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델라 왕국으로 3
Si ma ro mer
Si ma ro mer Si ma ro mer 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
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
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Si ma ro mer SI
SSSIIIISSSIIISSSSSSMMMMMMRRRRRROOOOOO
MMMMEEEEEEEEEEEEEEEERRRRRRRRRRRRRRR!!!!!!!!!!
/
“으아아아아악!!!”
“도대체 저게 뭐야?
눈 깜짝할 사이에 먹구름이 하늘을 자욱하게 뒤덮었다. 데테스가 입을 벌릴 때마다 수천 명은 되는 것 같은 어린아이들의 새 된 비명 같은 목소리가 중첩된 불협화음 같은 기괴한 하모니를 이루며 새 된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어떤 웅얼거림 같기도 했다.
“씨 마로 메? ㅡ도대체 저게 무슨 소리야!!!”
선상 가장자리에서 나무 상자에 발이 깔린 채 상체로는 선체에 몸을 지탱하고 선 나이 든 병사가 소리 질렀다.
“몰라! 나도 모른다고!”
젊은 병사가 비명을 질렀다.
부산한 소리에 갑판으로 뛰쳐나온 파올로와 페트로, 라나. 그리고 발터 선장이 있었다.
모두의 입이 하나같이 떡 벌어졌다. 그들은 표정을 알아볼 수 없는 데테스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가장 먼저 표정을 수습한 것은 파올로였다.
“데테스야.”
“뭐?!”
라나가 파올로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브리엔카 왕국에도 마녀가 있었던 거야.”
파올로는 간단하게 말했다. 페트로가 패닉에 빠져 소리쳤다.
“브리엔카 왕궁에 악한 마녀가 있다는 루머가 사실이었단 말이야?!”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그 때였다. 가만히 듣고 있던 라나가 총을 꺼내 데테스의 얼굴을 쏘아버린 것은. 라나의 입술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라나는 처음으로 총을 쓸 때의 제 표정을 의식했다.
몬스터는 라나의 총을 맞고도 표정(표정이랄 것이 있다면)의 변화 하나 없었다.
총을 쥔 라나의 손이, 그녀가 처음 총을 배울 때처럼 떨렸다.
데테스가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이상한 표정을 선보이며 배 위로 올라탔다. 그 때, 라나의 공격이 하나의 신호탄이 된 듯, 창을 든 병사 하나가 데테스에게 달려들었다.
창병의 용맹함에 사기가 북돋아진 병사들이 각자의 무기들, 예컨대 활, 창, 검, 포탄 등으로 데테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얼이 빠져 있던 붉은 머리 페트로의 머릿속에 한 가지 문장이 스쳐 지나갔다.
‘저렇게... 저렇게 큰 몬스터가 올라 탔는데 왜 배가 기울어지지 않는 거지?’
마치, 페트로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파올로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 때 뒤에서 작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대부분이 털일세. 젖지 않는 털.
살이 아니야.”
페트로와 파올로가 동시에 발터 선장을 바라보았다.
/
어느덧, 표정을 가다듬고 한쪽 눈을 감은 채 데테스를 권총으로 겨냥하고 있는 라나의 옆으로 선실에서 나온 에이미가 걸어왔다.
부스스한 분홍 머리와 잠에서 덜 깬 듯이 졸린 눈. 에이미가 마치 꿈을 꾸는 듯이 피시시 웃으며 말했다.
“히이...... 귀여워...”
검붉은 혀를 길게 늘어뜨린 데테스의 새빨간 두 눈.
데테스가 에이미를 바라보며 소름 끼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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