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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시한부 화화공자의 기묘한 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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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6 09:33
최근연재일 :
202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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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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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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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글자
15쪽

8. 절단신공(切斷神功)(1)

DUMMY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말은 명언이 아니라 망언이다.

적어도 일찍 일어나는 벌레한테는.

식전 댓바람부터 노인 양반들이 날 못 잡아먹어 안달 난 것만 봐도 틀림없다.

그렇다고 내가 벌레란 소리는 아니고.

다탁 위에 찢어진 채 펼쳐진 족자를 보고 제갈염이 말했다.

“선객이 계셨던 모양이야.”

내가 머쓱해하며 웃자 제갈염이 코웃음을 치며 염소수염을 매만졌다.

“족자를 보아하니 무당의 청수도장이로군.”

제갈염은 찢어진 족자를 들어 올리더니 혀를 차며 말을 이어갔다.

“도사란 작자가 그림이라고 가져다준 꼴 하고는···. 잘 찢었네. 명문 세가의 자제가 이런 춘화에 눈을 팔면 안 되지.”

찢길 천만다행이지, 애지중지했으면 골치 아플 뻔했다.

“제가 그림에 관심이 많다는 걸 다른 쪽으로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제갈염이 찢어진 족자를 못마땅한 듯 쳐다보다 팔을 휘저어 구석으로 날려 버렸다.

이건 좀 신기하다.

“좀 낫군 그래. 내가 삼공자를 찾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러네.”

“하문하십시오.”

“내가 낸 문제 어찌 맞힌 겐가?”

뭐야? 그냥 수학 문제 물어보러 온 거야?

그렇다면 이젠 어쩔 수 없다.

공식의 유도는 퉁 치고 그냥 알려줘야겠다.

그게 근의 공식이든 피타고라스 정리든 간에.

“혹시 대나무의 길이 문제 말씀이십니까?”

제갈염을 눈을 빛내며 고개를 저었다.

“구고현勾股弦 문제를 묻는 게 아닐세. 처음 내가 낸 방정方程문제 말일세.”

방정?

아···, 연립방정식 문제. 그건 그냥 풀었는데?

숨을 길게 내쉬고 설명을 하려 할 때 제갈염이 입을 열었다.

“그 문제, 온전히 볼 수 있었던 연유를 묻는 걸세.”

이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멀쩡한 두 눈을 뜨고 본 걸 가지고.

내 고개가 갸우뚱해질수록 제갈염의 눈이 가늘어졌다.

“정녕 연유를 모르는 겐가?”

“죄송합니다. 제가 영민하지 못해 장로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알아듣게 말해야지 이 양반아!

라고 소리치고 싶다.

제갈염은 날 유심히 보고는 품에서 종이를 하나 꺼내 내려놓았다.

“이 글자를 한 번 읽어보게.”

“삼육오(參六五)입니다.”

내가 숫자를 읽자 제갈염의 눈이 서늘해졌다.

왜 저러지? 아무리 봐도 삼육오인데.

“자네 눈엔 이게 삼육오로 보인단 말이지?”

“예.”

내가 고개까지 끄덕이며 대답하자 제갈염이 삼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왜 자네에겐 환진幻陳이 먹히지 않은 거지? 심안深眼이라도 갖은 겐가?”

“심안이라니요?”

제갈염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휘저어 글자가 적힌 종이를 쓸어 나갔다.

그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글자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뭐, 뭡니까? 이게?”

“아까 그 숫자는 간단한 진법의 묘리를 이용해 적은 것이네. 환진이 심겨 있지. 진체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심안深眼을 갖지 않고서는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

젠장.

옴팡지게 낚였다.

제갈 노인네가 흥을 돋운다고 낸 문제는 심안인지 노안인지를 가진 사람을 찾으려는 미끼였다.

옛날 사람이라고 깔보고 으스대다가 내가 미끼를 덥석 물은 꼴이 됐다.

“자네에게 내가 제안을 하나 하겠네.”

말이 제안이라고 하고 있는데 표정은 협박하는 사람에 가깝게 무시무시하다.

“세이洗耳, 경청하겠습니다..”

제갈염은 앞선 두 사람이 기운을 퍼뜨린 것과 다르게 팔을 휘둘러 작은 깃발 같은 것들을 주변에 뿌려댔다.

