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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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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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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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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4
글자수 :
1,030,007

작성
21.10.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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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협력(4)

DUMMY

133. 협력(4)


무사히 테러리스트 호로 귀환한 메인 캐릭터 일행.

그곳엔 둠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와! 고생 많았어, 캬하하!"

"알파 언니!"


씰은 완전히 고쳐진 알파를 향해 달려갔다.

이번엔 검은색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는 알파는 이전보다 더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다.


"언니가 보고 싶었니?"

"그럼요...!"


씰은 알파를 꼭 끌어안았다.

둠은 알파의 반응이 마치 인간과 더 유사해진 것 같아서 흡족한 표정을 했다.


"둠..."


투즈가 쭈뼛거리며 둠에게 다가왔다.

둠이 말했다.


"고생했다, 투즈. 수련의 성과는 있었나?"

"나는 어차피 거기서 더 성장할 여지는 없었어. 씰과 비즈는 이미 더 수련할 것도 없이 합이 완벽했어."

"그것참 다행이군! 녀석들이 쑥쑥 커서 든든하단 말이지."


투즈는 품에서 정수를 꺼내 둠에게 건넸다.


"정수를 전부 모을 생각이지? 정화에 사용하는 거야?"

"아아, 당연하지. 쉽게 클리어하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잖아."


정화.

오염된 대륙 중앙으로 나아가려면, 지역 선포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정수로 그 지역을 정화해나가는 게 좋다.

없어도 상관없지만, 지속적으로 방사능과 오염에 노출되면 메인 캐릭터가 픽 쓰러지기 일쑤니까.



투즈는 머뭇거리는 눈빛으로 둠을 바라보았다.


"저... 둠...?"

"어? 왜?"


둠은 용암의 정수를 자세하게 살펴보며 대꾸했다.


투즈는 이 짧은 시간 진실을 말할지 몇 번이나 고민했다.


"그..."

"아, 이무기 사체 관련해서는 너를 위해 갑옷을 만들어줄 거야. 아무래도 이무기가 불 속성이다 보니, 너랑 가장 잘 맞을 것 같아서 말이지."

"아... 그래...? 그거 고맙네..."


둠의 시선이 투즈에게 돌려졌다.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어? 아니 그게 아니라..."


투즈는 입을 잠시 다물었다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잘 해보자고. 바이러스 퇴치."


그 말의 둠은 기쁜 기색을 내비쳤다.


"그래! 잘 해보자고!"


쾌활하게 웃는 그와 달리.

투즈는 참담한 심정으로 둠이 내미는 손을 맞잡았다.


'결국, 말 못 하는구나. 머저리 같네.'



막상 둠의 앞에 서니, 목구멍까지 치밀어올랐던 말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투즈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야 해. 둠을 도와서 빠르게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수밖에...!'



둠이, 아니 '화장실탈출'이 둠에게 잠식당하지 않게 하려면.

그를 구해내려면.


전력을 다해 그를 도와 이 세상에서 꺼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짐하는 투즈였다.



.

.

.




띠리리리리리.



검은색 배경에 초록색 0과 1로 이루어진 세계.

알고리즘 세계로 들어온 나는 산처럼 쌓인 광석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후우, 정리하는 것도 빡세네."


이그니스에서만 나는 이그니스산 광물들.

그리고 체력이 얼마 들지 않아, 얼마든지 물질 창조로 만들 수 있는 광석들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여기가 생각보다 좋단 말이지."


알고리즘 세계를 드나드는 것이 쉬워졌다.

공중 전함이 디멘션 워프를 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나는 이곳에 드나들 수 있었다.


넓은 알고리즘 세계에는 내가 만든 드론들이 떠다니고 있다.

혹시 모를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여차하면 공중 전함을 불러도 될 테니, 큰 문제는 없다.


"마치 판타지 세계처럼 큰 아공간 하나를 가지고 다니는 것 같단 말이야."



무언가를 저장해놓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만들 것은 오로지 흑기린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이다.

검은 조직, 흑기린의 신관.

그리고 흑기린이란 집단이 진정으로 추종하는 존재.


그 빌어먹게 덩치만 큰놈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더불어서 바이러스를 잡으면 좋고.

일단 바이러스가 흑기린에 들어가, 수작을 부렸다고 가정하는 게 마음 편하리라.


"이 세계에 악당이 그놈들밖에 없으니."


게임 설정상 진정한 악당은 흑기린뿐이고, 시티들은 서로 투닥이기만 한다.

너무 오랫동안 시티끼리 투닥이도록 놔두면, 자연스레 흑기린의 공격에 의해 플레이어가 게임 클리어에 실패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뉴비들은 흑기린이 아니라 시티의 화합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너무 집중하면 정작 진짜 적을 상대하지 못한다.



"자, 실력 발휘 좀 해보실까."



휘이잉.


알고리즘의 세계이지만, 바람도 분다.

물도, 불도 언제든 일으킬 수 있는 세상.


작업하는 데 문제는 없다.

게다가.



