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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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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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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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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2. 괴의(怪醫)

DUMMY

모처의 깊은 동굴 속.

온갖 독물들이 바닥과 벽을 타고 꿈틀거리고 있다.

그 가운데 석단에는 목내이木乃伊처럼 바짝 마른 새까만 인영人影이 벌거벗은 채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고요한 정적은 거친 기침 소리에 의해 깨졌다.

“쿨럭!”

벌거벗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노인의 입에서 새까만 피가 쏟아졌다.

곧바로 이어지는 괴성에 지진이 난 것처럼 공동은 크게 진동했다.

천정에 붙어 있던 석순이 떨어지고, 바닥을 기어 다니던 벌레들은 일제히 터져 버렸다.

“어, 어찌! 어찌 혈사자가 그곳에 있단 말이냐!”

노인이 소리치자 다섯 개의 그림자가 바람처럼 나타나 바닥에 부복했다.

“귀령, 귀령을 불러와라.”

“존명!”

그림자 하나가 소리 없이 사라졌다.

노인은 크게 기침하며 새까만 핏덩이를 뱉어냈다.

그 핏덩이 속에는 터져 죽은 흉측한 벌레가 섞여 있었다.

미라처럼 쭈글쭈글한 노인의 얼굴이 더욱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나뭇등걸처럼 메말라 있던 노인의 피부에서 진물 섞인 피가 흘러나왔다.

눈을 감은 노인이 심령을 흔드는 주문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피부를 타고 흐르던 진물은 딱딱하게 굳어 피부에 들러붙었다.

노인의 기괴한 암송만 낮게 흐르던 동굴에 갑자기 으적거리는 소리가 퍼졌다.

바닥을 질질 끌며 걷는 걸음걸이에 몸이 터져 죽은 독벌레들이 짓이겨져 난 소리였다.

“클클클. 아직 근력이 넘치는 모양이군.”

잔뜩 쉰 목소리로 음산하게 웃는 소리에 노인이 감았던 눈을 떴다.

노인 앞에 나타난 것은 나이를 헤아리기 힘든 노파였다.

머리에는 흰머리와 검은 머리가 듬성듬성 자라 있었고, 웃고 있는 입 안에는 치아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왼쪽 눈에는 새까만 흑요석이, 반대쪽 눈에는 하얀 구슬이 박혀 있었다.

노파는 석단 아래 몸이 터져 죽은 벌레를 집어 들었다.

“이거, 영 못 쓰게 되었구먼. 클클클.”

노파는 손톱으로 자신의 팔을 그었다.

벌어진 피부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았다.

늘어난 가죽을 당기고 그 안에 터져 죽은 벌레를 집어넣었다.

그 모습을 무심히 보고 있던 노인이 입을 열었다.

“혈사자가 소주에 있다.”

“클클클. 그건 혈사자가 아니야.”

“허튼소리! 본좌가 혈랑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본 사실이다. ”

“눈깔이라고 다 썩어 버린 주제에······. 비슷하게 보였겠지만 그건 혈사자가 아니야. 천록이지. 클클클.”

천록이라는 말에 노인의 눈에서 핏빛 안광이 터져 나왔다.

바닥에서 몸이 터져 죽은 독벌레의 사체를 뜯어먹던 벌레들이 안광에 지글거리며 타들어 갔다.

“천록이라니!”

“클클클. 천록이 나타났다는 건 혈사자가 몸을 수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노인의 안광이 더 붉어졌다.

“신벽(神壁) 없이 혈사자가 깨어난단 말이냐!”

“혈마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는 소리다. 이 멍청한 놈아.”

노파의 비아냥 거리는 말에 노인의 몸에서 광풍이 일었다.

“그럴 리가 없다. 혈마의 보주保主가 여전히 내 몸 안에 있고. 혈마의 승하를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기도 했는데 어디서 거짓을!”

노파 귀령은 잔뜩 굽을 허리를 두드렸다.

“마라摩羅 네놈의 하찮은 대가리로 위대하신 그분을 이해하려 하지 마. 그리고 말했다시피 다섯 개의 신벽만이 네 썩은 몸뚱이를 살릴 수 있다. 그것도 혈사자가 온전히 눈을 뜨기 전에 말이야. 클클클.”

다시 발을 질질 끌며 멀어지는 귀령을 향해 노인이 소리쳤다.

“잊지 마라. 보주가 내 것이 되는 날, 반드시 혈마령패를 내놓아야 한다.”

발을 끌며 걷던 귀령이 멈춰서 마라를 돌아봤다.

“네 놈이 싫다고 해도 내가 가져다 안길 테니 걱정 붙들어 매. 클클클.”

귀령이 떠나자 마라혈존摩羅血尊이 안광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현 시간부로 전 중원에 내려졌던 금령禁令을 해제한다. 신벽의 수배를 위한 모든 행위를 허할 터니이 혈랑을 죽인 놈을 찾아라!”

