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65,408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0.11.04 19:30
조회
877
추천
8
글자
13쪽

재밌어요?

DUMMY

-드르륵


보건실의 문이 열리며 김지오와 엘핀이 들어왔다.


“어, 일어났다.”


“왔냐?”


“몸 상태는 어때?”


“이제 괜찮은 것 같아.”


그러자 김지오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다행이네. 밥이나 먹으러 가자. 곧 저녁이야.”


밥을 먹으러 가기 전 백 교수님께 먼저 들렸다.


“오, 다행이네요. 어디 아프거나 하는 곳 없어요?”


“괜찮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일 하루는 방에서 쉬도록 하세요.”


“네? 그럴 필요까진···.”


하지만, 교수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막았다.


“안 돼요. 이건 교수의 명령입니다. 아시겠어요?”


“네.”


결국 내일 하루를 쉬게 된 상태로 식당으로 향했다.


어쩌다 보니, 은채원과 신세라와 떨어져서 김지오, 엘핀과 같이 앉게 되었다.


엘핀이 밥을 먹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진우, 요즘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그랬나 봐. 몸이 버티질 못했네.”


“몸 관리 잘해야 해. 혹시 또 어디 안 좋으면 이야기해 줘.”


“고마워, 엘핀.”


“아니야, 내가 더 도움 많이 받았는걸.”


그런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김지오가 내게 말했다.


“야, 밥 다 먹고 이야기 좀 하자.”


“알았어.”


*


“너, 요즘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


“응?”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알던 너는 분명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무슨 일이라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다.


“저번에도 말했잖아, 별일 없다고.”


“그래? 그렇다면 뭐···. 상관없긴 한데.”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


“그래, 잘 쉬어.”


김지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


나도 돌아갈까···.


방으로 돌아가자 방금 막 씻고 나온듯한 신세라가 있었다.


“아픈 녀석이 어딜 돌아다니는 거야. 얼른 쉬어.”


“네네.”


건성으로 대답한 뒤 나는 씻고 나왔다.


“어? 나왔네. 얼른 자.”


“알았어, 갑자기 왜 이렇게 어머니 모드냐.”


“나름 책임감 느끼고 있으니까···.”


“응? 왜?”


“그야, 감기 분명 나한테 옮았을 것이고.”


“됐어, 그런 거 아니야.”


“으응···.”


진짜로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아무튼 그러면 난 일찍 잘게.”


“알았어, 어디 아프면 바로 말해.”


*


으, 또 그 꿈인가.


잠에서 깨어나니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했다.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중간부터는 조금 편해진 느낌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는 아직 어두웠다. 새벽인가···.


응?


옆에 누군가 누워있다, 아니, 내 이마에 손도 올리고 있었다.


“신세라···.”


나, 또 자다가 앓았나···.


중간에 편해진 것은 그럼 신세라가 도와준 건가.


옆에는 얼음을 담았던 거로 보이는 비닐봉지도 있었고, 손수건도 있었다.


고맙네···.


그러고 있을 때 그녀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어? 괜찮아 이제?”


“나 잘 때 많이 이상했어?”


“응, 식은땀 흘리고 걱정했어.. 옆에서 잔 거는 그거 때문이니까 오해하지 마!”


그녀는 2층으로 올라갔다.


“그래, 고맙다.”


“별말씀을.. 아직 새벽이야 조금 더 자.”


“그래.”


예상외로 금방 잠이 들었다. 깨어난 것은 신세라가 등교하기 전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깨어났다.


“가는 거야?”


“응, 다녀올게.”


“알았어, 나는 조금 더 잔다.”


“응, 쉬고 있어.”


그녀는 미소를 지은 뒤 방문을 열고 나갔다.


남한테 의지하라는 건가···. 이것도 충분히 의지하고 있는 거겠지?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다.


*


으으.. 몇 시지?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 진짜 안 가네.


배가 요동친다. 뭐를 먹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는 아주머니가 반겨주었다.


“어, 학생. 무슨 일이에요? 아직 수업시간 아니에요?”


“하하, 이번에는 제가 아파서 누워서요.”


“아, 그랬어요? 어서 앉아요. 다른 학생들 오기 전에 먹으려고 온 거죠?”


“감사합니다.”


밥을 먹기 시작한 내게 아주머니는 몇 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카데미 생활 재밌어요?”


“재밌는 것 같아요.”


“가족은?”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여름방학 때 한 번 가려고요.”


실제로 전생에는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분명 아카데미에 오기 전에, “나는 꼭 훌륭한 마법사가 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야.”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와서 돌아가기 눈치 보였다.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네?”


“좋아하는 사람 한 명쯤 있을 것 같은데, 뭐 지나가면서 보니까 여학생들이랑 자주 다니기도 하고···.”


으음, 전생에도 비슷한 말을 듣기는 했지 김수현 아저씨에게, 그때는 뭐 상황이 별로였지만.


