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65,397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0.11.05 19:30
조회
824
추천
10
글자
12쪽

습격

DUMMY

“교수님 다들 대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작은 눈이 휘둥그레진 상태로 내게 물으셨다.


“이진우 학생? 갑자기요?”


“네, 교문에 수상한 집단이···.”


슬슬 타이밍 좋게 터뜨려봐 은채원···.


-콰아아아앙


폭발음이 들려왔다.


나이스.


“모두 대피하세요. 강당으로 질서를 지켜서.”


“교수님 설마 저희 아카데미에도 그 집단이..”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어떡하죠. 전투 전문 교수님들은 지금 전부 출장 상태인데···.”


“하필 이럴 때···.”


“이진우 학생도 빨리 대피를..?”


나는 교수님의 말을 완전히 듣지 않은 채로 교실은 빠져나왔다. 내가 향한 곳은 B반.


B반은 아직 모두 대피하지 않은 상태였다. 난 B반 교실의 앞문을 열고 소리쳤다.


“모두 대피하세요!”


교수님이 내게 물었다.


“무슨 일 입니까?”


“얼티밋 아카데미를 습격한 집단이 저희 아카데미에도 온 것 같아요. 얼른.”


내 말을 들은 학생들이 반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향할 곳은 단 한 곳.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있는 녀석, 한민재에게 향했다.


“야, 한민재. 너는 기다려라.”


“뭐?”


전보다는 온순해졌지만, 그래도 날카로운 것은 여전했다. 하긴, 나를 평범하게 대하는 것이 더 어렵겠지.


“너, 실전경험 많잖아. 좀 도와줘라.”


“교수님들이 알아서 하시겠지.”


“전투 전문 교수님들은 지금 아카데미에 없어.”


“그럼 네가 하면 되는 거잖아.”


“나는 못 이겨.”


내 말을 들은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허, 그럼 나도 못 이기겠네. 간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의 팔목을 잡았다.


“좀 도와줘라. 한동안 못 움직여서 몸 근질근질하지 않냐?”


잠시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 대신 너도 따라와라.”


“응? 나는 대피를···.”


“그럼 나도 대피하지 뭐.”


하, 정말···. 뭐, 결론적으로 한민재가 처리하게 두면 되는 거니까.


“좋아, 나도 따라갈게.”


한민재를 데리고 교문으로 와서 경비아저씨를 먼저 대피시켰다. 이제 곧 녀석들이 도착할 거다.


신의 장난인 건지 정말로 바로 도착했다. 상대는 3명, 뭐 가만히 있으면 한민재가 알아서 해 주겠지.


제일 앞장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너희들은 뭐냐?”


그러자 뒤에 있던 남자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했다.


“신경 쓰지 말죠. 형님. 이 아카데미는 재밌어 보이는데요? 얼티밋 아카데미보다 더 부스는 맛이 있겠어요.”


한민재가 알아서 하겠지. 애초에 전생에도 한민재가 혼자서 때려잡았으니까.


“어이, 거기 앞에 약해 보이는 놈 비켜. 빨리 죽고 싶은 거냐?”


한민재를 저격한 말이다. 이제 그의 성격대로 마법을 사용하겠지.


“네, 비켜드릴게요.”


뭐?


“저기, 한민재? 비켜준다고?”


하지만, 내 말을 다 듣지도 않고 한민재는 그들에게 마법을 사용했다. 정통으로 맞은 뒤에 있던 남자는 온몸에 불이 붙은 것을 간신히 끄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그렇지, 이게 한민재지. 아직 성깔 안 죽었네.


남은 두 명이 동시에 한민재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빠져있어야지.


확실히 한민재가 강하긴 하다. 두 명에서 덤비고 있는데도 여유롭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대충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한민재가 사용하고 있는 마법은 전혀 강해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가 아들이랑 놀고 있는 느낌..?


빌런이 사용한 바람 마법 하나가 내 쪽을 향해 날라왔다.


“『아이스 실드』”


내 앞에 얼음으로 방패를 만들어 막아내기는 했는데..


“야 한민재! 똑바로 안 싸우냐!”


구경하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암만 봐도 저거 대충 싸우는 거잖아.


“씨X 지가 싸우던가.”


방금 한민재 입 모양 분명 욕이었다. 뭐라고 말하는지는 잘 안 들렸지만, 분명하다.


그러고는 내 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나 안 해. 수고.”


“왜 그러십니까. 형님. 한 번만 싸워주세요.”


싸울 생각이 없던 한민재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빌런이 한민재의 심기를 건드렸다. 신경도 안 쓰고 있는 한민재의 얼굴을 향해 마법을 몰아서 사용한 것이다.


“이것들이 봐주니까 진짜..”


아, 나는 반대쪽이나 막으러 가야겠다.


얼른 빌런들의 뒤쪽으로 달려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제 곧 그것이 온다.


한민재의 오른손에 붉은색의 마법진이 펼쳐졌다. 마법진이 생겼다는 것은 마법에 사용된 마력은 엄청나고, 위력도 장난 아닐 것이다.


