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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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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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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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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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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여름방학의 끝 (2)

DUMMY

인기척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을 때 나는 분명 은채원이 말을 안 듣고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어?”


“이진우, 여기 있었던 거야?”


내게 말을 건 사람은 은색의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오는 소녀 신세라였다. 하지만,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뒤에는 엘핀도 같이 있었다.


또 이 둘인가···.


“너흰 무슨 일이야?”


내 질문에 신세라는 자신의 푸른색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응? 그 너희 집에 갔는데 너는 채원이랑 나갔다고 했고, 마침 엘핀이 산에 가고 싶다고 해서 왔지.”


“그러냐.”


일단 디 엔드의 아이에 대해서 의심하는 것은 미뤄두기로 정했다. 하지만, 뜻처럼 쉽지는 않은 느낌이다.


나는 대화를 그만두고 내려가기 위해서 말했다.


“아무튼 나는 내려갈 거야. 너희는 어떡할래?”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던 엘핀이 말했다.


“따.. 따라갈래.”


그 말에는 내가 아닌 신세라가 극구 반대했다.


“뭐? 싫어! 봐, 나는 운동하려고 이렇게 입고 왔다고. 엘핀, 너도 따라 와야 해.”


신세라의 복장은 위 아래로 흰색의 세트인 트레이닝복 이었다.


“너도 운동하려고?”


“응!”


엘핀의 복장은 처음부터 운동할 생각은 없던 것 같은 복장이다···.


“아무튼 나는 내려갈게.”


“응, 나중에 엘핀이랑 너희 집으로 갈게.”


내려가지 못하는 것에 엘핀은 실망한 듯 내가 은채원에게 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라면서 왜 이렇게 늦었어.”


은채원이 불만 섞인 말투로 묻는 것을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어..? 어? 뭐 하는 거야···.”


“내려가자.”


“조.. 조금 더 상냥히.”


“무슨 소리야. 얼른.”


“아, 알았어!”


신세라와 엘핀도 내가 은채원과 같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테지만 별로 마주치고 싶지는 않아서 도망치는 것처럼 산에서 내려왔다.


“으.. 다리아파.”


은채원이 자신의 다리를 두들겼다.


“아까 미끄러지면서 다쳤냐?”


“그것도 있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가···.”


“못 걷겠어?”


“아, 아니.”


그녀가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지만,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조금 그랬다.


“야, 업혀라.”


“뭐?”


내가 자세를 낮추어서 업히라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어째서인지 내 등이 무거워지지 않는다.


“뭐해?”


“어? 아.. 그게.”


“얼른.”


“됐어, 걸어갈 수 있으니까.”


“괜한 허세 부리지 말고 얼른!”


슬슬 자세를 낮추고 있기에도 힘들다.


그녀의 손을 끌 듯이 잡아서 내 등위에 올렸다. 결국은 그녀가 내 등에 업혔다.


“허벅지 근처에 손 좀 올린다.”


“어? 아.. 응.”


손을 올리고 그녀를 업음과 동시에 손에서 약간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애써 그런 것을 잊으려고 노력한 상태로 나는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은채원은 내게 업힌 채로 얼굴을 내 등에 대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대문 앞에는 아은누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도 우리를 확인했는지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진우! 어디 다녀온 거야.”


내게 먼저 물은 후 은채원을 확인한 듯 말했다.


“채원아, 그러고 있으니까 좋아?”


“좋.. 좋냐니, 아니거든!”


“그래? 그럼 됐고.”


그녀가 내게 손을 뻗었다.


“채원이 넘겨줘. 내가 업을게.”


“아, 네.”


내가 그녀에게 은채원을 순순히 넘겨주려고 하자 은채원이 소리쳤다.


“물건 주는 것처럼 순순히 주지 마!”


은채원의 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누나에게 그녀를 넘겨주자 결국 자신의 힘으로 섰다.


“이제 괜찮으니까 걸어갈 거야.”


