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61,163
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5.01.05 09:00
조회
1,179
추천
13
글자
8쪽

제9장 빈자리

DUMMY


‘잊힘’ 누구나 그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누군가에게서 자신의 존재가 잊힌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간은 누구나 존경받기 원하고 존중받길 원하며 또한 기억되길 바란다. 이는 자신의 존재가 남에게 각인되길 바라는 것과 같으며 이는 인간의 얼굴로써 증명된다.

인간은 항상 성장하고 변화한다. 신체적으로 말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팔과 다리 몸과 같은 부위는 예측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변화한다. 하지만 얼굴은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얼굴이 조금씩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면 말이다.

이는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기 위해 스스로 진화해온 것이다. 얼굴을 점차 변화시켜 남들과 다른 형태가 되어 구별되고 각인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잊히지 않기 위해 진화해 왔다.

---




한 달. 한 달이 흘렀다. 다행이도 이 기간 동안 게임이 진행되진 않았다. 그래도 그 사이 우린 참 많은 변화를 목격했고 그 변화의 중심엔 그 빌어먹을 게임. 인피니티가 있었다.

은성의 죽음으로 우리가 안 것은 바로 게임에서의 죽음은 완전한 죽음이라는 것이다. 존재자체가 지워진다.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 추억, 흔적이 사라져 버린다. 오직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의 기억에만 존재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은성의 죽음으로 한동안 슬퍼했다.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로 게임에서의 능력이 이곳 현실에도 발휘가 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능력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에겐 능력은 그저 살기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에 또 수련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수단을 살기위해 우리는 더욱 갈고 닦았고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었다.

또 택윤씨가 우리를 현실에도 만날 수 있게 모임을 주선했다. 그가 우리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그의 직업 때문에 이해했다.

그의 직업은 조폭이다. 어둠의 경로가 분명이 있을 것이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의 성정을 알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 전까지는 전화로만 연락을 했다. 서로의 일도 있었고 은성의 죽음으로 사실 정수를 보기가 미안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고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기에 현실에도 모여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정한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

그리고 그 장소는 바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지나 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흠……. 선약은 하셨고요?”

“약속은 했습니다.”

“혹시 성함이?”

“이영민이라고 합니다.”

“잠시 만요.”

샤라락

남자는 자신의 손에 들린 서류를 한번 보았다. 그리고는 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인피니티?”

“!!!!!!”

놀랐다. 설마 다른 사람 그러니까 우리 파티원이 아닌 사람에게서 이 단어가 나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 맞네요. 들어오세요.”

“그게 무슨…….”

“워낙 지나와 아는 사이라고하기도 하고 약속도 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가 이 단어를 말했을 때 놀라거나 반응을 보이면 명단에 있는 사람이 맞는다고 했거든요. 물론 명단에 이름이 있었지만 혹시 몰라서요.”

“아……. 네......”


난 놀라서 급히 능력을 쓰려고 했던 내 오른손을 꼭 쥐었다. 남자의 안내를 따라 건물의 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문이 열리고 들어선 곳은 바로 지나의 소속사사무실이었다. 그렇다. 우리의 현실에서의 첫 모임 장소는 바로 지나의 소속사였다.


남자는 자신의 목에 걸린 신분증으로 유리문의 오른쪽에 가져다 대었고 그러자 문이 열렸다.

“생각보다 보안이 상당하죠?”

“아, 네…….”

“요즘 들어 지나의 인기가 상당해서요. 최근엔 스토커에 극성팬들도 많아져서요.”

“아, 그런가요?”

사실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닌 난 잘 몰랐지만 지나는 많이 유명했다. 아이돌 가수 출신이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첫 출연작부터 대박행진을 이어나갔으며 중간 중간 CF, 잡지 모델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가장 핫한 연예인이었다.

그러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감추던 그녀의 자살시도로 또 한 번 그녀는 핫 이슈가 된다. 바로 인피니티를 시작한 그 날의 일이었다.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고 실제로 죽었었다. 하여튼 그렇게 그녀의 자살시도로 사람들의 구설수게 오르게 됐다. 잘나가던 연예인이 어느 순간 갑자기 방송에서 나오지 않더니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하니 사람들은 갖은 루머를 쏟아냈다.

이에 소속사 측에서는 결국 공식 입장을 표명한다. 지나는 유명해지면서 한 대기업의 자제가 성상납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방송국 등에 압력을 넣어 지나가 방송에 못나오게 만든 것이었다.