막을 수 있을까..?


“뒤져라 『플레임 플로전』”


거대한 화염이 이쪽을 향해 날아온다. 빌런들은 그것을 스치듯 맞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암만 생각해도 저거 나 노린 거 아닌가..?


그래서 이 화염을 내버려 두면 이 일대가 불바다가 될 것인데 어떡하지. 저 트롤러 새키.


“『아이스 실드』”


평소보다 큰 얼음 방패를 만들었다. 원래 마법진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내 뻗은 양손 앞에 마법진이 만들어진 것을 봐도 내가 마력을 많이 넣은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한민재가 사용한 마법은 불 속성의 마법, 얼음 마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각하자.. 저 마법을 어떡해야 할까.


‘플로윙 웨이브’? 아니야, 그건 마력이 부족해.


하나뿐인가···.


나는 방패를 세워두고 옆으로 이동했다. 내가 받치고 있지 않아도 잠깐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화염의 아래쪽에 손을 뻗었다. 뜨거워 죽겠네.


이것은 대전에서 한민재의 마법을 받아친 마법, 또 사용할 줄은 몰랐다.


“『피닉스』”


아래쪽에서 피닉스를 사용해서 궤적을 하늘로 바꿔버렸다.


불새는 한민재의 화염을 흡수해서 그대로 하늘 멀리 날아가 버렸다. 아마 우주까지 날아가서 불은 꺼져버리겠지.


자, 일단 하나는 해결했고.


“야! 한민재 미친 새키야!”


그는 분명 ‘쳇’이라고 한 것 같다. 그렇게 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는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갔다.


“자, 그럼 이 녀석들을 어떡해야···. 어?”


한 명이 없다. 도망간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전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운동장을 달리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빨리 잡아야..


달려가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아이스 플라워』”


어디선가 날아온 아이스 플라워가 남자의 등에 꽂혀서 남자는 쓰러졌다.


분명 내가 사용한 것이 아니다. 그가 달리고 있는 오른쪽에서 날아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서 있었다.


“은채원?”


“너, 또 싸운 거야? 안 와서 찾으러 나왔더니···.”


“미안, 어쩌다 보니까···.”


아니, 잠깐만. 내가 사과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


“야, 너 그 마법 어떻게 사용한 거야.”


“어? 이거 그게.. 헤헤.”


갑자기 배시시 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은채원은 다른 속성의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전생에 죽기 전까지도 그랬고, 이번에도 조금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그런데 얼음 마법? 그것도 나와 아버지만 사용하던 마법을?


그녀가 왜인지 모르게 몸을 꼬으다가 대답했다.


“그게, 사실 할아버지께 배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고!”


내가 소리치자 은채원도 소리쳤다.


“너도 피닉스 그렇게 전해 들은 거라며!”


“그거랑 이거랑 같냐!”


“같지!”


그런가? 아니, 납득할 게 아니지. 은채원이 불 속성만 사용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해.”


그녀에게 약간의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가까이 가서 이마를 맞대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약간 빨개진 것 같았다.


“그.. 그게.”


“그게 뭐.”


“사실, 한 번 따라 해 보고 싶어서 따라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더라고?”


“뭐? 그렇게 간단하게?”


사실 나도 아버지가 사용한 것을 보고 따라 한 거긴 한데.. 여러 속성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재능의 영역이다. 보통 자신의 마력 속성과 맞는 속성의 마법 하나와 다른 속성은 노력이나 재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원리는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모든 속성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노력 반 재능 반이다. 뭐 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은채원도 사실 재능은 넘칠 것이다. 전생에도 자신이 불 속성의 마법만 고집해서 다른 것을 안 쓴 거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얼음 마법을 사용한 거야.”


“그냥 한 번 따라 해보고 싶었어.”


“왜?”


계속해서 묻자 그녀가 시선을 피했다.


“그... 묻지 마 바보야!”


우리가 그렇게 떠들고 있을 때 쓰러진 남자가 기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은채원, 교수님 좀 불러줘.”


“알았어.”


은채원이 교수님을 부르러 간 사이, 나는 셋을 움직이지 못하게 몸을 바닥과 같이 얼려버렸다.


“도망가실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그거 불 속성 마법 사용해서 풀어버리면, 바람 마법에 맞습니다. 아시겠죠?”


뭐, 아까 도망가려던 리더 빼고는 아직 다 기절상태지만···.


백 교수님이 달려오면서 나를 불렀다.


“이진우 학생! 다친곳은 없으십니까?”


“네, 어째서인지 빌런들이 모두 기절했네요?”


한 명은 기절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교수님께 미소 지어 보였다.


“이거 이진우 학생이 한 겁니까?”


“네? 그럴 리가요. 저는 그런 능력이 안 돼요.”


사실 내가 한민재에게 싸우라고 한 이유는 원래 일어날 일을 바꾸기 싫었던 것도 있지만, 교칙 위반을 해서 처벌받기 싫었다.


“그럼 누가..”


민재야, 아니 민재 형. 원래 일어날 일대로 따라가야죠.


