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간편한인생

무림 속 시한부 삼공자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새글

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7.06 00: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89,358
추천수 :
3,640
글자수 :
308,594

작성
24.07.03 00:00
조회
954
추천
58
글자
15쪽

44. 형산(衡山)혈사와 혈신벽(血神壁)

DUMMY

도도도도.

응?

눈을 감은 채로 한숨을 내쉬며 눈을 뜰까 말까 고민했다.

번뜩 잠들기 전의 상황이 떠올라 부지불식간에 인상을 찌푸렸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봤던 환상도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무슨 대법인가를 시작하고 봤던 환상.

그건 환상이라기보다는 무슨 꿈같았다.

소름 끼치는 꿈을 잊기 위해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뜨기 무섭게 먹깨비 녀석이 내 배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야! 나 환자야!”

이 자식은 내 상태 따위는 관심도 없는지 까만 눈만 반짝인다.

어라, 그러고 보니 눈이 원래 상태로 돌아와 있네?

게다가 목에는 녹변 한 청동 방울까지 달고 있고, 목덜미에는 빨간 갈기도 생겼다.

“너 그 방울은 어디서 났냐?”

먹깨비는 귀찮다는 듯 뒷발로 방울을 탈탈 털었다.

하지만 방울은 소리를 내기는커녕 꼼짝도 안 한다.

눈을 반짝이던 먹깨비가 갑자기 몸을 홱 돌렸다.

이를 잔뜩 드러내더니 으르렁거린다.

쾅.

문을 걷어차고 나타난 괴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야이. 도적놈아! 내 귀한 화벽사和壁沙 당장 물어내!”

새까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소매까지 걷는 시늉을 하며 다가오는 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어째 저 노인네의 귀중한 게 나한테 쓰인 모양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것 참 쌤통이네.

괴의는 요란스럽게 방문을 걷어찼지만, 방 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제갈소소가 앞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안 됩니다, 괴의. 공자는 지금 환우 중이에요.”

“그게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야. 저 도적놈은 내 귀한 화벽사를 몽땅 집어삼키고 싹 다 나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막 장로께서 아직 안정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눈먼 할망탱이가 알기는 개 콧구멍이나 뭘 알아. 나 의원이야! 저리 썩 꺼져!”

제갈소소는 단호하게 괴의를 막아섰다.

웃기지도 않은 건 먹깨비 자식이 합세해서 문을 막아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돌아가는 꼴이 재밌어 가만히 지켜봤다.

“비켜 이놈들아!”

“돌아가세요. 공자께서 회복하시면 그때 기별을 넣어 드릴 테니까요.”

“도대체 뭘 들어 처먹은 거야! 말했잖아. 저 도적놈은 멀쩡하다니까!”

쭈글쭈글한 주름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눈을 부라리자, 먹깨비가 이까지 드러내며 하악질했다.

먹깨비의 털이 곧추서고 목에 걸린 방울이 딸랑하고 소리를 냈다.

먹깨비에게 놀란 건지, 방울 소리에 놀란 건지 몰라도 흠칫한 괴의는 욕만 한바탕 퍼붓고 물러났다.

한숨을 내쉬고 문을 닫은 제갈소소가 침상으로 다가왔다.

“정신이 들어요?”

“군사께서도 오셨습니까?”

제갈소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공자 덕분에 모두가 무사할 수 있었다고.”

“다들 무사히 도착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아, 근데. 복면을 쓴 놈과 충돌은 없었습니까?”

망설이며 입술을 달싹이던 제갈소소는 한숨을 내쉬며 먹깨비를 가리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빨갛게 변한 저 강아지를 보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어요.”

뒷발로 어떻게든 방울을 떼어내려 버둥거리던 녀석은 제갈소소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고개를 갸웃한 먹깨비는 펄쩍 뛰어 침상으로 올라왔다.

내 배 위에 올라탄 녀석이 눈을 반짝이고는 짧고 뭉툭한 꼬리를 흔들었다.

