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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꿈꾸는 몽상가

인피니티-진화의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장호영
작품등록일 :
2014.10.24 20:16
최근연재일 :
2015.02.25 00:0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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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59
글자수 :
213,539

작성
15.0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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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1장 퍼즐 조각

DUMMY

일이 바쁜 지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곧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기는 했다. 우선 이곳에 온 이들은 나와 진희, 경훈, 아라, 정수, 택윤이었다.

우선 정수의 말로 미루어 보아 몬스터의 대략적인 계급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약간 축에 속하는 그룹. 그 위로 하운드, 헬하운드 그리고 최상위 계급인 패트릭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패트릭들이 가장 위험한 존재라 볼 수 있었다. 인간과 같은 지성을 가진 존재들.

스스로를 귀족이라 칭하며 초능력과 같은 능력을 사용하는 존재들. 아마 언더시티의 4대 길드의 리더들도 능력을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그들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4대 천왕들이 걸리는 군.’

스스로를 4대 천왕이라 부르는 그들의 존재가 제일 신경 쓰였다. 헬하운드만 해도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야 스킬과 능력이 강해 어렵사리 제압했지만 막 게임을 시작한 아라와 진희는 아직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패트릭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

‘4대 천왕 중 가장 약하다는 키리오스. 그가 그 정도라면…….’

정수의 말로 들어보아 키리오스의 능력은 가늠불가. 그의 신체능력도 강한데 낙인이란 기술은 생각보다 강한 능력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약하다면 나머지 이들은 괴물들이었다. 패트릭을 만난다면 무조건 도망가야 하는 상황.

‘물론 도망갈 수 있다면…….’

거기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수의 마지막 말이 걸렸다.

‘녀석이 정수를 죽이려고 했다. 거기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키리오스는 자신이 살기위해 정수를 막고 또한 죽이려한다고 했다. 그건 키리오스보다 강한 존재가 그를 시켜 어제와 같은 상황을 일부러 만든 것이라는 건데. 그 존재가 신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인피니티 안에서 패트릭보다 강한 존재는 없을 거야. 거기다 그 패트릭들 중 4명안에 손꼽히는 강자가 살기위해 복종한다면 그 나머지 3명중 하나이거나 혹은 신 밖에 없지. 신을 가능성이 큰데…….’


난 생각을 하며 손을 움켜쥐었다.

‘빌어먹을 자식……. 언젠가……. 죽여주겠어.’

“아! 그리고 녀석이 다른 말도 했는데요.”

“응?”

내가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다른 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정수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나에게 말했다.

“저희가 가는 곳에 뭔가 있다는 투로 말했어요.”

“우리가 가는 곳이라면…….?”

“청와대요.”

“흠......”

“저희가 그 헬하운드 때문에 조금 돌았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그 키리오스라는 놈이 보기엔 저희가 다른 방향으로 가니 목적지가 바뀐지 알았나 봐요. 그래서 속으로 안심했다라고 하더라고요.”

“흠......”

키리오스. 녀석은 정수를 죽이려고 했다. 아마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녀석은 실수를 한 것이다.

“그럼 다음부턴 바로 청와대로 직행합니다. 그리고 .......”

난 말을 하면서 아라와 진희를 보았다.

“무엇보다 시급한건 속도입니다. 그 헬하운드 때문에 많이 나가질 못했어요. 한 번에 속도를 내서 달릴 예정인데 그러려면 개인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

“우선 진희 씨의 경우는 능력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고 또 능력이 강하니 우리의 주력 화력이 될 거 같고. 아라의 경우는 근접형 같은데…….”

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경훈을 바라보았다. 경훈도 나의 걱정을 알아챈 듯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선 훈련 중이야. 워낙에 이 녀석이 운동신경이 좋아서 격투기를 가르칠까해.”

“격투기?”

경훈의 말에 놀란 아라가 반문했다. 그런데 아라의 반응은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라 좋아보였다. 사실 아라는 운동이 좋았다. 공부도 잘하는 편이지만 공부보단 운동하는 쪽이 좋았다. 여러 사고를 치기는 했지만……. 하여튼 그래서 그녀는 경훈의 말을 반겼다.

경훈은 아라를 약간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챙기고 아기다루 듯 했다. 그 점이 못내 못마땅했던 그녀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란 걸 알 고 있었기에 묵묵히 있었던 것이다.

“하아……. 어쩔 수 없잖아.”

“아싸~!”

경훈은 한숨을 쉬었고 아라는 환호성을 질렀다. 귀여운 부녀간의 모습에 다들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자, 그럼 어느 정도 포지션은 정해졌고 그럼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볼까요?”