“한민재 학생이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한민재 학생이 했다는 것은 믿을 만 하군요. 실전 경험도 많은 학생이니···.”


“그렇죠? 저는 뒤처리만 한 것뿐입니다.”


“알겠습니다. 한민재 학생에게는 표창장이 가겠군요. 아마. 그 학생이 드디어 올바른 일을 하다니 교수로서 기쁩니다.”


아? 원래 이런 전개였나? 분명 그때 한민재는 엄청나게 혼났던 것 같은데.


그때랑 다른 것을 비교해보자. 그때는 분명 주위가..


아, 알았다. 지금은 주위가 멀쩡하구나.


한민재가 혼자 싸웠을 때는 교문 근처가 엉망이 되어서 체육대회 때도 수리가 안 된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막았구나.


“이진우 학생? 무슨 일 있습니까?”


“아니요.. 없어요.”


그래, 이게 맞는 거야.. 하지만, 조금 짜증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 경찰들이 찾아와서 빌런들을 데려갔고 사건은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다.


*


“자, 은채원씨?”


“왜.. 왜 그래?”


“각오해.”


“흐읏..”


내 앞의 은채원에게서 신음소리가 나오고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야! 그걸 못하면 어떡해!”


“그렇지만 너무 차갑단 말이야.”


은채원의 손에 있던 얼음이 녹으며 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네가 얼음 마법 배울 거라며!”


“그렇긴 한데···.”


체육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2주일, 은채원은 얼음 마법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고, 내게 가르쳐달라고 해서 가르쳐 주는 중이다.


“너는 얼음 안 만지잖아! 치사해!”


“응? 만지는데?”


“진짜?”


은채원이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봐, 내가 아이스 실드를 쓸 때 얼음이 어디에서부터 만들어지는지.”


나는 땅에 손을 대고 얼음 방패를 만들었다.


“손에서부터..?”


“그래, 결국은 얼음을 만질 수 있어야 해.”


“그렇지만, 그 머시기 나이프인가? 그거는 얼음이 안 닿고 공중에 떠다니잖아.”


“음,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해.”


사실, 얼음이 손에 닿아야 하는 경우는 잘 없다. 그냥 놀리는 거다.


신세라가 한숨을 쉬며 다가왔다.


“이진우, 채원이 좀 그만 놀려 진짜 믿겠다.”


“뭐? 거짓말이었어?”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거기서!”


도망치기 시작한 나를 그녀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이스 플라워 쓰고 싶다며?”


“그.. 그건 그런데.”


“그 마법은 손으로 잡고 던져야 해. 그럼 만질 수 있어야지. 뭐, 쓰기 싫으면 익숙하지 않아도 되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내 아이스 플라워를 쓰고 싶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안 쓸래?”


“쓰.. 쓸 거야.”


“그래?”


나는 납작한 얼음을 하나 만들어서 그녀에 손에 올렸다.


“그럼 적응해야지.”


“아앙.”


그녀의 이상한 소리가 우리밖에 없는 강당을 가득 채웠다.


-체육대회까지 앞으로 2주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수련회 (5) +3 20.11.30 504 7 11쪽
46 수련회 (4) +3 20.11.29 501 9 12쪽
45 수련회 (3) +2 20.11.28 509 7 12쪽
44 수련회 (2) +2 20.11.27 526 6 13쪽
43 수련회 (1) +3 20.11.26 596 9 12쪽
42 여름방학의 끝 (END) +3 20.11.25 609 7 13쪽
41 여름방학의 끝 (2) +2 20.11.24 601 7 12쪽
40 여름방학의 끝 (1) +2 20.11.23 627 7 12쪽
39 내리쳐라. +4 20.11.22 628 6 13쪽
38 이터널 아이스 +2 20.11.21 640 7 11쪽
37 진짜는 언제야? +1 20.11.20 641 6 13쪽
36 지수의 행복 +2 20.11.19 641 6 12쪽
35 만남 +2 20.11.18 653 5 12쪽
34 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 +2 20.11.17 670 5 12쪽
33 여름방학의 바람 20.11.16 683 6 15쪽
32 굴복한 그녀 20.11.15 740 9 12쪽
31 마무리와 결정. +1 20.11.14 721 7 14쪽
30 서서히 밝혀지다. +1 20.11.13 729 8 11쪽
29 목표는 우승 (END) +4 20.11.12 737 11 12쪽
28 목표는 우승 (2) +1 20.11.11 710 9 11쪽
27 목표는 우승 (1) +3 20.11.10 715 8 12쪽
26 몰랐던 사실. +2 20.11.09 739 10 12쪽
25 차라리 은채원이 낫지. +2 20.11.08 771 12 11쪽
24 소원 들어줄게. +2 20.11.07 783 8 13쪽
23 시작. 20.11.06 836 9 12쪽
» 습격 +2 20.11.05 825 10 12쪽
21 재밌어요? +2 20.11.04 877 8 13쪽
20 기억하기 싫은 과거 +2 20.11.03 886 13 12쪽
19 쓰러지다. +1 20.11.02 911 7 13쪽
18 정신 20.11.01 951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