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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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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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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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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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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DUMMY

“그러니까 공자님 말씀은 그 요상한 철패 하나만 있으면 그게 다 된다는 말씀 이신 거죠?”

“그래.”

“수천 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얘기도 할 수 있고요?”

“수십만 리 떨어져 있어도 상관없어.”


기원 은향의 후원 나무 그늘에 반쯤 누워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소혜라는 어린 기녀에게 현대의 스마트폰을 설명하는 중이다.

귀를 쫑긋거리며 듣던 소혜는 고운 미간을 찡그렸다.


“언니들 말대로 공자님은 허풍이 심하시네요. 신선들이 사는 세상도 그렇지는 않다던데.”

“그러게나 말이다.”


시큰둥한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설까?

소혜가 입술을 삐죽였다.

쟤는 천상 아이돌을 할 상인데······. 악기나 연주하겠다니 참.

하얀 피부에 큰 눈, 빨갛고 조그만 입술이 말 그대로 그림 같다.

소혜의 얼굴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딕션도 좋아 딱 리드 보컬감이다.

무엇보다 춤 선이 압권이다.

어울리는 안무와 곡이 즉각 떠오를 정도였다.

조금만 방향을 틀어 무희로 나선다면 여러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텐데······.

뭐 이건 내 소관이 아니니 패스.


“움직이는 그림이 있다는 것도 믿기 어려운 데 그 그림을 담을 수도 있고요?”

“너 벌써 세 번째 물어보는 거야. 똑같은 걸 물어보려면 순서를 바꾸는 성의라도 보여.”


새침하게 뜬 눈이 날 스쳐 갔다.

그러고는 작은 입에서 폭 내쉬는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아, 나도 그런 꿈 한 번 꿔봤으면 좋겠다.”


덩달아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다.


“난 이 꿈이 빨리 깼으면 좋겠어.”


소혜의 얼굴에 자못 심각한 그늘이 내려앉았다.


“공자님 또 머리가 막 아프고 그러세요? 기억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으셨고요?”

“머리는 멀쩡한데 기억은······, 아직 돌아올 마음이 없는 모양이야.”


소혜는 새초롬하게 입을 오므리고 빼꼼히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소혜의 눈가에는 옅은 수심이 내려앉아 있다.


이곳에서 나는 무가의 자식이다.

어울리지 않게 하얀 피부에 무사보다는 문사가 어울리는 부드럽고 수려한 얼굴이다.

현대에서의 나 역시 못생겼단 소리는 안 들었다.

우월한 유전자와 의느님의 손길이 닿은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강제로 오징어 카테고리에 들긴 했지만.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소혜가 물었다.


“그 꿈에서 공자님은 무얼 하던 분이었나요?”

“너처럼 예쁘고 재주 많은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


소혜는 놀랍다는 듯 크고 맑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기원의 행수님이셨군요.”

“비슷하지만 달라.”


엄연히 다르지, 여기 떨어지기 직전의 나는 연예 기획사 대표였는데.

빌어먹게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획사의 인수를 눈앞 시점에서 여기에 떨어졌다.


“어떻게요? 슬瑟을 가르치셨어요?”


금과 슬은 가야금처럼 생긴 것으로 손으로 뜯어 타는 악기를 말한다.

칠현금과 더불어 연주되는 경우가 많고, 흔히 말하는 ‘금슬이 좋다’에서 슬을 나타내는 악기다.


“비슷한 걸 가르치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었어. 그곳에서 난 제법 훌륭한 사람이었거든.”


소혜는 기울였던 고개를 세웠다.

풀 향을 가득 머금은 공기를 들이마시려는 듯 가슴을 편다.

가녀린 얼굴선부터 가늘고 길게 뻗은 목선까지 쟤는 딱 춤을 춰야 할 아이다.

그림처럼 펼쳐진 기원의 정원이 크고 맑은 소혜의 눈에 담겨 있다.