우리는 오피스텔의 거실에 앉아 있었다. 예전 지나가 사용했던 오피스텔이라 그런지 80평은 되는 이곳을 우리가 약간 개조했다. 거실과 화장실, 식당 등 몇 군데만 놔두고 싹 다 뜯어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방음에 신경을 써 여러 가지 설비를 해놓고 40평 남짓한 공간을 넓게 틔어놓았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그 곳엔 각종 운동기구도 있었고 샤워 실도 설치해 놨다.

“우선 각자 훈련을 하죠. 1시간 후에 서로 모의 전투를 해보죠.”

“응.”

“네.”

내 말에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의사를 표명하고 자리를 잡고 훈련에 들어갔다. 경훈과 아라는 택윤에게 격투기를 배우고 있었다. 택윤은 검도 유단자이자 격투기를 배웠었다. 그리고 그는 조직생활을 하면서 실전격투에 능했다. 그래서 그가 이 둘의 훈련을 지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수와 나는 진희를 지도하기로 했다. 정수의 경우 자연계 능력이었다. 얼음과 불을 자유자제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진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 역시 염력이란 무형의 능력을 사용한다. 이 또한 진희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으며 또한 서로의 능력을 키우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띵동 띵동

막 훈련을 시작한지 30분쯤 지났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제가 나갔다 올게요.”

난 거실로 가 비디오폰에 비친 인물을 보았다. 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문 열림 버튼을 눌렀다.

“어서 와요.”

“사용하는 데는 문제없어요?”

“하하. 너무 좋아서 문제죠. 고마워요.”

“고맙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걸요.”

“다들 훈련 중이에요.”

“그래요? 저도 같이 해요.”

“요즘 한 참 바쁘실 텐데 조금 쉬고 오세요.”

“아니에요. 다들 열심이신데 저만 어떻게 쉬요.”

지나는 선글라스와 목도리를 풀며 말했다.

“그럼 지나 씨는 제가 도와줄게요. 다들 서로 도와주고 있거든요.”

“아~ 그래요? 그럼 저야 좋죠. 근데 저번부터 말하고 싶었던 건데…….”

“네?”

“말 편하게 해요. 우리. 그냥 지나라고 불러주세요.”

“흠……. 알았어.”

“저도 말 놔도 되죠?”

“응”

“그럼 영민 오빠라고 할게~”

“하하. 그래.”

우리는 그렇게 밤늦게 까지 훈련을 했다.

---



둥실

“..........”

난 바닥에 앉아 바로 앞에 있던 아령을 들어올렸다. 거의 30kg정도 되는 아령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이젠 편안할 정도로 쉬운 무게가 되었다.

스킬은 의지력을 통해 올리는 것 뿐 만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도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난 염력이란 것을 조금 더 다양하게 사용하고 싶었다. 단지 제 3의 손 같은 개념이 아닌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말이다.

이 염력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했다. 일종의 나와 그 물체를 연결하는 원리인데. 무생물. 그러니까 아령이나 검, 자동차와 같은 물건과의 교감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이 아령을 들고 싶다 생각하면 난 우선 무형의 기운을 아령에게 흘려보낸다. 그러면 그 기운은 아령에 스며들고 이윽고 그 아령은 나의 신체 일부처럼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또한 조작된다.

하지만 그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내가 이 아령은 어딘가로 보낸다면 이 아령은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리고 그 지점이 나의 통제권에 있는 범위다.

하여간 난 내 스킬의 이런 점을 주목했다. 물체간의 연결. 온전히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사용하면 어떨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조금이라도 지성이 있는 존재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난 항상 내 옷. 내 신발, 혹은 칼과 같은 무생물에 염력을 사용했고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지금까지 능력 사용이 미숙해서 그런 거라면. 숙달된 다음엔 과연 사람에게 사용이 가능할까? 그 사람과 교감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혹시 몰라 게임 속에서 난 몬스터에게 한번 사용해 본적이 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무형의 기운이 몬스터의 몸으로 스며들려는 순간 그 기운이 스스로 거부했다. 그 몬스터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자체를 말이다.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언가 다른 방향이 있을 거야.’

난 복잡한 생각들을 날려버리며 조심스럽게 아령을 바닥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경훈과 아라가 택윤의 지시에 따라 손을 뻗고 발차기를 한다. 제법 절도가 있고 힘이 느껴졌다. 경훈의 경우, 택윤과 마찬가지로 신체능력 그러니까 스탯에 투자를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힘이 느껴졌다. 아라는 경훈의 말대로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택윤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무뚝뚝한 택윤도 놀랄 만큼 그녀의 재능은 뛰어났다.

파지직

전기가 튀는 소리에 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진희가 양손에 스파크를 내고 있었다. 진희는 정수의 가르침을 받아 이젠 어느 정도 숙달된 능력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조준능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수의 말로는 전기라는 특성상의 문제라고 하는데 조준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정수의 경우 한손에 속성자체를 두르고 사용하는 편이었다. 얼음을 단단하게 얼려 만든 날카로운 칼과 불길로 뒤덮인 주먹을 사용했다.

