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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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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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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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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22화

DUMMY

“하악⋯! 하악⋯! 하악⋯!”

“자, 자, 자. 일단 진정하고, 심호흡해.”


아린이는 숨이 넘어갈 듯 과호흡하는 재현의 어깨를 토닥였다.

재현의 상태를 보건대 그는 지금 이 상황에 짜증이나 불쾌함 같은 게 아닌 명백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왜, 뭐 때문에 그래? 지금 이게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딱히 무서워할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저, 저희가 써야 하는데 어떡하죠?”

“네 개인 훈련장이라며? 네 훈련장을 네가 쓰려고 하는 건데 뭐가 문제야?”

“하, 하지만 제가 몇 년간 안 쓴 것도 사실이고⋯ 잘 쓰고 있었는데 저 때문에 못 쓰게 되면 싫어하지 않을까요⋯?”


와, 남 눈치를 이 정도로 본다고?


“지금 이 상황은 누가 봐도 저쪽 잘못인데 왜 네가 그런 걱정을 해?”

나도 재현이 진정할 수 있도록 한마디 거들었다.


“그,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같은 길드 사람이고⋯!”


나는 실시간으로 재현의 표정이 변해가는 걸 느꼈다.

이제 슬슬 속에서 분노가 올라오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아우렐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복잡괴기한 것이구나.

재현은 딱히 누군가에게라기보다 이 껄끄럽고 곤란한 상황 자체에 짜증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고 날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에서 그럼 내가 먼저 싫어할 이유를 만들자! 라는 괴물을 탄생시켰다.

알고리즘이 그렇게 짜여있으니 그 분노는 곧 온전히 훈련장 안 헌터들에게로 향했다.


“제가⋯ 내쫓고 올게요.”


갈길 잃은 분노를 배설할 목표를 정한 재현은 씩씩거리며 훈련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를 붙잡았다.


“너 또 가서 성질내려고 그러지.”

“그, 그러지 않으면 저것들이 나중에 또 저럴 거 아니에요! 혼쭐을 내줘야⋯!”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나 한번 믿어볼래?”


재현은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말에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에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전해주었다.




***




재현은 조용히 훈련장 안으로 들어갔다.

별 표정 없이, 평온한 얼굴이었다.


“힉⋯!”


갑자기 등장한 재현의 모습에 마음대로 개인 훈련장을 쓰던 헌터들의 표정이 싹 굳었다.

누군가는 너무 놀라 무기를 떨어트리고 누군가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 정도였다.


“시, 신재현 헌터님⋯ 그게⋯ 그러니까 이건⋯!”


헌터들은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으려 했지만 재현은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이제부터 제가 써야 하니까 비워주시겠어요?”

“아, 예! 당장 비우겠습니다!”

“그리고 쓸 거면 다음부턴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죄, 죄송합니다!”


재현의 조근조근한 말에도 헌터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치듯 훈련장을 떠났다.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재현은 혼자 해냈다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쉬었다.

내가 그에게 알려준 방법은 별것 없었다.

그냥 화내지 말고 차분하고 친절히 딱 저 두 마디만 해보라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대화는 그 두 마디 이상을 가지 않았다.


“거봐, 이렇게 말해도 잘 들어주지? 자신감을 좀 가져. 아무도 너 무시 안 해.”


덩치가 작고 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소심하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다.

재현은 S급 헌터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아무래도 지금의 그에게 중요한 건 꽥꽥 소리를 지르고 상대를 위협하지 않아도 충분한 위엄을 지녔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 같았다.


“펴, 평소처럼 해결하는 게 편한 줄 알았는데 이게 훨씬 편안하네요⋯.”

“당연하지, 화내면 진 빠져.”


헌터들을 부드럽게 돌려보낸 재현은 이제 본격적인 수업을 받을 준비를 했다.

아린이는 나 같은 경우 사실상 싸움을 할 줄 모르는 일반인이었기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줬지만 이미 현직 헌터로 몇 년간 활동한 재현을 상대론 말이 필요 없이 바로 연습을 검을 가져와 시원하게 한 번 치고받아 보는 것으로 그의 실력을 측정했다.


- 깡! 챙그랑!


그리고 결과는 당연히 재현의 완패.

그는 S급 특유의 피지컬로 겨우 공격을 몇 번 막긴 했지만 그냥 거기까지였다.

