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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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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13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0.11.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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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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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차라리 은채원이 낫지.

DUMMY

사회자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신세라는 김승민에게 달려갔다. 뭐, 무난하게 신세라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동시에 김지오한테···.


그때 작은 바람의 칼날이 은채원을 향해 날아왔다.


“『에어 컷터』”


“엘핀?”


엘핀은 은채원을 노렸다. 쌓인 게 많나 본데···.


“엘핀, 나랑 싸우고 싶다는 거야?”


엘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좋아, 그거 받아들여 줄게.”


그렇게 말한 후 은채원은 엘핀에게 달려갔다.


잠시만요 여러분. 저는요? 내가 잊고 있던 사실은 이 둘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즉, 이번에도 팀대전처럼 보이는 1대1.


그래,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하아···.”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한숨을 쉬고 있자 김지오가 웃으며 말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게 우리 작전이야.”


“뭐?”


“아니, 정확히는 계획이지.”


***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진우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학교도 같이 다니고 친하게 지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녀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아카데미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달라졌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얼음 마법만 사용하던 녀석이 불 속성의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귀찮은 일에는 별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 하고 자신의 안전, 이득을 중요시하는 녀석이 남의 일에 관여한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뀐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또 나를 대하는 태도와 다른 것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가 약간은 달라졌음에도 내가 아는 이진우가 맞았다. 그의 주위에는 친구가 가득했다. 뭐, 조금은 부러웠다.


달라진 그 녀석과 싸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작전을 세웠다.


“저기 엘핀.”


“응?”


“혹시 팀대전 때 은채원만 막아줄 수 있어?”


“왜..?”


그녀가 내 모습을 좀 살핀다.


“솔직하게 말할게. 승민아 너도 좀 들어주라. 나 이진우랑 1대1로 싸우고 싶어.”


평소에는 무뚝뚝하던 녀석 김승민이 무슨 일인지 말을 했다.


“그럴 것 같더라. 그럼 나는 다른 한 녀석이랑만 싸우면 되는 거지?”


“부탁 좀 할게. 아마,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질 확률이 높긴 해. 미안해···.”


“뭘, 어차피 우리는 2학년이랑 3학년 못 이겨. 나도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고마워···.”


김승민은 승낙했다. 남은 것은 엘핀인데..? 뭔가 분위기가···.


“채원이를.. 채원이를.. 알았어, 해볼게.”


무섭게 웃고 있다. 당한 게 있어서 그런가···.


이렇게 우리의 작전 아닌 작전은 1대1이다. 어렸을 적부터 녀석과 자주 싸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뀐 녀석을 체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그 상황이 찾아왔다.


순식간에 1대1로 변해버린 현장에서 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다.


“하아···.”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게 우리 작전이야.”


“뭐?”


그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가득하다.


“아니, 정확히는 계획이지.”


그럼 한번 시작해볼까? 나는 인벤토리 마법을 사용해서 목검을 꺼내 들었다.


***


계획? 그게 무슨 소리지? 또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한 거야.


녀석은 예전부터 그랬다. 꼭 터무니없는 생각을 가져와서는 그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실행한다.


나는 그런 김지오를 조금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도 추억으로 남았고, 그가 죽었을 때는 슬펐다. 뭐, 그런 생각은 집어치우고 1대1을 원했다면 시작해볼까?


“이 악물어라.”


“좋지.”


그가 씨익 웃었다. 네 앞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마법이다. 막을 수 있을까?


“『에어 스트라이크』”


“바람?”


떨어져 있는 김지오에게 회오리가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가 방어막을 사용해서 막아내긴 했지만, 그 정도로 충분했다.


사라져 가는 그 바람을 타고 나는 순식간에 그의 앞에 도달했다.


“아니, 이게 뭡니까! 순식간에 1대1의 구도가 펼쳐졌네요. 그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은 대장간의 싸움 A급과 E급의 싸움입니다.”


사회자의 목소리와 약간의 함성이 들려온다.


인벤토리를 열어서 나무로 만들어진 단검을 꺼냈다.


