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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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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29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5.02.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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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11장 퍼즐 조각

DUMMY


고정관념은 무서운 것이다. 이럴 것이란 단정을 지은 순간.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아주 당연한 것도 그 고정관념으로 인해 배재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생각함에 있어서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해야한다. 반드시는 없다. 당연히도 없다. 언제나 염두하고 언제나 변수를 생각해야하며 한 번 더 생각하고 검토 해봐야한다. 그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

---




게임이 시작되고 우리는 각자 능력을 올렸다. 저번 게임으로 받은 SP가 전체적으로 높았다. 나와 진희가 5로 가장 높았고 택윤, 경훈과 지나가 4로 그 다음으로 높았고 정수는 3, 아라는 1로 가장 낮았다.

우선 각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능력을 투자했다 나는 역시나 의지력을 올렸고 그 덕에 더욱 강한 그리고 넓은 범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각자 능력을 올리고 장비도 구매해서 각자 전투준비를 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우리는 하우스의 1층에 모여 다시 한 번 점검을 하고 다 같이 모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말했다.

“최대한 빠르게 청와대로 갈 겁니다. 이젠 각자 능력도 강화되었고 아라는 정수가 보호해주고 진희씨는 경훈씨가, 수진이는 지나가, 저와 택윤씨는 선봉에서 경계 및 길을 만들 겁니다.”

“네.”

끄덕

“우리의 목적은 이제 단 하나입니다. 몬스터를 최대한 빨리 죽이면서 청와대로 가는 것. 그리고.…….”

난 말을 하던 중간에 말을 멈추고 일행들을 쭉 둘러보았다.

“살아남는 것.”

“............”

내 말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렇게 몇 분 후 우리는 필드로 들어와 있었다.

---




"하아. 하아.“

숨쉬기가 버거웠다. 이곳의 공기는 특히나 좋지 않았다. 황사가 가득한 느낌이랄까? 거기다 방탄조끼랑 각종 무기들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버릴 순 없었다. 내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니 …….

지금 시간 3시. 한 시간 동안 우리는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앞에 보이는 몬스터는 망설임 없이 죽이며 거리낌 없이 달렸다. 다행이도 가는 동안에 우리가 우려했던 헬하운드 시상의 강한 녀석들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역을 지나 종각역쯤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곳에서 다량의 몬스터들을 만났다. 그 결과 우리는 극심한 체력을 소모하며 싸웠고 다들 지쳐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우선 저 곳으로 가서 조금 쉬다가 가죠.”

내 눈에 보인 건물은 타 건물에 비해 조금 나아보이는 건물이었다. 탁 트인 주변에 높은 건물. 오래되어 보이는 성당 같았다. 나의 의견에 지친 기색의 일행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들어가기 전 나와 정수 택윤이 수색을 하고 말이다.

다행이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예배 들이는 곳으로 보이는 곳에 의자가 여기저기 날아가 있다거나 파손 된 거 빼곤 다른 건물에 비해 상당히 좋아보였다.

우리는 우선 멀쩡한 의자에 군데군데 앉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덜그럭

난 들고 있던 소총을 내가 앉은 의자 옆에 세워두고 의자에 앉았다.

“하아…….”

몸이 지치고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거리를 왔다. 곧 있으면 청와대에 도착한다. 이대로만 간다면 이번게임에 도착할 것 같았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우선 청와대로 가면 갈수록 몬스터들이 많아지고 또한 강해졌다. 서울역 쯤 만해도 대부분 그룹에 간간히 하운드들만 섞여있는 정도였다. 개체 수는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숫자가 늘어났다.

