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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71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5.02.13 00:05
조회
696
추천
11
글자
12쪽

제11장 퍼즐 조각

DUMMY

드르륵

“!!!!!!”

동굴의 벽면이 돌아갔다. 회전문처럼 빙그르 돌아가 버려서 난 중심을 잃고 벽안 쪽으로 빨려 들어가듯 들어가 버렸다.

“영민~!”

내 앞에 있던 경훈은 내가 돌멩이를 밟으며 내뱉은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가 내가 벽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는 모습을 보곤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손을 뻗었지만 난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경훈이 영민의 이름을 부르자 정수와 택윤이 돌아서서 그에게 왔고 곧 영민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경훈은 급히 달려가 벽을 건드려봤다.

쿵 쿵

“뭐, 뭐야!”

그러나 영민과 달리 경훈은 아무리 눌러보고 쳐봐도 동굴의 벽면은 묵묵부답이었다.

“영민아~!”

쿵 쿵

경훈의 부름에도 반대편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화르륵

정수는 자신의 손에 화염을 일으켰다.

“제가 해볼게요.”


정수는 화염이 이글거리는 손으로 벽을 힘껏 쳤다. 하지만 약간의 흠집만 생길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해보지.”


택윤은 자신의 칼을 들며 말했다. 정수와 경훈이 뒤로 물러서자 택윤은 자신의 검을 양손으로 들고 작게 기합을 넣으며 벽면을 베었다.


하지만 강철소리를 내며 그의 검은 튕겨 나왔다.

“!!!!!!!!!!!”

그렇다. 이 동굴은 벽면이 돌이 아닌 강철로 되어 있었다. 택윤의 파워 업은 콘크리트도 가볍게 가르는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정수의 신체능력은 이미 평범한 인간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통하지 않았다. 이 동굴. 무언가 있었다.

“크아아앙~!”

“!!!!!!!”

갑자기 들려온 몬스터의 소리. 일행들은 급히 그 소리가 들려온 쪽을 보았다. 그 소리가 들려온 곳은 바로 그들이 들어온 성당의 비밀 입구. 그 곳에서 몬스터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가 이곳에 있어요. 저희가 갔다 올게요.”

정수는 경훈에게 말하며 달려 나갔다. 우선 입구에 있는 이들부터 구하기로 한 것이다.

“.........”

다다닥

잠시 영민이 사라진 벽면을 바라보던 택윤도 급히 달려 나갔다. 그 시각 3시 45분. 게임 종료까지 1시간 15분남은 시점이었다.

---




“크으으......”

난 중심이 무너지며 넘어졌고 빨려가 듯이 벽안으로 들어왔다. 그 덕분에 바닥에 어깨부터 떨어지면서 어깨에 많은 충격이 갔다.

난 아픔을 느끼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이 손에 들린 작은 조명등이 있어 그 곳이 어느 정도는 보였다. 그곳은 작은 공터 같았다. 대략 축구장정도는 되어 보이는 넓은 곳 같았다. 조명의 밝기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영민의 주변만 비춰줘서 정확히는 분간이 가지 않았다.

난 내가 들어온 곳의 벽면을 쳐보았다.

쿵 쿵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갇힌 건가. 여긴 뭐지?’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통로 옆 공터라……. 그리고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곳이라니…….

바스락

“!!!!!”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난 놀라 조명을 앞으로 하고 총을 고쳐 쥐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난 조명에 비추어지는 것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이야~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네?”

“!!!!!!!!!”

형색이 남루한 한 남자. 그는 밝게 웃으며 나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탁 탁

어느 정도 걸어 나온 남자는 나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신의 양손을 두 번 부딪쳤다.


“흠…….”

그러자 갑자기 천장에서 빛이 흘러 나왔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아지니 눈이 부셨다. 아주 잠깐의 시간. 나의 눈이 빛에 적응되고 보인 것은 내 생각대로 넓은 공터였다. 반구형태의 그곳은 천장엔 인조적인 조명들만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없는 공터였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니 친절하게 소개해줘야겠지? 이곳의 이름은 개미지옥. 내가 만든 일종의 함정이랄까?”

