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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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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308,395
추천수 :
8,193
글자수 :
1,030,007

작성
21.11.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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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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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5쪽

흑기린(3)

DUMMY

146. 흑기린(3)


죽음이 만연한 대지.

오염 물질과 방사능만으로도 벅찬데, 흑기린 군단이 죽어가며 쏟아진 피로 인해, 이곳은 불결함의 극치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 저주받은 대지의 정점은 흑기린.

빌딩과 같은 크기의 괴물은 증오만이 가득한 눈으로 살아있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우우우...!"


흑기린이 울부짖을 때마다, 그 여파로 땅이 울렸고 발걸음을 옮기기만 해도 쿵쿵 소리가 났다.


"저걸 어떻게 이겨..."


투즈는 손을 잘근잘근 씹으며, 함교에서 놈을 내려다보았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적.

이미 게임의 난이도는 초월해 버린 지 오래였다.


바이러스의 강화를 통해 크기만 2배로 커진 것이 아니라, 능력치까지 급상승했다.

장막 복구를 막는 전함 몇 대의 레이저를 흑기린에게 쏟아부어도, 몸에 흠집을 내는 게 고작이었다.


우우웅...!


다시 한번 쏟아지려는 검은 섬광.

투즈의 비명과 함께 전함이 회피 기동을 시전한다.


"피해--!"



슈와아아아아앙!



흑기린의 필살기와도 같은 저 흑광포를 몇 분마다 난사한다.

겨우 10분이 흘렀을 뿐이지만, 벌써 20개 중 7개의 전함이 추락했다.


"모든 레이저를 장막에 쏟아붓고 이제부턴 회피 기동만 합니다!"


결단을 내린 투즈와 그에 따르는 선원들.

투즈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둠... 도대체 언제...!'



다시 한번 흑기린의 에너지가 충전되었다.

놈이 검은색 뿔을 들어 하늘을 겨냥했다.


무시무시한 에너지가 다시 하늘을 삼키려 할 때.


츠팟!


하늘이 열렸다.



쿠구구구...!



현상 세계와 알고리즘 세계의 공간이 열렸다.

그리고 그 위에서 순식간에 떨어지는 무언가.


투즈의 눈이 커졌다.


"저, 저게 뭐야...!"


사람의 형체였는데, 크기가 말도 안 되게 컸다.

전함과 비슷한 크기에, 흑기린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몸집.


검은 바탕 몸체에 붉은 장갑을 두르고 있는 기계 거인이 흑기린 위로 떨어졌다.




콰아아아아앙!



"우우우우...!"


흑기린은 기간테스의 주먹에 머리를 맞고 나가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검은 뿔에 모였던 에너지가 지상을 휩쓸었다.


쿠과가가가가!


다행히 지상군에겐 닿지 않았고, 애꿎은 흑기린 군단만 쓸려나갔다.


투즈는 무릎을 꿇고 밑에 있는 기계 거인을 바라보았다.


"둠...!"


거인은 하늘을 보고 엄지를 척 올렸다.


"바보야...! 뒤!"


쓰러졌던 흑기린이 어느새 일어나 검은 뿔로 기간테스를 들이받았다.


쾅!


.

.

.


"크으으... 고놈. 힘은 제법이네!"


둠은 자신을 향해 뿔을 들이미는 흑기린의 머리를 붙잡았다.


"캬오오오오!"


미친 듯이 반항하며 머리를 흔드는 흑기린.

둠은 그런 놈의 머리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어퍼컷을 날렸다.


쾅!


흑기린이 뒤로 넘어갔다.

육중한 기간테스의 공격은 흑기린에게 피해를 주었다.


둠은 기간테스의 주먹을 부딪쳤다.


"자, 1라운드 시작이다. 미친 사슴아."


흑기린은 언제 쓰러졌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 둠을 향해 마구 내달렸다.


"쿠오오오오!"


둠은 놈의 직선적인 공격을 피하고, 뒤에서 놈의 꼬리를 덥썩 잡았다.


놈을 멈추려고 했지만, 힘이 얼마나 좋은지 기간테스가 도리어 꼬리에 매달려 끌려갔다.


"으어엇...! 잠깐! 멈춰봐!"


흑기린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신의 꼬리를 잡은 기간테스를 땅으로 굴려댔다.

둠은 꼬리를 놓고 재빨리 중심을 잡았다.


"흐앗!"


일어서자마자 쇄도하는 흑광포를 피해내고, 흑기린을 바라보았다.

