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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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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5.21 07:20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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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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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5쪽

116화

DUMMY

“하은이 잘 잤니?”

“⋯뭐야?”


나는 하은에게 상쾌한 아침 인사를 건넸다.

그런 평소와 다른 내 인사에 방에서 나오려던 하은은 멈칫하더니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 식사 시간.

갑자기 준비된 특식을 보고 하은은 또 한 번 의문을 품었다.

오늘 아침 메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햄과 치즈를 넣은 부대찌개 라면이었다.


“⋯뭐야?”

“왜 그래?”

“아침부터 웬 라면이야?”

“라면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평소에 잘 안해주더니 오늘 갑자기 왜?”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일단 먹어, 불겠다.”


하은은 일단 줬으니 먹긴 먹겠는데 뭔가 꺼림칙하다는 듯 조심스럽게 국물부터 한 입 떠먹었다.


“이, 이거 뭐야?!”


그리고 국물맛을 보고는 깜짝 놀라 감탄했다.

예상대로의 반응이었다.

우리 가게의 주력메뉴는 정통 한식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인기 메뉴가 부대찌개였다.

직접 만드는 사골육수며 김치, 고춧가루까지, 우리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는 메뉴였고 나는 오늘 아침을 위해 그 재료들을 얻어왔다.


“맛있다!”

“맛있어.”


아린이와 서연도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젓가락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 후루루룩.


“야, 야! 천천히 먹어!”


그 와중에 서연은 젓가락과 숟가락을 바쁘게 번갈아 가며 급하게 먹더니 그걸론 답답했는지 결국 그릇을 들고 건더기째로 마셔버리기 시작했다.


- 턱.


그렇게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운 서연은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나 저녁에도 이거 해줘.”

“아, 알았어⋯.”


싫다고 했다가는 사고를 쳐도 반드시 뭔가를 칠 것 같은 기운을 감지하는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안녕!”


평소와 같은 출근길, 하은은 아까부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결국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아저씨, 할 말 있으면 하지 그래?”

“어⋯어?”

“괜히 사람 신경 쓰이게 만들지 말고 빨리 말하라고. 나한테 뭐 바라는 거 있지?”


이런, 들켰다.

조금 더 분위기를 살피다 나중에 말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아침에 라면을 맛있게 먹은 덕에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으니 지금 말해도 되겠지.


“그게 실은⋯ 오늘은 던전에 나랑 가면 어떨까 해서.”

“던전에? 아저씨랑? 갑자기 왜?”


그런 말을 꺼내니 갑자기 어디선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쯧.”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평소 하은에게 인사하려 기다리는 남학생 무리가 보였다.

그들은 대화를 들었는지 어디서 수작질이냐는 듯한 눈으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애써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던전에서 좀 부탁할 게 있어서⋯.”

“그러니까 그게 뭐냐니까?”

“날 좀⋯ 때려줘.”

“⋯뭐?”


내 부탁에 하은은 더러운 걸 봤다는 표정으로 내게서 몇 발짝 떨어지더니 빠른 걸음으로 길드를 향해 걸어갔다.




***




“아, 준호 왔니?”

“쉬시는데 불쑥 죄송해요.”


나는 급히 소은 누나에게 연락해 약속을 잡았다.


“나 이렇게 만나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사람 아닌데~.”

“만나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저기 흙 좀 가져와 줄래?”

“네.”


소은 누나는 앞마당의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그것도 직접 모종삽과 호미를 들고 흙투성이가 되어가면서.

나는 밀짚모자를 쓰고 꽃을 옮겨 심는데 열중하고 있는 누나에게 물었다.


“마법으로 하면 금방 끝나지 않나요?”

“⋯⋯됐다.”


누나는 즉시 대답하지 않고 꽃의 뿌리를 끝까지 잘 덮은 뒤 숨을 돌리며 말했다.


“가끔은 손을 직접 쓰고 싶을 때가 있거든, 또 평소 우리 주변엔 인공물만 가득하잖아, 이렇게 자연에 직접 닿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야.”