방금 전엔 하운드들로만 이루어진 놈들이 가득했다. 정확히 숫자를 세어 본 건 아니지만 내가 죽인 수만 해도 20. 정수와 택윤이 죽인 몬스터가 가장 많을 테니 그 숫자는 아마 족히 100은 될 것 같았다. 너무 많은 수였지만 우리가 역시 강해지긴 한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앞으로가 문제였다. 이대로라면 나중엔 분명 패트릭이 있을 것이다. 헬하운드 정도는 이젠 템플레이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나에겐 한 가지 확신이 들고 있었다. 가면 갈수록 강해지고 몬스터의 숫자가 많아진다는 건 청와대에 정말로 무언가 있다는 뜻이라 생각했다.

정말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거나. 혹은 몬스터들이 이끌린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에겐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까먹고 있던 사실 중하나. 바로 퀘스트.

“.........”

난 잠시 고개를 돌려 지나 쪽을 보았다. 지나의 무릎위에서 잠든 것인지 품에 안긴 체 잠든 수진이가 보였다. 참으로 평온해 보이는 표정. 절로 미소가 번지는 그런 모습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이상한 점을 가진 소녀.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그녀의 부탁으로 시작된 이 여정이 이젠 우리에겐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가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녀를 찾은 것이 과연 우연일까? 그녀가 우리에게 퀘스트를 주기위해 보내진 건 아닐까? 왜 수진이를 그토록 보호하려고 하는 걸까…….

수많은 의문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 없는 그저 복잡하기만한 지금의 순간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난 품에서 수진이의 아버지 일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저번 헬하우드로 인해 파손된 책장의 커버 안에 숨겨져 있던 한 장의 편지를 꺼내들었다.


사랑하는 딸에게


미안하다. 못난 아버지는 수진이에게 해준 것도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구나.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단다.

내가 그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어떤 행동을 해도 그건 다 수진이 너를 위한

일이었단다. 미안하구나. 그리고 사랑한다.



아주 짧은 몇 글자. 그 편지마저도 급하게 쓴 것인지 일기와는 달리 글씨가 상당히 날려 쓴 것 같았다. 편지에서 위급한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

“????”

그리고 이전까진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 보였다. 편지의 아랫부분. 그 곳에 숫자가 적혀있었다.

“499153?”

의문의 6자리 숫자. 무언가 신경 쓰이는 숫자였다.

스윽

난 편지를 일기에 다시 넣어두고 품에 넣었다. 여러 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아파왔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성당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택윤은 성당의 입구에서 밖을 보며 앉아있었고 지나와 수진이 그리고 진희는 같이 앉아 있었다.

경훈과 아라는 두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수는 벽에 기대어서 창밖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난 그런 그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총을 들고 성당 안쪽을 한번 순찰하고 오겠다하고 그곳을 나섰다.

---




터벅터벅

난 성당의 지하에 있는 창고 복도를 걷고 있었다. 텅 빈 곳이라 그런지 동굴처럼 나의 발자국 소리가 을씨년스럽게 울렸다. 난 총구를 앞으로 하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위를 살폈다. 물론 이곳저곳 다 둘러본 상태였다. 그래서 다들 안심하고 있었지만 이놈의 불안감은 계속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지쳐있고 쉬고 있는 이들에게 나의 그저 예감을 믿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곳의 지하는 복도식으로 되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기다란 복도가 보였고 한쪽에는 창문으로 빛이 들어왔다. 완전한 지하가 아닌 반 지하였다.

그리고 그 반대편엔 문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부분 파손되어 문이 열려있었고 그 안에는 각종 책상과 의자, 식료품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총 10개의 문이 있었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휘이잉

“응?”

그런데 막 다 둘러보고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마지막 문 안쪽에서 바람이 불었다. 창고의 내부는 분명 창문이 없어서 바람이 통할 곳이 없는 사방이 막힌 곳이었다. 그 곳에서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되었다.

난 창고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은 생각보다 넓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창문도 바람이 불어올 곳도 없었다. 이상하게 여긴 난 더욱 자세하게 둘러보았다.

“흠…….”

그리고 한 쪽 벽면에 약간의 틈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벽 앞쪽 바닥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나 있는 것이 보였다.

“혹시?”