왼쪽 팔 장갑이 조금 닿았는지, 검은색으로 부식되기 시작했다.


'제기랄, 오리하르콘 장갑도 부식시키는 레이저라고? 난이도 헬이네...'


원래 흑기린이었다면, 충분히 버텨낼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바이러스 알고리즘은 둠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크흐흐하하! 그게 마지막으로 준비한 거냐, 둠!"


흑기린의 머리에서 나타난 바이러스.

그가 기간테스를 바라보았다.


"내 흑기린에 비하면 조잡한 걸 만들어냈구나!"

"...원래 있는 보스 마인드 컨트롤하는 거면서 생색은 기똥차게 내네!"

"시끄럽다! 흑기린! 공격해!"

"쿠오오오!"



검은 에너지가 다시 검은 뿔에 모이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흑광포.

둠은 하나라도 맞을세라, 거대한 기계 거인으로 땅을 굴렀다.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거냐! 도망만 다녀서는 네놈이 아끼는 이 세상은 전부 파멸할 거다!"

"내가 도망 다니는 것처럼 보였냐?"


기간테스의 머리 부분에서 둠은 씩 웃었다.


준비가 끝났다.

기껏 모아왔는데, 사용하지도 못하면 아쉽게 될 뻔했다.


"내가 왜 여기서 너와 싸우는 것 같냐, 바이러스야."

"갑자기 무슨 소리냐."

"흑기린 성. 여기 말이야."


흑기린 고성.

대륙 중앙에 있는 이곳은 흑기린의 완전한 홈그라운드다.

흑기린이 싸우고 날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왜 우리가 여기서 싸워줘야 해?

엘레멘탈 시티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플레이어와 NPC의 밸런스 때문이었다.


"여기 너희 홈그라운드잖아. 그게 마음에 안 들어. 좀 바꾸자."

"뭐라...?"


둠의 오른손이 빛났다.

손등의 너클 파트엔 4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다.


바이러스는 흠칫 놀랐다.


"설마...?"

"그래."


4개의 정수.

그것이 기간테스의 오른손에 전부 장착되어 있었다.


"더러운 건 정화할 시간이야."

"아, 안 돼! 막아!"


바이러스의 명령을 듣고 흑기린이 움직였지만.

둠이 오른 주먹으로 땅을 내리찍는 게 먼저였다.



콰앙! 파아아아앗...!



[정!@%의 '지역 선포' 스킬이 발!@%!@다!]



정수에 담겨 있는 지역 선포 스킬이 발동한다.

둠의 기간테스가 서 있는 자리로부터 방사능과 오염 물질이 정화되고, 사위를 감싸고 있었던 검은 기운이 점점 물러나기 시작했다.


"크앗... 안 돼!"

"쿠오오오...!"


흑기린은 그 찬란한 빛을 보고 뒷걸음질쳤다.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아오다가, 땅이 정화되는 힘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한 차례 빛이 지나가고, 대륙 중앙 전체가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검은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후욱... 후욱...!"


게다가 지역 선포 스킬은 해당 속성의 힘을 1.5배 강화해주었다.

4원소 전부를 가진 둠은 모든 효과를 중첩해서 받았고, 그 결과.


무려 약 다섯 배나 강해질 수 있었다.

그가 타고 있는 기간테스도 마찬가지였다.


"크아아아아... 둠, 네 녀석...!"


바이러스는 분한 듯 길길이 날뛰었다.

흑기린의 홈그라운드 이점이 사라지고, 적은 5배나 강해졌다.


그 증거로.


즈아아아앙!


기간테스는 흑기린이 뿜어낸 흑광포를 정면으로 받아냈다.

그리고 조금 거뭇해진 것이 전부.


둠이 씩 웃었다.


"2라운드 시작이야."


기간테스가 땅을 박차고 달렸다.




***




"밀지 마세요!"

"천천히 줄을 맞추어 이동합시다! 거의 다 왔어요!"


전 대륙에 있는 시민들이 중앙을 향해 나아간다.

벌써 각 시티는 검은 물결에 따라 소멸한지 오래다.


라튀르는 피난 행렬을 진두지휘하면서, 중앙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후, 벌써 지상군이 보이기 시작하는군."


연합 지상군은 특수한 수트를 입어 대륙 안쪽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범한 시민은 다르다.


검은 기운과 오염 물질, 방사능이 만연한 대륙 중앙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피폭되어 사망할 것이다.

그리고 그건 아무리 자신이어도 마찬가지다.


마력만 가지고는 절대로 이겨낼 수 없는 곳이 대륙 중앙이다.