그래서 특별히 조준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진희의 경우 운동신경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저번이 첫 게임이라 스탯도 찍지 못해 몸 상태는 일반인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정수의 공격법은 위험한 선택이다. 그래서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원거리 스타일로 잡았고 그녀의 스킬 또한 그게 좋았다. 위력도 상당했다.

하지만 전기라는 특성이 성난 맹수와 같았다. 조준도 힘들뿐더러 범위가 생각보다 넓었다. 저번의 경우는 헬 몬스터의 가슴에 박혀있던 검 때문에 전기가 그곳으로 유도돼서 그런 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진희는 고무판 위에 있는 물건을 맞추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강도도 조절하면서 정확히 한 곳만을 노리는 조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엄청난 전기가 이곳을 휩쓸어서 지나와 내가 일행들을 보호하고 이 오피스텔 전체가 정전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나는 틈틈이 이곳에 들려 연습하거나 차에서 연습한다고 한다. 지나의 실드는 투명하기에 신경만 잘 쓴다면 걸릴 염려는 없었다. 요즘 워낙 바쁜 그녀지만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에 다들 더 열심히 훈련했다.

‘그보다…….’

난 한편에 걸려있는 전자시계를 보았다. 정확히는 그 전자시계에 표시된 날짜였다.

‘이제 3일째.’

오늘은 토요일이다. 3일간 우리는 항상 이곳에 모여 훈련을 했다. 직장을 다니는 나와 진희, 경훈은 직장이 끝나는 대로 이곳으로 왔고 아라와 정수는 학교가 끝나는 대로. 택윤의 경우는 이곳에서 상주하고 있었다.

택윤은 딱히 집이 없다고 했다. 그날 이후 조직생활도 청산했고 말이다. 그래서 지금 지나가 그를 자신의 보디가드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아마 곧 택윤은 지나의 경호원으로 취직할 것 같았다.

하여간 그렇게 우리는 3일간 열심히 훈련을 했다. 개인 훈련과 팀 간의 호흡도 맞춰보며 말이다. 그리고 3일째. 우리는 토요일이고 하니 오늘은 다 같이 합숙하기로 했다.

‘근데…….’

오피스텔의 창으로 보이는 달빛이 오늘따라 스산했다. 그리고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런 날은 항상 게임을 했었다. 난 내 감을 믿고 일행들을 불러 모았다. 우리는 훈련장이라 부르기로 한 이곳의 중앙에 둘러앉았다.

“우선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당연하지. 그리고 재미도 있고 말이야.”

“하하. 다행이네요. 그보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서요.”

“느낌?”

“확신할 수 없지만 이런 날엔 항상 게임 속으로 들어갔으니까요.”

“흠......”

“지금 시각 10시니. 앞으로 몇 시간 후면 알게 되겠죠. 그래도 모르니 다들 쉬세요. 체력을 아껴야죠.”

“그러지.”

“그래.”

나 말에 다들 동의하며 각자 몸을 좀 풀거나 물을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그렇게 몇 시간. 나의 불길한 예감은 맞았고. 그리고 그렇게 다시 인피니티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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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11장 퍼즐 조각 15.02.13 696 11 12쪽
39 제11장 퍼즐 조각 15.02.11 627 11 12쪽
» 제11장 퍼즐 조각 15.02.09 716 8 13쪽
37 제11장 퍼즐 조각 15.02.06 691 10 11쪽
36 제11장 퍼즐 조각 +1 15.02.04 80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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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10장 새로운 시작 15.01.28 746 15 12쪽
32 제10장 새로운 시작 15.01.26 830 13 12쪽
31 제9장 빈자리 15.01.19 746 13 13쪽
30 제9장 빈자리 +5 15.01.05 1,180 13 8쪽
29 제9장 빈자리 14.12.31 935 14 10쪽
28 제8장 죽음 14.12.29 833 11 9쪽
27 제8장 죽음 +1 14.12.26 1,006 14 10쪽
26 제8장 죽음 14.12.24 908 16 12쪽
25 제8장 죽음 14.12.22 1,011 18 9쪽
24 제8장 죽음 14.12.19 961 18 7쪽
23 제8장 죽음 14.12.17 1,149 21 10쪽
22 제8장 죽음 14.12.15 1,195 20 8쪽
21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2 1,931 26 10쪽
20 제7장 새로운 정보 14.12.10 1,162 19 11쪽
19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8 1,240 20 10쪽
18 제6장 두 번째 게임. 그리고 ……. 14.12.05 1,242 23 10쪽
17 제5장 다시 얻은 시간 14.11.28 1,432 20 13쪽
16 제5장 다시 얻은 시간 +1 14.11.26 1,775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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