뭔가 순식간에 나은 느낌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또 길어질 것 같으니까 넘어가자.


당연하겠지만, 집에 들어오니까 엘핀은 없었다.


그때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우야, 너 언제 돌아갈 거니?”


“으음..”


할 일은 다 끝냈다. 그렇다고 겨울방학 때 올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씁쓸하긴 하지만, 아쉬운 느낌은 없다.


“저녁에 엘핀 오면 물어보고 내일이나 모레쯤 돌아갈 생각이에요.”


“그러니? 알았어.”


대답을 들은 엄마는 부엌으로 돌아갔다. 무언가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지수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길래 그녀를 붙잡았다.


“왜?”


“잠시 오빠랑 이야기 좀 할까?”


“으엑.. 싫은데.”


싫다고는 말했지만, 사실은 말을 하는 것을 원하고 있었는지 그녀는 나를 따라서 마당으로 나왔다.


“그래서 결정했어?”


“뭐를···.”


“아카데미로 올 거야?”


“으음···.”


우리 사이에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주위가 단숨에 조용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정적을 깬 것은 나도, 지수도 아니다.


“진우야, 지수야. 점심 먹게 와.”


엄마의 부름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지수에게 손을 뻗었다.


“가자.”


“아, 응···.”


내 손을 잡고 일어난 그녀에게 말했다.


“성급하게 고르지 않아도 돼. 아직 1년 넘게 남았잖아?”


“응.”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내가 해줄 말은 그것뿐이야.”


“알았어, 오빠···.”


우리가 부엌에 도착하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옆자리에는 아은누나와 더불어 은채원까지 추가되었다.


“뭐, 어쨌든 잘 먹겠습니다.”


밥을 먹기 시작하자 엄마가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엘핀은 안 오네···. 아까 분명 세라라는 친구와 같이 나갔는데.”


“아까 산에서 봤어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그럼 다행이고···.”


밥을 오물오물 씹으며 듣고 있던 은채원이 내게 말했다.


“산에서? 언제 봤어?”


“아까 너보고 잠시 기다리라고 했을 때 어쩌다 마주쳤어.”


“그래?”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한 명이 나를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그녀도 똑같이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너, 채원이랑 산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니요.”


“아무 짓도 안 했어?”


“네.”


“그런데 왜 레깅스는 찢어져 있던 거야?”


도대체 이 누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산에서 미끄러졌어요.”


“그래? 아무 일도 없었으면 나도 좋지.”


“뭐가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왜요?”


그녀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뭔가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아서.”


“그래요?”


나는 전혀 모르겠다.


결국 우리가 점심을 다 먹을 때까지 엘핀은 돌아오지 않았다.


산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간 거지?


점심을 먹은 나는 잠시 내 방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방으로 올라갔다.


방문을 열었는데 아은누나가 옷을 갈아입고 있어서 깜짝 놀라서 문을 닫았다.


“아.. 죄송합니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찾는 게 있어서요.”


“그래? 들어와.”


문을 열어보자 그녀가 아직 옷을 안 입은 상태여서 황급히 닫았다.


“옷부터 입어요!”


“아쉽네.”


“대체 뭐가요.”


“다 입었어! 들어와.”


방에 들어와서 나는 책상 서랍은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책상 서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


“왜 그러니?”


“찾는 게 안보이네요.”


그러자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몸을 가리며 말했다.


“설마, 나를 보고 싶어서 일부러···.”


“아니거든요.”


“유감.”


이 사람의 캐릭터 성은 약간 위험한 것 같다. 아카데미로 돌아가면 또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의미로 위험하다.


“아무튼 쉬세요.”


“그래, 혹시 필요하면 언제든 방으로 와. 즐겁게 놀아 줄 테니까.”


“주어가 없는데요.”


“후후, 뭘까.”


진짜 신변이 위험할 것 같아서 빨리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과거 아버지의 물건들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으음.. 이 방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나?


