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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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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25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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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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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방심

DUMMY

강민우의 마력은 넘쳐 흐를 정도이다. 그것에 비해서 내 마력은 마법 한 번 쓸 때마다 고민을 하고 써야 할 정도로 부족하다. 오래 끌면 내가 불리해···.


“신세라, 은채원. 작전 폐지. 그냥 1:1만 이겨봐.”


“알았어.”


은채원은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손을 펼쳐서 인벤토리 마법을 사용한 후 그곳에서 ‘변하지 않는 얼음 단검’을 꺼냈다.


단검을 본 백 교수님이 말했다.


“이진우 학생, 무기 사용하면 안 됩니다.”


“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신세라도 지금 목검 쓰고 있었지.


다시 인벤토리에 단검을 넣은 후 얼음 마법을 사용해서 작은 단검을 만들었다. 뭐, 마법으로 만들어낸 것은 상관없으니까.


그 사이 강민우가 내게 달려들었다.


“『에어 컷터』”


개나 소나 쓰는 작은 바람의 칼날이 내게 날아왔다.


“『에어 스트라이크』”


가운데 폭풍을 만들어내어서 강민우와의 거리를 벌렸다. 아마 강민우의 시야도 가려졌을 것이다.


타이밍은···. 지금!


마력을 모두 양다리로 모아서 최대한 빠르게 강민우에게 붙었다.


“『아이스 바인』”


얼음 덩굴을 만들어서 강민우를 묶은 후 단검으로 바로 끝을 내려고 했지만, 그는 바람 마법을 사용해서 계속해서 땅에서 나타나는 덩굴을 끊어버리고 내 단검까지 부숴버렸다.


역시, 마력이 넘치니까 간단한 마법이어도 마력을 많이 넣을 수 있어서 위력이 강하다.


“이진우, 나 봐주는 거야?”


“그럴 리가.”


여기서 끝내야 한다.


“『플레임』”


작은 화염을 발사해서 강민우와의 거리를 벌렸다.


“『카운트리스 나이프』”


“고작 4개?”


“이거면 충분해.”


내 주위에 떠다니는 얼음 칼날을 두 개 먼저 양쪽으로 쏘았다. 이어서 남은 두 개는 아래쪽과 가운데.


이러면 강민우는 움직일 곳은 위쪽뿐이지만, 하늘을 날지 않는 이상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바람 마법을 이용해서 하늘을 날 듯 점프했다. 저렇게 하려면 마력 소모량이 엄청나긴 한데, 강민우라서 가능한 방법이다.


물론, 예상했다.


“얼어붙어라!”


“뭐?”


땅에 대고 얼음 마법을 사용해서 링 위를 얼려버렸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잘 착지한다고 해도, 바로 움직이기는 힘들다.


“『에어 슬래시』”


저 녀석 방심했다.


조금 더 큰 바람의 칼날이 땅을 향하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두지는 않지. 난 급하게 땅에 손을 짚었다.


“『아이스 실드』”


얼음 방패가 생성된 곳은 강민우의 ‘에어 슬래시’가 향하는 위치, 바람의 칼날은 바닥이 아닌 내 방패를 부서뜨렸다.


“『아이스 플라워』”


아까 땅을 얼려버릴 때 마력 소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남은 마력으로는 단 하나밖에 만들지 못한다.


나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남은 마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원래의 내 달리기 속도뿐, 거리가 멀었다면 그냥 아이스 플라워를 던졌을 것이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뛰면서 나도 조금씩은 미끄러질 것 같다. 빠르게 뛰는 순간 미끄러지기 때문에 중심을 잡으면서···.


강민우는 바람 마법을 사용해서 떨어지는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했다.


이제 모르겠다. 그냥 나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강민우는 내려오면서 약간 미끄러져 중심을 잃어서 겨우 섰고 내 오른손의 아이스 플라워는 그의 목 앞에서 멈추었다.


강민우가 양팔을 머리 위로 들었다.


“응, 내가졌어.”


“방심했지?”


“응, 그것도 있긴 한데, 애초에 그거 던졌으면 진작에 내가 진 거잖아.”


“잘못 맞으면 죽어 이거는···.”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럴 것 같긴 해.”


우리가 뒤를 돌아보자 뒤쪽에도 거의 결판이 나 있는 느낌이었다.