누나는 흙을 한 줌 집어 내 얼굴을 향해 들이밀었다.

먹어보라는 건 아닐 테니 나는 흙의 냄새를 맡아보았다.

비가 오는 날 산에 가면 나는 습기를 머금은 구수한 흙의 향기가 났다.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이었다.


“그래서, 또 무슨 일인데 여기까지 급하게 달려온 거야?”


마침 쉬는 날이었던 누나를 만나기 위해 내가 찾은 곳은 강원도 깊은 산속, 도로조차 연결되지 않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누나의 별장이었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도시에서 1분 1초 단위로 온갖 일과 사람에 치이며 일상을 보내는 누나는 쉬는 날 이곳으로 내려와 혼자 조용히 빨린 기를 회복한다고 했다.


“조금 부탁드릴 게 있는데⋯ 누나에겐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저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우리 동생한테 그런 일이 있으면 또 누나가 발 벗고 나서줘야지. 내가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데?”


소은 누나는 뭐든 간에 왔으니 일단 해보자는 듯 손을 털며 일어섰다.


“그게⋯ 절 때려주세요!”

“응? 때려달라고?”

“네! 무, 물론 손발로 때려달라는 말은 아니고 마법으로요!”


[주간 서브 퀘스트 – 마법에 의한 데미지를 입으시오.]

- 0 / 1,000,000

- 제한 시간 : 132 : 17 : 31

[보상 – 마법 저항력 100]


내가 이런 이상한 부탁을 하는 건 당연히 퀘스트 때문이었다.

퀘스트는 일간 퀘스트 뿐만 아니라 주간 퀘스트도 있었고 보상인 마법 저항력 100이 어떤 의미가 있는 보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간 퀘스트의 보상이니 일간보단 좋은 거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조건이 마법 데미지를 입으라는 조건이었다.


그냥 데미지라면 데미지 복사기 서연이 있으니 아무 문제 없지만 마법 데미지는 오직 마법사에 의해서만 입을 수 있으니 참 곤란했다.

그래서 처음에 하은에게 부탁했던 건데 이하은 이 자식, 나름 신경 써서 밥도 먹였구만 다 헛수고였다.

하은은 내 부탁을 듣더니 사정도 묻지 않고 기겁해 도망쳤다.


“⋯저, 준호야?”

“네?” “요즘 힘든 일 있니?”

“힘든 일이요?”


누나의 물음에 나는 지난 나날을 돌이켜보았다.

살기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 살겠다 소리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어느 쪽이냐고 하면 꽤 즐겁고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됐다.


“음⋯ 아니요, 딱히 그런 거 없는데요. 갑자기 그건 왜요?”

“그⋯ 마법사로 살다 보면 가끔 만나게 되는 부류인데,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상한 취향 같은 게 생기거든? 그래서 혹시 우리 준호가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뜬 건가, 누나가 조금 걱정되네?”


나는 소은 누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잠시 멍청하게 눈을 깜빡였지만 이내 하은이 왜 그렇게 질색을 했는지, 누나가 왜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지 그 뜻을 이해하고 급히 변명했다.


“그, 그런 거 아니에요! 퀘스트 때문에 그래요, 퀘스트!”

“퀘스트?”


퀘스트라는 말에 소은 누나조차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얼마 전 갑자기 시스템 메시지로 퀘스트가 떠오르고 그 퀘스트를 완수하면 보상을 받아 강해질 수 있어 오늘은 백만에 달하는 마법 데미지를 받는 게 조건이라 찾아온 거라고 설명했다.


“퀘스트 같은 게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인데⋯ 정말이니? 구실 만드는 거 아니고?”

“저, 정말이라니까요?!”


- 핑!


순간 소은 누나의 눈동자 속에서 마력이 미약하게 반짝이는 게 보였다.