'헌데 그런 곳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건가.'


둠은 항상 그래왔다.

실질적으로 불리해 보이는 상황을 몇 번이고 역전해냈다.

적이 유리한 전장과 상황에서도 그는 절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카드를 하나씩 꺼내 상대했다.


"의원님! 더 이상은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벌써 도달했나."


대륙 중앙의 경계선.

검은 기운이 시작되는 곳에서 피난 행렬은 멈추었다.


이곳부터는 더 나아갈 수가 없다.

검은 기운에 닿는 순간 온몸이 부식되어 사망하니까.


원소의 힘이 강한 자는 몇 분이라도 버티겠지만, 그게 고작이다.

이곳에서 더 나아갈 수 없다.



"요원. 후방 상황은 어떻지?"


라튀르의 부름을 받은 첩보 요원이 말했다.


"시민 행렬 마지막부터 10KM까지 소멸하고 있습니다. 점차 소멸 속도가 빨라지는 듯합니다."

"벌써 거기까지 따라왔단 말인가."


세계가 소멸하는 속도는 시민들이 도망치는 것보다 빨랐다.

점점 따라잡혔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목숨은 사라질 것이다.


라튀르는 고민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의 고민이 몇 분간 이어지고.

마침내 그 고민이 해결될 현상이 중앙에서 일어났다.



파아아앗...!



점점 빛이 커졌다.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소리쳤다.


"저 빛은...!"

"누, 눈을 가려요!"

"으아...! 눈 부셔!"


라튀르도 눈을 감고 팔로 얼굴을 감쌌다.



번쩍!



한 차례 세상을 밝혔던 빛이 잠잠해지고, 라튀르는 눈을 떴다.

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검은 기운이...!"


대륙 중앙 경계선이 사라졌다.

검은 기운은 사라지고, 빛을 되찾은 세상만이 보였다.

마치 앞으로 나아오라는 듯이.


"이럴 수가..."


라튀르는 알 수 있었다.

이건 둠이 한 일이란 걸.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그 남자밖에 없다.

수백 년간 금지(禁地)라고 여겨졌던 중앙의 경계선을 단숨에 허물고, 시민들에게 길을 마련했다.


'역시... 자네라면 해낼 줄 알았네.'


라튀르가 소리쳤다.


"계속 전진한다! 피난을 재개하라!"

"앞으로 가세요! 이제 검은 기운이 없어졌으니 안전합니다!"


검은 기운을 두려워하던 시민들은 앞으로 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자, 안심하고 계속 걸어갔다.

걸어갈수록 전쟁터와 가까웠지만, 누구도 발걸음을 멈추는 자가 없었다.


저곳이 싸움터이자, 살길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라튀르는 대륙 중앙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수억 명의 시민을 위해 싸울 남자를 떠올렸다.


'고맙네, 둠.'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발걸음엔 점점 힘이 붙었다.




***




쾅! 쾅!



"쿠오오...!"


대륙 중앙이 정수의 힘으로 정화된 이후.

흑기린은 기간테스에게 복날 개 패듯 두드려 맞았다.


"이게. 고기는. 많이 때려야. 육질이. 부드러워. 진다고 하더라."


기간테스는 리듬감 있게 흑기린을 때렸다.

엘레멘탈 시티 최종 보스는 기간테스의 무력 앞에 제대로 반항하지 못했다.

지역 선포 스킬로 5배나 강해졌으니, 아무리 강화된 흑기린이라도 힘 대결부터 밀렸다.


"쿠오오오...!"

"어어, 움직이면 뼈 나가. 가만히 있어."

"캬오오오...!"


쾅!


반항하려 뿔을 들이밀어도 어느새 머리를 맞고 땅에 처박힌다.

바이러스는 분한 얼굴로 둠을 바라보았다.


"이건 사기야...! 어떻게 넌 그런 것들을...!"

"뭔 사기야, 사기는. 난 주어진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것뿐이라고?"


가호 주길래 받았다.

정수 모아서 가호의 효과를 증폭했다.

테라 시티에 있던 광물로 기간테스를 만들었다.


이게 뭐 어때서.


"사기는 네가 쳤지. 알고리즘 파괴해~ 지 수하놈들은 무제한 복사해~ 이게 사기 아니면 뭐냐. 근데 방식이 너무 낡았어. 요즘 초등학생들도 그런 식으로 치트키 쓰진 않겠다."

"크으으...!"


