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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석 먹고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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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2
작품등록일 :
2024.07.15 18:36
최근연재일 :
2024.08.30 21:5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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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1
추천수 :
460
글자수 :
202,204

작성
24.08.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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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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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0화-백탑1

DUMMY

리처는 시장으로 가서 말린 과일과 훈제한 고기들을 사서 가방을 가득 채웠다.


리처에게는 너무 작아 보이는 사과를 한 주머니 사서 오도독 씹어먹으며 시장을 더 구경했다.


[넌 시간만 나며 뭘 먹더라. 배고픈 건 아니잖아.]


‘뭘 먹으면 인간이 된 느낌이 들어서.’


[인간성 확인이네?]


‘뭐, 그렇지.’


[아까부터 따라다니는 사람이 하나 있네?]


베리는 시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뒤따라온 제러미를 보고 이야기했다.


‘여러 번 본 사람이야. 도둑 길드 사람 같아.’


[티가 나게 알짱거리는 걸 보니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리처는 사과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골목으로 향했는데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골목에 리처가 들어가니 꽉 찬 것처럼 보였다.


중간쯤 가다가 몸을 돌리니까 따라오던 제러미가 흠칫했다.


“하하, 여러 번 봤지만 덩치가 정말 대단하오.”

“···.”


대답하지 않는 리처를 보며 제러미는 잔기침했다.


리처의 얼굴만 보면 특별하게 험상궂은 건 아니지만 몸을 포함한 전체적인 느낌을 보면 창백하고 표정 없는 얼굴이 주는 위압감이 있었다.


“흠, 흠. 오가며 나를 본 적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 적 있소.”

“하, 난 도둑 길드의 제러미라고 하오.”

“리처요. 할 말이 뭐요?”


제러미는 웃으며 이야기했다.


“도둑 길드는 리처 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오. 알고 싶은 것도 있고.”


리처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처럼 더 가까워지지 않고 거리를 두면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 갈 수 있을 거요.”

“경계하시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먼저 하나의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

“리처 씨는 리처 씨를 감시하는 사람 중에 마법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까?”


리처는 표정의 변화는 전혀 없었지만, 베리와 리처는 이 이야기에 관심을 느꼈다.


[마법사라는데? 저번에 이상한 사람 한 명 말고 또 있나? 페터 폰 팔켄슈타인과 아는 사이인가?]


‘너는 나보다 거기 오래 있었는데 다른 마법사는 본 적 없어?’


[잠깐만. 그러고 보니 마법사 친구가 한 명 있었던 것 같아.]


리처는 베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말없이 냉정한 표정 그대로인 모습이라 눈치만 봤다.


‘어떤 사람인데?’


[서로 편하게 말은 하는데 페터는 굽신거리고 그 친구는 턱을 치켜들고 그랬지. 그리고 나를 보면서 감탄하고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그랬어.]


‘그자일까?’


[마법사 페터 이외에 본 사람은 그 마법사가 유일해.]


‘음. 그렇군. 일단 마법사가 우릴 지켜본다는 건 몰랐던 사실이야.’


리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한 마디를 남기고 몸을 돌려 골목을 걸어갔고 제러미는 따라가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알겠다고? 마법사가 감시한다는 걸 알았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말한 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거야? 왜 자기 말 만하고 가?”


제러미는 머리를 긁적이며 시장 쪽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골목을 계속 돌아봤다.


“뭐, 일단 나쁜 관계가 된 건 아니겠지?”


·

·

·


다음날 리처는 드워프 갈라르가 깨어나기 전에 일찍 아침 식사를 끝내고 여관 밖으로 나갔다.


“던전에 가시는 건가요?”

“그렇소.”


여관 밖에는 엘프 델핀이 있었다.

아침 운동을 한 모양인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엘프들이 운동도 하네?]


‘뭐 건강이나 수련을 위해 할 수도 있지.’


[원래 날씬한 건 아니구나?]


‘그런가?’


델핀은 던전에 들어간다는 리처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


“폭력조직의 금고에서 나온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 몰라도 아주 거금이었을 텐데 이렇게 빨리 마석을 채취할 필요가 있나요?”


그거야 리처와 베리가 마석을 먹어야 하니까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던전 공략이 취미라고 생각하시오.”

“특이하고 위험한 취미군요.”

“그런 걸 즐기는 사람도 있소.”