뭔지는 몰라도 왠지 직감적으로 거짓말을 탐지하는 마법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구나⋯ 역시 전용특성은 특별한가 보네. 그럼 좋아, 일단 사정은 알겠어. 따라와 볼래?”


나는 소은 누나를 따라 별장 뒤편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목장처럼 잔디가 펼쳐진 넓은 평지였다.


“좋지?”

“네⋯ 정말 좋네요.”


언덕에 오르자 강원도 특유의 끝없는 산맥이 쫙 펼쳐져 보였다.

명당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이런 양지바른 곳이라면 죽어서 묻혀도 여한이 없겠지?”

“⋯예?”

“내 휴일을 방해하고 무사할 수 있을 줄 알았니?”


- 드드드드!


소은 누나가 마력을 발산하자 땅이⋯ 아니 공간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린이에게선 물리적인 힘의 압박감이 들었다면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소은 누나는 확실히 마법적인 힘의 압박감이 들었다.


“누, 누나⋯ 좀 살살 부탁드려도 될까요?”


고통에 대한 공포는 사라진 지 오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감히 대적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마주하자 심장이 벌렁거렸다.


“입어야 하는 마법 데미지가 100만이라고 했지?”

“네⋯.”

“네 체력은 얼마나 되니?”

“대충⋯ 1만 언저리⋯.”


사실 1만 6천까지 늘어나지만 나는 일부러 낮춰 보고 했다.


“그래? 그럼 딱 100대만 맞자.”


- 우우웅.


그 순간 내 머리 위로 거대한 마법진이 생성됐다.


- 콰아아!


그리고 마법진에서 쏟아져나온 빛이 나를 향해 작렬했고.


체력 : 1150 (-10000) / 11500


그 강렬한 빛줄기에 맞은 내 연약한 몸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누나는 정확히 1만 데미지를 계산한 공격을 날렸다.


“일단 한 대.”


누나는 빙긋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몸이 재생되기 무섭게 바닥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게 느껴졌다.


“헬파이어인가요?”

“응, 헬파이어.”


S급 던전에서 본 적이 있는 마법이었다.

좋아, 점화 스킬 덕에 뜨거움을 참는 건 자신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금 안심했다.


- 콰아아아아!


“으아아아악!”


하지만 나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뜨거움에도 급이 있다는 사실을.




***




“아흔아홉 대.”

“컥⋯ 커억⋯!”


겨우 여기까지 왔다.

누나는 아흔아홉 번을 아흔아홉 가지의 다양한 마법으로 날 족쳤다.


“이제 마지막인데 어떻게 할래? 백 가지 마법 맞아볼래, 그나마 덜 아팠던 걸로 맞아볼래?”

“백 가지 컬렉션으로⋯ 부탁드립니다⋯.”

“음~ 역시 마음에 들어~.”


- 딱!


누나가 손가락을 튕기자 세 방향에서 삼각형으로 나를 둘러싸는 강력한 에너지의 구체가 나타나더니 에너지 광선을 발사했다.


- 파지지지짓!


“끄으으윽!”


응? 버틸 만한데?

나는 생각보다 별로 아프지 않아 의외⋯.


- 콰아아앙!


체력 : 1150 (-10000) / 11500


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번 마법의 진짜 위력은 세 방향에서 날아온 광선이 한 점에 합쳐지며 그 에너지가 모여 폭발하는 데 있었다.

그 폭발에 내 몸뚱이는 반으로 갈라졌지만.


[주간 서브 퀘스트 – 마법에 의한 데미지를 입으시오.]

- 1,000,000 / 1,000,000

- 제한 시간 : 131 : 58 : 27

[보상 – 마법 저항력 100]

[퀘스트 완료]


그 폭발을 마지막으로 주간 퀘스트가 완료됐다.


“백번. 어때, 됐어?”


백번의 각가지 다른 방식과 고통의 죽음을 경험한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그저 엄지를 치켜들며 퀘스트 완료 버튼을 눌렀다.