먹깨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제갈소소에게 물었다.

“군사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막 장로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세요. 잠깐 있어요, 미음을 준비해 올 테니까.”


멀건 미음으로 허기만 달랜 후 창밖으로 보이는 모산의 풍경을 바라봤다.

은은하게 감도는 향냄새와 고래등 같이 늘어선 전각들을 보니 모산이 보통 도관이 아니란 사실이 느껴진다.

목에 달린 방울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먹깨비 녀석에게 주사위를 던져줬다.

이 자식, 주사위를 은근히 좋아한다.

짤따란 발로 이리저리 굴리며 노느라 정신이 없다.

괴의 노인네가 펼친 대법의 효과는 놀라웠다.

몸도 가벼워졌고 팔다리에는 생전 경험하지 못한 힘이 가득했다.

팔다리를 흔들어 가며 몸을 점검하고 있을 때, 막경이 찾아왔다.

장로 정도 되면 수행하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한데, 막경은 자유롭게 다니는지 불쑥 혼자 나타났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공예를 취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모산과 장로님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갈소소가 듣기로는 날 살리는데 모산의 기둥뿌리 하나는 없어졌다고 한다.

물론 괴의 노인네 입에서 나온 소리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다 자네의 연일세. 어쩌면 천록의 사신인 자네를 위한 하늘이 준비한 안배일 수도 있고.”

막경은 말끝에 나지막이 도호를 외웠다.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비휴는 이제 괜찮은 것입니까?”

막경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당장은 괜찮겠지만.”

“목에 걸린 저 방울은 무엇입니까.”

“해치獬豸의 방울이네. 모산의 금지禁地를 지키는 수호 법기 중 하나였지.”

해치

담담한 말과는 달리 막경의 표정은 살짝 묘해졌다.

아쉬움이 섞인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혹시나 해서 물었다.

“저 녀석이 멋대로 취한 것인가요?”

“그렇지 않네. 보통 법기라면 인세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있겠지만, 저 해치의 방울은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세.”

“장로님 갈기 한 줄기가 여전히 붉던데 무슨 연유 때문인가요?”

막경은 길게 탄식을 내뱉었다.

“혈독을 모두 정화하지 못해서일세. 대법을 시행하기 전에도 말했다시피 혈독의 기운은 여전히 자네와 천록께 남아 있네.”

“혈독이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

“형산 혈사에서 목숨을 잃은 혈교주의 힘을 계승한 자가 있네. 혈뢰라 불러던 혈교의 장로지. 제갈 군사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마라혈존魔羅血尊이라 불린다더군. 형산 혈사에 대해선 알고 있는가?”

“죄송합니다. 제가 변고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말씀하신 형산 혈사도 어렴풋하게 들은바 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막경이 입을 열었다.

“형산은 고래로부터 백옥이 유명한 곳일세. 일전에 말했던 전국옥새의 재료 역시 그곳에서 난 화씨지벽이지.”

불쑥 든 의문에 냉큼 물어봤다.

“화씨지벽이라 하시면 괴의께서 말씀하시는 화벽사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그렇다네. 화씨지벽和氏之璧은 완벽完璧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선계의 옥이야. 그것으로 전국옥새와 화벽주 그리고 천록과 벽사의 조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가루가 화벽사일세.”

대체 화씨지벽이 얼마나 대단한 옥이길래 부산물로 나온 가루까지도 이름이 있는 걸까?

하기야 그렇게 중요한 옥가루니, 괴의 노인네가 길길이 날뛰었겠지.

옥가루?

순간 머릿속에서 불이 번쩍했다.

“그 화벽사가 그림에도 쓰인 적이 있습니까?”

“자네가 그걸 어찌 아는가?”

허 참, 기가 막히지.

어째 모든 것들이 화씨지벽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곳에 오기 전 손에 쥐었던 비휴의 조각상부터 족자 속 녹주가 불던 퉁소도 모두 화씨지벽에서 시작된 것이다.