은채원 앞의 녀석은 방금 막 쓰러졌고, 신세라는···. 응?


그녀는 자세를 낮추고 검을 머리 옆으로 당겼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자세인데···.


“『물결』”


황토색이었던 목검이 푸른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신세라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서 있는 남학생이 말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목검은, 불로 태워버리면 된다고. 지금까지는 잘 피해왔지만, 이번에는 피할 수 있을까?”


쓴웃음이 절로 나오네.


“야, 강민우. 어차피 끝났는데 안 말려도 될까?”


“그거 이미 늦은 것 같은데.”


“그렇지?”


강민우도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사실, 강민우가 항복한 순간부터 대전은 끝이 나 있었지만, 우리는 말릴 타이밍을 놓쳤고, 교수님은 말리지 않았다.


신세라는 마력을 다리에 모아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남학생이 쏜 화염을 마력이 흐르고 있는 목검으로 그대로 베어 버린 채로···.


“뭐야? 어떻게 나무로 불을···.”


역시, 신세라를 말려야 했다.


한 대는 남학생의 복부를 찔렀고, 복부를 잡고 앞으로 쓰러지자 등에다가 2연격.


그 뒤, 목검에 마력을 사라졌지만, 계속 때리고 있다···.


교실에서 무시한 거 마음에 담고 있었구나. 나는 조심하자.


오늘도 한 가지 배워갑니다!


A반 대표로 팀 대전에 나가는 것은 우리로 결정되었다.


*


뒷정리를 한 후 스타디움 밖으로 나오니 학생회장이 있었다.


“너, 대충 싸운 거야?”


“네?”


“조금 싱겁게 싸운 것 같아서.”


대충 싸운 것은 아니다. 강민우가 실전경험이 없어서 빈틈이 많았기 때문에 몇 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잘못하면 강민우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넘어간 거지.


사이에 은채원이 끼어들었다.


“왜? 정보라도 뺏으러 왔냐 정아은!”


“아니, 이미 볼 만큼 봤는데, 뭘.”


“그래? 그럼 빨리 가.”


그녀는 내게 생긋 웃어 보이더니 손을 흔들고 떠났다. 그 직후 멀리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저것도 만들어진 미소, 일부러 짓는 미소라고 생각하니 뭔가 소름이 돋았다.


“어이, 이진우.”


김지오가 목검을 든 상태로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야, 그건 뭐냐?”


그가 검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교수님께 부탁하니까 주셨어. 그나저나 생각보다 무겁네.”


“인벤토리 마법 배웠잖아. 안에 넣어둬.”


“아, 맞다.”


인벤토리 마법을 배워서 이제 다른 학생들도 대부분은 사용할 수 있지만, 신세라처럼 특이한 케이스의 학생들은 아쉽지만 사용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김지오가 인벤토리 안에 목검을 넣은 뒤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나, 마력 컨트롤 좀 알려주라.”


“뭐? 어차피 조금 있으면 가르쳐 주실 건데.”


“아니, 나는 체육대회 때 쓰고 싶어.”


“왜?”


“그건 말 못 해. 빨리 배우고 신세라한테 가서 검에 마력을 흘리는 법도 배울 거야.”


옆에 있던 신세라가 끼어들었다.


“응? 나 안 가르쳐 줄 건데?”


조금 심한데?


“뭐, 마력 컨트롤은 알려줄 수 있긴 한데, 신세라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럴 수가···.”


김지오가 절망하듯 무릎을 꿇고 손으로 땅을 짚었다.


조금 불쌍한데···.


“신세라, 지오한테 알려주면 안 되냐?”


“너는 내가 김지오한테 알려 줬으면 좋겠어?”


“간단하게만 알려줘.”


“뭐,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알겠어.”


절망하고 있던 건 연기라고 의심될 정도로 김지오가 활짝 웃으며 일어났다.


“그럼 당장 지금부터 마력 컨트롤을 배우러 가자! 당장 강당으로!”


“오늘은 안 돼. 쉴 거야.”


“뭐? 그럼 내일은?”


“내가 네 방으로 갈게. 난 게임기 가지고 놀 거니까, 너는 연습을 하든지 마음대로 해.”


“그래.”


김지오가 몰래 새로 산 신작 게임 해보고 싶었다.