“7층은 열리지 않는다는 건 알죠?”

“알고 있소.”


이 세상을 판가이아라고 부른다.


판가이아에는 모두 일곱 개의 던전이 있는데 열린 건 그중 다섯 개뿐이다.


던전의 7층이 열리지 않는 것이 관련 있을 거라는 짐작뿐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특정한 조건이 있는지 연구를 해봤지만 아무도 답을 찾지는 못했고 리처도 크게 관심은 없었다.


델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고 연관으로 들어갔다.


“조심하세요.”

“고맙소.”


리처는 던전의 동쪽 입구로 들어갔다.


·

·

·


고급 주택가의 고급 여관방에서 마법사 클레망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


“스승님!”


문을 열고 콘라트가 들어왔다.


“놈이 방금 던전으로 들어갔습니다!”


클레망은 차를 마저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꾸나.”

“예! 스승님!”


클레망은 깊은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고 지팡이를 짚었다.


두 마법사는 서둘러서 던전으로 향했다.


***


리처는 빠르게 던전을 돌파해서 사흘 만에 3층을 완료했다.


4층 거미 여왕의 둥지도 빠르게 지나가서 이틀 만에 거의 끝에 닿았다.


베리의 빛을 이용해서 방패 거미와 독거미들을 처리했다.


[한 번 상대해 봤다고 이전보다 훨씬 빠르네?]


‘싸우는 방식을 알게 되니까 그렇게 된다.’


리처를 출렁이는 거미줄 위에서 주변을 둘러봤다.


[이쯤에서 보스가 나와야 하지 않나?]


‘그러게? 안 보이는군.’


리처는 주변을 더 자세히 살피는데 어두운 숲 아래에서 빛이 보였다.


[어! 저기 빛이다!]


‘누가 먼저 와서 처리했나?’


[그러면 그냥 통과하면 되겠네?]


‘그래. 마석을 채취 못 하는 건 아쉽지만 그만큼 시간은 줄어드는 것이니 나쁘지는 않아. 아래의 사람들이 떠날 때까지 잠시 기다리지.’


리처는 거미줄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며 기다렸다.


어두운 숲이고 빛이 나더라도 빛을 흡수하는 끈적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인지 빛만 조금 보이고 아래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빛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걸 보면 사람이 있는 건 확실한데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왜 안 떠나? 다른 층으로 가든지 던전 입구로 가든지 해야 하지 않아?]


‘그래. 이상하군.’


횃불은 아니었다.

색깔이 조금 달랐다.


‘도둑 길드 사람이 마법사가 우릴 감시한다고 했지?’


[음···그 마법사라고 생각해?]


‘공략이 끝났는데 계속 있으니까. 뭔가 기다리는 거 같아.’


리처는 거미줄 끝과 연결된 거대한 나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와서 어두운 숲 바닥에 이르렀다.


4층 보스인 그림자 숲 여왕의 거대한 시체가 누워있고 이 옆에 긴 로브에 후드를 똑같이 뒤집어쓴 마법사 두 명이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들고 있는 지팡이 끝은 하얗게 빛이 났다.


리처는 오른손에 전투 도끼를 든 상태로 아무 말 없이 두 마법사를 바라보았다.


곧 마법사들이 후드를 벗고 눈을 좁히며 리처와 베리를 유심히 보았다.


사십 대의 마법사 한 명과 이전에 베리를 팔거나 빌려달라고 말했던 이십 대 중반의 마법사였다.


‘나이 든 쪽은 네가 본 사람이 맞아?’


[맞아. 마법사 페터의 친구 그 사람이야.]


‘그래. 나머지 한 명은 예전에 본 그 마법사군. 둘이 아는 사이였어.’


마법사 클레망이 놀란 눈으로 베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말하는 머리에서 빛이 난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없다. 너는 도대체 어떤 존재냐!”


베리는 대답하지 않고 리처가 대신 물었다.


“누구시오?”


클레망은 리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너를 만든 네 주인은 죽었는데 지금의 네 주인은 누구냐? 네 머릿속에는 어떤 존재가 들어 있나?”

“누구냐고 물었소.”

“흐음. 설마 자유의지가 있게 만들었나? 페터 이놈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거냐?”


클레망은 리처의 말에 대답할 생각이 없는 듯 자기가 궁금한 것만 묻는데 리처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말들이었다.