심지어 세가의 칠현금에서 나온 그림에 있던 검까지도.

아! 맞다.

그림 속 여인이 들고 있던 검은 먹깨비가 핥아 먹어버렸다.

그 검은 늑대 새끼하고 싸울 때 내 손에 쥐어지기도 했고.

금곡원도는 빼고 검에 대해서만 입을 열었다.

“세가에서 우연히 찾은 그림이 있습니다. 검을 든 여인의 그림이요.”

“커다란 달 아래 검무를 추고 있는 여인을 그린 그림이던가?”

“아시는 그림입니까?”

막경은 도호를 외우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옥경玉鏡이 자네에게 간 것이구먼.”

“옥경이라니요?”

“왼팔 소매를 걷어보게.”

막경의 말에 따라 무심코 소매를 걷었다.

어라? 희미한 달 형상의 점이 생겼다.

자세히 보니 환상 속에서 본 만월과 매우 흡사하다.

이거야 원. 어이도 가출할 판이네.

만일 현대였다면 피부암이네 뭐네 하면서 조직검사도 했을 것 같다.

“그것이 옥경이네. 모산의 조사祖師인 삼모진군三茅眞君들께서 얻으신 신물神物이지. 옥경은 옥으로 만든 거울이 아니라 만월의 형상을 한 백벽白壁이야. 모산의 삼대 신물 중 하나이니······, 귀히 써주시게나.”

삼대 신물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환상 속에서 봤던 만월이 준 고양감과 충만함에 대한 갈망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귀한 거라니 고맙긴 한데, 공짜로 얻은 것이어서인지 살짝 꺼림칙하다.

“너무 베풀어 주시기만 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심이다.

목숨까지 살려준 데다 몸뚱이도 새 몸뚱이에 가깝게 만들어줬으니 어떻게 안 고맙겠나.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네. 우선은 여전히 자네의 몸은 불안정해. 괴의의 말에 따르면 온전한 환골탈태를 이루지 못해 그렇다고 하더구먼. 독혈이 원인인 것 같지만 그 외에도 불안 요소가 있어 보인다고 하네.”

세상에.

무협 드라마에서나 보던 환골탈태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나 혹시 무공의 고수가 된 게 아닐까?

하지만 불안 요소라는 소리에 흥분은 금방 식었다.

“그 독혈이 위험한 것인가 봅니다.”

“천록에 대척점에는 ‘혈사자血獅子’라는 것이 있네. 본시 천록의 후신이었으나 살업에 빠져 천살天殺의 기운을 잃고 악령수惡靈獸가 된 것이지. 천록께서 이지를 잃고 살업을 쌓게 되면 혈사자가 되실 수도 있어. 그걸 막기 위해서는 교룡蛟龍의 내단이 필요하네.”

이 얘긴 내가 대법을 시행 받기 전에 들었다.

정화를 위해서는 교룡의 내단이 필요하고 먹깨비가 정화되면 나 역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대법 시행 전이야 정신이 없어 그러려니 했지만, 교룡이면 이무기다.

이무기라니······. 여긴 참 별게 다 있다.

“그 교룡이라는 것이 이 근처에 있나요?”

막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있네. 몇백 년 전 봉인된 교룡이. 허나 그 봉인된 곳을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자네뿐일세.”

막경의 말을 듣고 알 수 있었다.

내 왼팔에 스며든 옥경이라는 게 그곳을 출입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 같은 거였나 보다.

“옥경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네.”

골치 아프네. 일단 그건 그렇다 치고.

“그다음으로 제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자네에겐 큰 위험이 따를 걸세. 혈뇌, 즉 마라혈존이 자네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 분명해. 이는 독고세가와도 연관이 깊어 필시 자네를 해하려 들 걸세.”

막경은 잠시 뜸을 들이고 말을 이어갔다.

