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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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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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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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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폭풍전야(1)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3일 전.


“아 좀 그만 일어나라니까 시간 없어!”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리지 마자 바닥을 박차고 일어선 제길은 동시에 침대에 뻗어 세상물정 모르고 잠든 상용을 흔들어 댔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모처럼 찾아 온 주말에 꿀 같은 단잠을 자고 있을 토요일 아침이었지만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두 사람에겐 결코 용납되지 않는 시간. 게다가 오늘은 경찰시험 과목 중 제길이 가장 꺼려하는 과목인 공무원 영어 특강이 있는 날이다.


중학교부터 대학교를 거쳐 수 십 시간 아니 수백 시간을 공부했을 과목이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실력. 그런 가뭄 같은 현실에 단비를 선사할 오늘의 특강은 자그마치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초특급 강의였다.


어디 그 뿐이랴? 오늘 수업 강사는 경찰시험의 족집게 명의로 유명한 신 호광 교수.


죽은 영어 심폐 소생술자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특강은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강의실 끝자리도 확보하지 못할 확률이 큰 것이었다. 못해도 수백 명은 몰려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야 이, 대머리 독수리 새꺄! 빨리 일어나라고!!!”


“뭐 시발?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내가 다른 건 다 참아도 머리 갖고 뭐라 하지 말랬지?”


대머리라는 말에 발끈하며 일어선 그의 동물적 신체 반응은 한 마디로 전광석화였다.


제길은 상용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둘이 대학교 때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20대 후반부터 찾아든 탈모에 상용이 굉장히 예민하고 그것이 그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는 사실을 입수하고 있었던 터.



“빨리 가자.”


머리는커녕 세수도 안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두상. 어제 잠들 때 입었던 복장 위에 두터운 파카하나 걸치고, 수면 양말 두 겹 신고 삼선 슬리퍼를 장착한 모습. 그 다 떨어져 가는 신발을 질질 끌며 학원으로 향하는 꼴.


그 꼴은 영락없는 좀비였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로지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존재.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자신의 신체가 썩어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문외한. 간혹 그러한 우리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 하는 이들은 말한다.


“너희는 그저 밥만 먹고 똥만 만드는 기계다.”


국가 입장에선 그랬다.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해서 나라에 세금을 바쳐야 할 청년들이 공부한답시고 한반도 땅에 공짜로 서식하고 있다.


“부모 등골 브레이커.”


퇴직을 한 연로한 부모님. 그들에게 용돈을 갖다 드리진 못할망정. 대놓고 등에 빨대를 꽂고 척수를 빨아 먹는 기생충. 이것은 주변사람들의 매우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인 시선이었다.


간혹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끼리 회식을 하는 날에는 꼭 이러한 이야기들을 꺼내들어 분위기를 흐리는 만취꾼들도 있다.


“난 왜 이리 병신 같지? 나이는 똥구멍으로 쳐 먹었는지 맨날 이지랄 하고 있고...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쩌냐... 우리 엄마가 생활비며 학원비 한 달에 300만원씩을 허비하고 있어.”


괴롭다, 힘들다 푸념을 늘어 놓았지만 제길의 입장에선 듣고 보면 사실 자랑인 경우가 많다. 부모의 든든한 지원, 한 달에 삼백이면 보통 우리 나이에 일반 직장인들의 세 후 월급보다 많은 액수 아니던가? 게다가 시험에 합격해서 경찰 공무원이 된다 해도 월급으로 받기엔 많은 액수. 그것을 지원 받는단다.


‘차라리 그걸로 직업 삼으면 되겠네. 명함을 파라. 회사 이름 엄등브(엄마등골브레이커).’


그런 면에서 제길과 상용은 사람들의 손가락질 중 하나는 피해갈 수 있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그래도 부모에게 손을 벌리진 않았기 때문.


물론 그 두 사람도 경우는 다르다.