[광기+2]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전력의 300%를 쏟아부을 수 있습니다.

[사용 시, 3일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가지며, 1시간 동안 탈진 상태를 경험합니다(동기화 효과 삭제).]



무려 페널티가 사라진 광기.

하나에 집착하면 끝을 보는 미친 특성이다.

루바스와의 거래를 통해 얻게 된 페널티 삭제로 인해, 24시간 365일 광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 특성의 300% 집중력 향상 효과로 인해, 작업 효율은 3배 이상 빨라진다.



텅! 텅! 텅!



바람의 의지에 따라 광석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형상을 만들어나갔다.


"자, 또 커다란 걸 만들어보자고."



만들어질 거대한 물체의 형상이 내 머릿속에 선연하게 그려졌다.




***




하루 치 작업 분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둠.

그는 안절부절못하는 비즈를 마주해야 했다.


"은사...! 아쿠아 시티가...!"

"뭐야, 무슨 일 생겼어?"



비즈는 연락용 수정구슬을 통해 적군의 출현을 알렸다.

아쿠아를 향하는 흑기린 군단.


지금 아쿠아의 마법기사단이 모조리 이그니스로 와 있는 상황이라, 대처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문제는 아쿠아뿐만이 아니었다.


"주인님, 이걸 보십시오."



벤투스로도 향하는 흑기린 군단.

이그니스로도 다시 군단이 진군을 시작했다.


흑기린이 대대적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말이다.


둠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놈들이 갑자기 이런 짓을? 그리고 원래 이렇게 군단의 규모가 많았나? 그렇진 않을 텐데.'


분명 원래 설정과 뭔가 다른 일이 생겨났다.

아무래도 공중 전함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매튜."

"예, 박사님."

"공중 전함 1기만 남기고 나머진 전부 시티 지원을 가."

"아쿠아로 2기, 벤투스로 2기 보내겠습니다."

"테러리스트 호는 여기 남아서 이그니스를 지켜."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아직 이그니스에선 독자적인 병력 확충이 완료되지 않았다.

기반 시설조차 완공이 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병력을 생산하기도 전에, 이그니스가 몰살당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 언제까지나 이그니스를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



둠은 메인 캐릭터들을 불러모았다.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다. 빨리 테라로 움직여야겠어."

"전함을 이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이동하죠?"

"나에게 비공정이 있어. 그걸 타고 가면 돼."



모두 떠날 준비를 했다.


비공정에 탑승하여 출발을 대기하던 중, 루펠몬에게서 연락이 왔다.


홀로그램을 통해 루펠몬의 얼굴이 떠올랐다.


ㅡ둠 박사. 가는 건가?

"어. 가야지. 더는 여기서 머물 수 없어."

ㅡ일단 황제 폐하를 치료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네.



얼마 전, 둠은 헬릭스의 몸에 있는 모든 바이러스 알고리즘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육체가 회복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헬릭스는 잠에서 깨지 않았지만, 몸이 붉게 보이는 현상은 사라졌다.



"그 정도야 뭐. 할 말은 끝인가? 내가 좀 바빠서 말이야."

ㅡ테라에서 연락이 왔네.


이그니스와 동맹인 테라.

일전에 둠이 루펠몬을 통해 테라에게 연합군 창설을 제의했다.


"그래. 답장이 왔겠군."

ㅡ그런데... 연합군 창설을 거절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네.

"뭐?"


예상치 못한 반응.

테라는 이그니스의 굳건한 동맹이기에, 상황을 설명하면 받아들일 줄 알았다.

그런데 테라에선 거절의 답변이 돌아왔다.


ㅡ확실하게 테라 대통령의 직인이 찍힌 문서로 전달되었네. 어떻게 된 건지 나도 사정을 모르겠어. 정확한 이유를 적어놓지도 않았더군.

"흠... 그렇군."

ㅡ뭔가 짚이는 게 있는가?



당연히 있다.

고인물인 둠은 테라의 메인 캐릭터 스토리까지 전부 꿰뚫고 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개입했다고 봐야겠지.'


그렇다면 서둘러야 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메인 캐릭터가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어서 올라타!"


비공정의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공중 전함보다 이동은 느리겠지만, 지금 이것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검은색 비공정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테라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둠은 선교에 서서 테라 시티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늦지 않았기를.'




***




테라 시티의 메인 캐릭터, 탈라이는 가쁜 숨을 내쉬며 좁은 구멍을 통과하고 있었다.


"헉헉..."


작은 키지만, 호리호리하고 튼튼한 구릿빛 피부가 그의 건강함을 대변했다.

곱슬머리는 땅굴의 먼지 때문에 엉망이 되었지만, 갈색 눈동자만큼은 선명했다.



안전을 핑계 삼은 투옥에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빨리 나가서 테라 시티를 도울 누군가를 찾아야만 했다.



'이대로는 테라가 위험해...!'



테라를 완전히 장악한 '굴딘 테라' 대통령.