“형산에서 화씨지벽만큼은 아닐지라도 매우 귀한 벽壁이 발견되었다네. 그 벽으로 혈교의 교주가 화벽에 버금가는 혈벽血壁을 만들기 위하여, 일천의 동남동녀를 납치했지. 이 사실이 무림맹의 귀에 들어갔어. 척사의 기치를 내걸고 그들을 섬멸하려 나섰고. 그 선두에 선 것이 자네의 고조부인 현천검존일세. 한데······.”

막경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 사이엔가 나타난 괴의 노인네가 불쑥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무림맹 육시랄 종자들이 네놈의 고조할애비를 배신했어. 제놈들 실속 차리겠다고 혼자 사지에 몰아넣으려고!”

“괴의. 그건 확실치 않은 얘기요.”

“확실치 않기는 개뿔. 내가 봤는데 뭐가 확실치 않아. 무림맹 이 자라 같은 놈들이 약속만 지키고 나타났어도 네 고조할애비는 그리 허망하게 가지는 않았을 게다.”

“현천검존의 죽음은 확인되지 않았소.”

“막 할멈. 내가 몇 번을 말해. 혈벽의 재료가 될 신옥을 끌어안고 만장 단애로 떨어졌다고! 거긴 깊이도 깊이지만 괴석이 날카롭게 튀어나와 무신武神이라 해도 살아남기 힘들어. 하물며 중상까지 입었는데······.”

괴의 노인네는 번쩍이는 눈으로 날 바라봤다.

“네놈의 고조할애비는 혈교 교주를 죽이는데 사력을 다했다. 배를 갈라 놈들이 보주라고 부르는 내단까지 꺼냈지. 하지만 혈뇌를 막기로 한 무림맹 개종자들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네 고조할애비의 위치까지 흘렸어. 씨부럴 놈들이 혈교주를 죽인 공까지 홀랑 가로챘고.”

“어르신께서는 제 고조부를 아십니까?”

괴의는 불편한 내색을 하며 킁 하고 콧김을 내뱉었다.

“네놈 할애비의 도움으로 천 명의 동남동녀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난 게 나와 귀령이다.”

그 뒤에 뭔가 더 얽힌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괴의는 입을 딱 닫았다.

막경은 한차례 길게 숨을 내쉰 뒤 입을 열었다.

“혈교주가 목적한 혈벽을 만드는 것에 실패한 건 괴의 말대로 마지막 두 명이 살아났기 때문이라네.”

괴의를 의식해서인지 잠시 말을 멈췄다.

“혈벽의 재료였던 신옥 중 가장 큰 덩어리는 현천검존께서 수중에 넣으셨다하네. 검존이 떠나신 후 남은 신옥의 잔해로 혈뇌가 여덟 개의 혈신벽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게 나중에야 알려졌지. 그 혈신벽은 이후 나타난 무림맹원들에 의해 혈뇌의 손에 들어가지 못했다 들었네.”

괴의는 언짢다는 듯 혀를 차며 막경의 말에 끼어들었다.

“개소리야! 무림맹 그 급살 맞아 죽을 것들은 그 혈신벽이라는 가짜 혈벽을 전리품처럼 나눠 가졌어. 혈교주를 죽이고 얻은 혈교의 신물이라면서 말이야. 그리고 염병할 이름을 붙여 관리했어. 계혈옥벽이라고.”

계혈옥벽이라면 먹깨비가 하나 꿀꺽한 그걸 말하는 거다.

정확히는 기운만 흡수해서 모래처럼 부서진 그 붉은 옥이다.

괴의는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염병할 신벽에는 손도 대지 마라. 혈뢰의 피와 신벽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행여라도 비휴가 신벽의 기운을······.”

기가 막혀 입까지 벌리고 있는 내 얼굴을 보던 괴의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설마 벌써 혈신벽의 기운을 흡수한 게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괴의가 죽일 듯이 먹깨비를 노려보며 삿대질했다.

“개지랄 열쳤다고 하고 많은 것 중에 그걸 처먹냐!”

먹깨비는 이를 드러내며 괴의를 향해 투레질을 했다.