“!!!!!!!!!!!”

“소개는 여기서 끝. 그럼......”

남자의 표정이 굳어갔다. 남자는 고개를 약간 숙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눈빛에 살기가 돌았다.


남자가 사라졌다. 놀란 난 급히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의 귓가에. 정확히는 나의 왼쪽 뒤편에서 그 남자의 살기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을 시간이야.”


---




“크아아앙~!”


“큭”

지나는 달려든 몬스터의 앞에 실드를 만들었다. 실드로 인해 몬스터를 공중에서 멈췄다. 하지만 몬스터의 하중이 생각보다 무거워 실드가 뒤로 밀리면서 지나 역시 밀렸다.

지나의 실드의 단점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물리력은 막을 수 있지만 그와 동반되는 충격은 막질 못했다. 실제 방패와 같은 용도일 뿐이었다. 그래도 방패보단 강하며 또한 여러 방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유용했다.

파지직

지나가 막는 사이 진희의 손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해보는 자신의 능력에 조금 긴장을 하며 손을 뿌렸다.

파지직

“크아아앙~!!”

진희의 손에서 흘러나온 전류가 정확히 지나로 인해 멈춰선 몬스터의 몸에 강타했다.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낀 몬스터는 괴성을 지르며 몸을 비틀거리다 쓰러졌다. 약간의 탄내가 나며 몬스터는 쓰러졌다.

“크르르르.”

하지만 그 뒤로 몬스터들은 빽빽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동료가 죽자 더 사나워졌다. 그나마 그룹 급이고 지하의 복도가 좁아 몬스터들이 들어올 수 있는 개체수가 정해져 있었기에 그녀들은 잘 버티고 있었다.

문제는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복도 옆 창문으로도 몬스터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곳은 반 지하, 충분히 창문으로 몬스터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었다.

“어떻게 하죠?”

몬스터들이 들이 닥친 것은 몇 분 전이다. 영민일행이 안으로 들어간 사이 나머지 일행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잠시 그 곳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위층. 그러니까 성당 1층에서부터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지나는 급히 1층에서 지하로 통하는 문을 걸어 잠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는 큰 실수를 한다. 손에 들고 있던 무전기를 문 앞에 떨어트리고 만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약간의 소음이 들렸고 몬스터들은 그 소리에 지하로 향했다. 놀란 지나는 무전기도 챙기지 못한 상태로 급히 도망쳤고 밖에 있던 몬스터들이 다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그 수가 점차 많아졌다. 꼭 누군가 그들을 이곳으로 몰아넣은 것처럼 말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룹정도의 몬스터들에 아주 간혹 하운드급의 몬스터가 보였다. 만약에 여기서 하운드의 수가 더 늘어난다면 그녀들로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안되겠어요. 저희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입구를 막아야겠어요.”

지나는 도저히 이 몬스터들을 막을 재간이 없다고 판단하고 비밀통로가 있는 방 안으로도 들어가기로 했다. 영민 일행들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선택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것이 최선이었다.

“제가 최대한 막아 볼게요. 어서!”

“네!”

지나는 길을 막아섰다. 그리고 실드를 만들어 길을 최대한 막았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급히 벽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순간

쨍그랑

“크아아앙~!”

지나의 옆 그러니까 창문으로 한 몬스터가 달려들었다. 놀란 지나는 급히 피하려 했지만 마침 정면으로 달려오는 또 다른 몬스터로 인해 그녀는 피할 수 없었다. 자신이 피하면 뒤에 있는 일행이 피해를 당하는 상황.

화르륵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불덩어리가 지나를 향해 날아온 몬스터의 복부에 적중했다.

“크아악~!”

몬스터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굴렀고 지나는 불덩어리가 날아온 곳을 보았다.

“정수야~!”

“얼른 여기로!”

“응!”

