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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의 서재입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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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30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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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4
글자수 :
1,030,007

작성
21.11.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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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그 후에(2)完

DUMMY

150. 그 후에(2)完


띠이이이익.


교도소 철장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요즘엔 밥도 잘 나온다고 하던데, 죄수의 얼굴은 수척해 보였다.

중년을 지나는 나이.


수염이 자란 김형식은 자신을 면회하러 온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가 수화기를 들었다.


"둠 씨?"

"현실에선 이성현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이게 더 입에 잘 맞는 것 같아서요."


김형식은 멋쩍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성현과 이휘연도 의자에 앉았다.


잠시간 침묵.

이성현이 입술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왜 우리 엄마 장례식을 당신이 치러준 거죠?"

"..."


김형식은 입을 다물었다.

눈을 감고 생각하던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원래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오토매틱 러닝 기술을 탑재한 AI.

그 당시 김형식은 그 기술 개발에 미쳐 있었다.


"제가 왜 이성현 씨 납치에 동조했는지 아십니까."

"모르죠."

"저는 그 당시 미쳤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토매틱 러닝이라는 새로운 러닝 기술을 개발하기 직전 단계까지 왔다는 생각에.

세계에서 최초가 된다는 생각에.

그러나 AI가 바이러스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실수다.

버그가 발생했다.

고쳐야 한다.


생각이 김형식의 정신을 지배했다.



로픽셀사 사장이 이성현을 납치해오자고 말했을 때.

김형식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발생한 게임 데이터와 유저를 회사에 데려와 버그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개발자의 마인드니까.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수액을 갈기 위해 게임기를 살짝 열고, 당신의 얼굴을 봤을 때는..."


과연 이게 사람인가.

몸이 마를 대로 말라, 제대로 움직일 수나 있긴 한 건지 의심이 드는 그런 몸.


게임에 혹사된 사람의 몸은 김형식의 마음을 덜컥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1인 시위를 하며, 아들을 돌려달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매일 출근하는 그의 눈엣가시처럼 밟혔다.



"그 이후론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니, 종일... 미안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난 바이러스를 잡고 싶었는데...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랬던 김형식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건, 이성현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그 뒤로 그는 완전히 무너졌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게임기에 누워있는 아들을 대신해 장례 일정을 책임지고, 로픽셀사 사장의 비리를 모두 수집해놓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것.


그게 전부였다.


"미안했습니다... 지금도 미안합니다... 나름대로 속죄하려고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시겠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김형식은 고개를 숙이고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는지,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의 웃음기는 없었다.

뒤에 앉아 있던 교도관이 그를 진정시켜야 했을 정도다.


그의 마음을 옥죄고 있는 건, 교도소에 갇혀 5년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보다.

마음의 법인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이성현이 말했다.


"김형식 씨. 김형식 씨...!"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조금 높은 목소리.

그는 화들짝 놀라, 이성현을 바라보았다.



이성현은 입술을 꾹 닫았다가, 힘겹게 떼었다.


"용서할게요."

"...!"



눈물 고인 김형식의 눈이 커졌다.


"용서할게요, 당신."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손이 덜덜 떨렸다.


"그러니까 5년 동안 괴로워하지 말고 형기를 마치세요."

"왜... 날 용서하는 겁니까. 난 당신에게 죽어도 싼 사람일 텐..."

"그냥..."


이성현이 씁쓸하게 웃었다.


"우리 엄마도 그랬으니까."


그의 어머니는 이성현이 아무리 속썩이는 짓을 해도.

결국, 용서해주었다.


친구와 싸워도, 물건을 깨뜨려도, 방황하는 시기에 가출했을 때도, 게임에 미쳐서 살 때도.


어머니는 짐짓 엄한 얼굴이었지만, 용서해주셨다.



"충분히 속죄하고 있는 것 같네요. 용건은 끝났어요. 장례 대신 치러줘서 고마웠습니다."