코앞에 여름을 둔 봄이 가꾼 오색의 꽃들이 눈에 가득함에도 소혜의 눈은 정원 너머의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그런 꿈을 꿔봤으면 좋겠어요. 쇠로 된 새를 타고 세상을 날아다니고 만 리나 떨어진 사람과 대화도 하고.”

“왜, 훌쩍 떠나서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어? 아니면 말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소혜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가늘고 긴 손가락은 불어오는 바람을 움켜쥐는 시늉을 하고 있다.


“모르겠어요. 하지만 공자님 얘길 듣고 있으면 그 꿈속 세상이 이상하게 머릿속에 그려져요. 그것도 너무 생생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소혜가 싱긋 웃었다.


“전 이만 가 볼래요. 슬을 타야 할 시간이거든요.”

“그래라. 농땡이 치다가 행수한테 걸려 또 혼나지 말고.”


골난 것처럼 소혜의 입술이 삐죽 나왔다.

이내 표정을 고치고는 배에 손을 대고 다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꿈 얘기 들려주세요. 허풍이라도 전 좋으니까요.”


팔만 대충 휘저어 대답을 대신했다.

이게 꿈인지 전에 살던 세상이 꿈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여기가 꿈 같다.

복잡한 속내를 달래려 눈을 감았다.


이곳에는 무림인이라 일컫는 이들이 존재한다.

허리에 칼을 차고 다니며 지붕 높이 정도는 예사로 뛰어오르는 인간들이다.

칼을 휘두르면 바람 같은 기운이 뻗어나가 바위까지도 쉽게 자른다.

심지어 말보다 빨리 달리기도 하고.

무협 소설 속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세계 같기는 한데······, 내가 어쩌다 이 꼴이 됐는지 모르겠다.



*



한들한들 수양버들을 흔드는 바람이 얼굴을 매만져 감겨있던 눈을 떴다.

아마도 까무룩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목덜미를 쓸고 가는 봄바람이나 코를 즐겁게 하는 녹음의 향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가 따가웠던 게 얼마 만인지는 기억도 안 난다.


이곳에서의 나는 잘난 얼굴과는 다르게 몸뚱이는 엉망이다.

몇 발 딛기 무섭게 숨이 차고, 무공은 고사하고 뜀박질도 못 한다.

무슨 벼락 맞을 체질인지를 타고났다고 하는 걸 듣긴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몸뚱이를 손가락질하는 것들 말로는 살날보다 죽을 날이 더 가깝다고 한다.

꿈인가?

그 어떤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보다 생생한 꿈은 없다.


물론 단꿈에 취한 것처럼 허송세월한 건 아니다.

낯설고 생뚱맞기까지 한 이 상황을 벗어나려 발버둥 쳤었다.

당연히 그 몸부림은 현재 진행형이다.

염병하게도 그 결실이 요원할 뿐이다.

해서 마음을 고쳐먹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실천 중이다.

발버둥을 내려놓고, 잠시 난 이곳의 여유에 몸을 맡겨 놓았다.

필사적이라고 부를 만큼 쉼 없이 살았던 현대에서의 생에서 누리지 못한 여유를 이렇게 만끽하고 있다.

그러자 어느새 여유는 스며드는 물처럼 내 삶을 적셔놓았다.

덕분에 난 어제 같은 오늘을 보내며 신선 놀음을 하는 중이다.


“공자님! 공자니임!”


저 듣기 싫은 목소리만 뺀다면 말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내 시종인 덕삼이다.


“왜, 또!”

“아니, 여기서 이러고 계시면 어찌합니까요, 가주님께서 오시라는 전갈이 도착한 지가 언젠데요.”

“안 갈란다. 가 봐야 귀찮은 일들만 잔뜩 생길 게 뻔한데 거길 왜 가. 그냥 여기 있을래.”


몸을 틀어 팔베개하고 누웠다.

한층 다급해진 덕삼이의 목소리가 내 귀청을 들볶는다.


“내일이 태상 가주님의 고희연인 걸 잊으셨습니까?”

“안 잊었으니까 안 가는 거야.”