재현은 자신은 무기인 두 개의 단검을 완전히 놓치며 무장을 해제당했다.


“재현아.”

“네, 네!”


재현은 아직도 아린이는 어려운지 그녀가 부르자 바짝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데 너 무기는 왜 그런 걸 쓰는 거야?

“무기라면⋯ 제 쉐도우 스트라이커 말씀이신가요?”


그런 질문에 재현은 자신의 무기인 두 개의 단검을 들어 보이며 되물었다.

손잡이 쪽은 금빛 자수로 장식돼 있었고 흑요석 같은 깊고 아름다운 검은빛의 날을 가진 보석 같은 아름다운 한 쌍의 단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최소 A급 이상의 아이템인 게 눈에 보였다.


“응, 왜 단검을 쓰는 거야, 이유가 있어? 뭐, 특성이나 스킬에 연관이 있다거나?”

“아니요, 그런 건 딱히 없고⋯ 저도 왜 쓰는지는 잘⋯.”

“네가 쓰는 무기를 너도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길드에서 쓰라고 준 걸 쓰는 거라⋯.”

“길드에서 그걸 쓰라고 줬다고? 누가?”

“그냥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이 난 것 같아요.”

“흠⋯ 이상한 길드네⋯. 아무튼 이유가 없다면 일단 그건 쓰지 말고 다른 거 새로 배워보자.

“네?!”


아린이의 말에 재현은 크게 놀랐다.


“뭐야, 그 반응? 왜 그렇게 놀라?” “아니, 그게⋯ 오랫동안 써 오기도 했고⋯ 이게 제일 익숙한데 갑자기 주 무기를 바꾸기는 좀⋯.”

“허.”


재현의 말에 아린이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더니 나를 불렀다.


“준호야.”

“응?”

“네가 한번 상대해봐.”

“예⋯?”


그러더니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다.

아니, 왜 실언은 쟤가 했는데 벌은 내가⋯.

아무리 엉성해도 그렇지 내가 S급 헌터를 상대로 뭔가 할 수 있을 가능성은 0%다.

하지만 벌써 아린이와 알고 지낸 짬이 꽤 되는 나는 아린이가 저런 말투로 말하면 절대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군말 없이 일어나 연습용 검을 잡았다.


“물론 둘이 기본적인 힘과 속도 차이가 너무 나니까 조건이 있어, 서로 마력은 쓰지 않기. 순수한 근육의 힘으로만 상대하는 거야. 자, 시작!”


이상한 조건을 붙인 아린이는 우리가 뭘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싸움을 붙였고 등 떠밀려 무대에 나온 나와 재현은 일단 자세를 잡았다.


“⋯⋯?”


처음 붙어 보는 상대이기에 나는 일단 탐색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탐색전 2초 만에 이상함이 발견됐다.

재현은 어디서 뭘 보고 왔는지 복싱의 가드처럼 두 단검을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는 제법 그럴싸한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보기에만 멋있고 실효성은 전혀 없는 자세였다.

검술 입문 1일 차인 내가 봐도 베고 찌를 만한 약점이 10군데는 보였다.


- 챙! 채앵!


저렇게 약점이 대놓고 보이니 망설일 게 없었다.

나는 곧장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재현도 방어를 시작했다.


‘하, 이것 참.’


재현은 룰대로 마력을 이용한 힘이나 속도를 끌어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은 여전히 S급.

내가 암만 약점을 잘 공략해봤자 재현에게 내 검은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보일 테니 그는 아무런 기술 없이도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하앗!”


그러다 방어만 하기 지루해졌는지 반격을 섞기 시작했다.

느리고 무딘 공격이라 방어하긴 쉬웠지만⋯.


- 끼기긱!


단검이 워낙 좋은 아이템이라 살짝 닿은 것만으로도 연습용 검이 베이기 시작했다.

물론 아이템 차이로 진 걸 내 패배라 하진 않겠지만 괜한 승부욕이 올라왔다.

이 검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 승부를 내고 싶었다.


- 캉! 끼기긱!


하지만 무식한 동체시력과 반응속도로 모든 공격을 막는 상대로 어떻게?

내가 마력까지 끌어낸다고 해도 재현의 입장에선 0.1배속이 0.3배속이 되는 느낌에 불과할 것이다.

제발 맞아주기를 기도하며 검을 휘두른다고 맞아줄 리 없다.