[리처 너를 사람으로 안 보는데?]


‘그래. 오만하군.’


리처는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 뒤 5층으로 갈 생각인데 좀 비켜 주시겠소?”


클레망과 콘라트는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리처를 흥미롭게 보았다.


“나는 테블란 왕국에 있는 백탑의 마법사 클레망 드 푸르니에이고 저쪽은 내 제자인 콘라트 리히터다.”

“리처요.”

“하하, 그래. 이름이 있어. 정말 흥미롭군.”

“비켜 줄 생각이 없으시오?”


리처는 물으면서 도끼 손잡이를 꽈악 틀어쥐는데 클레망은 여유 있게 이야기했다.


“리처. 나를 따라오거라. 처음에는 하나하나 뜯어 볼 생각이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최소한의 실험만 하고 죽이지는 않으마.”


리처는 클레망과 콘라트를 보며 나직이 이야기했다.


“비키시오!”


클레망과 콘라트가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실험체 주제에 지각을 갖게 되더니 간이 부었구나! 좋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다 뜯어서 살펴 봐주마! 그리고 아무 말하지 않는 말하는 머리 너! 너도 각오하거라!”


클레망은 지팡이를 바닥에 대고 입으로 무언가 주문을 외우는데 리처는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전투 도끼를 던졌다.


촤라라락―!


콘라트의 지팡이에서 빛이 뭉쳐져서 날아오더니 날아가는 전투 도끼를 때렸다.


까아앙!


부딪힌 전투 도끼가 옆으로 날아가는데 리처는 몸을 회전하면서 전투 도끼를 크게 휘둘렀다.


후아아악―!


콘라트는 급하게 지팡이를 옆으로 그었고 작은 빛의 칼날들이 리처와 회전하는 전투 도끼에 날아갔다.


쉬아아악!


리처는 연결된 쇠사슬을 끌어당기며 빛의 칼날을 때렸다.


까가가깡―!


마법으로 만든 빛의 칼인데 마치 강철과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나며 빛무리가 팍 터져 버렸다.


리처는 전투 도끼를 손으로 잡고 콘라트를 향해 달려가는데 클레망이 꽂아 놓은 지팡이를 시작으로 땅이 크게 울렁거렸다.


쿠아아!


달리던 리처는 흔들리는 바닥에 잠시 멈칫하는데 땅바닥이 위로 솟아오르며 팔다리의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뭐야?]


‘골렘이야!’


[골렘이 뭔데?]


‘저렇게 흙이나 돌로 만든 몬스터야!’


리처는 베리가 어떤 세계에서 온 영혼인지 궁금했다.

어떤 세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골렘이 없는 세계인 것 같았다.


골렘의 형체가 거의 완성됐다.

흙과 돌이 모여서 사람과 같은 형상을 갖춘 골렘은 4m 정도의 크기였다.


골렘의 뒤에서 클레망이 지팡이로 리처를 가리켰다.


“저놈을 잡아 와라!”


명령받은 골렘이 양팔을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쿠워어어!”


리처보다 두 배는 되는 거대한 골렘이 양팔을 휘두르며 달려왔다.


쿵! 쿵! 쿵! 쿵!


달려와서 휘두르는 골렘의 주먹을 도끼의 뾰족한 뒷부분으로 마주 찍었다.


콰아아악―!


골렘의 팔에 도끼가 절반이 박히고 골렘의 주먹이 멈췄다.


‘힘은 상대 할만해!’


[시간 주지 말고 때려!]


리처는 팔에 박힌 도끼를 계속 힘으로 밀면서 왼손으로 골렘을 때렸다.


퍽! 퍽! 퍽!


주먹을 맞은 골렘이 뒤로 조금 주춤하는데 클레망이 이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골렘의 힘과 대등하다니! 어떤 마법으로 만들어졌는지 더 궁금해지는구나!”


그러면서 지팡이 끝에서 빛을 내는데 그 빛이 골렘에게 이어졌고 골렘의 힘이 갑자기 강해졌다.


“쿠어어어!”


강해진 힘에 도끼를 뽑고 뒤로 물러났다.

리처가 갑자기 물러나자, 팔에 힘을 주고 밀던 골렘의 몸이 기울어졌다.


“그워어어!”


기울어진 골렘이 팔로 땅을 짚는데 리처는 뛰어들어서 골렘의 팔을 밟고 올라가서 머리에 도끼를 찍었다.