그의 삼촌이 되는 굴딘은 겁에 질려 현 테라 시티를 버리고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테라 시티의 영원한 적, '크라이피어'를 피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주할 수 있는 시민은 반수에 불과하다.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남게 되는 시민의 반을 저 악독한 크라이피어의 손에 넘어가게 둘 순 없다.



크라이피어에 대항하자고 주장하는 탈라이를 우려한 굴딘은 그를 안전 가옥에 가두었다.

나머지 반수의 시민이 탈라이의 의견에 찬동할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크흣... 드디어...!"



안전 가옥에서 땅굴을 파고 나와 드디어 빛을 볼 수 있었다.

태양이 없는 지저 도시는 영원히 빛나는 거대한 태양석의 빛을 받고 살아가는 곳이었다.



탈라이는 안전 가옥을 빠져나오자마자, 한 사람을 찾아갔다.


전 대통령이었던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부터 그를 보좌했던 남자.

그라면 믿을 수 있다.


테라 시티의 골목을 헤매던 탈라이는 구운 흙으로 이루어진 집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똑똑.



나무로 이루어진 문이 열리고 나온 노인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탈라이를 바라보았다.


"도, 도련님...?!"

"쉬잇...! 누가 듣겠어요."

"어, 어서 안으로 들어시죠."



늙어버린 보좌관은 반갑게 탈라이를 맞이했다.


"도련님이 납치당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사실... 납치가 맞죠. 굴딘 삼촌이 절 가뒀어요."

"지금 대통령은... 미쳤습니다. 권력에 그리고 공포에 미쳤죠..."



노인 보좌관, 베리트는 씁쓸한 얼굴을 했다.

탈라이의 아버지 곁에서 충실히 입지를 다졌던 젊은 동생은 그 자리를 이어받고 타락했다.


"밖으로 나가선 안 됩니다, 도련님. 도련님이 시민들 앞에 나선다면, 그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여기서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요."



테라 시티의 상류층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주 계획.

지저 도시를 벗어나자는 말은 하층민들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크라이피어에게 우리 도시가 멸망하고 말 거예요. 그걸 두고만 볼 수 없어요."

"하지만... 우리의 힘은 약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자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대통령의 경호대 앞에서 전부 벌벌 떨 겁니다."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요."



안전 가옥에서 지내던 탈라이는 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소식 정도는 들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이그니스 시티로부터 연합군이란 걸 만들어보자고 연락이 왔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흑기린이란 세력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소식에 따르면 벤투스 시티가 주도하는 연합군이란 것의 창설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미 이그니스, 아쿠아 벤투스가 하나로 뭉쳤다고 해요."

"그럴 수가... 해묵은 원한은 전부 덮어놓고 말입니까?"

"그만큼 강대한 적이 나타났다는 거겠죠."



탈라이는 눈을 반짝였다.



"그 연합을 주도하는 사람이 벤투스의 영웅이라고 했어요. 그라면 반드시 우릴 도와줄 거예요."

"어떻게 아십니까? 그가 대통령에게 찬동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뭐든지 해야겠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선 모든 걸 바쳐야 해요. 그래야만 테라 시티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


탈라이는 굳은 결심을 했다.



테라 시티를 세운 시초 '모리스 테라'의 자손인 탈라이.

시티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영웅이라 불린다는 건 그만한 업적과 선한 힘이 있다는 뜻.

탈라이는 그와 접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모든 걸 바쳐서라도 그의 힘을 빌려야 해. 무릎을 꿇어서라도 빌어야 해.'


그의 생각이 소원이 되어 하늘을 울렸는지.

둠의 비공정은 테라 시티에 근접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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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흑기린(3) +3 21.11.15 377 21 15쪽
146 흑기린(2) +2 21.11.13 381 20 16쪽
145 흑기린(1) +6 21.11.12 366 20 15쪽
144 게임 속 인연(3) +2 21.11.11 374 18 13쪽
143 게임 속 인연(2) +3 21.11.10 376 16 16쪽
142 게임 속 인연(1) +3 21.11.09 389 21 14쪽
141 지하 속 격전(2) 21.11.07 401 17 16쪽
140 지하 속 격전(1) 21.11.06 400 18 13쪽
139 테라 광산(2) +1 21.11.04 408 14 15쪽
138 테라 광산(1) 21.11.03 407 13 17쪽
137 테라 시티(3) 21.11.02 401 17 18쪽
136 테라 시티(2) 21.11.01 438 13 15쪽
135 테라 시티(1) +1 21.10.30 453 19 14쪽
» 협력(4) +1 21.10.29 460 18 13쪽
133 협력(3) +4 21.10.28 466 19 17쪽
132 협력(2) +2 21.10.28 477 25 15쪽
131 협력(1) +4 21.10.26 482 17 14쪽
130 재정비(3) +1 21.10.26 477 21 14쪽
129 재정비(2) +3 21.10.25 482 22 16쪽
128 재정비(1) +2 21.10.23 518 24 17쪽
127 기우는 전세(2) +5 21.10.22 544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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