“흐읏!”


김지오가 가까스로 자신의 목검을 이용해서 막아내었다.


“바람 마법까지 쓸 줄은 몰랐는데?”


“그 검, 안 쓰는 게 낫지 않냐?”


이어지지 않는 대화, 그 대화를 뒤로한 채 다시 한번 격돌했다.


“『아이스 플라워』”


“이진우, 바람 마법에 이어서 얼음 마법까지 사용합니다. 이게 E급이 맞습니까?”


사회자가 흥분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게 좀 방해되네.


만들어낸 아이스 플라워를 그대로 김지오에게 던졌다. 당연하게도 방어막에 막혔다. 하지만, 그걸 막아내면 하체가 비어버린다.


“『아이스 바인』”


그의 다리 밑에서 덩굴이 나타났다. 하지만, 목검을 이용해서 끊어버렸다.


그 틈을 이용해서 아이스 플라워를 하나 더 만들어서 던졌지만, 막혔다.


“야, 이진우 전력으로 해.”


“뭐?”


“이번에 두 개 만들어서 던졌으면 네가 이긴 거잖아.”


사실은 맞는 말이다. 아니, 전력으로 했으면 이미 끝을 낼 수도 있긴 했다. 처음 에어 스트라이크를 사용해서 접근했을 때부터 이미 끝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가 한 손으로 잡고 있던 검을 양손으로 잡아서 뒤로 당겼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자세다 했더니 신세라가 ‘물결’을 사용할 때의 자세와 비슷하지만 조금 달랐다. 검의 위치가 신세라의 경우는 머리 옆에 있었다면 김지오는 완전히 몸 뒤에 있다.


그의 검이 빛나기 시작했다. 아무 색도 없다 새하얀 색으로만 빛나기 시작했다.


무슨 속성이지? 잘 모르겠다.


“이건 막을 수 있어? 네가 전력으로 오지 않는다면 나는 전력으로 간다.”


지금까지 막기만 하던 김지오가 처음으로 먼저 내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마력을 다리로 보냈는지 속도도 빠르다. 그럼 이건가···. 미안하지만, 나는 전력으로 상대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


“『블레이즈 월』”


바닥에 손을 짚고 내 앞에 화염 벽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녀석은 여길 넘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넘어갈 수 있다. 내 몸 주위에 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물이 내 몸을 완전히 감쌌다.


그 상태로 나는 내가 만들어낸 불을 넘어갔다.


“어?”


넘어온 직후 김지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제 끝이다.


“『아이스 플라워』”


만들어낸 아이스 플라워를 던지지 않고 손에 잡은 상태로 그의 팔을 향했다. 그리고 팔에 있는 완장을 끊어냈다.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하, 끝이 났네. 내가 졌어. 많이 바뀌었어도 너는 그대로 너구나.”


녀석이 말하는 말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수고했다.”


관중석을 함성이 가득 채웠다. 그것도 1학년 경기에서.


“이.. 이게 뭡니까! 정말 E급이 맞습니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 확인된 것만 물 속성, 바람 속성, 불 속성, 3가지. 괴물 E급의 탄생입니다! 승리한 팀은 A반!”

너무 과장시킨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숨기려고 해도 숨기기 힘들어졌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내 마법을 봤다.


다행히 저번 빌런 습격 때문에 보안상의 문제로 차소정씨를 따라온 방송국을 못 들어오게 해서 그나마 나은 정도인가···.


뭐, 언젠가는 밝혀질 예정이었고 상관없나. 어려운 것은 생각하지 말자.


은채원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엘핀을 데리고···.


“야, 방금 그 마법 뭐야.”


“무슨 마법?”


“화염으로 벽 세웠잖아. 그런 거 처음 봐.”


처음 보겠지, 내가 도망 다닐 때 아이스 실드 생각하다가 불로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만들어본 건데, 도저히 마법을 막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안 쓰던 마법인데···.


“나도 알려줘!”


“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회자가 말했다.


“멋진 경기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A반은 관중석에서 2라운드를 기다려 주세요.”


