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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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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7
최근연재일 :
2021.05.29 06:49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4,616
추천수 :
181
글자수 :
110,787

작성
21.05.20 13:10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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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2화

DUMMY

“이름은 박상호, 최근에 등록한 심층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왜 여기에 있어?”

“이번 일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최초 발견자 증언에 따르면 발견했을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근데 뭐?”

“수상한 점이 좀 있습니다.”

“수상한 점?”

“네. 소지품 중에 두더지가 발급한 신원 확인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층을 측정한 결과, 최근에 등록한 자치고 등급이 지나치게 높더군요.”

”그래? 비밀이 많은 친구네. 좋아 저놈도 한 번 조사해봐. 말 안 들으면 임의동행 요구하고.“

”네.“

”최근에 이와 유사한 사건이 점점 많아지는 거 알지? 윗선에서도 관심 많으니까 신중하게 처리해.“

”네 알겠습니다. 팀장님.“


*


놈들의 정확한 목적을 모르겠지만 나를 살려둔 한가지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남도승이라는 형사.

그가 조사를 진행하며 너무 윽박지르고 있다.

나도 피해자인데 흡사 공범 취급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는 논리적인 사람이었다.

그렇게 몰아가는 이유가 있었다.


”상식적으로 그쪽을 살려 줄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다.

살인현장에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것이 그가 나를 몰아 붙이는 이유였다.

중요한 건, 나도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러니 따로 할 말이 없었다.


”전 아닙니다.“


그저 같은 얘기만 반복할 뿐.

사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는 애매한 대답은 하면 안 된다.

애매할수록 의심은 커지고, 조사 받는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나는 풀려나게 되어 있다.

그가 윽박 지르며, 자백을 유도하는 이유다.


”그럼 그 시간에 거길 왜 간 겁니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확인 차 나간 겁니다.“


용영에 관련된 것도 숨겼다.

증명할 방법도 복잡할 뿐더러, 현시점에선 나만 알고 있는 기술이다.

굳이 시간을 지연할 행동을 스스로 할 필요가 없다.


”허 참. 좋아요. 그럼 피의자 얼굴 봤죠?“

”네.“

”그럼 이 중에 있나 한 번 살펴봐요.“


남도승이 내게 패드를 넘겼다.

패드에는 이곳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얼굴이 보였다.

휙휙 넘기는 그.


하지만 그중에 그들의 얼굴은 한 명도 없었다.

역시 면구를 썼나.

면구는 본래의 얼굴을 바꿔주는 궤의 물건이다.

워낙 감쪽같아 범죄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그 말도 입 밖에 내뱉진 않았다.

추측에 근거한 대답 역시 조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 확률을 스스로 자초할 필욘 없다.

정치인들이나 고위급 관리들이 법정이나 청문회에 섰을 때, 왜 모른다고 하겠나.

빌미를 주는 말이 자신한테 손해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뻔뻔해 보이는 그들의 행태는 실제론 아주 영리한 행동이란 뜻이다.


”왜 아는 얼굴 없어요?“

”네. 이중엔 없습니다.“

”이거 점점 수상하네. 경찰서에 많이 온 것처럼 너무 여류로워. 근데 이런다고 혐의가 풀리지 않아요. 박상호 씨. 그런 모습 자체가 점점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시겠어요?“


남도승의 말에 점점 감정이 실렸다.

물론 나는 그가 왜 이러는 지 안다.

일부 형사들은 일부러 상대를 격앙시키기 위해, 감정적으로 나간다.

위축되든 성질이 나든 사람은 감정적으로 변하면 불필요한 태도가 나오기 때문이다.

즉 그것조차 수사 기법인 것이다.

물론 이곳에서 빨리 나가야 하는 나로서는 저러한 수법에 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


어쨌든 조사는 싱겁게 끝났다.

혐의만 있고 증거가 없으니, 금방 풀려났다.

물론 혐의를 받은 이상, 그걸 벗을 때까진 관심 좀 받을 거다.

경찰의 관심이라.

썩 좋지 않지만 어쩌겠나.

이것이 내 처지인 것을.


그나저나 재밌긴 하네.


이렇게까지 당한 건 오랜만이었다.

그들이 왜 나를 살려두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택 후회로 만들어 줄 자신이 있었다.


그때 내 옆으로 팀장이라는 사람이 다가왔다.

그가 내 옆에 나란히 섰다.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

그가 저음이지만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 알아요?“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이쑤시개를 문다.

그걸 질겅질겅 씹더니 고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높은 심층을 가지고 있어서 의심스러운데, 정작 그 망할 심층 때문에 이렇게 풀려났다는 걸.”



그가 이쑤시개를 버렸다.


“아마 이번 사건도 미제사건이 될 겁니다.”


그 이쑤시개를 구둣발로 밟는다.


“이래서 저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싫습니다. 용의주도하거든요. 우리 아들내미가 그럽디다. 똑똑한 사람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너무 쉽게 풀려난다고.”


