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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살자

이세계에서 전생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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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정주(丁柱)
작품등록일 :
2024.05.30 07:44
최근연재일 :
2024.07.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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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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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031. 도시 정착을 도와주다

DUMMY

“이거... 정말로 대단합니다. 구름 위에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 이런 건 어떻게 만드는 거죠? 궁금해 죽겠습니다.”

“궁금하시면 그 매트리스도 칼로 째 봐도 됩니다.”

“지, 진짭니까?”


드란트 보톤은 후다닥 일어나서 머리맡 선반에 놔뒀던 칼로 즉석에서 매트리스를 갈랐다.


부우우욱!

“으음...”


두 눈으로 안에 있는 스프링을 본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건... 철입니까?”


어떻게든 카피하려고, 뭐라도 알아내려고 하는 그의 노력이 이쯤 되면 가상했다.


“그것도 카피가 가능할 것 같습니까?”


다시 매트리스로 고개를 돌린 드란트 보톤은 안쪽의 스프링을 만져보고 오랫동안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가구에 철제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가공은 저도 잘 모르겠군요. 거기다 저 말랑말랑한 쇳덩어리는, 아무래도 철이 아닌 것 같고... 그것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그의 보는 눈은 거의 정확했다.


“그 말이 맞을 겁니다.”

“이것도... 기술 계약하시죠. 30으로 똑같이 가는 건 어떻습니까?”

“아니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스프링은 스프링대로 용접은 용접대로.

이 시대의 장인도 똑같은 걸 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나는 이 스프링이 뭐로 만들어졌는지도 몰라서 기술을 제공할 수 없다.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재료 추출부터 제조까지 모든 걸 정령이 다 했으니까.


“그, 그럼 40퍼센트는 어떻습니까?”

“안타깝지만, 어떻게 제가 가진 기술을 다 팔겠습니까? 이건 인간이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령끼리는 쉽게 배우더라.

근데 누가 정령사를 공방에 쓸 생각을 하겠어?

거기다 정령이 만들 줄 안다고 해도, 자기가 먼저 나서서 만들겠다고 하거나 나 만들 줄 알겠다고 자기 계약주한테 떠들겠냐고.

강제로 계약했는데.

정령이 옆에서 떠들면...

나처럼... 들을 순 있고?


“이건 오로지 판매만 하겠습니다. 재봉이나 봉제 기술은 제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안에 들어있는 쇳덩어리, 저는 매트리스 스프링만 팔겠습니다.”

“이 뼈대 이름이 스프링이군요. 그럼... 제가 이 스프링을 공급받아서 매트리스를 만들고 그 수입의 일부를 나누자는 겁니까?”

“맞습니다. 얼마까지 쳐주실 수 있습니까? 참고로 월간 최대 공급 수량은 200개 정도밖에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물론 지금도 더 만들 순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희소성도 떨어지고 내 시간도 너무 많이 잡아먹히겠지.


“음...”


드란트 보톤이 다시 다과상 앞으로 오더니 주판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금액에 따라 이곳과 독점계약도 해드릴 수 있습니다. 10년... 잘 하면 20년까지는 말이죠.”


그의 계산을 돕기 위해 해주는 말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크게 압박을 받으라고 하는 소리였다.

독점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은 이건 다른 데 가서 팔아도 상관없다는 소리다.

거기다 10년이나 20년 정도 독점계약으로 팔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정도는 기술 유출이 없을 거라 장담하는 말이기도 했다.

난 알고 있다.

자개장이나 나전칠기는 끽해야 한 지방, 한 국가 정도에서 유행할 물건이지만.

이 스프링 매트리스는 전 세계에서 유행할, 10년 사이에 전 세계 모든 귀족들이 하나씩은 꼭 장만하고 싶어 할 물건이라는 것을.

가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장식의 의미가 있지만, 매트리스는 몸에 직접 닿는 생활필수품이라 유행의 속도와 정도가 완전히 다를 거다.