좋아하는 사람이라···.


“잘 모르겠어요.”


아주머니가 미소 지었다.


“그렇죠, 원래 그런 거에요. 언젠가는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아주머니가 말동무가 되어주셔서 금방 밥을 다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저는 수업 끝나기 전에 먼저 방으로 가 볼게요.”


“들어가 봐요.”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눈 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은 채로 방에 도착했다.


지루하네, TV나 보자.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보이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빌런이 테러형식으로 집단적으로 습격하는 경우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재미 없어보여서 넘겼다.


그때 한 가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운세..?”


보자, 나는···.


“최악이네.”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조심하세요.’라고?


이런 거 믿어서 뭐 하냐, 잠이나 잘까.


*


-삐삐삐삐


방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약간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 잠에서 완전히 깨어났다.


“어? 안 자고 있다.”


“너희 뭐냐?”


“뭐냐니. 병문안 와줬는데 감사하게 생각해.”


“진우, 안녕.”


앞에서부터 은색, 금색, 붉은색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최악은 이거였나···.


은채원의 손에는 검정색 비닐봉지가 하나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걸 내게 건네주었다.


“자, 마셔.”


비닐봉지 안에는 이온 음료가 있었다.


“원래 아플 때는 수분이 부족하잖아. 그.. 마시라고.”


“그래, 고맙다,”


“별로, 매점 가는 김에 그냥 사 온 거거든.”


그녀들이 대충 둘러앉았다.


“근데 너희 연습 안 하냐?”


생각해보면 여기 있는 멤버 전원 체육대회 팀 대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은채원은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은채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거 때문에 안 그래도 할 말이 있어. 너 힘들어?”


“뭐?”


“이번에 쓰러지기도 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거든. 내가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그리고 참가하기 싫으면 말해. 정아은도 네가 참가 안 한다고 하면 포기하지 않을까?”


은채원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그렇게 우승하고 싶다고 하던 그녀가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신세라도 덧붙였다.


“무리하지는 마.”


참가하지 않는 것은 분명 나쁘지는 않다. 내 빈 자리에 강민우를 끼워도 되고 다른 학생을 끼워도 된다.


하지만, 그걸로 맞는 걸까? 잘 모르겠다. 어차피 올해 체육대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내년에는 워낙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그렇다면 오랜만에 한 번쯤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어제 은채원과 신세라가 그렇게 걱정해줬다고 하니까 뭐···.


“뭐, 참가할게. 애초에 회장과의 일은 내가 벌린 거니까. 제대로 마무리는 지어야지.”


“그렇지? 앗싸!”


응? 은채원이 너무 좋아하기 시작했다. 신세라랑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웃고 있다.


“사실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 했단 말이야. 물론 책임감은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아무튼 잘됐어! 그치?”


“응, 그런 것 같아.”


이것들이 진짜..


*


“일어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으으.. 오늘은 가야 하는 거지?”


“응, 얼른 준비해.”


“알았어.”


나는 간단하게 씻은 뒤 교복을 입었다.


방에서 나가며 신세라가 말했다.


“오늘부터는 연습도 하는 거야, 도망가지 마.”


“알았어, 뭐 이왕 참가 했으면 우승해야지.”


“오,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느낌이다?”


“나는 어제 이후로 다시 태어났어.”


“재밌네. 가자, 기다리겠다.”


은채원과 엘핀이랑 합류해서 우리는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가자 제일 먼저 강민우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응, 다 나았어. 저번에는 고마웠다.”


“고맙기는 뭘. 그런 것 가지고.”


-띵띵띵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나와 신세라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으니 백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야, 신세라. 지금 분명 백 교수님 시간 아니지 않냐?”


“응, 뭔가 이상한데. 분명 이번 시간 수학이야.”


교수님이 교탁에 짐을 내려놓으신 뒤 말씀하셨다.


“이번 시간은 안전교육으로 대체합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안전교육으로 바뀌었네요.”


한 학생이 교수님께 물었다.


“그럼 저희 오늘 수학 안하는거에요?”


“그렇습니다.”


반 학생들이 좋아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흠흠..”


교수님이 헛기침하여서 반을 조용히 시켰다.


“새벽에 얼티밋 아카데미에 빌런이 습격했습니다.”


“네?”


반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분명 이런 기억이 있었다. 얼티밋 아카데미는 마법 재능이 우수한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는 명문 중의 명문 아카데미, 그런 아카데미가 하루 만에 몰락하는 사건, 아니 그건 테러다.


새벽에 습격한 빌런들이 학생들의 절반 이상을 죽이고 교수님들도 많이 죽은 사건, 그것이 어제였나.


살아남은 학생들은 정신치료 후 희망자에 한해 우리 아카데미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아직 일당이 몇 명 잡히지 않았다고 하고, 전문가들은 다른 아카데미를 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당분간의 외출은 금지합니다.”


