‘그래. 곧 정리되겠네.’


더 지나가다 보니 골목 여기저기에 경비대들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지미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다가 이야기했다.


“이제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래. 점점 소리가 작아지는군.”


지미의 말처럼 시끌시끌하던 거리가 차츰 조용해졌다.

상인 길드가 무슨 생각으로 이 사달을 일으켰는지 몰라도 무모했던 것 같다.


곧 번화한 거리를 지나 외곽의 마구간에 도착했다.

말상인 브루노에게 맡겨둔 마차에는 시장에서 산 물건들이 실려 있었다.


리처는 마부석에 올라탔고 지미는 짐칸에 태우고 고삐를 잡고 살짝 당겼다.


“가자!”


마차는 천천히 출발했다.

리처는 던전 도시 요한의 북쪽 출구로 향했다.


***


던전 도시 요한의 남쪽 입구로 말을 탄 마법사 여섯 명이 들어 왔다.


맨 앞에서 이동 중이던 마법사가 뒤집어쓴 후드를 벗으며 입구 쪽을 보았다.


40대 중반의 남자였다.


“던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입구를 지키는 병사도 없는 게 정상인가?”

“아니요. 쫓기다가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안전을 위해 병사들이 지키고 있어요. 아무도 없다는 건 조금 이상하군요.”


뒤에 따라오는 40대의 여성 마법사가 후드를 벗으며 대답했다.


“그렇소? 그러면 안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아니오?”

“모르겠네요. 일단 들어가 봐야죠.”


남자는 뒤의 마법사들을 보고 이야기했다.


“도시에 들어가서 숙소를 정하자마자 제자들은 그자에 관한 소문을 모으도록 해라. 백탑의 마법사가 여섯 명이나 도시로 들어왔고 그것도 공식 방문이니 우리는 도시의 행정청으로 가서 행정관과 만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마법사 세 명이 고개를 숙였다.

마법사들은 다시 말을 몰고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대로를 지나가는데 아직 요한은 어수선했다.


경비대들이 분쟁 중인 조직의 사람들을 체포하고 안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퍼져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맨 앞에서 들어왔던 40대 마법사는 미간을 찌푸리며 주변을 돌아봤다.


“확실히 무슨 일이 있기는 한 모양이야. 어수선하군.”

“숙소를 잡고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겠어요.”


마법사들은 말을 탄 자신들을 피해서 걷는 도시의 사람들을 보고 그들이 하는 말들을 들었다.


―상인 길드 사람들이 다 잡혔다던데?


―나는 저기 검은 도끼 조직원들이 모두 잡혀갔다는 소리를 들었어!


―불곰인가 하는 자들은 골목에 숨어들어서 도망치고 있다고 하던데?


―이거 조직 간의 분쟁 아니야? 싸우는 걸 말리는 줄 알았더니 왜 다 잡아들이는 거야?


―누가 그랬는데 이게 다 행정청에서 조직을 정리하려고 계획한 거라고 하던데?


마법사들은 마치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조용히 도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말은 되지. 현재 요한의 조직 중 제일 큰 상인 길드를 흔들어서 무리한 선택을 강요하더니 조직들을 정리하고 있어!


―우리 같은 사람한테는 좋은 일이지.


―그래. 요사이에 이상한 조직들이 너무 많아지기는 했어.


이후로도 마법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고급 주택가로 들어섰다.


·

·

·


리처와 지미가 탄 마차는 북쪽 출구를 통해서 요한을 나왔다.

도시 바깥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은 검은 흙들이 깔린 황무지에 가깝다.


지미는 요한 밖을 처음 본 것처럼, 열심히 주변을 살피다가 아무것도 없는 밖을 보며 실망했다.


“도시 밖을 처음 나와보는 건가?”

“예. 기억나지 않는 어렸을 때 들어 온 것 말고는 처음이에요.”

“아무것도 없는 게 실망스럽지?”

“이야기는 들었어요. 확인해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리처도 아무것도 없는 주변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이런 배경을 이틀은 더 봐야 하니까 쉬어.”

“예.”


던전이 처음 나타날 때 바다 아래나 땅속에서 솟아난 땅덩어리라서 언덕도 없이 평탄했다.