[능력치]

근력 : 878

민첩 : 860

지구력 : 868

감각 : 854

재주 : 857

마법 저항력 : 100


그러자 능력치 창에 마법 저항력이라는 새로운 스탯이 추가됐다.

휴, 주간퀘 완료.

어떻게든 퀘스트를 수행한 나는 한숨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소은 누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주, 준호야⋯?”

“네? 왜 그러세요?”

“옷 좀 입혀주면 일어나지 그랬니⋯.”


아.

연속으로 마법에 처맞느라 정신이 없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S급 마법사의 S급 마법을 100번이나 맞으면 그 어떤 방어구라도 멀쩡하지 못할 텐데 인터넷 쇼핑으로 산 평범한 옷이 멀쩡할 리 만무했다.


- 딱!


하지만 다행히 소은 누나가 손가락을 튕기자 내가 원래 입고 있던 옷이 몸에서 자라나듯 생겨났다.


“부, 부탁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누나, 맨날 도움만 받아서 죄송하지만⋯.”

“괜찮아, 솔직히 처음엔 귀찮았는데 중간쯤부턴 나도 즐겼어. 아무리 때려도 멀쩡한 표적이 세상에 어딨겠니?”


소은 누나는 재미있었다는 듯 기지개를 쭉 켜며 별장을 향해 사뿐사뿐 내려가기 시작했고 나도 누나의 곁에 붙어 따라 내려갔다.


“⋯준호야.”

“네?”

“그 퀘스트라는 거 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야겠다.”

“갑자기 왜요?”


언덕을 내려가던 중 누나는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마력의 창을 소환해 나를 향해 겨눴다.


“어, 어어⋯! 왜, 왜요! 제가 뭐 잘못했어요?!”


나는 창에 맞지 않기 위해 일단 달렸다.

달렸지만.


- 피잉!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 창을 피하는 건 불가능했고 창은 그대로 내 등을 관통⋯.


- 파악!


“응?”


⋯관통할 줄 알았는데 창은 내 등을 살짝 파고들더니 파스스 빛이 되어 흩어졌다.

많이 아프지 않았다.

그저 조금 따끔한 정도?

나는 간지러운 등을 긁적이며 어리둥절해 소은 누나를 바라봤다.


“어때?”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안 아프다고 하면 더 센 걸로 먹일 것 같아 대답을 망설였지만 다행히 누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런데 방금 그거 D급 마법사들이 내는 평균적인 위력의 마법이야.”

“이게요?”


데미지가 있긴 있었다.

하지만 기껏 해봐야 100정도?

내가 느낀 그대로 그냥 가려운 수준이었다.


“네 퀘스트 보상이 뭐였는지 내가 맞춰볼까? 마법 저항력이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방금까지 마법 저항력이 전혀 없던 사람한테 갑자기 마법 저항력이 생겼는데 내가 눈치 못 채겠니?”

“그건 그렇죠.”

“물론 지금 당장은 그렇게 대단한 정도는 아니야. 하지만 그걸 꾸준히 쌓다 보면 언젠가는⋯ 무슨 말인지 알지? 뭐든지 첫걸음은 있다는 거.”

“네, 열심히 할게요.”


소은 누나는 말없이 내 머리를 흐트러트리듯 거칠게 쓰다듬곤 반쯤 날아가듯이 사뿐사뿐 언덕을 내려갔다.

나는 그런 누나를 쫓아가느라 열심히 달렸다.


“아린이랑 하은이는 잘 있고?”

“네⋯! 잘 있어요⋯!”

“언제 시간 내서 다 같이 밥이라도 먹자.”

“저흰 낮에 던전 들어가는 거 말곤 별거 안 해서 언제든 여유로워요⋯!”

“아, 나만 잘하면 되는 거였어? 알았어, 조만간 시간 한 번 내볼게.”


소은 누나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로 끓인 차를 내게 대접해주었고 퀘스트 때문에 할 일을 하나도 하지 않은 나는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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