뭐, 문 아카데미에는 피해가 없어서 제대로 기억을 안 하고 있었다. 사실 피해는 있을 뻔했다. 다음날 오전 남은 일당이 우리 아카데미로 왔는데 늦잠 자고 나온 한민재가 교문에서 마주쳐서 다 쓸어버린 것으로 기억하는···.


한민재?


한민재는 지금 완전 모범생 모드로 살고 있지 않았나? 반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각도 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한 학생.


“저, 교수님 잠시 화장실 좀···.”


“네, 다녀오시죠.”


확인해봐야겠다. 제발 한민재, 오늘만큼은 이전의 너처럼 불량아로 살라고.


조심스럽게 B반 근처로 가서 몰래 엿보았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한민재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하.. 조졌다.


내가 한민재랑 싸운 것이 여기서 크게 작용할 줄이야. 어떡하지, 교수님께 말씀드리면 믿어 주시려나.


“야.”


“뭐야 바빠.”


“야!”


“어?”


옆을 돌아보니 은채원이 있었다.


“네가 왜 여기 있냐.”


“화장실 간다고 하고 반대로 가니까 의심 되니까 따라왔지.”


“그랬냐. 아무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래?”


“너는 알 필요 없..”


그때 내 뇌리에 “누군가에게 의지해보는 것은 어때?”라는 말이 스쳐 지나갔다.


“야, 은채원 붙어봐.”


“뭐? 너 무슨 짓을 하려고.”


“잔말 말고 빨리.”


그녀를 끌어당겨서 그녀와 밀착해서 붙었다.


“야.. 야!”


“잘 들어, 지금부터 그 빌런들 우리 아카데미로 온다.”


“뭐? 그걸 어떻게 알아 네가.”


“아무튼 믿어줘. 지금은 급해.”


그녀는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렇다고 하면 어떡할 건데.”


“싸울 사람, 그리고 대피를 해야 해.”


“무슨 방법으로.”


“전투는 교수님들이 도와주실 수 있을 거야. 어떻게 설득하는지가 문제지만, 그러면 대피를 어떻게 시키냐인데. 한 가지 생각이 났어. 우리 분명 CCTV 없는 사각지대 있었지?”


“응.”


“거기서 마법 사용해서 폭발음이 나게 해줘.”


“뭐?”


“그걸 증거 삼아서 교수님께 사건에 대해서 전달, 그리고 도움을 받는다. 알았지?”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보인다.


“나를 믿어, 책임은 내가 진다.”


“으.. 좋아, 그럼 한 번 해보자.”


“아, 맞다 은채원.”


“왜?”


“너는 그것만 하고 바로 대피하는 학생들 따라서 도망가라.”


“알았어, 너도 같이 대피할 거지?”


“물론.”


혹시 어제 보았던 운세는 오늘의 운세였을까. 나는 반으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수련회 (5) +3 20.11.30 504 7 11쪽
46 수련회 (4) +3 20.11.29 501 9 12쪽
45 수련회 (3) +2 20.11.28 510 7 12쪽
44 수련회 (2) +2 20.11.27 527 6 13쪽
43 수련회 (1) +3 20.11.26 596 9 12쪽
42 여름방학의 끝 (END) +3 20.11.25 609 7 13쪽
41 여름방학의 끝 (2) +2 20.11.24 601 7 12쪽
40 여름방학의 끝 (1) +2 20.11.23 627 7 12쪽
39 내리쳐라. +4 20.11.22 629 6 13쪽
38 이터널 아이스 +2 20.11.21 641 7 11쪽
37 진짜는 언제야? +1 20.11.20 642 6 13쪽
36 지수의 행복 +2 20.11.19 641 6 12쪽
35 만남 +2 20.11.18 653 5 12쪽
34 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 +2 20.11.17 670 5 12쪽
33 여름방학의 바람 20.11.16 683 6 15쪽
32 굴복한 그녀 20.11.15 740 9 12쪽
31 마무리와 결정. +1 20.11.14 721 7 14쪽
30 서서히 밝혀지다. +1 20.11.13 729 8 11쪽
29 목표는 우승 (END) +4 20.11.12 737 11 12쪽
28 목표는 우승 (2) +1 20.11.11 710 9 11쪽
27 목표는 우승 (1) +3 20.11.10 716 8 12쪽
26 몰랐던 사실. +2 20.11.09 739 10 12쪽
25 차라리 은채원이 낫지. +2 20.11.08 771 12 11쪽
24 소원 들어줄게. +2 20.11.07 784 8 13쪽
23 시작. 20.11.06 836 9 12쪽
22 습격 +2 20.11.05 825 10 12쪽
» 재밌어요? +2 20.11.04 878 8 13쪽
20 기억하기 싫은 과거 +2 20.11.03 887 13 12쪽
19 쓰러지다. +1 20.11.02 911 7 13쪽
18 정신 20.11.01 952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