“혈존의 명을 받듭니다!”

다섯의 그림자는 한목소리로 복창한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 뒤로 어딘가에 숨어 있던 독물들이 기어나와 바닥의 사체들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붉은 안광을 토해내는 눈을 감자, 주변에 득실거리던 독물들이 마라를 뒤덮기 시작했다.



*



눈을 떴을 때 뿌연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모산의 장로 막경이었다.

하얀 백안의 노파 막경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좀 어떠신가?”

나는 누운 채로 고개를 숙이며 미소 지었다.

제기랄.

고개만 살짝 까딱였는데도 죽을 것처럼 아프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는데, 보일 턱이 없는 막경은 눈살을 구겼다.

“무리하지 말게. 몸이 많이 상하였으니.”

막경의 목소리가 들리고 웬 꼬부랑 노인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자글자글한 주름에 머리도 대충 묶었는지 산발에 가깝다.

피부도 까무잡잡한 게 들판에서 일하다 나타난 노인 같다.

“반송장이 이제야 눈을 떴구먼.”

설마 나보고 한 말이야?

아파 누워있는 사람에게 할 말이라고 할 수 없는 말이라 귀를 의심했다.

뭐라 대꾸하려고 했지만 목구멍이 빠짝 말라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어디 보자. 어? 내가 그걸 어디 뒀더라?”

갑자기 옷을 풀어 헤치고 몸을 더듬어 가며 뭘 찾고 있다.

누가봐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인네를 왜 환자 앞에 두는 거야!

가까스로 고개를 돌려 걱정스런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막경이 보였다.

꼬부랑 노인네는 이제 거의 헐벗어 간다.

그때 한 발 물러서 있던 독고율이 입을 열었다.

“막 장로님. 의원을 모셔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말 잘했네.

무엇보다 이 이상한 노인네 좀 내쫓고.

막경이 한숨짓고는 괴상한 노인네에게 말했다.

“혹시 침통을 찾으시면 아까 쓰시고 뒤에 두지 않으셨소?”

앞섬을 거의 풀어 헤치고 다리까지 걷어붙인 노인네가 제 이마를 탁하고 쳤다.

“허허, 참. 늙으면 죽어야 된다더니. 눈먼 할망구보다 더 정신이 없네.”

몸을 홱 돌려 구석에 있는 까만 대나무 죽통을 손에 들었다.

자, 잠깐.

저건 원래 까만 오죽烏竹이 아니라 덕지덕지 더러운 손때가 묻은 통이다.

저렇게 더러운 통에 침을 넣어 놨다고?

심지어 그 침을 내게 놓으려는 거고?

침 맞고 병이 낫기 전에 감염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 했다.

“으윽!”

나의 노력은 엄청난 고통과 함께 무모한 시도로 끝났다.

뼈마디를 누군가 망치로 부숴 놓은 것처럼 도무지 움직여 지지가 않았다.

까만 죽통을 만지작거리던 꼬부랑 노인네가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 노인네 이빨이 거의 없다.

신기한 건 그럼에도 발음이 새지 않았다.

“아서라. 가만히 있어도 죽을 거, 왜 빨리 죽으려고 용을 쓰냐.”

앞으로 나서려는 독고율을 막경이 손을 뻗어 제지했다.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잠시 기다려 보시게.”

독고율은 무거운 얼굴로 가볍게 포권을 취했다.

막경은 꼬부랑 노인네에게 나무라듯 말했다.

“이것 보시오. 괴의怪醫. 험한 소리 말고 빨리 시침을 하시오.”

괴의?

괴의면 괴상한 의사잖아.

신의神醫가 와도 모자를 판에 왜 이상한 돌팔이가 와 있는 거야!

막경의 말에 괴의라는 꼬부랑 노인네가 다시 혀를 찼다.

“왜 자꾸 소용없는 짓을 하라고 하는지 모르겠구먼.”

“당신이 아니면 누가 삼공자의 병세를 살필 수 있겠소.”

막경의 재촉에 괴의라는 노인네가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죽어가는 애 앞에서 할 말은 아니다만 얘는 글렀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게 더 빨라. 할망구도 뚫린 귀가 있으니 들었을 거 아냐. 난산으로 끊어진 기경팔맥을 누군가가 숨이 끊어지지 않게 진기로 겨우 이어 붙여 놓은 몸뚱이야. 그것도 모자라 온갖 독기의 잔재와 영약 찌꺼기도 남아 있고.”

혀를 차더니 말을 이어갔다.

“희한한 건 그 몸뚱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기仙氣가 머물렀다는 거지. 실낱같이 살아날 수 있는 기연이긴 한데, 뒈질라고 그랬는지 그 기연을 발로 걷어찼어. 도력도 없는 놈이 무리하게 운용해 몸이 걸레짝이 되었으니. 이건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아니면 방법이 없어.”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 앞에 두고 이제 죽네, 저제 죽네하다니 정말 기가 찬다.