제길 같은 경우는 부모의 선택에 의한 반강제적인 것이었고 상용은 애시 당초 그를 챙겨줄 부모가 없었다. 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학창시절부터 온 갓 아르바이트로 무장된 건실한 청년. 지금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보증금이며 생활비도 도맡고 있는 그는 제길에게 있어 제 2의 부모, 든든한 지원자임은 분명했다. 그런 상용의 존재, 제길은 그에게 늘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있었다.


#2


‘대머리라 놀려서 미안...내가 합격하면 첫 월급으로 형 머리 심어준다.’


특강을 듣기 위해 자신의 앞에 줄서 있는 상용의 머리 꼭대기를 바라보며 중얼대는 제길. 그 곳을 응시하고 있노라니 매우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 때 그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 낯설지만 결코 거부감이 들지 않는 아니 오히려 기분까지 맑아지는 여자 나레이터 모델의 꾀꼬리 같은 음성이었다.


“s-brain 정 신약 출시 기념 이벤트!!! 수강생 여러분 이벤트 참여 하시고 경품 받아 가세요!”


때 아닌 이벤트와 그녀의 맑은 음성에 이끌린 건 비단 제길 에게 국한된 사항은 아니었다. 어느새 자신의 앞자리를 공석으로 만들며 잘 빠진 모델이 서 있는 약국 앞으로 달려 나간 상용은 수줍은 얼굴로 모델과 몇 마디 주고받고는 손에 시럽형 약봉지를 획득한 채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


“뭔데 이게? S브래인?”


“지금까지 출시된 피로회복제, 신경완와제는 가라! 이거 하나면 불면증에 두통은 안녕!!!수면은 해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한 밤 중에도 아침 해가 떠오른다. 너 잠 때문에 스트레스 받잖아.”


“남이사... 잠은 형이 더 많지. 됐고! 형이나 많이 자셔. 매일 머리 아프다고 투덜대지 말고 나그리고 이런 약 알레르기 있는 거 몰라?”


“아..알지 왜 몰라. 아이고... 그럼 이걸 어쩌나? 이 좋은 걸 나 혼자 먹자니 미안하고, 뭔가 되게 좋아서 억지로 라도 먹이며 설명하고 싶은데...답답하지만은! 내가 먹을 게.”


가뜩이나 커다란 목소리를 자랑하던 상용의 목소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크고 우렁찼다. 그 덕분에 그들과 같이 줄서있던 수강생들이 그들의 대화에 동요하며 나레이터 가 있는 알라브영을 향해 달려들었고 이벤트로 준비했다는 시럽형 약은 순식간에 바닥이 나고 말았다.


“제길아 봤냐? 나야 쌍용, 이게 이 형님의 영업능력이야. 하...내가 어쩌다가 팔자에도 없는 공무원 시험을 시작해서 이러고 살고 있나 싶다. 장사를 했음 벌써 저 여의도 땅에 벌써 내 집 하나 마련했을 테고...영업을 했어도 뚜껑 열리는 차 한 대는 뽑지 않았겠냐고...”


노량진 일호선 역 건너편으로 보이는 고층 건물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상용의 눈은 어딘가 모르게 슬퍼 보인다.




“자 이번 문제는 2015년도 기출 문제입니다. 같이 읽어 볼까요?”


the company cannot expect me to move my home and family at the drop of a hat.


“이 밑줄 친 부분과 같은 가장 의미가 가까운 것은? 참 쉽다 그쵸잉? 설마 이거 틀린 사람 있어요? 이 문제 X표 친 사람 손들어 봐요!”


강의실을 가득채운 수강생들.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한 두 사람 손을 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강의실을 채운 수강생의 반이 넘는 사람들이 오른손을 번쩍 든 상태가 된다. 그 사람들 하나하나를 살피며 고급 안경테를 매만지는 교수. 이대팔로 정갈하게 넘긴 머리며 화려하기 그지없는 그의 옷들은 누가 봐도 허영심으로 가득 차 있어 보인다.