거기다 공급 수량에도 제한을 둘 테니까, 더욱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 있었다.


“사이즈나 두께는... 이것 하나뿐입니까?”

“싱글, 더블, 클라스 1, 클라스 2, 클라스 3. 총 5개의 크기로 나눌 생각이고 그 외로는 특주품으로 매트리스 안에 들어간 스프링의 개수 등으로 가격을 따로 받을 생각입니다.”


원래대로라 싱글, 슈퍼싱글, 더블, 퀸, 킹 사이즈라고 해야 할 테지만.

귀족과 왕족 사칭은 여기선 범죄라서 이름을 바꿨다.


“그럼 하나, 둘, 셋, 넷...”


스프링 개수라는 말에 드란트 보톤은 스프링의 개수를 직접 세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온 침대는 싱글 사이즈로 200X100X20, 둘레 5센티에 높이 20센티짜리 스프링이 총 800개가 합쳐진 물건이다.

하지만 스프링의 개수나 촘촘함, 밀도에 따라 침대의 질이 달라진다.

거기다 지금은 단일 스프링이지만 스프링을 2개 층으로 깔아 각 층간 두께나 높이를 달리하면, 소음이나 편안함의 정도도 달라진다.


“세셔도 상관없지만, 세세한 부분은 달라질 거기 때문에 지금 세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우선 그 싱글 매트리스 가격을 정해주시면, 제가 그에 따라 각 클래스에 맞는 가격을 제시해 드리죠.”

“이 매트리스라면... 2... 아니 30골드 어떻겠습니까?”


30골드?

나전칠기장 단가를 12골드 잡는데 30골드를 준다고?

이 사람...


“장사를 할 줄 아시는 분이네요.”


나전칠기장은 다른 공방에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다르다.

나 혼자만 만들 수 있고 수량에도 제약이 있다.

카피도 할 수 없는 물건인데, 당연히 비싸야지.


“그럼... 이렇게 하죠. 일단 싱글 하나에 30골드로 잡고...”


가격 설정부터 월간 판매 한도 수량까지.

결국 계약은 내 주도로 흘러갔다.


* * *


가구 판매 수익 489골드, 계약금 조로 1천 골드.

골드 코인 단위가 1, 5, 20, 100 단위인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된 내게 1,500 골드 정도 되는 거금이 생겼다.

이게 다가 아니라 다달이 매트리스 주문 물량에 따라 돈을 받고, 1년에 한 번씩 기술 로열티의 거금을 받기로 약속했지만.

다다익선이라고 가지고 오다가 파괴된 두 대의 마차에 실려있던 가구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다 자개 세공이 들어간 물건들이었는데...

만족을 모르는 것을 보니, 역시 난 전생에 한국인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색밥상 여관에 도착한 나는 가족들을 모두 한 테이블로 불러 모았다.


“그래서... 앞으로 다들 어떻게 살 생각이야?”

“네 어머니가 네 덕분에 모아둔 돈이 있다고 하니, 그것으로 농기구와 종자를 사서 다른 개척촌으로 갈 생각이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그래왔듯... 우리도 다시 정착할 수 있겠지.”


내 질문에 아빠가 대표로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타당한 선택일 것이다.


“너도... 우리를 따라갈 생각이냐?”

“아니. 난 여기 남을게 아빠.”

“그래라. 너라면 그럴 줄 알았다. 넌 여기 남아 공방에라도 들어가는 게 좋을 거다. 기술이 있으니까.”


공방에 들어가라고요?

이미 드란트 보톤이 새로운 공방을 차려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만.

하지만 드란트 보톤 상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말해주지 않기로 했다.

내가 돈을 많이 벌 거긴 하지만 가족들이 내게 의지하면서 빌붙어 살기를 바라진 않았다.

성인이 되어 갈라서기로 마음먹은 것도 있고 서운한 것도 있고 10살 이후로 가치관이 안 맞는 것도 있다.

거기다 이미 나는 여러모로 가족들에게 의리는 지켰다.