그렇게 생각하고 마지막 서랍을 열었을 때 은색의 반지가 2개가 나왔다.


“찾았다.”


내 방에 없으면 이곳에 있겠지.


이것은 과거 아버지가 나한테 하나를 주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사용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없는 지금 반지를 부적으로 사용하던 나도 반지를 제자리에 돌려뒀었다.


나는 그런 반지 한 쌍을 챙겨서 나왔다.


“엄마, 나 이거 써도 돼요?”


“응? 뭔데?”


엄마가 뒤를 돌아서 반지를 보고는 미소 지었다.


“아, 그거구나. 오랜만에 보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과거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응, 가져가.”


“네, 그럼 하나만···.”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둘 다 가져가.”


“둘 다 필요하지는 않은데···.”


“그럼 하나는 네가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주는 게 어때?”


“네?”


“아빠도 그러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으음···.”


과연 내가 이 반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되는 날이 올까? 그냥 내 오른손 왼손에 각각 껴야 할 것 같은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알았어요.”


마침 2층에서 아은누나가 내려왔다.


“어? 그거 뭐야? 반지?”


“아, 네.”


그녀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더니 말했다.


“커플링이야? 누구 주려고?”


“줄 사람 없어요.”


“그래? 그럼 나 줘.”


“네?”


내가 놀라서 어리바리하고 있자 엄마가 말했다.


“나도 아은이가 그 반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근데 그 반지를 받으면 진우랑 결혼해야 하는데 괜찮니?”


“좋죠!”


이 사람들이 진짜···.


“장난 좀 그만 쳐!”


엄마와 아은누나가 마주 보며 웃기 시작했다. 나는 반지를 하나만 내 중지에 끼고 다른 하나는 케이스에 넣은 상태로 인벤토리에 넣었다.


한바탕 웃은 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던 은채원이 이쪽으로 오더니 말했다.


“그나저나 엘핀 너무 늦는 거 아니야?”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난 느낌이긴 하다.


***


이진우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을 때 산의 정상에서는 한바탕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은발의 소녀 신세라가 산 정상에 서서 앞에 있는 금발의 머리를 푼 소녀에게 말했다.


“왜 내 앞을 막는 걸까. 엘핀.”


소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상태로 그녀는 손에서 마법을 사용했다.


그녀의 손에서 발사된 작은 바람 칼날은 신세라의 하체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신세라는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그 칼날은 신세라의 오른쪽 허리 밑 부분을 스쳐 지나갔고 그 부분의 바지는 찢어진 채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장난 그만치고 나와.”


-푸슈욱


하지만, 엘핀은 대답하지 않고 똑같이 왼쪽 허리 밑 부분에도 마법을 사용했다.


흰색의 바지는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금방이라도 바지가 완전히 찢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이건 나랑 막고 싸우겠다는 뜻으로 받으면 되는 거지 엘핀?”


“검도 없으면서···.”


자신의 무기인 검이 없는 신세라에게 엘핀은 마법을 퍼부었다.


아까는 피하지 않았던 신세라도 이제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굵은 나뭇가지를 꺾어내었다.


“이걸로 되려나···. 아니, 충분하겠다.”


그녀는 나뭇가지를 검을 잡는 것처럼 잡고 자세를 잡았다.


마검류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신세라의 몸으로 싸운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부드러운 몸과는 대조되게 그녀의 신체 능력은 뛰어나기 때문에 신세라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엘핀의 마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 아니, 아카데미의 그 누구도 엘핀의 마법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다.


엘핀은 목소리를 크게 내어서 말했다.


“나는 너를 막을 거야. 너는 너무 위험해···.”


“그럼 어디 막아 보던가!”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진우 주위에는 이상한 애들밖에 없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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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목표는 우승 (1) +3 20.11.10 71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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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차라리 은채원이 낫지. +2 20.11.08 771 12 11쪽
24 소원 들어줄게. +2 20.11.07 784 8 13쪽
23 시작. 20.11.06 83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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