이에 팬들은 분노했고 한동안 전국이 떠들썩했다. 이 문제로 한동안 잠잠했던 연예계에 수많은 비리와 악행들이 들춰지고 그녀는 대중의 동정표마저 가지게 되면서 전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일주일전 그녀의 첫 솔로앨범이 발매되면서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갔다. 앨범의 판매가 지금까지의 앨범판매량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새울 정로로 잘 팔렸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살을 시도하기 전부터 녹음한 이 앨범은 중간에 그 대기업자제의 압력으로 중단되었다가 미완성이지만 절반의 곡 그러니까 6곡만 실린 체 발매가 되었지만 이도 상당한 인기를 끈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가 앞으로 이틀 남은 이 시점에 하필 모임의 장소가 그녀의 소속사인 것은 앞의 말했듯이 그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이기 때문이다.

어딜 가기가 힘들 정도로 바쁘고 또 어딜 가도 문제가 되는 지금의 시점에 가장 안전한 곳은 소속사라 판단하고 우리는 이 곳으로 온 것이다.

딸깍

난 지나가 있다는 방으로 안내받았고 그 문을 열었다.

“다들 와계셨네요.”

문을 열자 소파에 앉아있는 이들이 보였다. 그중에 단 한자리. 빈자리.

“.........”

나의 자리임에 확실하지만 왠지 모를 슬픔에 잠깐 얼굴이 굳었다.

“어서 앉아.”

나의 표정을 본 경훈씨가 나를 잡아끌었다. 난 내가 지금의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다 생각해 미안해졌다.

“아, 네. 죄송해요.”

“하여튼 결국 이렇게 모였네.”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뀌려는 건지 경훈씨가 조금은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이 곳까지 오라고해서......”“아냐~ 지나 덕분에 이런 곳도 와보고 난 좋은 걸~. 그렇지?”

툭툭

경훈씨가 나의 옆구리를 툭툭 쳤다.

“하, 하, 하 그, 그럼요~ 이렇게 연예인 지나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그냥 사람인 걸요. 아시다시피.”

지나는 쑥스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게 우리들의 분위기는 조금씩 풀어졌다. 그 후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서로 사는 이야기들부터 그동안 근황들도.

“그래서 조금 있다가 리허설이 있다고?”

“네. 죄송해요. 콘서트가 코앞이라.”

“아냐~ 한국에서 가장 핫한 지나인데 우리가 미안하지.”

“흠……. 이렇게 오셨는데 리허설이라도 보고 가실래요?”

“리허설을?”

“네. 콘서트 티켓이라도 드렸어야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네요.”

“아니야~ 티켓을 무슨. 다른 사람들은 어때?”

경훈씨의 물음에 택윤씨는

“흠......”

정수는

“전 좋죠.”


“저도 좋죠.”

그렇게 우리는 지나의 리허설에 참관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제13장 일상 15.02.25 871 18 16쪽
44 제12장 진화의 시작 15.02.23 678 9 14쪽
43 제12장 진화의 시작 15.02.20 825 9 11쪽
42 제12장 진화의 시작 15.02.18 654 9 12쪽
41 제12장 진화의 시작 15.02.16 594 8 12쪽
40 제11장 퍼즐 조각 15.02.13 696 11 12쪽
39 제11장 퍼즐 조각 15.02.11 627 11 12쪽
38 제11장 퍼즐 조각 15.02.09 715 8 13쪽
37 제11장 퍼즐 조각 15.02.06 690 10 11쪽
36 제11장 퍼즐 조각 +1 15.02.04 807 9 13쪽
35 제11장 퍼즐 조각 15.02.02 788 7 13쪽
34 제10장 새로운 시작 15.01.30 808 10 13쪽
33 제10장 새로운 시작 15.01.28 745 15 12쪽
32 제10장 새로운 시작 15.01.26 830 13 12쪽
31 제9장 빈자리 15.01.19 746 13 13쪽
» 제9장 빈자리 +5 15.01.05 1,180 13 8쪽
29 제9장 빈자리 14.12.31 935 14 10쪽
28 제8장 죽음 14.12.29 833 11 9쪽
27 제8장 죽음 +1 14.12.26 1,006 14 10쪽
26 제8장 죽음 14.12.24 908 16 12쪽
25 제8장 죽음 14.12.22 1,010 18 9쪽
24 제8장 죽음 14.12.19 961 18 7쪽
23 제8장 죽음 14.12.17 1,149 21 10쪽
22 제8장 죽음 14.12.15 1,194 20 8쪽
21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2 1,931 26 10쪽
20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0 1,162 19 11쪽
19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8 1,240 20 10쪽
18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5 1,242 23 10쪽
17 제5장 다시 얻은 시간 14.11.28 1,432 20 13쪽
16 제5장 다시 얻은 시간 +1 14.11.26 1,775 2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