“불났네, 불났어! 합격에 불났다고! 아닐 부(不!) 불합격! 손든 댁들! 이 사람들은 올해도 기대하지 마세요. 답답하다 답답해.....후.”


넥타이를 풀어 헤치며 뭔가 쇼맨십을 이어가는 교수.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오늘 여기 왜 왔다?”


그 순간 하나가 되어 외치는 수강생들.


“켜진 불도 다시 끄기!!!”


마치 사전 약속이라도 한 듯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는 그들의 모습은 사이비종교 집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지! 바로 그거에요. 합격 앞에 붙은 켜진 불. 이 불을 끄기 위해 온 겁니다. 여러분은 그냥 저 신 호광만 믿으면 되요. ok? 밑줄 쫙! 아 조교님들 시간 없다. 영어 완전 조져야지. 준비한 프린트 좀 나눠 주세요.”


교수의 말에 책상 앞자리에 자리하고 있던 여학생 하나와 남학생이 일어선다. 그리고 그들은 빠르게 프린트 물을 나누고는 배포를 시작하는데,


쾅!


그 순간 책상을 내리치는 소음이 강의실에 울려 퍼지며 수많은 눈동자가 소리의 진원지로 집중된다.


“시발...”


자리에서 일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뒷문을 향해 나아가는 수강생. 그는 머리털이 없어 슬픈 수컷. 상용이었다.


#3


말없이 혼자서 소주 두 병을 비우고 있는 상용.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길은 묵묵히 형을 바라만 볼 뿐이다.


“크으윽....시발 인생 좆같다 진짜.”


또 다시 비워진 술잔에 소주를 들이붓는 상용. 그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들었는지 제길이 손을 뻗어 그의 행동에 제재를 가했다.


“아 좀! 형...무슨 말이라도 해봐. 오늘 수업이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 강의 였는데...아니 형은 어떻게 이 기회를 확 날려 버리냐?”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의 형.


“무슨 말이라도 좀 하라고! 형이랑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을 만큼 여유 있는...”


“꺼져 그럼!!!”


술집 전체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목소리. 여전히 큰 그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이목은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선 제길에게 쏠려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당황한 제길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고, 상용은 그제 서야 비워진 제길의 잔에 남은 소주를 따른다.


“시발 년.”


“누구? 나? 내가 성 좀 냈다고 욕은 좀...아니 잠깐만 설마... 숙해? 뭐야...형 설마 숙해랑 무슨 일 있어?”


또 다시 대답대신 술잔을 비우는 상용.


“쿨럭쿨럭~”


그와 동시에 거친 재채기를 내뱉는 그다.


“제길아. 인생 진짜 제기랄인 것 같아. 가진 새끼들이 다 갖는 세상. 시발 난 진짜 욕심 낸 것도 별로 없잖아. 내가 부모 욕심을 냈냐? 평소 돈 욕심을 부렸냐? 너한테 베풀고 사람들한테 베풀고...난 그냥 토끼 같은 마누라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 그런데 신은 참 엿 같게도 여자도 모자라 남들 다 있는 머리카락마저 내가 소유하는 걸 원치 않는가봐.”


“형... 그래도 형한테는 예쁘고 마음씨도 고운 숙해가 있잖아...여자도 없다니 그게...잠깐만...둘이 진짜 뭔가 있는 겨?”


그 순간 상용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오는가 싶더니 살이 없어 움푹 파인 뺨 안으로 눈물을 흘려보냈다.


“신호광 그 개새끼. 그 새끼는 돈도 많고 잘 나가는 놈이 왜 내 여친까지...그 새끼랑 어제 모텔에서 나오는 걸 누가 봤다더라...”


“뭐, 진짜? 신 호광 교수가? 설마...아니야 숙해가 그럴 애가 아닌 건 내가...아니 형이 더 잘 알잖아.”


