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유나파파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내 일상] 처갓집 풍경

장모님 생신을 맞아 내려온 대구 처갓집에는 딸들이 모여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다. 장가 든지 햇수로 십오년이 넘으니 처형, 처제들이 나이를 먹어 예년과 달리 대화의 주제가 건강이 중심이다. 집사람은 개량한복 같이 생긴 반쯤 비춰보이는 분홍빛 웃저고리를 생일 선물로 가지고 왔는데, 둘째 처형이 입어보니 제법 잘 어울린다.

"이거 이쁘네?"

그모습에 자매들끼리 깔깔대고 웃는 모습이 정겹다.

"이거 뭘로 검색하면 돼?"

"할머니 옷!"

집사람의 이말에 자매들이 배꼽을 잡고 뒤집어 진다.

자식을 여덟이나 생산하신 장모님의 수면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건강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적신호다. 안쓰러움을 담고 바라보며 이래저래 생각하지만 달리 도움을 드릴 방법은 없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59 내 일상 | 연이틀 오랜 칩거를 깨고... *2 19-07-18
58 내 일상 | 이필당 *4 19-07-17
57 내 일상 | 수면의 질 19-07-15
56 내 일상 | 디씨인사이드의 어느 작가님의 말씀. *4 19-07-15
55 내 일상 | 커스 다마토 19-07-15
54 내 일상 | 바리케이드 *4 19-07-12
53 내 일상 | 활자 *2 19-07-12
52 내 일상 | 도서관 *2 19-07-12
51 내 일상 | 메모 19-07-10
50 내 일상 | *2 19-07-10
» 내 일상 | 처갓집 풍경 19-07-10
48 내 일상 | 카카오톡 *2 19-07-10
47 내 일상 | 병실 *2 19-07-10
46 내 일상 | 짠밥 *4 19-07-10
45 내 일상 | 야구 소설 쓰기를 만만하게 봤었다... *2 19-07-10
44 내 일상 | 더위 *2 19-07-10
43 내 일상 | 아내의 바지런함 19-07-10
42 내 일상 | 존 윅3 : 파라벨름을 보고. *2 19-07-10
41 내 일상 | 하드에 대한 소고 *4 19-07-10
40 내 일상 | 글쓰기 환경은 아래한글이 최곤거 같다... *2 19-07-10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