내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 환골탈태라는 거 어려운 겁니까?”

“하고 싶어서 하는 거면 나부터 했다. 환골탈태는 기연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가만히 듣고 있던 막경이 입을 열었다.

“수연洙燕을 들라 하라.”

잠시 뒤 모산의 도복을 입은 삼십 대 후반의 여자가 하나 들어왔다.

신기한 건 여자인데도 도관道冠을 쓰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스승님.”

“조롱은 어찌했느냐?”

“너무 날뛰어 잠시 봉인해 두었습니다.”

“흐음······. 객당 주변에서 제자들을 물리고 결계를 치게 하거라.”

“예, 스승님.”

수연이라는 여자는 입술을 달싹거리고는 품에서 누런 황지를 꺼내 들었다.

바닥에 황지를 펼쳐 들고 무릎을 꿇고 앉자, 괴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또 무슨 해괴한 짓을 하려는 겐가?”

막경은 눈을 감은 채로 입가에 미소만 지었다.

펼쳐 든 누런 황지에는 붉은색 원들이 겹쳐진 그림과 알 수 없는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수연이라는 여자가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다 누런 황지를 위로 던지자 갑자기 불이 붙었다.

세상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종이가 모두 타버리고 그 자리에는 가는 대나무로 만든 새장이 나타났다.

새장 안에서는 익숙한 녀석이 미쳐 날뛰고 있었다.

빨갛게 변한 먹깨비였다.

혈교의 늑대 새끼랑 싸웠던 기억이 머릴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 괴의가 소리쳤다.

“혈사자인가!”

막경이 고개를 젓자, 새장 가까이 얼굴을 가져간 괴의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비휴로군! 무슨 변고가 있었길래 비휴가······.”

나는 몸이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몸을 일으켰다.

“윽.”

겨우 상체를 일으키자 괴의가 인상을 찌푸리며 날 바라봤다.

“이것도 미친놈이구먼. 정신을 잃어도 시원찮을 통증일 텐데.”

까끌거리는 목구멍으로 억지로 침을 넘기고 입을 열었다.

“조롱을 제게 가져다주십시오.”

막경이 고개를 끄덕이자, 수연은 내게 새장을 가지고 다가왔다.

버둥거리는 새장이 버거운지 중간에 잠깐 놓칠 뻔하기도 했다.

미친 듯이 날뛰던 먹깨비는 나와 가까워지자 서서히 잠잠해졌다.

먹깨비는 털 뿐만 아니라 눈까지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겨우 침상 머리맡에 기댄 내가 새장으로 손을 뻗을 때 독고율이 입을 열었다.

“피를 뒤집어쓴 채 혈랑의 시체에서 튀어나온 독오공毒蜈蚣와 싸우고 있었다. 깔린 너를 지키면서.”

독오공이면 독지네? 그런 게 있었어?

늑대 새끼 목을 날린 거 외에는 그 이후 기억이 없다.

그것도 그거지만 내가 살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이 녀석 덕분이다.

검을 내 손에 쥐어준 것도, 휘두를 힘을 전해준 것도 이 녀석이니까.

게다가 눈이 빨간 걸 보니 내 몸에 안 좋은 것들을 빨아드린 모양이다.

새장에 손을 대자 잔뜩 웅크리고 있던 먹깨비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댔다.

“야! 내가······ 하악질은 안 된다고 했지.”

먹깨비는 경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악질을 멈췄다.

“고생했다. 네 덕분에 산 것 같아.”

들릴 것 같지 않던 팔을 들어 새장을 쓸었더니 먹깨비의 눈이 반짝인다.

팔을 내리고 막경을 바라봤다.

“장로님. 빨갛게 변한 눈을 되돌릴 수 있습니까?”

막경은 감은 눈을 찡그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쉽지 않은 일이네. 그것보다 자네가 먼저 몸을 회복해야 해.”

괴의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이 걸레짝 같은 놈이 비휴의 주인이라도 어려워. 화벽주라도 있다면 모를까.”

막경이 괴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미 가지고 있다면 어떻겠소.”

막경의 말에 가뜩이나 쪼글쪼글한 괴의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어림없는 소리! 어찌 화벽주의 힘을······. 설마?”

괴의는 주름에 가려져 작게 뜬 눈을 부라리며 새장 안의 먹깨비에게 팔을 뻗었다.

무슨 짓을 했는지 먹깨비가 으르렁거리며 몸을 웅크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하얀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허허. 참. 말이 안 나오는군. 막 할망구는 알고 있었나 보구먼. 비휴가 화벽의 기운을 갖고 있던 걸. 게다가 어찌 된 연고인지 혈교가 키우는 오공蜈蚣의 피까지 마신 모양이고.”