“오, 신기하네요.”

정말 신기하다. 무슨 홀로그램 같은 게 주변에 펼쳐진다.

“자넨 여기가 어떻게 보이는가?”

“다원茶園 느낌이 나는 환상이군요.”

“환상? 그럼 자네는 아직도 방 내부의 기구들이 눈에 보인단 말인가?”

이런.

그냥 시치미 떼고 놀라는 척이나 할 걸.

제갈염이 의도하는 게 뭔지 몰라 순순히 말했더니 희한하게 말려들었다.

제갈염을 그럴듯하게 다듬은 수염을 손으로 쓸었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함구하겠습니다.”

서론이 길 것 같아 뚝 자르고 들어갔더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선객들께서도 같은 주문을 하셔서···.”

느리게 흘러가는 세상이라 그런지 비밀 얘기도 참 느긋하게 한다.

이제는 날이 밝아 밖이 훤한 게 조금 있으면 밥시간이다.

그런데 말하는 꼴은 하세월이고.

못마땅함이 섞인 헛기침을 하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네 무극연환미혼진無極連環迷魂陣이라고 들어봤는가?”

들어봤겠어?

“죄송합니다. 제가 식견이 짧아 미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제갈세가에서 수위로 손꼽는 신묘 막측한 절진 중에 하나라네.”

그게 뭐?

제갈염의 꿍꿍이가 뭘지 고민하며 유심히 바라봤다.

제갈염의 목소리를 한층 더 가라앉았다.

“무극연환미혼진은 세가의 비고祕庫를 둘러싸고 있다네. 그런데 그 진에 탈이 생겼어.”

“탈이요?”

배탈···이 났을 리는 없고 망가졌나?

“십여 년 전에 사마가의 간자 하나가 진축을 파괴하려다 실패했네. 그래서 진핵이 타격을 입었지.”

그 진이라는 게 축도 있고 핵도 있는 모양이다.

그게 고장 나 망가졌단 소리고.

설마 나한테 수리를 맡기려는 건 아니겠지?

“진체를 볼 수 있는 심안을 가진 자네가 좀 도와줘야겠네. 이는 독고세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게야.”

싫다.

이런 이상야릇한 진이라는 것도 께름칙하니 별로인 데다, 제갈 세가까지 가서 돕고 자시고 하는 것도 안 내킨다.

대놓고 곤란한 내색을 드러냈다.

이를 알아챈 제갈염이 잽싸게 덧붙였다.

“독고 가주가 실전된 세가의 무공 복원에 애쓰고 있지 않은가. 세가의 비고에는 독고세가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네. 내 그것을 자네에게 내주도록 하지. 그렇다면 세가 내에서 자네의 입지는 지금과는 천양지차로 바뀌게 될 걸세.”

여전히 별로다.

세가 내 입지 따위에는 눈곱 만큼의 관심도 없다.

그런 수고를 해줄 필요성도 못 느끼겠고.

무엇보다 호구라도 잡은 것처럼 줄줄이 와서 부탁해 대는 게 영 마땅치 않다.

“죄송합니다만 이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원 무림에서 진법의 고명함은 제갈 세가를 첫손으로 꼽는 데, 그런 제갈세가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걸 어지 제가 감히······.”

당신네 문제는 잘난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란 소리를 훌륭하게 메이크업해서 건넸다.

이 노인네 눈치가 백단인지 땡감 씹은 표정이다.

“자네에게 크게 바라는 게 있는 건 아니야. 그저 자네 눈을 빌리고 싶다는 거지.”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행여 제가 실수라도 한다면 제갈 세가에 큰 폐를 끼칠 수 있으니까요.”

제갈염은 제대로 빈정 상했는지 눈초리가 사나워졌다.

“이렇게 하세. 마침 무당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 세가가 있으니 며칠 묵었다가 가게나. 그때 자네가 한 번 보고 보이는 게 있다면···, 그때 다시 얘기해 보세나.”

이 노인네하고 척질 작정이 아니면 이쯤 하는 게 맞아 한발 물러섰다.

“미약하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크흠. 알겠네. 제갈소소라고 이번에 나와 동행한 내 질녀가 있네. 자네와 나이대도 엇비슷하니 말이 통할 거야. 우리 제갈 세가까지는 그 아이가 안내할 걸세.”