나무도 없는 평탄한 검은 흙이라서 마차를 몰기에는 편했지만 정말로 볼거리는 없었다.


[나도 정말 실망이야. 너무 심심하잖아!]


‘이삼일만 참아. 바다 건너갈 때는 볼만할 거야.’


[그때는 뭐가 달라?]


‘응. 많이 달라.’


[그건 네 몸의 기억이지?]


‘그렇지. 빌리와 알랭, 세르조, 랄프 네 명 모두 바다 건너올 때 평생 처음 보는 경험에 얼이 빠져 버렸었어.’


[그래? 오! 기대가 되네!]


그냥 쉬라는 리처의 말에 지미는 쉬지 않고 마차에 앉아서 대거를 휘두르는 연습을 하고 있었고 리처는 슬쩍 보았다.


[수련 중이네? 원래 혼자서 수련하는 거 아니야?]


‘기본기라서 남들이 봐도 상관없어. 그게 아니더라도 겉모습만으로는 남들이 따라 하기 쉽지 않고.’


[그래? 가문의 검술 같은 거 남들이 보면 모방하고 그러지 않나?]


‘제대로 된 검술은 검과 몸, 호흡을 일치시키는 거라서 보고 따라서 하기 힘들어. 그걸 따라 한다면 재능이 넘치는 사람인 거고. 게다가 정말 알리면 안 되는 건 아무한테도 보이지 않을 거야.’


[그렇구나.]


리처는 문득 궁금해져서 베리에게 물었다.


‘베리 넌 저런 검을 배워 본 기억이 전혀 없는 거지? 익숙한 느낌도 없고.’


[음···. 전혀 없는 걸 보면 난 검을 잡아 본 적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마법 쪽인가 봐.’


[그렇지. 그런데 지미에게 우리에 관해 알려주지 않아도 될까?]


‘말해야 할 상황이 되면 말 하면 되지.’


[그래. 상황 봐서 하자.]


검은 흙길을 마차 하나가 조용히 지나가는데 지미는 수련에 빠져 계속 대거를 휘둘렀다.


·

·

·


사흘이 지났다.


평탄하고 심심한 검은 땅을 지나서 바다가 보이는 길로 접어들었다.


“와! 저길 가는 거예요?”


지미는 바다와 바다로 이어지는 검은 길을 가리켰다.

마차 두 대가 여유 있게 지나갈 수 있는 검은 흙길이 거친 바다를 가로질러서 길게 이어져 있다.


지미는 눈이 동그래지면서 물었다.


“저길 어떻게 지나가요?”


지미뿐만 아니라 베리도 큰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 저길 어떻게 지나가? 파도치고 그러면 그대로 휩쓸릴 텐데?]


리처는 웃으며 고삐를 당겼다.


“물어보지 말고 직접 한 번 봐봐.”


마차가 길에 들어섰다.

검은 길은 바다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서 너무 불안했는데 바닥은 젖지 않았다.


쏴아아! 철썩!


파도가 쳤다.


[어! 물이 튀지 않아!]


“아저씨! 파도가 치는데 물이 들어오지 않아요!”


또 둘이 동시에 이야기했다.


“마법이겠지. 파도는 투명한 벽에 막혀서 길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하지만 조심해라. 안에 있는 것은 밖으로 나갈 수 있어. 구경하다가 바닷물에 빠져버리면 구할 수 없다.”

“와! 정말 신기하네요! 진짜 투명한 벽이 파도를 막아주고 있어요!”

“이 길을 며칠 지나야 해.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방 지루해 질 거야.”


마차는 던전 도시 요한에서 이어진 검은 땅덩어리에서 바다의 검은 길로 들어섰다.

마치 거친 파도 위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장관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멋있는 장면을 지나서 온 거라는 거지?]


‘도망쳐 온 사람들은 이런 장관을 즐길 시간이 없었지. 그런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길처럼 보였을 거야.’


[낮에는 모르겠는데 밤에는 무섭겠다.]


‘그나마 마차를 몰고 와서 다행이지. 밤에 잘못 움직여서 바다에 빠질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거든.’


[며칠을 더 가야 해?]


‘이쪽으로는 가본 적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사오일은 걸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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