지금부터 더 큰 의리를 지킬 거기도 하고.


“아버지. 막내는 모험가가 된다고 했잖아. 공방은 무슨. 모험가가 되겠지.”

“마음대로 하렴. 어차피 공방에 들어가는 건, 네가 가지고 있는 기술만 잊지 않으면 평생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니까. 몸만 건강하면 된다.”


큰형이 날 잘 봤지만, 여전히 아빠는 기술을 살리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어느 세계에 가나 기술 배워라 말씀하시는 건 부모님들 특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형 말대로 나는 모험가를 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정산부터 하자고.”


나는 가죽 주머니를 꺼내 어머니 앞에 무심하게 던져주었다.


“예전에 내가 이 집에 있을 동안 만들어서 판 것의 수익 절반을 엄마한테 준다고 했지?”

“그랬지? 어머? 너 아까 혼자 나가더니, 집에서 만들어 둔 거 다 팔고 온 거야?”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고! 우리 기특한 토마스. 네가 진짜 복덩이다 복덩이.”


어머니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죽 주머니를 받아 바로 열어보셨다.

주머니를 열자마자 여관을 밝힌 촛불과 등불들이 골드 코인에 반사되어 노란색 빛을 뿜어냈다.

안에는 750골드가 들어 있었다.

어머니는 조용히 주머니를 덮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허름한 몰골의 우리 가족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 이게 뭐야?”

“내 가구를 생각보다 비싸게 사주더라고.”

“뭐? 그게 이렇게 비싸단 말이야?”

“허헛... 역시 넌 공방에 취직하는 게...”


형은 내가 만든 가구가 비싸다는 말에 깜짝 놀라고 아빠도 상당히 놀라셔서는 내게 다시 공방 취직을 권유하셨다.


“확실히 우리 아들이 만든 가구가 예쁘긴 해.”

“도련님 가구는 확실히 비쌀 만하죠.”

“오빠. 나 나중에 시집갈 때 오빠가 가구 만들어주기로 한 거 알지? 근데 그거... 돈으로 지금 줘도 돼. 가구는 나중에 따로 사지 뭐.”


하지만 엄마와 형수님 그리고 헤일리는 이해가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근데 헤일리 넌 좀 맞자.


“악!”

“가만히 있어 요년아. 어차피 돈으로 주면 이 엄마가 다 뺏을 거야.”

“아! 왜에? 나만 가지고 그래.”


내가 때리려고 했는데 엄마가 대신 헤일리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하여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미운 짓만 늘어서는.

대체 어디서 저런 싸가지 없는 걸 보고 배우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잠깐...

난가?


“이 돈이면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시에서 밭을 구할 수 있을 거야. 알아본 바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전에...”


나는 가족들에게 도시에서 농사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


일단 도시 안에 살려면 가장 첫 번째로 도시의 시민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게 인당 50골드나 되는 거금이고 심지어 세습도 안 된다.

그러나 그만큼 도시 시민에게는 혜택이 많았다.

성문을 통과하는 데 통행료가 들지 않고 가끔 발생하는 몬스터 웨이브로부터 안전하며 징병의 대상도 되지 않고 도시에서 추방당하지도 않는다.

등록한 도시에서만큼은 법으로 보호받았기 때문에, 성이 없지만 준 자유민이라고도 불렸다.


반면 우리가 살던 개척촌은 약 120년쯤 전에 한 번 몬스터 웨이브가 쓸고 지나가서 비었다가 다시 정착해서 살게 된 곳이라고 한다.

몬스터가 싹 다 토벌되어 안전하긴 했지만, 바닷가 인근이라 태풍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받지는 못했다.

거기다 전쟁이라도 나면 모두가 징병 대상이었고.

도시나 영지에 생존 신고는 되지만, 시민이나 영지민으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적이나 산적 떼가 와서 무슨 짓을 해도 자체적으로 방어해야 했으며.

노예로 팔리거나, 귀족들이 심심풀이로 죽여도 딴지 거나 반항할 수 없었다.