지나는 실드를 해제하고 벽안으로 들어갔다. 정수는 지나가 들어갈 동안 몬스터들을 처리하며 시간을 벌었다.


곧이어 정수가 벽안으로 들어오고 정수는 급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안쪽에 있던 스위치 같은 것을 부셨다.

쾅 쾅 쾅

문 밖에서 몬스터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문이 열진 않았다.

“하아……. 다행이에요 다들 무사해서.”

“네.”

지나는 겁에 질린 수진이를 꼭 안으며 말했다. 뒤이어 달려온 택윤도 그런 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말했다.

“다들 어서 이동하지.”

“네.”

“어? 아빠랑 영민 오빠는요?

아라는 자신들을 도와주러온 사람들 중 자신의 아버지인 경훈과 영민이 안 보이는 것을 알고 택윤에게 물어봤다. 그녀의 물음에 택윤을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영민이 벽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

놀란 사람들이 일동 반응했다. 그들은 약간의 설명을 듣고 급히 경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부디 영민이 무사하길 바라면서.

---




“큭.”

난 급히 몸을 틀면서 바닥을 굴러 그곳에서 벗어났다.

“오~. 순발력이 좋은데?”

의문의 남자는 자신의 오른손에 묻은 피를 슬쩍 털어내며 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난 듯 신나보였다.

“크윽.”

뚝 뚝

난 왼쪽 옆구리를 감싸 쥐며 신음을 흘렸다. 완전한 관통상은 아니다. 하지만 출혈이 컸다. 손으로 옆구리를 뚫렸으니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는 보지 않아도 알 정도였다.


난 한손으로 총을 들어 놈을 겨냥했다. 하지만 소총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약간 처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 날 보며 놈은 웃으며 말했다.

“오~ 이젠 발악까지?”

질끈

난 입술을 깨물며 방아쇠를 당겼다.

두두두 두두두

총구에서 불을 뿜었다.

씨익

하지만 남자는 웃었다. 한순간 그의 표정을 본 나는 무언가 잘못됨을 알았다. 그래서 급히 총 쏘는 것을 멈추고 다시 한 번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사라진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내가 서있던 자리에 말이다. 남자의 손은 바닥을 쳤다. 아마 내 머리를 겨냥한 것 같았다.

후드득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손에 묻은 돌가루를 털어냈다.

“..........”

남자가 손을 치우자 바닥이 보였다. 정확히 남자의 손모양의 구멍이 보였다. 족히 10cm는 파여 있는 구멍. 만약 저 주먹에 맞는다면 난 죽는다.

“훗. 감도 있고……. 군인인가?”

“넌 대체 정체가 뭐지?”

“나? 흠……. 말해줘야 해?”


달그락

난 손에 든 총을 바닥에 버렸다. 한손으로 들고 있기도 힘들었고 또한 총은 남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남자는 평범하지 않다. 정수의 말대로 저 남자는 패트릭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스윽


“오호~ 이번엔 칼? 제대로 하겠다는 거야?”

“말해줘야 하나?”

남자의 말에 난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움찔 움찔

그러자 남자의 표정이 움찔거렸다. 무언가 참는 듯이 말이다. 그러다.

“푸하하하하. 너 참 웃긴 놈이구나. 좋아. 대답할 필요가 없지. 자, 그럼…….”

스윽

남자는 양발을 벌리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주먹을 서서히 피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까딱 까딱

남자는 손을 까닥이며 들어오라는 듯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시작해봐.”

스윽

뚝 뚝 뚝

난 옆구리를 막고 있던 손을 때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검을 잡았다. 손을 때니 피가 흘렀다. 흐르는 양으로 보아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나에겐 불리하다. 난 택윤에게 배운 검술을 되뇌며 칼끝을 사선으로 내렸다.

‘최대한 빨리 끝낸다.’

“히얏~!”

나의 칼날이 놈에게로 향했다. 그 시각 4시. 게임 종료까지 1시간 남은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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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2 1,931 26 10쪽
20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0 1,162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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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5 1,242 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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