답답한지 제 가슴까지 두드리며 덕삼이가 보챘다.


“그냥 가서 얼굴만 비추고 계시다가 금 한번 슬쩍 타고 오시면 될 일을 왜 자꾸 마다하십니까.”

“싫은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가서 나 아프다고 그래. 아니면 나 대신 금을 타고 오든가.”


덕삼이는 돌아누운 나에게 울상인 얼굴을 디밀었다.


“공자님이 안 가시면 제가 사달이 나게 생겨 이러는 거 아닙니까요.”

“넌 어째 말만 따박따박 공자님이라고 부르지, 대하는 건 아랫사람 대하듯 한다?”

“소인이 또 언제 그랬다고 그러십니까요, 아직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십니까?”

“뭐 인마?”


벌떡 일어나 눈에 쌍심지를 켰더니 덕삼이가 찔끔했다.


이 이상한 세계에서 눈뜬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내가 지금 들어앉아 있는 이 몸뚱이의 주인은 독고 윤우라는 독고세가의 서자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기가 막히게도 나와 이름이 같다.

동명이인에서 동명일인이 된 황당한 체험을 하는 중이다.


“아니, 그렇지 않습니까요. 이상한 말을 하시지 않나, 꼬부랑 글씨를 쓰지 않나··· 거, 기억도 새까맣게 까 잡수셨잖아요. 말투도 요상하게 변하시고.”

너도 이 자식아, 한 천년을 거슬러서 딴 사람 몸에 들어와 봐, 어떤지.

라는 말이 목젖까지 올라왔지만, 꿀꺽 삼켰다.

안 그래도 곱지 않은 눈초리가 더 괴상해지는 건 사양하고 싶거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가 이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운 게 저 덕삼이란 놈이다.

어느새 미운 정이 들 정도로 가까워지기도 했다.


“말했잖아. 깨달음을 얻은 대가로 기억을 잃었다고.”


처음에는 악몽으로만 생각했다.

거적 같은 것에 덮인 채 깨어났을 때는 가위에 눌렸나 싶기도 했고.

이 몸뚱이의 원주인은 뭔갈 주워 먹고 실제로 죽었단다.

죽은 시체였던 내가 벌떡 일어나 덕삼이 놈은 자기가 죽을 뻔했다고 몇 번이나 투덜거렸다.


“그러지 마시고 눈 딱 감고 한 번만 다녀오시죠? 대신 제가 공자님이 애타게 찾던 기녀도가 있는 곳을 말씀드릴 테니까요.”

“뭐어?”


여기서 깨어난 이후로 줄곧 기녀도를 찾아 헤맸다.

그걸 통해서 여길 왔으니 반대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에서였다.

기녀도란 말이 잠시 주춤했던 내 기대감을 건드려서 일까?

이곳 소주에 내려앉기 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사달이 난 건 중국 최대 엔터사와 제휴를 맺으며 선물로 받은 족자 때문이다.

그 족자 속 그림이 기녀도였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유명한 중국 기원妓院에 걸려있던 족자라고 했다.

석숭石崇이란 서진西晉 시대의 거부가 자신의 장원인 금곡원金谷園에서 퉁소를 부는 가기를 감상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기녀도.

장원의 이름을 딴 금곡원도金谷園圖라고 했다.

상해 박물관에 소장된 청나라 화염華喦이 그린 문화재가 아니다.

석숭의 또 다른 가기家妓가 그린 것이란다.

참 팔자 좋은 인간이지.

예인藝人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기녀들을 자기 집에서 가기家妓라 부르며 키웠다니.


“근데요, 공자님. 어찌 구하기도 힘든 기녀도에 목숨을 거십니까요? 그냥 춘화를······.”

“요망한 주둥이 절단나고 싶지 않으면 다물어.”


빌어먹을 족자를 풀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족자를 묶은 비단 끈에 달린 옥 조각이 화근이었다.

특이한 모양의 작은 옥 조각이었다.

돼지인지 개인지 모를 요상 망측한 옥 조각말이다.