전생의 한국은 물론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도 이런 취급은 없을 거다.

아니, 북쪽에 하나 있겠구나.


물론 모험가도 도시민과 비슷한 취급을 받긴 하지만, 모험가는 의뢰를 수행하고 있을 때만 도시민 취급을 받는다.

제대로 된 보호를 받으려면 무조건 시민 등록이 필수였다.


도시에도 사람이 살고 식량은 필요했고 도시농민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다.


하나는 성 밖에 밭을 구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밭을 구하는 비용과 집 구하는 비용이 청구돼서 집을 하나 밖에는 못 살 거다.


다른 방법은 성안에 있는 귀족의 밭을 임대해서 수확물의 일부를 떼어주는 소작을 하는 것이다.

임대 소작농은 귀족이 원하는 작물을 재배해야 하므로 주로 곡물 농사를 짓던 우리 가족들의 기술을 살리기 어려웠고.

임대 비용이 부담은 가지 않지만, 언제든 귀족이 임대를 해지할 수 있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다.

그래도 밭을 살 필요가 없으니 집을 구할 돈이 남는다.


요약하자면 성 밖에서 자유롭게 농사지으면서 지금처럼 한 집에서 아빠와 큰형 두 가족이 살든가.

안에서 눈치를 보며 농사지으면서 두 집을 구해 따로따로 살든가.

둘 중 하나 택일이었다.


“음... 나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는 것은...”

“으음... 새로 나올 아이도 있고 해서...”


이 부분에선 아빠와 큰형의 선택이 갈렸다.

아빠는 자유로운 농사를 원했고 큰형은 아빠 눈치를 보지 않고 새로운 집에서 형수랑 새로 나올 아이랑 오순도순 살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큰형은 이곳에 오기 전에 새로 집을 만들어서 독립할 준비를 했었다.

다시 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니 그쪽이 더 땡기나 보다.

비록 아빠가 우리 집의 가장이라곤 하지만 큰형도 나름 자기 집에서는 가장이었다.

둘 다 입 밖으로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눈빛으로 기 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아 맞다. 형수님. 이거 우리 조카 선물.”


나는 미리, 나중에 태어날 조카의 선물을 형수님에게 건넸다.

그것은 새로운 돈주머니였다.

한 250골드 정도 들었나?


“이거면 우리 조카가 살만한 새로운 집을 하나 장만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 토마스 너... 그 돈이 어디서?”

“야이 바보야. 이 엄마한테 절반을 줬으니까, 나머지 절반은 쟤가 가지고 있는 거잖아.”

“아...”


큰형은 오랜만에 엄마에게 혼나는 아들이 되어 상당히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데 엄마 말은 조금 틀렸다.

정확하게는 내 돈 일부와 이 도시 경비병들이 일부 보태줘서 새로 만든 돈주머니다.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형도 밖에서 농사짓는 건 상관없지?”

“그래. 나도 누구 눈치를 보는 것 보단 자유롭게 농사짓는 게 좋다.”

“그러면 내일 가서 시민 등록도 하고 집도 구해요. 남는 돈으로 밭을 구하는 건 다음날로 하고. 근데 10골드만 있어도 집은 구하지만, 치안 좋은 곳에 살려면 집 하나에 250골드는 한다네? 밭은 기본이 250골드고. 가급적이면 비싼 집 살자. 걱정 안 되게.”

“허어... 확실히 비싸긴 하네?”

“그러게. 하지만 네 말대로 비싼 집에 살아야겠구나. 도시는 어둠이 깊은 곳이라니...”


아빠와 큰형은 가격에 혀를 내두르며 비싼 집에 사는 것에 동의를 했다.

그래도 이미 내가 다 준비해둔 돈으로 하는 거라 두 사람은 돈 한푼 쓸 필요가 없었고 엄마랑 형수 오기 전에 두 사람에게 생활비 주머니도 따로 챙겨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상 내가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거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나에게 끝까지 고맙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좀 서운하다.