스윽

난 손을 들어 벽 한쪽을 밀어보았다.

드르륵

“!!!!!!”

벽을 밀자 자연스럽게 문이 한쪽으로 돌면서 성인 남자 한명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그 뒤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성당 지하에 난 비밀 통로라…….”

난 무언가 있음을 직감하고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일행들을 모아 이곳으로 왔다.

“우선 나와 경훈씨, 택윤씨, 정수만 갑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곳에서 혹시 모르니 대기해 주세요. 여기 무전기.”

난 경훈과 택윤 그리고 정수만 내려가자고 했다. 경훈은 눈이 좋아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았고 택윤은 특유의 노련한 싸움 기술로 혹시 모를 위험에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정수는 우리 중 가장 강하며 또한 지하 같은 곳에서 진희보다 능력이 쓰기 좋았다.

터벅터벅

하여간 그렇게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조사를 시작했다. 그 시간 3시 20분이었다.

---





“........”

벽 안쪽의 공간은 동굴이었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처음 벽 안쪽의 입구는 작았지만 점차 커지더니 이젠 커다란 동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천장에는 종유석이 여러 군대 보였고 천장에선 간헐적으로 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우리는 쭉 걸어오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 곳을 조사했다. 위험한 건 없어보였고 일종의 비밀 통로 같았다. 그 길의 끝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고 또한 직선으로 쭉 뻗어있었다.

“어딘가로 연결 되어 있는 듯한데. 더 갔다간 너무 다른 사람들과 벌어질 것 같네요.”

“흠……. 잠시만.”

나의 말에 경훈이 길의 가운데에 서서 말했다.

“네?”

“내가 최대한 볼 수 있을 만큼 봐볼게.”

“아! 네.”

경훈의 능력은 시력증가. 그리고 훈련을 통해 더욱 멀리 볼 수 있게 된 그였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그는 어둠에서도 잘 보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 끝이 안보이네.”

“그래요? 흠…….”

‘성당의 지하에 있는 끝없는 길이라……. 근데……. 방향이…….’

비밀 통로라는 것은 확실하다. 경훈의 능력으로 안보일 정도로 긴 거리. 근데 문제는 그 통로의 방향이 걸렸다.

‘이쪽은 청와대 방향인데……. 설마…….’

예전부터 이런 말이 있었다. 청와대엔 여러 비밀 통로가 존재한다고. 비상시 대통령의 대피를 위한 것이라고. 만약 이 동굴이 그 비밀 통로중 하나라면 우리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지상엔 점점 강해지는 몬스터들이 있었고 지형도 불규칙했다.

하지만 이곳이라면 단시간에 청와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말이다. 난 내 생각을 일행에게 말했고 그들도 어느 정도 수긍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길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일행에게 가기로 했다.

“그럼 가죠.”

우리는 오던 방향의 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우리가 동굴을 들어왔을 땐 내가 맨 앞, 그리고 그 뒤로 경훈. 그리고 정수 마지막으로 택윤이 서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돌아갈 땐 그 반대가 되었다.

난 맨 뒷줄에서 작은 조명에 의지한 체 걸어가고 있었다.

바스락

“헛.”

난 어두운 그곳에서 돌멩이를 잘못 밟아 몸이 휘청했다. 난 그래서 오른손으로 동굴의 벽을 집었다. 그리고 그 순간

드르륵

“!!!!!!”

동굴의 벽면이 돌아갔다. 회전문처럼 빙그르 돌아가 버려서 난 중심을 잃고 벽안 쪽으로 빨려 들어가듯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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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11장 퍼즐 조각 15.02.06 689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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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9장 빈자리 14.12.31 934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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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8장 죽음 14.12.22 1,009 18 9쪽
24 제8장 죽음 14.12.19 961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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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8장 죽음 14.12.15 1,193 20 8쪽
21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2 1,930 26 10쪽
20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0 1,162 19 11쪽
19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8 1,238 20 10쪽
18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5 1,241 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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