상용은 어느새 비워진 잔을 향해 소주를 냅다 붓는다.


“나도 아니라고 믿고 싶었어. 그런데 전부터 그 교수새끼 소문이 안 좋은 게...가능성 있다. 여자 조교들은 얼굴이랑 몸매만 보고 뽑고, 합격을 빌미로 잠자리를 요구한데....시발..숙해가 요새 생활적인 면 때문에 힘들어 했었거든...내가 돈만 많았어도...숙해가 그런...이게 어찌 보면 돈 없는 내 탓이야...으어어.”


결국 상용의 분노. 타오른 불(火)은 신 호광 교수의 특강이 아닌 자신의 눈물로 진화된다.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 잃은 서글픔에 울부짖던 국민들도 이리 슬피 울었을까?


그의 통곡은 싸늘한 겨울 밤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숙해에게도 전해질지 의문이다.


그녀는 알 길이 없다. 아마도 따뜻한 보일러가 들어오는 호로 잡놈 같은 교수의 품에 안겨 밤새도록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 테니까! 라고 상용은 상상했다.




“형 빨리 일어나 이러다 얼어 죽어.”


노량진 번화가를 지나 오피스텔로 돌아가는 길목.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술에 과도하게 취한 상용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제기랄...아니 제길아. 너 먼저 들어가서 보일러 좀 켜 놔라. 형....형이 뒤...우에엑..”


“휴...내가 그래서 그만 마시라고 했잖아... 잠깐만 기다려 내가 술 깨는 약이라도 사올 테니..”


아침에 받은 에너지 드링크 두 병까지 마시며 주량을 초과한 상용이 걱정되는지 제길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빠르게 반대편으로 사라진다. 그가 사라진 지금, 조금 전까지 그의 부축을 받아 겨우 서있던 상용은 기댈 곳이 필요했다.


“저기에 기대자...후우...후우.”


거리에 세워진 전봇대로 향한 상용. 몸을 바짝 밀착시켜 중심을 잡는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겨우 몸을 세우고 있던 그가 입을 쩍 벌리며 도심지 안에 오물 폭포를 만들며 관광객을 유치한다. 관광객의 정체는 지나가던 행인들이고 그들은 그러한 광경에 눈살을 찌푸리며 치를 떤다.


“뭐? 구..구경이라도 났어? 가던 길이나..우에엑.”


행인들에게 객기를 부리다 또 다시 쏟아지는 오물. 하지만 처음과는 형태가 많이 다르다. 처음 쏟아낸 것들이 음식물이 주를 이루는 점액질이었다면 이번 것은 액체 상태에 가까운 것이다.


허나 문제가 하나 있다. 그 토사물의 색깔. 그 색이 너무나 진한 포도주 색깔이라는 점 이다.


‘뭐야...위에 구멍이라도 난 건가? 젠장 병원까지 챙겨 갈 여유는 없는데...’


그가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워 전봇대를 붙잡는다. 그리고 오피스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들어온 광경.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다. 허나 피 한 방울 안 섞인 존재, 수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는 친동생 같은 제길이 그를 향해 빠르게 다가온다.


“새끼...피 한 방울 안 섞인 놈이...”


그를 챙겨주는 동생이 너무 고맙다. 동공에 맺힌 그의 표정은 본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이렇게...까지 안해도..."


그런데 이상하다. 그의 모습이 자꾸만 두 세 겹 겹쳤다가 분리되어 보이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 같다.


“너 임마...지금...형이 우습냐...건방지게 쳐....웃.”


그런 제길을 향해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분명히 뭔가 잘못 되었음을 느낀다. 지구가 평소보다 수십 배 빠르게 자전하는 착각이 들고 하늘이 빙글빙글 돈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어거거걱.”


결국 그는 어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듯 고개가 뒤로 확 젖혀지며 바닥으로 수직하강하고 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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