난 이게 싫었다.


가족들은 내가 뭔가 해주는 걸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가족이니까 재산은 공유해야지.

이 집 막내니까, 가장인 아빠와 이 집의 정통한 후계자인 큰형에게 뭘 해주는 건 당연한 거다.

이 세상 특유의 가부장적인 재산관과 시골 마인드 탓에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서 가족들은 나랑 맞지 않는다.

나는 현대의 한국에서 살다 온 놈이다.

그래서 성인식 이후에 독립하려는 것이다.


“그래도 성문 밖이라고 해도 도시 근처는 몬스터도 안 나타난대요. 항상 병사들과 모험가들이 순찰을 하기 때문에 산짐승들에게 습격당할 걱정도 없고...”


도시 삶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하며 걱정하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는데.

멀리서 정령사 하나가 황색밥상 쪽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엘리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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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성인식은 고유스킬 뽑는 날! +4 24.06.26 2,019 73 17쪽
32 032. 헤어짐이 있고 만남이 있다 늘 그렇듯 +8 24.06.26 2,057 60 13쪽
» 031. 도시 정착을 도와주다 +3 24.06.26 2,072 57 16쪽
30 030.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 +6 24.06.24 2,116 63 18쪽
29 029. 괜찮은 거래처를 찾았다 +1 24.06.23 2,093 58 13쪽
28 028. 첫인상은 중요하다. 나 말고 너. +5 24.06.22 2,224 63 17쪽
27 027. 도시의 첫인상 +11 24.06.22 2,308 58 16쪽
26 026. 정화의 불길이 솟아오르다 +15 24.06.20 2,419 65 19쪽
25 025. 인간이라는 이름의 지옥 +5 24.06.19 2,465 63 17쪽
24 024. 마을 회의 우리 가족만 없는 +8 24.06.18 2,497 62 13쪽
23 023. 내가 모르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1 24.06.17 2,436 59 17쪽
22 022. 내 제자는 환생자? +5 24.06.16 2,591 71 16쪽
21 021. 합체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 +1 24.06.15 2,577 68 20쪽
20 020. 수상한 제자 +5 24.06.14 2,664 58 14쪽
19 019. 엘프 궁술을 배우다 +5 24.06.13 2,738 66 16쪽
18 018. 사탕 두 알이면 괄목상대(刮目相對) +2 24.06.12 2,714 64 15쪽
17 017. 불청객 접대 +3 24.06.12 2,874 65 17쪽
16 016. 한가지 채웠다 +7 24.06.11 2,910 73 16쪽
15 015. 흔들다리 효과 +4 24.06.10 2,991 75 13쪽
14 014. 쩌는 활 있습니다(못당김) +2 24.06.09 3,059 71 12쪽
13 013. Spring goes where?(용수철은 어디로 가는가?) +5 24.06.09 3,130 85 12쪽
12 012. 정령들의 취직희망 1순위 직 +5 24.06.08 3,344 88 12쪽
11 011. 정령이 머물다간 거리 +9 24.06.07 3,456 84 12쪽
10 010. 정령이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좋은 이유 +6 24.06.06 3,651 86 14쪽
9 009. 내가 이 마을을 싫어하는, 강해지려는 이유 +1 24.06.05 3,884 96 18쪽
8 008. 이름의 특별함 +1 24.06.05 4,226 102 16쪽
7 007. 정령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다 +2 24.06.04 4,888 99 18쪽
6 006. 즐거운 막대기를 배워보자 +2 24.06.03 5,315 107 16쪽
5 005. 정령사, 정령과 계약한 사람이라는 뜻 +1 24.06.02 5,519 125 12쪽
4 004. 나만 목소리가 들려 +9 24.06.01 5,994 130 13쪽
3 003. 4가지 결핍 +10 24.05.31 6,579 139 12쪽
2 002. 촌놈과 폐인 하프 +4 24.05.31 7,975 154 13쪽
1 001. 전생이 기억나버렸다 +8 24.05.30 8,856 1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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