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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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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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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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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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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2)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밀폐된 비밀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들릴 만큼 커다란 총성. 팔 다리가 포박 당해있던 숙해에게 그것은 분명 희망의 메시지였다. 좀비 여인으로부터 생명을 연장한 그녀는 다리에 남아있던 천을 풀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을 찾았다. 이 좁은 공간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이 뭐가 있을고. 떨어져 나간 캐비넷 문짝? 음 글쎄. 책상에 놓아진 책들?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은 하나 있었다.


총알은 다 떨어졌고 총열에 장착됐던 칼은 사이코패스 효범이 가지고가 없지만 그래도 쇳덩이로 구성된 k2소총의 몸통은 충분히 무기로 사용할만한 것이라 판단이 섰다. 총을 주운 숙해는 빠르게 강의실c의 문을 열었다.


‘서둘러야 해!’


그녀는 빠르게 학원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계단이며 각 층마다 시체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지만 더 이상 그녀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이들은 없었다. 5층에서 시작한 그녀의 탈출 행보는 거침없이 1층으로 이어지며 1분도 채 안 된 시간을 지나 마침내 문 밖으로 나가며 지옥 같던 학원에서의 시간을 청산 했다.


학원 내에 두 출구 중 도로가 나 있는 방향으로 이동한 그녀는 입구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밖을 슬쩍 내다봤다. 군인들의 총을 맞고 쓰러진 좀비들이 거리에 널 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시야를 좀 더 앞으로 뻗어 나가보면 마을버스 한 대와 그 주변에 서 있는 군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여기요!!!”


숙해는 반갑게 그들을 향해 나아가며 손을 흔들었다. 그 순간


탕~탕~탕~


누군가의 총기에서 불을 뿜으며 총알이 날아들었다. 총알이 향한 곳은 숙해는 아니었다. 숙해가 구원자들이라 믿었던 그들을 향해 날아간 것이었다. 총성에 놀란 군인들이 뒤늦게 몸을 숨기며 뿔뿔이 흩어졌다.


“뭐야! 어떤 새끼야!!! 미쳤어?”


분대내 이등병을 단단히 교육 시키려 했던 병장 인혁은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모를 총알을 피해 몸을 최대한 낮췄다. 그가 몸을 눕힌 바닥 주위엔 그들의 총을 맞고 쓰러진 좀비들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눈은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인혁을 원망하듯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것들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었다. 정체모를 누군가 자신들을 향해 미친 듯이 총을 난사하고 있지 않은가!


“진우야! 만두! 상렬아!”


병장 인혁은 누운 채로 자신의 분대원들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조금 전 날아 온 총알에 몸을 관통 당했는지 그에 부름에 답하는 분대원은 없었다. 다만 여기저기서 총탄을 맞고 쓰러진 그들의 신음 소리가 들려올 뿐.


“젠장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


인혁은 슬쩍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총을 쏜 자의 정체는 보이지 않고 대신 총성을 듣고 여기저기서 좀비들이 또 다시 몰려오고 있었다.


“젠장!!!”


좀 더 안전한 구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총에 맞거나 저들에게 물어 뜯길테니. 그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마을버스 12번 버스였다. 건물 안으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겨누고 있을 그를 피해 건물까지 가는 건 무리라는 판단이 섰고 마을버스가 만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선은 1차 이동구간으로 버스를 택한다. 거기서 다른 계획을 세울 것 이다. 판단이 섬과 빠르게 몸을 일으킨 인혁.


탕!!!


그 순간 또 다시 총알이 날아들었지만 그의 몸에서 1m정도 떨어진 바닥을 때리며 빗나갔다. 그 틈을 타 인혁은 버스 쪽으로 빠르게 달려 나가 몸을 날렸다.


“크윽...”


성공이었다. 다만 평소 훈련 때 연습한 낙법으로 충격을 줄였다곤 했지만 맨바닥에 떨어진 그의 몸으로 큰 충격이 왔다. 때문에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놓쳤다. 하지만 그것을 주울 겨를도 없이 고통을 참으며 버스 밑으로 빠르게 기어 들어갔다.


“으아아악 깜짝이...읍..읍.”


먼저 버스 밑에 자리를 깔아 두었던 제길과 예기치 못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만남이 반갑기도 전에 제길은 빠르게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쉿! 미친놈이 있어요. 사람이고 좀비고 가리지 않는...”


그는 천천히 인혁의 입을 막았던 손을 제자리에 돌렸다.


“누.. 누구십니까?”


“누구긴 요. 그냥 노량진에서 공부하던 학생이지...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때 인혁과 분대원들이 서 있던 장소로 빠르게 다가오는 누군가.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가와 도로에 쓰러진 인혁의 부대원들을 전투화로 툭툭 치며 생사를 살폈다.