바이러스는 인간의 모든 AI 기술이 집약된 자신에게 저런 소리를 지껄이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어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려는 자신을 방해하려는 둠이 미웠다.


"네놈...! 이대로 끝나진 않는다!"


바이러스가 흑기린의 몸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쓰러져 있던 흑기린이 꿈틀했다.


"어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거야?"

"겨우 꿈틀거리는 수준이 아닐 거다."


바이러스는 급히 뒤로 물러섰다.

흑기린의 몸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뭐야... 자폭?"

"크하하하! 이걸 터뜨리면 이 근방에 있는 모든 건 사라질 것이다!"


둠은 기간테스의 눈으로 흑기린을 내려다보았다.

타락한 신수의 몸에 불안정한 에너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베타. 이거 폭발 범위 계산해."

ㅡ계산 시작. 개체명 흑기린(黑麒麟). 바이러스 알고리즘 감염. 현재 남은 검은 기운으로 에너지 융합 폭발 가동.


······.

······.


ㅡ계산 완료. 자폭 시, 반경 30KM까지 폭발 피해가 미칠 것입니다.

"제기랄."


둠은 뒤를 돌아보았다.

기간테스의 시선으로는 멀리 있는 지상 연합군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까지 바짝 도착한 시민들의 행렬도.


이미 30KM 안쪽이다.

시민들이 폭발에 휘말리게 둘 순 없다.

게다가 전함들에 타고 있는 승무원들도 있다.


전부를 대피시키기엔 시간이 모자라다.

흑기린은 지금 당장이라도 터질 듯 부풀고 있었다.


"그렇다면..."



웅웅웅웅...!



흑기린의 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터지기 일보 직전.


둠은 망설임 없이 기간테스를 움직여, 흑기린의 몸을 덮었다.


ㅡ주인님! 폭발 범위에 너무 가까이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아무리 기간테스라도 버티지...!


걱정 가득한 베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계적인 목소리였지만, 여타 인간처럼 걱정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베타도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괜찮아. 이러려고 만든 거니까."


혹시 모를 일을 위해 만든 최종병기다.

방어력은 오리하르콘으로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기간테스로 흑기린의 몸을 감싸 최대한 폭발 피해를 줄여야 한다.


ㅡ하지만...!

"걱정하지 마. 나 안 죽어."


둠은 그렇게 흑기린의 몸을 감쌌다.

그런데 들려오는 목소리는 베타뿐만이 아니었다.


ㅡ아, 안 돼요, 주인님! 너무 위험해요!

"알파?"


베타의 채널을 통해 알파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전함에서 빌을 돕는 알파.


그녀의 물기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ㅡ왜 혼자 희생하시려는 거예요...! 분명히 다른 방법이...!

"이게 최선이야. 시간이 없어서 다른 방법은 안 떠오르네. 주인이 못나서 미안하다."

ㅡ안 돼... 제발...!

(위험해...! 알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

(지금 밖으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알파!)


채널을 통해 우당탕 소리가 들려왔다.

전함에 있는 알파가 빠져나오려는 듯했으나, 선원들에게 붙잡힌 모양이었다.


둠이 실소를 흘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흑기린이 자폭했다.



-----!!




한순간 대륙이 검은빛으로 물들었다.

기간테스의 전신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폭발의 영향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폭한 흑기린의 반경 3KM가 폭발의 영향으로 완전히 휩쓸렸고, 전함은 후폭풍에 난기류를 만난 것처럼 흔들렸다.


"크읏...! 꽉 잡아!"

[흡...! 함선의 중심을 잡도록 해라! 절대로 추락하지 않도록!]


함선이 격하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알파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비명을 내질렀다.



"주인니이이이이이임...!!"



함선 바닥에 비치는 지상에는.

기간테스와 흑기린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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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게임 속 인연(2) +3 21.11.10 374 16 16쪽
142 게임 속 인연(1) +3 21.11.09 388 21 14쪽
141 지하 속 격전(2) 21.11.07 400 17 16쪽
140 지하 속 격전(1) 21.11.06 397 18 13쪽
139 테라 광산(2) +1 21.11.04 404 14 15쪽
138 테라 광산(1) 21.11.03 403 13 17쪽
137 테라 시티(3) 21.11.02 399 17 18쪽
136 테라 시티(2) 21.11.01 437 13 15쪽
135 테라 시티(1) +1 21.10.30 450 19 14쪽
134 협력(4) +1 21.10.29 457 18 13쪽
133 협력(3) +4 21.10.28 462 19 17쪽
132 협력(2) +2 21.10.28 476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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