팀장이라는 사람의 눈빛.

냉정하지만 그 속엔 뜨거운 열기가 있다.

아니 무력감을 느끼기 싫어 발악하는 자존심이 있다.

속으로 웃은 나는 그의 말에 답을 내려줬다.


“뭐 형사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형사는 범인을 잡아야 합니다. 그게 책무니까요.”

“그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내 말에 발끈하는 팀장.

물론 그 화를 다스리는 건 다음 말로 충분했다.


“그럼 저 같은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 질문에 화를 내려던 그가 멈췄다.


“심층을 느낀다는 건 본질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보여드리죠. 심층을 익힌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멀뚱히 나를 바라보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겼다.


“그러니 기대하세요.”


*


”하 가지가지 한다.“


뜻밖에도 민준과 은서는 혜린이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대뜸 화부터 냈다.

물론 화를 내든 말든 난 마이페이스를 유지했다.


”애들 봐줘서 고맙다.“

”지랄하지 말고 오지랖 넓은 건 여전하구나.“

”내가 또 뭔 오지랖을 부렸다고.“

”내가 이득 없는 일에는 끼지 말랬지?“

”네가 오 여사냐. 아니 그것보다 너 왜 이렇게 화났냐? 설마 나 아직 좋아하냐?“

”뭐라고? 걱정되어서 왔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조금만 더하면 그녀가 제대로 발작할 것 같아, 조용히 혜린을 안았다.

이럴 땐 남자답게 나가는 게 최고지.


”로맨틱 드라마 찍기 싫은데, 그래도 걱정해 줘서 고맙다.“


여자를 백퍼센트 이해할 순 없지만,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체득으로 알고 있다.

심층으로 살펴보니 역시나 혜린의 감정이 풀린 게 느껴진다.

물론 나의 착각이었지만.

옆구리에서 시작되는 매서운 통증에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크악.“


한껏 독오른 살쾡이의 부활이랄까.

혜린의 표정은 흡사 다이어트하는데, 생리가 터지고, 아는 여자 동생이랑 연락하는 걸 들켰을 때의 표정과 같았다.

내 머릿속에 경종이 울렸다.

이거 진짜 화난 거다.

사귀는 사이였다면 한 달은 갔다.


”넌 매가 약이다. 좀 맞자.“


이 미친년이.

갑자기 왜 이래.

역시 여자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어쨌든 민준과 은서가 보는 자리라, 푸닥거리는 금방 끝났다.

물론 푸닥거리라고 해봤자 한 대도 맞지 않아, 혜린만 씩씩거릴 뿐이다.


”아 분해.“

”내가 더 어이없거든.“

”넌 좀 닥쳐.“

”애들도 있는데 말 좀 가려 하지.“


아니나 다를까 민준과 은서는 이런 우리 둘을 보고 한숨부터 내쉰다.


”민준아 우린 절대 저렇게 되지 말자. 알겠지?“

”응.“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하루다.


*


”설계 도면이 필요해.“

”그건 왜?“

”놈들이 사라졌어. 분명 이곳 어딘가에 있을 거야.“


놈들이 면구를 썼다고 해도, 그 기운마저 갈무리할 순 없다.

설사 갈무리할 수 있다 해도, 대놓고 다니진 않을 거다.

특히 목적이 분명한 이상, 그냥 떠나지 않을 거란 전제를 생각하면, 놈들은 어딘가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

달리 말하면 어딘가에 숨을 공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혜린은 그런 내 말에 표정이 더 안 좋아졌다.


”너 이거 위험한 일이지?“

”뭐 조금?“

”근데 왜 하려는 거야?“

”그거야.“

”빨리 말해봐.“

”솔직히 말하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야. 너도 알다시피 이곳에서 사람들을 죽인 놈들이야. 그런 놈들이 또 뭔 짓을 저지를지 몰라. 그럼 막아야 하지 않겠어?“

”그게 이유야?“

”물론 그게 다가 아니지만.“


혜린의 뜨거운 눈빛이 느껴졌다.

그 눈빛 속에 담긴 감정은 꽤 복합적이다.

물론 그 복합적인 감정 속의 절반 이상은 걱정이다.


하긴 얘가 정은 많았지.


하지만 그래도 이번 일은 해야 한다.

사실 이곳에 마물이 나타났다면 꽤 유명한 사건일 텐데, 회귀 전 나는 이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말은 곧 이놈들 꿍꿍이가 뭔지 몰라도 성공했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

더군다나 혈진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능력까지 펼치는 걸 보면 그놈들 아니 그놈들 배후에 내 생각보다 거물이 있을 거다.


”예린아 이거 단순 사건 아니야. 진짜 중요한 일이 될지도 몰라.“


회귀 전. 인류는 마지막까지도 마물과 싸웠다.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하면 마물 쪽 세력이 인류보다 훨씬 강했다.