“으으으...”


남자의 발에 걸린 상병마크를 단 군인. 그의 이름표에 붙은 이름은 류 진우였다. 조금 전 인혁이 찾았던 후임 중 하나였다.


“아이쿠 아직 살아 계셨네.”


푸우욱~


총에 맞고 신음하는 남자의 복부에 아무렇지도 않게 총 끝에 달린 칼질을 해 버리는 그. 덕분에 병장의 부하가 고통에 허덕이며 소리를 쳤다. 남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번의 칼질을 더하고는 부상을 당한 군인 옆에 놓아진 총을 주워 어깨에 멨다.


“나이스 득 템!”


그는 그렇게 인혁의 후임병들의 생사를 확인하며 한 번씩 그들의 몸에 칼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는 그 작업이 마무리 되자 손에 들린 총을 하늘로 세우더니 남아있던 총알들을 아낌없이 배출했다.


“애들아! 식사 시간이다!!!”


그의 총소리와 목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배회하던 좀비들이 모여 든다. 이대로라면 큰 부상을 당한 인혁의 부대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좀비 밥이 될 것이다. 이 잔인한 행동을 서슴치 않고 벌이며 미소 짓고 있는 남자. 그의 정체. 누구긴 누구겠는가? 사이코패스 효범이었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모자랐는지 발걸음을 마을버스 12번을 향해 옮긴다.


“쥐새끼들이 이 근처에 숨어 있을 텐데...”


그는 다가오는 좀비에도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있다. 마치 지금 상황을 생생한 3D게임이라 인지하는지 그의 얼굴은 흥미롭다는 표정이다. 그 반면 거리를 좁혀오는 공포의 대상 효범으로부터 압박당하는 두 사람은 겁에 질려 있었다.


“저거 완전 미친 새끼네...으 어쩌죠...제가 급하게 들어오느라 총을 저기에 놔두고 왔는데...”


인혁이 고개를 들어 바라 본 곳. 버스 밑에서 조금 떨어진 바닥에 k2소총이 떨어져 있었다. 조금 전까지 이등병에게 상등병의 위엄을 자랑하며 카리스마를 보였던 그였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이 순간만큼은 그저 겁먹은 어린 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길 역시 그 군인과 다를 게 없었다. 총기로 무장한 채 그들에게 다가오는 그를 상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둘은 그렇게 밖으로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바닥에 몸을 댄 채 거리를 좁혀 오는 효범을 맞이해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들에게 다가오던 효범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 와 동시에 그가 방향을 틀고 신나게 웃으며 떠들었다.


“오!!! 우리 누나! 언제 거기 숨어 계셨데? 완전 반가운걸!”


그는 빠르게 그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버스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와 동시에 달아나는 발소리가 들렸다. 제길과 인혁에게는 그 존재의 등장이 행운 그 자체였다. 독 안에 갇힌 쥐의 꼴로 죽을 위기였지만 그녀로 관심사가 급전환되었기에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누구지?”


제길은 이 지옥의 노량진에서 아직도 살아있는 그 여인. 자신들의 목숨을 구한 존재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버스 옆쪽으로 기어와 그들이 향한 방향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본다. 그 순간 제길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졌다. 그리고 그의 두 눈은 완전히 그곳에 고정된 채 빠르게 화색이 돌았다.


“수...숙해?”


사이코 패스 효범에게 뒤를 쫓기며 도망치고 있는 여인. 그것은 분명 상용의 장례식장에서 봤던 눈 익은 복장 숙해의 그것과 동일했다.


#2


세 사람은 철문 앞에 섰다. 그들은 고등학생 좀비의 장기에서 나온 피와 내장으로 자신들을 좀비화 시킨 채 아이의 약을 구해서 떠날 고난의 여정 길에 오르기 일보 직전이었다.


“제 기억으로 노들역 5번 출구 쪽에 약국이 하나 있어요. 출 퇴근 길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


주혁이 두 사람을 향해 말하자 딸아이의 아버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 때도 이야기 했지만 노들 역은 군인들이 완전히 출입을 통제 시켰어요. 다가오면 발포할 기세였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들렸던 총성은 바리케이트 쪽으로 다가간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르죠.”


남자의 말에 남근은 기가 찼다.


“하 시발...이건 진짜 뭔 개 같은 경우야. 아저씨, 그런데 그거 확실한거야? 진짜 당신들한테 총구를 들이민 겨?”


남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좀비들을 피해 그곳에 도착한다 해도 그들이 쏜 총에 벌집이 될 판이었다.


“그럼 거긴 안 되겠고...아!!! 맞다. 거기에 약국이 하나 있었지. 우성슈퍼마켓 쪽에도 있어. 거기로 가면 되겠다!”