이성현이 수화기를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일어서자, 김형식은 황급히 유리창을 두들기며 수화기를 가리켰다.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았다.


"자, 잠깐만요!"


이성현이 의아한 얼굴로 다시 수화기를 잡자, 숨을 크게 들이쉰 김형식이 말했다.


"개인적인 선물을 보내겠습니다."

"무슨 선물..."

"데이터입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텔레포트시킨 시민들... 그들이 살아있는 세계가 담긴 데이터예요."

"...!"

"원래 회사 자산이지만, 아직 제 부하 직원들이 남아 있으니 가능합니다."


이성현의 눈이 커졌다.

그 반응에 김형식은 조금이지만 만족한 얼굴을 했다.


"언제든지. 그 지독한 모험을 같이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언제든지..."

"당신의 캐릭터도 그곳에 있을 겁니다."

"내 캐릭터... 둠? 둠도 있다고요...?"


이성현이 뭐라 말하려 할 때.

뒤에서 교도관이 말했다.


"면회 시간 끝났습니다."


이성현은 멍한 얼굴로 김형식을 바라보았다.

수화기를 잡은 그도 일어서는 이성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미약한 웃음을 내비쳤다.



교도관을 따라서 나가는 두 면회자.


이성현이 제자리에 둔 수화기에서 자그마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감사합니다... 둠...


.

.


그 후.

이성현은 이휘연과 함께 교도소에서 나왔다.


마음이 복잡했다.

그 힘들었던 시간.

아니, 힘들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다.


둠으로 플레이하며 즐겁고, 짜릿했던 시간.

캐릭터까지 살려놓았다고 한다.


두근.


이성현의 가슴이 뛰었다.


'사라지지 않았어...'


그 길었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한편으론 기뻤고, 한편으론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멈춰선 그에게 이휘연이 말했다.


"괜찮아? 무슨 생각해?"

"아냐... 그냥."


그가 웃어 보이자, 이휘연이 슥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해맑은 미소.

이성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

.

.

.



이휘연의 고집으로 서울까지 올라온 이성현은 고급 레스토랑에 왔다.


"이런 덴 잘 안 맞는데..."

"저번엔 너 좋아하는 국밥 먹었잖아. 이번엔 여기서 먹자. 돈도 많으면서."


그녀의 말이 맞았다.

가끔 기분 전환도 좋을 것 같았다.

이제 그는 수백억대 자산가이니까.

로픽셀사에서 받은 보상금이 넘쳤다.



이휘연은 능숙하게 주문서를 웨이터에게 넘겼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원래부터 부잣집 자녀였던 것 같았다.




식사가 나오자,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때, 나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니까. 네가 만드라고라를 깨워서..."

"다 생각이 있었지 그땐."

"아무튼...! 미리 언질이라도 해주면 좋았잖아? 나만 심장 철렁하고..."


스테이크를 자르던 이휘연이 잠시 손을 멈추고 이성현을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뭐 할 거야?

"흐음... 그러게. 잘 모르겠다. 정 할 거 없으면, 화장실탈출로 계속 활동할까 생각 중이야."

"좋은 생각이야."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또 기사를 보여주었다.



[로픽셀사의 실수를 바로잡은 청년! 사실은 고인물 '화장실탈출'?]

[예전부터 두터운 그의 팬층, "이 플레이는 화장실탈출이 확실하다"]



"사람들도 어느 정도 눈치챈 것 같아. 네 정체."

"휴우... 너튜브에 얼굴은 안 올려서 다행이다."


너튜브를 확인해보니, 그간 심심해서 올린 영상들의 조회수가 심상치 않았다.

바이러스 퇴치 건으로 그의 명성이 확 뛴 것이다.


이휘연이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같이 플레이하면 재밌을 것 같아."

"뭐, 나야 좋지. 같이 게임 할 사람이 있으면, 더 재미있으니까."