막경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괴의가 매섭게 뜬 눈으로 날 바라봤다.

“네 놈이 살 실낱보다 가는 가능성이 생겼다. 어떻게 한 번 살아볼 생각이 있느냐?”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린지 모르겠다.

당연히 살길이 생겼으면 살아야지.

내가 입을 열려는 데 괴의가 말을 이어갔다.

“구 할이다. 대법을 시행한다고 해도 네놈이 죽을 확률은.”

내가 힘을 쥐어짜 물었다.

“대법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살 수 있나요?”

“한 달은 숨이 붙어 있겠지만 보름이 지나기 전에 의식은 끊어질 게다.”

나는 시선을 돌려 막경으로 향했다.

“장로님. 비휴는 이상이 없는 것입니까.”

잔잔하던 막경의 얼굴에 그늘이 들어찼다.

“혈기가 짙기는 하나 괴의가 말한 대법을 시행한다면 괜찮아 질 걸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 괴의에게 물었다.

“노인장. 그 대법이라는 걸 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괴의는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틀었다.

“웃기는 놈이군. 내가 그걸 공짜로 해줄 것 같은가? 두 가지 약조를 해라. 그럼 해주지.”

“약조요?”

고개를 끄덕인 괴의는 음침한 표정을 지으며 기괴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뭡니까? 약조란 게?”

“첫째, 네 놈이 죽으면 그 몸뚱이는 내 것이 된다.”

죽은 몸을 달라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입이 안 떨어졌다.

내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괴의는 말을 이어갔다.

“대법에 들어가는 재료는 다시 구하기 힘든 것들이다. 그걸 그냥 버릴 수 없으니 네놈의 배를 갈라 얼마라도 건져야지.”

맞네, 미친 노인네가. 그것도 앞뒤 없이 미친 노인네.

박살 난 어처구니를 추스르며 물었다.

“첫째라면 다른 조건도 있다는 말씀이네요.”

“당연하지. 만에 하나 네놈이 살아나면 사람 하나를 죽여줘야 한다. 비휴의 주인이니 반드시 그년이랑 마주치게 될 거야.”

“그게 누굽니까?”

“혈교의 귀령이다. 나와 한날한시에 태어난 내 동생이지.”

“네에?”

얼얼한 뒤통수를 쓰다듬을 엄두도 못 내고 입만 벙긋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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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형산(衡山)혈사와 혈신벽(血神壁) NEW +3 23시간 전 615 48 15쪽
43 43. 해태(獬豸)의 방울 +3 24.07.02 836 61 14쪽
» 42. 괴의(怪醫) +3 24.07.01 955 56 15쪽
41 41. 습격(襲擊)(2) +5 24.06.30 1,036 56 13쪽
40 40. 습격(襲擊)(1) +3 24.06.29 1,102 53 15쪽
39 39. 비익연리(比翼連理) +6 24.06.28 1,121 68 14쪽
38 38. 벽라춘(碧羅春) +4 24.06.27 1,210 64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9 24.06.26 1,273 75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3 24.06.25 1,368 61 16쪽
35 35. 대가代價(8) +6 24.06.24 1,413 65 13쪽
34 34. 대가代價(7) +6 24.06.23 1,413 66 13쪽
33 33. 대가代價(6) +8 24.06.22 1,442 74 13쪽
32 32. 대가代價(5) +3 24.06.21 1,475 61 14쪽
31 31. 대가代價(4) +5 24.06.20 1,552 69 14쪽
30 30. 대가代價(3) +2 24.06.19 1,572 71 17쪽
29 29. 대가代價(2) +2 24.06.18 1,547 70 19쪽
28 28. 대가代價(1) +3 24.06.17 1,608 68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2 24.06.16 1,590 68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3 24.06.15 1,596 64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3 24.06.14 1,616 70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2 24.06.13 1,602 64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4 24.06.12 1,686 64 14쪽
22 22. 작당作黨(2) +2 24.06.11 1,660 63 14쪽
21 21. 작당作黨(1) +2 24.06.10 1,751 73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1 24.06.09 1,908 78 18쪽
19 19. 혼밥의 단초(端初) +2 24.06.08 1,862 82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3 24.06.07 1,908 89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2 24.06.06 1,903 79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2 24.06.05 1,932 76 15쪽
15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1 24.06.04 1,928 84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5 24.06.03 1,960 90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2,080 87 18쪽
12 12. 비휴(貔貅) +1 24.06.01 2,152 75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3 24.05.31 2,227 85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3 24.05.30 2,279 81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7 24.05.29 2,290 91 14쪽
8 8. 절단신공(切斷神功)(1) +1 24.05.29 2,402 8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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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5 24.05.26 2,890 101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5 24.05.26 3,054 1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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