약국은 정해졌다. 이제 철문을 열고 나가 아이를 위한 약들을 챙겨오면 된다. 준비가 끝난 그들이 철문 손잡이를 잡고 나아가려는 그 때. 아이를 안고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여인. 그녀는 언제 겉옷을 걸쳐 입었는지 처음 그들에게 부탁을 해 왔을 때의 야시시한 모습은 아니었다.


“잘 부탁드려요. 제발...”


간절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얼굴. 우울한 모습이었지만 제법 미인형의 외모였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속 깊이 잠재웠던 남자의 본능이 꿈틀대는 남근이었다.


“아까 그 약속 유효 한거지?”


남근은 아이의 엄마를 보며 음흉한 눈빛을 보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딸아이의 아버지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311넌 여기 남아.”


좀비의 내장을 목걸이 두른 듯 하고 모든 채비를 갖추고 있던 주혁을 손가락으로 지목하는 남근. 그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주혁을 열외 시켰다.


“아니 남근 씨. 갑자기 왜...제가 제안한 건데 저를 빼다니요...”


“됐어. 다리병신은 가봐야 속도도 안 나고...넌 그냥 짐이여. 넌 여기 남아서 두 사람을 지켜.”


그리고 딸아이의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애 아버지니까 당연히 가야지. 우리는 사실 남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고...그렇지 않아?”


남근의 말을 들은 남자는 손에 든 쇠파이프를 꾹 쥐고는 아이의 엄마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목소리를 넌지시 던졌다.


“꼭 돌아 올 게. 유선 씨...아니 여보 걱정 마...”


끼이익~~~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좀비내장으로 위장한 두 사람이 문 밖으로 나갔다. 동시에 빠르게 닫히는 철문. 이제 남근과 아이의 아버지는 한 팀이 되어 약국까지 무사히 도달해야 했다.


“아 잠깐! 가기 전에 미리 말해둘게 있는 데 가다보면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을 거야.”


“반가운 얼굴???”


남근은 무표정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하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남자는 그 반가운 얼굴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채 고개를 갸우뚱했다.


“으어어....”


잠시 주춤한 사이 그들 앞으로 다가오는 좀비들. 그 모습에 긴장한 남자가 손에 든 쇠파이프에 힘을 주고는 평소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의 머리를 겨누고 휘두르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남근이 그의 코앞에 서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마. 지금 우린 안전 하니까...”


남근은 살짝 쇠파이프를 잡고 그것을 툭툭 치고는 돌아서서 좀비들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좀비들은 남근을 향해 달려들지 않고 이내 무관심을 보이며 주변을 서성인다.


“호오...이거였군. 당신 계획이...”


그 모습에 자신감을 얻은 남자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리고는 빠르게 남근의 뒤로 다가가 철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길을 벗어났다.


그들이 고시원이 있는 길 쪽으로 나오자 조금 전 보다 훨씬 많은 좀비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그들은 넋 나간 사람처럼 눈에 초점은 없고 아무런 계획도 없어 보인다. 그저 입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멍 때리고 있는 게 전부다. 꿈이나 희망 따윈 없이 그저 시간만 떼우는 그들을 지나다 보니 성강 고시원 앞에 다다른다.


“잠깐...”


두 갈래의 길에서 두 사람은 멈춰 섰다. 남근은 처음 마트를 향해 갔던 내리막길과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던 오르막길을 두고 고민에 빠진 것이었다.


‘아직도 좀비뭉치들로 길이 막혀 있을라나? 개새끼들도 돌아 왔을 수도...’


그는 그렇게 두 길을 번갈아가며 생각에 잠기고 고뇌에 빠져든다. 그 때 남근의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어딘가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남근을 터치했다.


“왜 그래?”


“저..저기!”


남자가 손으로 가리킨 곳. 그 곳엔 전봇대가 하나 서 있고 그 밑으로 좀비 하나가 멍하니 서서 두 사람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 저 새끼 저기 있었네! 야 졸라 반갑다 진짜.”


좀비들에게 물어 뜯겨 내장은 반쯤 밖으로 뛰어 나와 있고 옷은 온통 피범벅이 된 모습. 피로 물들어 옷 색깔은 불분명하지만 그것이 교복임을 가늠케 하는 명찰. 거기엔 또렷하게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성기...”


남근과 식량을 찾아 나섰던 고등학생. 좀비에게 온 몸을 물어뜯긴 소년은 좀비가 된 채 서 있었다. 그런데 그는 다른 좀비들과는 무언가 다른 모습이다. 보통 좀비들은 새빨간 두 눈이 초점이 불분명 하지만 그의 눈은 초점이 매우 뚜렷하다. 그리고 그 또렷한 눈의 동공에 비친 물상. 그것은 그를 바라보며 피식 웃고 있는 남근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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