제길.

조카라는 여자애를 꼬리로 붙이려나 보다.

이거 귀찮게 됐는데?

“한 번 만나보게나. 호북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모를 가진 애라···, 뭐 자네하고는 상관없겠구먼. 당가의 여식이랑 이미 혼약이 돼 있으니. 쯧쯧.”

머리도 좋은 데다 얼굴까지 반반하면 콧대가 하늘을 찌르겠네.

이건 무조건 쳐내고 간다.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얼른 포권을 취했다.

피곤하니 이만 좀 가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고봉밥처럼 퍼담아서.

제갈염은 팔을 휘둘러 깃발을 회수했다.

그러고는 못마땅한 사람처럼 옷자락을 요란하게 쳐내며 밖으로 나갔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당소백에게 받은 것들과 족자를 치우고, 뜯어낸 종이를 다시 잘 갈무리해 넣었다.

비휴 조각이 달린 옥팔찌는 손목에 걸었다가 그냥 품에 넣었다.

남자가 옥팔찌라니 너무 모양 빠진다.

머릿속이 바빠졌다.

경로를 대략 따져보면 제갈이 첫 번째고, 다음이 무당이다.

마지막이 당가고.

중요도로 따지면 당가가 단연 으뜸이다.

세가를 떠나 화씨지벽을 찾아다닐 명분은 생겼다.

당소백이 제 몫을 해주면 억지 장가도 미룰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면 당가를 최대한 에둘러 가야 한다는 소린데······.

구실을 어찌 만들지 좀처럼 떠오르지가 않는다.

연거푸 한숨을 내쉴 때 덕삼이 놈이 눈치를 보며 방으로 들어왔다.

“공자님. 일어나셨습니까요.”

“일어난 지가 언젠데! 이젠 피곤해서 다시 잘 판이야.”

“혹시 몸이 불편하십니까요? 그러시면 제가 의원님을···.”

“야, 수선 피우지 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꼭두새벽부터 시달렸더니 뱃가죽이 등에 붙었어.”

내가 휘적거리며 일어나자, 덕삼이가 부리나케 따라붙었다.



*



아침 이슬을 머금은 잎새들에서 청량한 풀내음이 풍겨 나온다.

동쪽 하늘을 밝혀오는 태양이 세가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어둠을 밀어내고 있다.

가내 무인들이 이용하는 찬당餐堂, 우리말로 식당 정도 되는 곳으로 발을 옮기는데 덕삼이가 냉큼 내 앞을 가로 막았다.

“공자님. 식사하러 가시는 데 왜 그리로 가십니까?”

“밥이라도 편하게 먹으려고. 왜?”

덕삼이가 난처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그래도 오랜만의 본가에 오셨는데······.”

“각자 스타······, 아니 취향대로 사는 거야. 잘난 형들하고 밥 먹으면 체할 것 같으니까 비켜.”

“공자님. 오늘은 손님으로 오신 분들과 함께 식사하셔야 합니다. 제갈세가에서 오신 분이 절세미인이라고 하던데요? 모용세가에서 오신 분도 굉장히 아리따우시다고 하고요.”

“일 없다. 반반한 얼굴에 혹하다간 한 방에 훅 가. 그러니 덕삼이 너도 조심······.”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 말꼬리를 꿀떡 삼켰다.

다들 가벼운 경장 차림을 한 내 또래의 어린 무림인들이었다.

무리 중에서 나이가 있는 건 밉상 독고장우다.

내가 본가에 오기 싫은 이유의 한몫 하는 작은 형이라는 놈.

이 몸에서 깨어나고부터 줄곧 아니꼽게 구는 꼴불견이자 남을 짓밟으며 자신을 추켜세우는 모지리다.

독고천을 닮아 큰 덩치에 선이 굵은 얼굴이다.

대공자이자 큰형인 독고항우도 마찬가지로 선이 굵고.

나만 외탁을 했는지 곱상한 얼굴에 몸도 호리호리하다.

약간 헐렁한 서생 이미지라고 할까. 여하간 그렇다.

어랍쇼?

그중에 제일 예쁘장한 여자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그러더니 다들 날 보고 멈춰 선다.

나는 독고장우를 비롯해 그 무리에게 공수의 예를 표했다.