콰직―!


목을 찍은 도끼와 함께 왼팔로 골렘의 목을 꺾었다.

놀란 골렘이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데 몸을 반대쪽으로 던지며 그 힘으로 목을 확 꺾었다.


우드드득―!


골렘의 돌과 흙으로 이루어진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쿵!


머리가 떨어진다고 골렘이 죽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양팔을 휘저었다.


리처는 그대로 클레망에게 도끼를 던졌다.


촤라락―!


순간, 콘라트의 지팡이에서 날아간 빛의 칼날이 막으려고 하는데 리처는 쇠사슬을 잡고 확 틀었다.


촤아악―!


날아가던 전투 도끼가 확 틀어지며 콘라트에게 날아가서 가슴에 박혔다.


콰악―!


“커억!”

“콘라트!”


놀란 클레망이 소리치고 지팡이를 뻗어 오는데 리처의 왼팔에서는 나이프가 날아가서 머리에 박혔다.


파악―!


“크윽!”


클레망의 지팡이 끝의 빛이 조금씩 사그라들었고 클레망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어, 어떻게···.”

“나를 저 골렘처럼 멍청하게 생각해서 당한 거야. 다른 기사나 전사들이었다면 당신들이 날아 오는 칼에 대비를 안 했겠어?”

“마, 마법 실험체가 그럴 리가···.”


클레망은 이마에서 주르륵 피가 흘리며 말도 마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페터 따위의 마법이 그 정도는···.”


털썩!


클레망이 쓰러지자, 그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골렘은 돌과 흙으로 돌아가서 바닥으로 흩어졌다.


리처는 도끼가 가슴에 박힌 콘라트에게 다가갔다.


“크···흐윽.”


피를 계속 흘리고 있지만 아직 숨을 끊어지지 않았다.


도끼를 뽑으려고 하는 리처에게 부탁했다.


“사, 살려···.”

“나와 이 말하는 머리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마법을 아나?”

“그, 그 정도···마법은 마탑주 정도는 되어야···.”

“백탑의 마법사라고?”

“그, 그렇소···.”

“당신들이 죽으면 찾아올 수도 있겠군.”

“자, 잠깐···!”


리처는 그대로 도끼를 뽑았다.


“커···어억!”


클레망은 커다란 구멍에서 피를 쏟아내며 그대로 쓰러졌다.


***


클레망과 콘라트의 시체에서 쓸만한 것들을 챙겨서 일단 베리의 아공간에 넣고 바로 5층으로 올라갔다.


‘이번 달이 며칠 남지 않았어. 가는 데까지 가봐야지. 저 마법사들 때문에 나가기는 아깝잖아.’


[지금 나가서 며칠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보다는 빨리 통과하는 게 좋긴 하지.]


‘그런데 여기 5층은 조금 이상하군.’


리처의 머릿속에 떠오른 5층의 이름은 숲의 성소이다.


‘하지만 여긴 아무리 봐도 숲이 아니야.’


바닥은 흙이 아니라 끈적거리는 짐승의 내장 같다.

손을 살짝 대봤다.


‘살짝 따뜻한데?’


그리고 손에 약간의 점액질이 느껴졌다.


[으윽! 나 끈적거리는 거 싫어!]


‘무슨 시체 숲 같은 느낌인가?’


기분 나쁜 바닥이 울퉁불퉁하게 이어지다가 나무처럼 삐쭉 솟은 건 아름드리나무만큼 큰 거대한 짐승의 뼈였다.


[확실히 악취미 같아. 이게 무슨 숲이야?]


‘그러게.’


리처는 전투 도끼를 잡고 걸었다.

작은 언덕 위에는 거대한 뼈들이 나무처럼 벽을 만들어서 어차피 갈만한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키익!


언덕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저게 뭐야?]


‘손인데?’


사람만 한 괴물의 손이 나타났다.

아니, 손만 나타났다.


피부가 제거된 듯 근육과 살점으로 이루어진 여섯 개의 손가락이 달린 괴물의 손은 손가락을 움직이며 빠르게 달려왔다.


타타탓!


처음에는 한두 마리가 달려왔는데 언덕 아래로 내려올수록 숫자가 늘어났다.


‘손톱 벌레!’


리처는 달려 오는 손톱 벌레들을 향해서 전투 도끼를 던졌다.


촤라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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