묘한 온기가 감도는 게 별일이다 싶긴 했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 가만히 손에 쥐고 있었던 게 실책이었다.


그때 본 그림 속 석숭은 느긋하고 나른한 표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표정을 따라 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던 것도 같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걸고 퉁소를 불고 있는 가기 녹주를 바라봤던 것 같다.

그때였다.

반쯤 내리깐 눈으로 퉁소를 불고 있는 녹주의 귀밑머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묘한 느낌은 바스러질 것처럼 낡은 그림으로 내 손을 이끌었다.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을 따라 손을 쓸어가는 도중에 종이의 질감과는 다른 이질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그림 속의 녹주가 불고 있는 퉁소에서 유화에서나 느낄법한 마티에르가 느껴졌다.

그 순간 쥐고 있던 옥 조각이 전하는 온기가 강해졌다.

하물며 그 옥 조각에서는 빛이 퍼져 나와 나를 감싸기까지 했다.

석숭이 느꼈을 법한 풍류가 전해져 몽롱했던 탓이었을까?

생경하기까지 한 퉁소 소리가 마치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단언컨대 실제로 들려왔다.

심지어 그 퉁소 소리는 점차 뚜렷해져 갔다.

수양버들의 이파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내 얼굴을 만지며 지나갔다.

심지어 코끝에는 녹음의 짙은 향취까지 머물렀다.

퉁소 소리는 면면부절 이어지며 귀를 간지럽혔고, 졸졸거리며 흐르는 물소리까지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끊어질 듯 가늘게 이어지던 퉁소 소리가 잦아들면서 난 푸근한 기운에 휩싸여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깨어난 곳이 바로 여기 중국 강소성의 소주였다.

그것도 기원에 의탁해 세월이나 허송하는 화화공자로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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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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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벽라춘(碧羅春) NEW +1 3시간 전 132 13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8 24.06.26 616 48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2 24.06.25 791 42 16쪽
35 35. 대가代價(8) +5 24.06.24 898 49 13쪽
34 34. 대가代價(7) +5 24.06.23 927 51 13쪽
33 33. 대가代價(6) +7 24.06.22 971 57 13쪽
32 32. 대가代價(5) +2 24.06.21 1,010 50 14쪽
31 31. 대가代價(4) +4 24.06.20 1,084 54 14쪽
30 30. 대가代價(3) +1 24.06.19 1,110 55 17쪽
29 29. 대가代價(2) +1 24.06.18 1,088 53 19쪽
28 28. 대가代價(1) +2 24.06.17 1,131 53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1 24.06.16 1,117 52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2 24.06.15 1,124 50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2 24.06.14 1,141 54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1 24.06.13 1,143 48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3 24.06.12 1,202 51 14쪽
22 22. 작당作黨(2) +1 24.06.11 1,190 50 14쪽
21 21. 작당作黨(1) +1 24.06.10 1,256 59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24.06.09 1,366 60 18쪽
19 19. 혼밥의 단초(端初) +1 24.06.08 1,327 61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1 24.06.07 1,376 72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1 24.06.06 1,369 63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1 24.06.05 1,401 58 15쪽
15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24.06.04 1,395 64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4 24.06.03 1,406 69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1,498 69 18쪽
12 12. 비휴(貔貅) 24.06.01 1,562 57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2 24.05.31 1,630 67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1 24.05.30 1,661 63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6 24.05.29 1,680 72 14쪽
8 8. 절단신공(切斷神功)(1) 24.05.29 1,740 68 15쪽
7 7. 화벽주(和璧珠) 24.05.28 1,868 72 15쪽
6 6.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혼담(婚談) +2 24.05.28 1,955 74 14쪽
5 5. 그만해! +2 24.05.27 2,033 78 14쪽
4 4. 세가(世家)의 빈객(賓客)들 +2 24.05.27 2,012 82 12쪽
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2 24.05.26 2,129 82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4 24.05.26 2,263 86 13쪽
»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7 24.05.26 2,906 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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