*


오늘은 왜 깨우는 사람이 없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보니 이미 시간은 오후 2시였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잠으로 보냈군.


근데 보통은 신세라가 깨워주지 않나?


내 머릿속에 “야 일어나.” 라는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약간 울리는 느낌이다.


어째선지 방이 너무 조용하다.


신세라가 올라오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몰래···.


침대의 2층으로 올라가 보니, 그녀는 아기처럼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피곤했나···.”


그때였다.


“가지 마···.”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를 혼자 두고 가지 마···.”


“뭐?”


자세히 바라보니 그녀는 자고 있었다. 즉, 잠꼬대.


하지만,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은 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녀의 이불을 조심스럽게 다시 덮어준 뒤 방에서 나왔다.


점심 먹기에는 시간이 늦었고, 김지오한테나 가자.


그리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자고 있다.


“야, 일어나.”


“5분만···.”


“나, 간다. 마력 컨트롤은 수업 시간에 배워.”


지오가 벌떡 일어났다.


“자, 시작하자.”


“일단 정리 좀 해라. 방이 이게 뭐냐.”


“알았어.”


간단히 방 정리를 한 뒤, 나는 게임기를 잡았고 김지오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았다.


“그럼 열심히 해라. 난 이것 좀 할게.”


“뭐? 제대로 좀 알려줘.”


“움직이지 마.”


이쪽으로 오려고 하던 지오가 멈추었다.


“왜..?”


“내가 움직여도 된다고 할 때까지 움직이지 마. 알겠어?”


“이것도 훈련의 하나야?”


“뭐, 비슷하지.”


내 말을 듣고 그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몸 밖에 마력을 모으는 거잖아. 그걸 네 몸의 일부에 보낸다는 생각으로 해봐.”


“말은 그렇게 해도 어렵다고.”


솔직히 말하면 이게 마법을 사용하는 것 보다 더 쉽다. 아카데미에서 안 배워도 할 줄 아는 학생들이 많을 정도니까. 애초에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마력 컨트롤의 하나다.


그럼 난 게임이나 해 볼까.


*


그 뒤로 한 3시간쯤 지났다.


“아, 이거 재미없어.”


“그래? 난 재미있던데.”


“그래서 좀 되는 거 같냐?”


“아니, 좀 어렵네.”


뒤늦게 든 생각이지만, 지오의 마법 자체가 우리랑은 다른 종류의 마법이기 때문에 마력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하루 만에 될 거라고 생각 안 했어. 계속해라 난 간다.”


“야, 움직여도 된다고 안 했잖아.”


“잊고 있었다. 설마 이때까지 한 번도 안 움직였어?”


“응.”


여러 의미로 대단하네.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6시 10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도 좀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너 한 끼도 안 먹었지?”


“응, 좋지. 엘핀도 데려갈까?”


김지오가 교복을 입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엘핀의 방으로 가서 벨을 눌렀다.


반응이 없네···.


지오가 교복을 헐렁하게 입은 상태로 방에서 나왔다.


“엘핀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 그럼 우리끼리 가자.”


우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생각해보니까 지오랑 단둘이 먹는 것은 입학식 때 이후로 처음인가? 뭐, 저번에 잠깐 둘이서 먹긴 했지만, 그때는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다른 애들 있었으니까 그건 제외하고.


걸어가는 동안 김지오가 의문이라는 듯 물었다.


“신세라는? 은채원이랑 있어? 요즘 너희들 늘 같이 다녔잖아.”


“아, 방에서 자고 있길래 그냥 안 깨우고 나왔어.”


“의외네. 일찍 일어날 것 같았는데.”


“평소에는 늘 일찍 일어났어. 좀 피곤했나 보지.”


식당에는 줄이 길게 뻗어있었다.


줄을 본 지오가 한탄했다.


“으···. 길다.”


“그러게, 한참 기다려야겠지?”


-띵


그때 내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렸다.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뭐?


내 표정을 본 지오가 내게 물었다.


“왜 그래?”


“아, 그게···. 미안한데 너 혼자 먹어도 되겠냐?”


“갑자기?


“방으로 가 봐야 할 것 같아서.”


작가의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땅을 얼린 것부터 아이스 플라워를 사용하는 것까지 모두 강민우가 공중에 떠 있던 3 초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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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소원 들어줄게. +2 20.11.07 78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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