“기운 차리면 내일이라도 당장 교룡의 내단을 구해와!”

“당장이요?”

“그 빌어먹을 혈신벽의 기운은 혈뇌의 팔뚝에 찍힌 여덟 개의 낙인과 연결되어 있다! 지금이야 몰라도 곧 알아차릴 게다. 저 빌어 처먹을 똥강아지가 그 기운을 흡수했다는 걸.”

괴의는 모든 사정을 알아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심히 혈교 사람이라고 의심이 들 정도로.

나는 얼굴색을 굳히며 괴의에게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어찌 그런 내용을 그리 잘 아십니까?”

“그 염병할 낙인을 내가 찍어줬다. 귀령 그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년에게 감쪽같이 속아서.”

분노한 괴의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퍼져 나왔다.

“내 하나뿐인 딸의 피로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림 속 시한부 삼공자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확정 공지입니다. NEW +2 21시간 전 196 0 -
47 47. 변고(變故)(3) NEW 10시간 전 283 29 14쪽
46 46. 변고(變故)(2) +4 24.07.05 622 47 14쪽
45 45. 변고(變故)(1) +3 24.07.04 858 57 12쪽
» 44. 형산(衡山)혈사와 혈신벽(血神壁) +3 24.07.03 955 58 15쪽
43 43. 해태(獬豸)의 방울 +3 24.07.02 1,022 64 14쪽
42 42. 괴의(怪醫) +3 24.07.01 1,105 61 15쪽
41 41. 습격(襲擊)(2) +6 24.06.30 1,175 60 13쪽
40 40. 습격(襲擊)(1) +3 24.06.29 1,237 57 15쪽
39 39. 비익연리(比翼連理) +6 24.06.28 1,243 73 14쪽
38 38. 벽라춘(碧羅春) +4 24.06.27 1,331 69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9 24.06.26 1,391 79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3 24.06.25 1,492 66 16쪽
35 35. 대가代價(8) +6 24.06.24 1,526 69 13쪽
34 34. 대가代價(7) +6 24.06.23 1,527 70 13쪽
33 33. 대가代價(6) +8 24.06.22 1,566 78 13쪽
32 32. 대가代價(5) +3 24.06.21 1,600 65 14쪽
31 31. 대가代價(4) +5 24.06.20 1,676 73 14쪽
30 30. 대가代價(3) +2 24.06.19 1,703 75 17쪽
29 29. 대가代價(2) +2 24.06.18 1,674 73 19쪽
28 28. 대가代價(1) +3 24.06.17 1,737 72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2 24.06.16 1,716 72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3 24.06.15 1,726 68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3 24.06.14 1,744 73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2 24.06.13 1,731 67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4 24.06.12 1,820 67 14쪽
22 22. 작당作黨(2) +2 24.06.11 1,798 65 14쪽
21 21. 작당作黨(1) +2 24.06.10 1,891 77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1 24.06.09 2,070 81 18쪽
19 19. 혼밥의 단초(端初) +2 24.06.08 2,024 85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3 24.06.07 2,064 94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2 24.06.06 2,057 84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2 24.06.05 2,090 80 15쪽
15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1 24.06.04 2,082 90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5 24.06.03 2,123 95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2,255 91 18쪽
12 12. 비휴(貔貅) +1 24.06.01 2,324 79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3 24.05.31 2,407 89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3 24.05.30 2,462 83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7 24.05.29 2,475 95 14쪽
8 8. 절단신공(切斷神功)(1) +1 24.05.29 2,590 90 15쪽
7 7. 화벽주(和璧珠) +2 24.05.28 2,730 93 15쪽
6 6.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혼담(婚談) +3 24.05.28 2,857 98 14쪽
5 5. 그만해! +3 24.05.27 2,963 99 14쪽
4 4. 세가(世家)의 빈객(賓客)들 +3 24.05.27 2,953 106 12쪽
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5 24.05.26 3,118 105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5 24.05.26 3,305 113 13쪽
1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8 24.05.26 4,225 10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