김지오에게 다시 한 번 수고했다고 말한 뒤 우리 반 관중석으로 돌아왔다. 어째서인지 엘핀을 데리고···.


은채원이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짓고 내게 물었다.


“야, 너 김지오랑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한 거냐?”


“응? 딱히 아무 말 안 했는데?”


“너랑 김지오 사이는 뭔가 특별해 보인단 말이지.”


“그야,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으니까.”


“너, 김지오 좋아하냐?”


시X


“미쳤냐? 진짜 여기서 죽고 싶으세요?”


“그렇지만, 너 나보다 김지오한테 더 잘해주잖아.”


당연한 소릴···. 본인이 하는 짓을 생각해야지.


“나는 여자 좋아하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다신 하지 마라.”


은채원이 약간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렸다. 얼굴은 왜 붉히는 거야.


“어, 으응···.”


김지오는 친구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아, 그 이하일 수도? 차라리 은채원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지? 그게 더 현실성 있겠다.


그렇게 우리가 의미 없는 소리를 하는 사이, 2번째 라운드가 시작했다. 1학년 E반과 2학년 A반의 대전이었다. 뭐, 어디가 이길지는 뻔하니까. A반에는 회장이 있다. 대진표상으로는 우리와 만나게 될 확률은 결승에서밖에 없다.


2학년 A반이 회장을 제외한 2명이 동시에 1학년 E반의 대장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에 당황한 E반은 막지 못하고 바로 패배. 뭐, 저게 팀대전이긴 하지. 한 번에 달려드는 상대를 어떻게 잘 막을 수 있냐 없냐.


사회자가 말했다.


“아, 이번에는 조금 재미없게 끝났네요. 아직 팀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1학년인가 봅니다. 양 팀 다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대전은 2학년 A반의 승리.”


약간 예상외였던 것은 회장이 움직이지도 않고 끝이 난 것. 저것은 무슨 의미일까. 1학년이니까 그나마 봐준 것? 아니면 힘을 비축한 것? 잘 모르겠다.


목이 좀 마르네···.


“야, 은채원 음료수 뽑으러 갈래?”


“싫어, 엘핀이랑 놀 거야.”


“그러냐···. 그럼 신세라 갈래?”


그녀가 불만스러운 듯 차갑게 대답했다.


“내가 두 번째야? 뭐, 됐어. 가자.”


도대체 두 번째로 물어본 것이 왜 불만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불만이 가득한 신세라를 데리고 자판기로 향했다.


“야, 너 왜 그렇게 까칠하냐.”


“응? 까칠한 적 없는데?”


“그러십니까. 그래서 첫 라운드 지난 기분은 어때?”


“쉬웠어.”


그녀가 자판기에 도착해서 먼저 음료수를 뽑았다.


“너, 약속은 꼭 지켜야 해.”


“약속? 소원 말이야? 알았어, 지킬게.”


방금전과는 딴판으로 그녀가 생긋 웃었다.


“그럼 됐어. 가자.”


인생 살기 힘들다···.


음료수를 뽑은 뒤 관중석으로 돌아왔다. 엘핀 것도 뽑아왔고, 은채원꺼는 뽑아갈지 말지 고민 좀 했지만, 그래도 수고했으니까 뽑아왔다.


“자.”


내가 차가운 음료수를 은채원의 얼굴에 가져다 대자 그녀가 깜짝 놀란 듯 몸을 떨었다.


“히익.. 뭐.. 뭐 하는 짓이야.”


“아니, 마시라고.”


“고.. 고마워.”


“엘핀도 이거 마셔.”


“잘 마실게.”


엘핀에게 음료수를 전달해주고 경기장을 바라보니 벌써 첫 번째 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은채원, 까칠한 신세라, 분량없는 엘핀. 완벽한 조합이다.

-이 글은 인류애가 전혀 없을 예정임을 은채원을 빌려 확실히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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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은채원이 낫지. +2 20.11.08 772 12 11쪽
24 소원 들어줄게. +2 20.11.07 78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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