멋을 한껏 낸 무복 차림의 독고장우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근엄한 목소리를 물었다.

“어딜 가는 것이냐?”

“찬당에 누굴 좀 보러 가는 길입니다.”

“예를 갖춰 제대로 인사 하거라. 중원 무림을 이끌어갈 후기지수後起之秀들께서 우리 세가를 어찌 보시겠느냐!”

멍청하긴.

남 앞에서 제 식구를 깔아뭉개는 게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걸 왜 모를까?

한숨을 삼키고 정중하게 포권지례捕權之禮를 올렸다.

“독고세가의 윤우라고 합니다. 태상 가주님의 고희연을 빛내기 위해 찾아주신 무림의 동량지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고장우가 원하는 대로 인사를 건넸는데, 분위기가 묘하게 어색해졌다.

그때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입을 열었다.

“삼공자께서도 조반朝飯 전이시면 함께 소연회장으로 가시지요.”

그때 제법 수려하게 생긴 남자가 입을 열었다.

“무당의 청수도장께서 삼공자의 칠현금이 훌륭하다고 칭찬이 자자하시던데 함께 가셔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식전 댓바람부터 지랄들이 한창이다.

말을 내뱉으면서 예쁘장한 여자애를 힐끔대는 걸 보니 저 여자애가 내게 말을 건넨 게 못마땅한 모양이다.

어이가 없지, 식전부터 나보고 금을 타라고? 너희들은 밥을 처먹고?

개소리도 금도가 있지, 쯧.

이래서 남 앞에서 제 식구를 까 내리면 안 된다.

모두가 까 내린 수준으로 그 사람을 취급하거든.

차가운 눈으로 처음 말을 꺼낸 여자애를 쳐다보고 고저 없는 말로 입을 열었다.

“송구합니다만 저는 따로 일이 있습니다.”

족제비 같이 생긴 놈이 깐족거리며 입을 놀렸다.

“이 이른 시간에 조반도 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한단 말이오? 이쪽으로 가는 걸 보니 연무장으로 향하는 것 같은데, 혹시 무공 수련이라도 하러 가시는 겁니까?”

빌어먹을 새끼.

야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니 날 까내리지 못해 안달 난 놈 같다.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여자애가 내게 말을 건 게 아니꼬운 모양이다.

조금이라도 많이 산 내가 참아야지.

마음을 다스리고 입을 열었다.

“찬당에 일이 있어,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찬당을요? 찬당은 세가의 무사들이 밥을 먹는 곳 아닙니까? 혹시 삼공자는 그곳에서 따로 조반을······.”

대번에 어린 것들의 눈초리가 변했다.

서자라고 깔보는 놈들 반에, 동정 섞인 시선을 뿌려대는 놈들 반이다.

화가 슬슬 치밀기 시작할 때, 독고장우가 근엄한 척 입을 열어 불을 지폈다.

“세가에 오신 귀한 손님들이 청하시지 않느냐. 얕은 재주나마 선을 보일 기회이기도 하고. 아랫것들을 시켜 찬당의 일을 미루고 어서 준비하거라.”

하아, 요 등신을 어쩌면 좋지?

이것들이 잠자는 내 야수의 본능을 자꾸 건드린다.

어린 것들의 면면을 쭉 살펴봤다.

진짜냐 아니냐를 놓고 술렁이는 놈들부터, 은근히 깔아 보는 놈까지 아주 가관이다.

아, 이거.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러다 번뜩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이거 잘만하면 스트레스도 풀고 골칫거리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당가로 직진하지 않고 에둘러갈 구실을 잘하면 요 어린 것들이 만들어 줄 수도 있겠다.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 말씀하시니 부끄러운 재주지만 감히 용기를 내 보겠습니다.”

독고장우가 일행을 이끌고 정원 쪽으로 옮겨갈 때 바짝 얼어있는 덕삼이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찬당에 가서 내 밥 남겨놓으라고 하고 칠현금하고 내 흰 경장 가지고 소연회장으로 튀어와. 그리고 분첩도.”

“분첩이요?”

내가 인상을 확 구기자 덕삼이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습니다요. 공자님.”

어린 것들이 페로몬을 뿜어대며 사람을 건드려?