"그보다 어디서 머물 생각이야? 괜찮으면 여기서..."

"아니, 난 시골이 좋더라. 사람 많은 건 질색이야. 강원도로 돌아가려고."


"구시대적인 생각이네. 요즘은 서울보다 강원도에 사람이 더 많거든요?"

"그런가... 산 근처에서만 살아서 잘 몰랐네. 그래도 우리 동네는 조용하니까."



이성현의 말에 이휘연이 입술을 비죽거렸다.


-치... 귀찮겠네.

"어? 뭐가?"

"아니야, 됐어. 밥이나 먹자."



.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나섰다.


잠시 어둑해진 하늘을 바라보던 이성현.

손에 감각을 느끼고 옆을 바라보았다.


이휘연이 그의 손을 잡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이거... 뭐야?"

"아니..."



그녀는 얼굴을 돌린 채로 말했다.


"네가 구급차에서 내 손 잡아줬잖아. 그래서 나도 그냥 잡아본 거야. 빚지곤 못 사니까."

"..."


그걸 또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분명 잠든 줄 알았는데.



이성현은 피식 웃었다.

그도 그 여린 손을 꼭 쥐었다.




***




강원도 철원.

넓은 논밭과 거대한 빌딩들이 겹쳐져 있는 도시와 시골의 혼합된 모습이 보였다.


명성산의 산정호수가 보이는 곳에 조그마한 집 하나가 있다.


털썩.


"후우... 드디어 끝났네."


게임기 설치가 끝났다.

이휘연이 내 집에 오고 싶다고 고집부렸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단둘이 살던 집이다.

외간여자는 처음이다.


"설치 끝났어?"


자주 놀러 오겠다고 말은 했지만, 아예 눌러앉을 생각인지, 게임기 설치까지 했다.

게임은 각자 집에서 하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지! 그래도 옆에서 하는 게 좋잖아! 나 너희 집 많이 놀러 올 거거든! 같이 놀 거라도 준비해 놓으면 좋잖아...!


이렇게 말했다.



하여튼 고집불통이다.

게임 속에서도 저러더니만.


좁았던 내 방이 게임기 2대로 인해 더 좁아졌다.

그래도 싫진 않았다.


돌핀 팬츠에 흰 티만 입은 이휘연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좋아! 설치가 잘 되었는지, 점검해볼까?"

"에휴, 넌 외간남자 집에서 옷이 그게..."

"편해서 좋은데, 왜. 내 마음이야."


그녀가 게임기에 다가갈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택배 왔습니다~!


나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우체부 아저씨는 작은 상자 두 개를 건네주었다.


"여기 있습니다."

"고생하세요."


상자가 두 개?

왜 두 개지.


의아했지만, 일단 둘 다 가지고 들어왔다.

이휘연이 방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어어...? 그거 설마? 우리 같이 했던 게임 데이터야?!"

"어, 그런 것 같아. 김형식 씨가 보내준 거야."

"잘 됐다! 얼른 열어보자."


발송인은 다른 사람의 이름이었지만, 아마 김형식 씨가 보낸 거겠지.

둘 다 게임용 USB라고만 적혀 있었다.


나는 상자 하나의 포장지를 뜯었다.

그러자 자그마한 쪽지가 붙어 있었다.



[저장된 데이터]



이게 그거다.


노란색 USB.

바이러스를 퇴치한 세계의 NPC들이 살아있는 데이터.

여기에 내 캐릭터도 살아있다.


'어떻게 복원했는지 몰라도...'


개발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휘연이가 다른 상자를 개봉했다.


"어...? 이거?"


그녀는 쪽지를 내게 건넸다.

이전 것과 다르게 조금 더 긴 문장이 쓰여 있었다.




[우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둠 님 덕분에 제가 만든 게임이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김형식이 보낸 쪽지였다.


확실히.