‘⋯⋯⋯⋯아.’


그러던 중 번쩍이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린이와의 대련에서 배운 검의 사용법, 검이란 단순히 휘두르고 찌르기만 하는 무기가 아니라는 것.


- 부웅!


나는 다시 재현의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고 재현은 공격에 곧장 반응해 검의 궤적에 미리 단검을 대기시켜놨다.


- 깡!


역시 검은 그의 단검에 의해 간단히 막혔다.

그러자 재현은 다음엔 내가 어디로 검을 휘두를까, 다른 곳을 살펴보는 여유를 보였다.


- 카가가각!


이때다.

나는 재현이 한눈판 틈을 타 무기끼리 맞붙은 상태로 그의 단검을 칼날로 휘감으며 그대로 찔러넣었다.


“엇⋯!”


당연히 검을 떼고 다른 곳을 향해 휘두를 줄 알고 있던 재현은 검이 휘감겨 들어오자 크게 당황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지만 이미 물리적으로 재현은 내 검을 막을 수 없는⋯.


“이익⋯!”

“윽!”


그 순간, 당황한 재현은 자기도 모르게 힘을 넣어버렸다.

마력이 작용하는 순간 통상적인 물리법칙 따위는 무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터져 나왔고 재현은 그 힘으로 이미 구조적으로 완벽히 이긴 내 공격을 무시하고 밀고 들어왔다.

무슨 불도저가 나를 밀어내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졌다.


“어어⋯!”


그 힘에 이번엔 내가 당황했다.

너무 강력한 힘에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었다.

이건 뭐 막을 방법이 없⋯.


‘⋯아.’


아니, 있다.

내 생각이 유연하지 못했다.

이런 공격은 애초에 막으려 하면 안 된다.

때론 갈대처럼 때론 나무처럼.

검술의 미학을 떠올린 나는 힘을 풀어버렸다.


“어엇⋯!”


내가 힘을 풀어버린 탓에 자신을 밀어내던 저항이 갑자기 사라지자 재현은 제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 팍!


“억!”

“⋯⋯?”


재현이 혼자 내 검 끝을 향해 돌진해 목을 찔리며 결과는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나 이제 어디 가서 S급 헌터랑 싸워서 이겼다고 떵떵거릴 수 있는 거야?


“어어⋯.”


재현은 자신이 졌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찔린 목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반대로 아린이는 당연히 예상했다는 듯 말했다.


“방금 네가 싸운 준호는 헌터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각성 등급도 F급이야.”

“네?! F급이요?!”

“그래, 거기다 나한테 검술을 배운 건 딱 하루밖에 되지 않았어.”

“하, 하루⋯!”

“재현아, 충격적일 수도 있는데⋯ 네 단검술 실력은 딱 그 정도야. 오랫동안 쓰기만 했지 단검의 사용법도 전혀 모를 뿐더러 전혀 익숙하지도 않아. 당장 오늘 하루라도 나한테 어떤 무기를 배우던 단검보단 잘 쓰게 될 정도로.”

“그, 그런⋯.”


재현은 전투력측정기인 내게 패배한 자신의 수준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나저나 대체 왜 단검 같은 걸 주 무기로 쓰라고 준거지? 난 그게 정말 이해가 안 가는데.”

“그런데 아까부터 단검은 왜? 좋은 아이템 같은데.”

“품질이야 좋은 단검이지, 하지만 품질을 떠나서 단검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야, 단검은 어디까지나 보조 무기지 절대 주 무기로 쓰일 물건은 아니니까. 너 내가 주 무기로 단검 쓰는 거 본 적 있어?”

“어⋯ 아니.”


아린이도 단검을 쓰긴 쓴다.

하지만 기습, 투척 용도로만 쓰지 단검을 들고 휘젓고 다니는 건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그건 제가 알아요!”


그때, 갑자기 허공에서 아우렐이 나타났다.

이번엔 손바닥만 한 작은 요정 같은 모습이었다.


“이유를 아신다구요? 대체 이유가 뭔가요?”


이유를 안다는 아우렐의 말에 아린이는 정말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무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으니 대체 어떤 관점에서 단검을 주 무기로 줬는지 오히려 더 이해할 수가 없어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건 주인님의 이미지 때문이에요!”