그러고 보니 저것들은 내게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망할 놈의 새끼들.

내 고민을 덜어준 대가로 21세기 최첨단 플러팅의 정점이 뭔지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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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변고(變故)(1) NEW 28분 전 39 5 12쪽
44 44. 형산(衡山)혈사와 혈신벽(血神壁) +3 24.07.03 627 48 15쪽
43 43. 해태(獬豸)의 방울 +3 24.07.02 841 61 14쪽
42 42. 괴의(怪醫) +3 24.07.01 957 56 15쪽
41 41. 습격(襲擊)(2) +5 24.06.30 1,038 56 13쪽
40 40. 습격(襲擊)(1) +3 24.06.29 1,103 53 15쪽
39 39. 비익연리(比翼連理) +6 24.06.28 1,122 68 14쪽
38 38. 벽라춘(碧羅春) +4 24.06.27 1,211 64 16쪽
37 37. 세가의 칠현금(七絃琴)(2) +9 24.06.26 1,274 75 14쪽
36 36. 세가의 칠현금(七絃琴)(1) +3 24.06.25 1,368 61 16쪽
35 35. 대가代價(8) +6 24.06.24 1,413 65 13쪽
34 34. 대가代價(7) +6 24.06.23 1,413 66 13쪽
33 33. 대가代價(6) +8 24.06.22 1,442 74 13쪽
32 32. 대가代價(5) +3 24.06.21 1,475 61 14쪽
31 31. 대가代價(4) +5 24.06.20 1,552 69 14쪽
30 30. 대가代價(3) +2 24.06.19 1,572 71 17쪽
29 29. 대가代價(2) +2 24.06.18 1,547 70 19쪽
28 28. 대가代價(1) +3 24.06.17 1,609 68 15쪽
27 27. 무릇 사냥이라 함은(5) +2 24.06.16 1,591 68 16쪽
26 26. 무릇 사냥이라 함은(4) +3 24.06.15 1,597 64 17쪽
25 25. 무릇 사냥이라 함은(3) +3 24.06.14 1,618 70 13쪽
24 24. 무릇 사냥이라 함은(2) +2 24.06.13 1,604 64 14쪽
23 23. 무릇 사냥이라 함은(1) +4 24.06.12 1,687 64 14쪽
22 22. 작당作黨(2) +2 24.06.11 1,661 63 14쪽
21 21. 작당作黨(1) +2 24.06.10 1,752 73 17쪽
20 20. 검지(劍池)의 담로검((湛盧劍) +1 24.06.09 1,909 78 18쪽
19 19. 혼밥의 단초(端初) +2 24.06.08 1,862 82 14쪽
18 18. 신투(神偸) 비휴(豼貅) +3 24.06.07 1,909 89 13쪽
17 17. 무릇 내기라 함은(2) +2 24.06.06 1,904 79 14쪽
16 16. 무릇 내기라 함은(1) +2 24.06.05 1,935 76 15쪽
15 15. 천록(天禄)과 벽사(僻邪) +1 24.06.04 1,930 85 12쪽
14 14. 초월시공적사념(超越時空的思念) +5 24.06.03 1,962 90 16쪽
13 13. 현천접무(玄天蝶舞) +5 24.06.02 2,083 87 18쪽
12 12. 비휴(貔貅) +1 24.06.01 2,154 76 16쪽
11 11. 현천구검(玄天九劍) +3 24.05.31 2,229 85 15쪽
10 10. 세가의 가법(家法) +3 24.05.30 2,280 81 14쪽
9 9. 절단신공(切斷神功)(2) +7 24.05.29 2,291 91 14쪽
» 8. 절단신공(切斷神功)(1) +1 24.05.29 2,405 88 15쪽
7 7. 화벽주(和璧珠) +2 24.05.28 2,532 90 15쪽
6 6.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혼담(婚談) +3 24.05.28 2,643 94 14쪽
5 5. 그만해! +3 24.05.27 2,750 96 14쪽
4 4. 세가(世家)의 빈객(賓客)들 +3 24.05.27 2,738 102 12쪽
3 3. 기원(妓院)의 화화공자(花花公子) +5 24.05.26 2,891 101 13쪽
2 2.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2) +5 24.05.26 3,056 111 13쪽
1 1.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1) +8 24.05.26 3,871 1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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