어쩌면. 그렇게 된 이유가 알게 모르게 그들이 주도했던 계획들이 성공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일도 그 계획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난 불안한 거 싫어.”

“나도 솔직히 말하면 끼기 싫다.”

“그럼 안 끼면 되잖아.”

“이미 난 놈들의 표적이 됐어. 이제 와 피할 수 없다는 얘기지. 거기다.”


잠자코 바라보는 혜린을 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너도 놈들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놈들 처음 보는데, 내 이름과 너를 알고 있었어. 그 말은 뭐겠냐? 센터에도 그놈들 동조하는 놈들이 있다는 거다.”

“진짜?”


여기서 확실히 해야하는 건 그럼 혜린도 안전하진 않다는 거다.

이미 내가 그들의 그물에 걸린 이상, 혜린도 이 일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 어떡해?”

“어떡하긴. 막아야지. 그리고 혜린아.”

“왜?”

“너 아까 내가 오지랖 넓다고, 매일 손해만 본다고 속상했었지.”

“그 얘길 왜 해.”

“내가 이 일을 하려는 마지막 이유는 말이야.”


난 잠깐의 뜸을 들였다.

그리고 말했다.


“나를 믿기 위해선 때론 결과가 필요해. 이건 심층을 익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사명이야.”


그런 의미에서 역량은 키울 수 있을 때 키워야 한다.

안주하고 포기하고 회피하면, 그것이 곧 자신의 한계가 되고, 심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더군다나 나 이래 봬도 조합 대표다. 두렵다고 도망갈 위치가 아니야.”


우스갯소리지만 아마 이 일을 해결하면 이 바닥에서 꽤 유명세를 치를 확률이 높다.

달리 말하면 이번 일은 내 몸값, 즉 내 조합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소지가 강하다.


“그러니 이번만 믿어 봐. 네가 아는 난 무책임한 남자겠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내가 널 속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건 너도 인정하지?”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그럼 도와줄 수 있지?”

“어휴. 진짜 내가 왜 너 같은 놈을 알아서는.”

“그러게나 말이다. 우리가 전생엔 뭔 악연을 져서는.”

“죽을래?”

“자자 얼른 설계 도면이나 가져와 주시죠.”


*


이곳 교육 장소는 엄밀히 말하면 정부 1급 보안으로 분류돼 있다.

그 말인즉 도면 같은 대외비는 이런 식으로 반출하면 안 된다.


“고맙다.”

“말로만?”

“당연히 이 은혜 꼭 갚을 거다.”

“은혜는 무슨.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 비밀번호 이거 공공연하게 공유하고 있거든.”

“비밀번호도 공유해?”

“뭐. 용역업체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인지 알겠지?”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혜린의 말에 놀랐다.

그렇게 허술하다고?


“그거 심각한 거 아냐?”

“뭐 어쩌겠어.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그러고 보니 이와 관련된 기억이 하나 있다.

사실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시설은 위성사진에도 표기되지 않는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가까운 미래에 이와 관련된 뉴스가 한반도를 휩쓴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어디든 낙하산이 문제구나.”

“뭐 그렇지. 자리만 차지하는 무능한 인간들이 대리결제 따위로 일을 진행하니 안은 점점 곪고 썩어 문드러지는 거지.”

“무책임하네. 딱 봐도 책임을 안 질려고 수 쓴 거기도 하고.”


혜린까지 1급 보안등급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는 건 실제 문제가 터졌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말도 된다.

즉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뭐 그게 실질적인 센터의 현실인 거지.”


조직과 권한을 키울 때는 목에 핏대를 세우는 인간들.

하지만 정작 큰일이 터지면?

서로 미룬다.

그게 그들의 민낯이자 현주소인 것이다.


“이러니 관료조직을 공공의 적이라고 하지.”

“그래도 사람들은 착해. 시스템이 문제지.”

“어디든 안 그럴까.”


나라의 행정이 복잡해지고, 선진화 되는 만큼 공무원의 전문적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 말한다.

내가 걱정하는 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그들은 늘 제자리걸음만 한다는 거다.

앞에서 신나게 싸우면 뭐하나.

뒤에서 지원해줘야 할 후방이 이렇게 엉망인데.

결과적으로 인류가 마물에게 밀리는 건 예견된 참사라는 평도 있다.


‘이쪽도 기회가 오면 손 보긴 해야 해.’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그래도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


“근데 혜린아.”

“왜?”

“너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솔직히 말해서 이곳에 혜린이 있어서 놀랐다.

센터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얼만데.

일반인이 로젠의 다리를 이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꽤 절차가 복잡한 것으로 안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너 핸드폰에 내 번호 그대로 저장해 뒀더라. 경찰한테 연락 와서 내가 다 놀랐다고.”




피드백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사람들의 관심을 끌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고민이 되네요.


추천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겸허히 받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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