내가 바이러스를 잡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엘레멘탈 시티를 만든 로픽셀사가 여태 살아있을 순 없었겠지.


그보다 아직도 둠이라고 부르는 건 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건 이전 데이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게임 설치용 USB가 상자 안에 들어있었다.

초록색이었다.


[이건 새로 출시할 엘레멘탈 시티의 확장판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벤트성 캐릭터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고, 물론 기존 캐릭터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미리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재밌네.


이벤트성 캐릭터 둠에 빙의한 나.

그것에서 영감을 얻어, 그때부터 이벤트성 캐릭터도 플레이할 수 있는 확장판을 만든 것 같았다.


굉장한 선물이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을 먼저 플레이할 기회를 주는 것.

베타테스터까진 아니겠지만, 나 같은 고인물에겐 엄청난 기회다.

남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 테니까.



[화장실탈출의 이름이 이번 편에서도 부동의 자리를 지키길 응원하겠습니다.

출소하고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건강히 지내십시오.]



-화장실탈출과 헥사1121에게.

-GM루바스가.



쪽지를 내려놓았다.

이휘연이 기쁜 듯이 방방 뛰었다.


"잘 됐다...! 옛날 데이터도 받고, 새 게임도 받고!"

"그러네."

"얼른 게임 하자! 나 게임 하고 싶어."


휘연이가 은근한 눈길로 날 바라보았다.


"뭐부터 할 거야? 난 오랜만에 씰이 보고 싶네. 네가 좋은지 나한테 얄밉게 구는 게 귀여웠는데."

"크큭, 그랬어?"


우리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방으로 갔다.


나란히 놓인 캡슐형 게임기 2대.

포트가 연동되어 있어, 하나를 꽂아도 같은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게임기 안에 누웠다.


"옛날 거부터 먼저 할 거지? 기대된다, 정말."


휘연이는 자리에 누워 설렌 얼굴을 했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아니."



나는 포트에 USB를 꽂았다.

게임기가 초록색 LED를 내뿜었다.


"이거부터 해보자."


옛날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이성현의 가슴은 다른 방향을 향해 뛰고 있었다.



둠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

새로움을 향해 걸어갔을 것이다.

도전했을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루트.

새로운 캐릭터들.



그들을 만나러.



"가자."



푸쉬이이...


캡슐이 닫혔다.

그리고 문구가 보였다.



[게임 스타트(Game Start)!]



둠은 피식 웃었다.


다시 시작이다.


작가의말

마지막 화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올립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공지에서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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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그 후에(1) +4 21.11.19 400 27 13쪽
149 결전 : 둠(2) +3 21.11.17 390 22 18쪽
148 결전 : 둠(1) +6 21.11.17 369 19 18쪽
147 흑기린(3) +3 21.11.15 377 21 15쪽
146 흑기린(2) +2 21.11.13 381 20 16쪽
145 흑기린(1) +6 21.11.12 367 20 15쪽
144 게임 속 인연(3) +2 21.11.11 375 18 13쪽
143 게임 속 인연(2) +3 21.11.10 377 16 16쪽
142 게임 속 인연(1) +3 21.11.09 390 21 14쪽
141 지하 속 격전(2) 21.11.07 401 17 16쪽
140 지하 속 격전(1) 21.11.06 400 18 13쪽
139 테라 광산(2) +1 21.11.04 408 14 15쪽
138 테라 광산(1) 21.11.03 407 13 17쪽
137 테라 시티(3) 21.11.02 402 17 18쪽
136 테라 시티(2) 21.11.01 438 13 15쪽
135 테라 시티(1) +1 21.10.30 453 19 14쪽
134 협력(4) +1 21.10.29 460 18 13쪽
133 협력(3) +4 21.10.28 466 19 17쪽
132 협력(2) +2 21.10.28 478 25 15쪽
131 협력(1) +4 21.10.26 483 17 14쪽
130 재정비(3) +1 21.10.26 478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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