“이미지요?” “그림자와 함께 움직이는 은밀한 어둠의 암살자, 같은 캐릭터로 마케팅하기로 했거든요. 실제로 굉장히 잘 먹히고 있고요.”


아우렐의 설명을 들은 나는 어이가 없어 맥이 빠질 정도였다.

아니, 아무리 요즘 세상에서 헌터가 연예인과 비슷한 역할도 한다고 하지만 목숨을 걸고 던전에서 몬스터와 전투를 치러야 하는 사람의 무기를 겨우 그런 마케팅 때문에 정했다고?

대체 헌터를 뭘로 생각하는 거야?


“⋯주 무기 당장 바꾸자. 단검은 짧고 가벼워서 주 무기로 활용하기엔 단점이 너무 커.”


아린이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닥 좋지 못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나 질문.”

“뭔데?”

“가벼운 건 장점 아니야? 더 빨리 움직이면서 빨리 휘두를 수 있잖아.”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증이 생긴 나는 그렇게 질문했다.

만화 같은 거 보면 암살자 계열의 민첩캐가 단검을 들고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순식간에 적을 난도질하던데 그럼 가벼운 단검이 좋은 거 아닌가?

하지만 아린이는 고개를 저었다.


“단검으로 내는 속도는 롱소드로도 낼 수 있어. 그리고 무게가 가벼우면 같은 속도라도 위력이 덜 실리잖아, 한마디로 공격력이 약해. 또 길이가 짧으니까 자연스럽게 벨 수 있는 깊이가 얕아지고 사거리도 짧아져. 주 무기로 쓰기엔 장점이 없는 거지.”


내 멍청한 질문에 아린이는 주 무기로서 단검의 단점을 순식간에 난사했다.

미디어의 영향이라는 게 무섭구나, 웨펀마스터 님이 그렇다는데 내 머릿속에는 아직도 단검이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한마디 더 했다가는 단검이 얼마나 단점투성이인지 직접 체험하게 해줄 것 같아 닥치기로 했다.


“그, 그럼 전 어떤 무기를 써야 하죠?”


한평생 써왔던 단검을 갑자기 쓰지 말라는 말에 재현은 대안을 물었다.

사실 중요한 건 이쪽이다.

남이 하는 일에 지적만 하면 꼰대고 훌륭한 대책을 제시해주는 게 참된 스승이니까.


“사실 너 같은 경우엔 무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네?”

“애초에 넌 스킬이 그 검은 병사를 조종하는 데 특화돼있는 거잖아?”

“네, 맞아요.”

“그럼 애초에 적진에 뛰어들면 안 되지.”

“그럼 원거리 무기를 쓰는 게 좋을까요?”

“그것도 아니야. 혼란한 전장에서 적만 쏙쏙 골라서 명중시키기까지는 엄청난 숙련도가 필요하고 아까 나랑 싸웠을 때처럼 병사로 막을 수 없는 적이 근접하면 속수무책일 거 아니야?” “네⋯ 그렇겠네요⋯.”

“그러니까 그럴 때를 대비해서 넌 방패를 들고 버티는 데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 무기는 검, 도끼, 메이스. 뭘 들어도 방패랑은 다 잘 어울리니까 그건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을 택하면 될 거야.”

“드, 듣고 보니 그 말씀이 맞네요⋯! 알겠습니다, 길드에 이야기해 볼게요!”

“응, 그렇게 해. 참, 그렇다고 단검을 내다 버리라는 말은 아니니까 계속 가지고는 다녀야 한다? 단검이 보조 무기로 쓰긴 참 좋거든, 짧고 가벼워서 어디든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까.”

“네!”


그런 의미에서 아린이는 참된 스승이었다.

아린이는 재현이 추구해야 할 무장을 깔끔하게 컨설팅 해 주었고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본 재현은 꽤나 적극적으로 그 의견을 수용했다.


‘⋯⋯오?’


그 순간 번뜩이듯 사업 아이템 하나가 생각났다.

바로 무기 컨설팅 사업.

실제로 자기가 무슨 무기를 쓰는 게 좋을지 모르는 많은 헌터들이 아무 생각 없이 검 한 자루만 덜렁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 딱 S급 웨펀마스터가 당신의 무장을 꾸려드립니다, 라는 문구로 등장한다면?

이거 무조건 먹힐 것 같은데?

나 어쩌면 사업에 소질이 있는 걸지도.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혼자 진지하게 단가는 얼마 정도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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