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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7
최근연재일 :
2021.05.29 06:49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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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6
추천수 :
181
글자수 :
110,787

작성
21.05.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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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화

DUMMY

”그나저나 너 그 힘 언제 깨달았냐?“

”그러는 아저씨는 시간의 축을 어떻게 한 거예요?“


요 맹랑한 녀석 봐라.

내가 회귀한 걸 다 아네.


”무슨 말이냐?“

”제 친구가 그러는데 아저씨 시간 축이 이상하데요.“


친구라는 말에 그게 바로 궤의 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친구 나도 좀 볼 수 있을까?“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이 주문처럼 무언가를 말했다.

민준의 말에 공기가 일렁거리더니, 보라색 연기가 뭉치는 게 보였다.

서서히 하나의 형태로 자리 잡는 존재.


그것은 민준이와 비슷한 크기에, 팔다리가 비이상적으로 긴 [무엇]이었다.

색깔은 반투명했으며, 눈은 하나고, 그 눈은 현재 감긴 상태.

코는 없고 입처럼 생긴 게 있는데, 그 속을 보니, 끝을 알 수 없는 허무의 공간이 보인다.

안을 살펴보니 천둥이 치고 벼락이 치고 있다.


‘역시 궤의 령.’


궤에서 나온다는 지성을 가진 존재 중 하나.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다.

엄청 희귀하고, 그 희귀성 때문에 계륵이 되고 마는 종.


‘희귀해서 성장하기가 까다롭지.’


대부분 궤의 물건이 그렇지만, 같은 동류의 힘을 흡수하며 키운다.

이걸 궤의 법칙이라고 부르는데, 당연히 이런 놈들은 객체 수가 딸려서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다.


‘수많은 궤의 물건이 그런 식으로 버림받지.’


하지만,


”민준아 우리 거래 하나 할까?“


이미 최승혜의 궤에서 [복제]라는 힘을 얻은 나에게 이런 애들이 축복이다.


*


어쨌든 거래라는 말에 민준이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거래요?“

”너 엄마 찾고 싶어 했잖아. 네 엄마 찾아줄게. 그 대가로 너 친구한테 내 능력 한번 쓰자. 어때?“

”음.“

”왜? 뭐가 걸려?“


민준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저 표정.

천진난만함 속에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고 시위하는 것 같다.

조그만 게 뭘 알고 이러는 걸까?

역시나 민준은 거래를 거절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미안한데, 친구가 밑지는 장사래요.“


아니 밑지긴 뭐가 밑진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안 밑지는데?“

”먼저 제시해 보래요."


이거 그냥 확 복제해버려.


물론 실제로 그럴 생각은 없다.

아직 지성체를 복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 변수가 존재하는 이상,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궤의령이야 없어도 그만이다.

내겐 민준이란 존재가 더 소중했다.


”승급은 어떠냐고 물어봐죠.“


승급.

궤의 령이 승급하면, 자체 힘도 강해지지만,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콜이래요. 그리고 이왕이면 5년동안 나와 친구를 보호해줬으면 좋겠대요."

”5년이 뭐야, 10년으로 하자. 그리고 내가 조만간 조합을 만들거든, 거기에 네가 들어오는 것으로 하고, 그래야 널 보호해주기 편하지, 어때?“

”좋대요.“

”좋아. 그럼, 거래 성립.“


나는 은근슬쩍 민준을 얽매이는데 성공했다.

솔직히 둘 다 너무 순진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인가.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


최승혜를 만났다.

오늘은 특별히 그녀와 가볼 곳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언박싱 한데.“

”드디어 디데이인가.“


천공조합이 양아치 집단이긴 하지만 엄연히 사업체였다.

그리고 사실 놈들이 이런 식으로 착복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걸 간단히 설명하자면, 본사 헤라 조합이란 곳에서 지원금 명목으로 놈들에게 궤의 구매금액을 빌려 준다.

그럼 놈들은 그걸 사용해서 궤의 물건을 구입한다.

여기서 문제는 차익 200만 원에 해당하는 돈은 고대로 본사 즉 헤라 조합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거다.

즉 헤라 조합은 천공조합을 이용해서 비자금을 만들고 있는 거다.


더 어이없는 건, 이건 국가 정책 중 하나라 상당한 금액을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는데, 이 법안을 만든 개새끼들도 다 한패라 보면 된다.


어쨌든 이렇게 얻은 궤는 천공조합의 실적으로 올라가는데, 이것도 다,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기 위함이다.

즉 똑똑한 놈들이 세금 빼돌리는 게 환상적이다.


”뭔 생각해?“

”그냥 이것저것.“

”빨리 가자. 늦겠다.“

”오케이. 좋은 구경 하려면 빨리 가야지.“


그렇게 도착한 천공조합이 마련한 행사장.

천공조합은 세를 알리기 위해, 이런 번거로운 행사를 분기마다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조합의 홍보고, 어떻게 보면 지역행사의 일환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궤에서 대박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니 회귀 전 복제라는 능력을 얻은 천공조합은 억수로 운이 좋은 경우였다.

아마 복제 때문에 20대 조합에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나비 효과로 헤라 또한 2대 조합으로 거듭났다.


헌데 그런 물건을 내가 가로챈 거다.

다시 생각해봐도, 신의 한수다.


물론 헤라의 규모를 생각하면, 이걸로 망할 리는 없겠지만, 확실한 성장동력을 잃은 건 뼈아픈 일일 터다.

예전 같은 빠른 성장은 없다는 말이니까.

앞으로 이런 식으로 몇 개 더 가로채다 보면, 상황은 더 재밌어 지겠지?

기대 된다.

헤라가 어떻게 변할지.


”자 그럼 지금부터 열겠습니다.“


천공조합이 식을 알리며, 전문가가 궤를 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실 이런 행사에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궤의 열리는 순간 심층을 깨닫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궤를 여는 순간 집중력은 최고조로 올라간다.


이번에 천공조합이 준비한 궤는 총 5개.

그중 두 개가 의미 있는 거였고, 두 개는 꽝이었다.

이제 마지막. 내가 준 궤만 남았다.

일부러 이 순간을 위해 표식을 남겼는데, 공교롭게도 마지막 순서라 나 역시 긴장됐다.


”와 떨린다.“

”나도 떨려.“

”개새끼들한테 본 손해만 몇천만 원인데. 드디어 복수할 수 있겠다.“

”그래도 좀 조용히 말해. 남들이 들어.“

”오케이.“


말과 함께 전문가가 궤를 땄다.

궤에서 하얀색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나왔다.

몇 명은 그걸 보고, 뭔가 잘못된 것을 느껴 피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들은 울부짖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탄성을 내뱉았다.

탄성을 내뱉는 사람들의 특징은 심층의 힘이 느껴진다는 거다.

울부짖는 사람들은 반대로 심층이 쪼그라 들었고.


그렇다. 내가 특별히 준비한 궤의 정체는 전이.


자신의 힘 일부분을 남한테 넘기는 저주 같은 능력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비슷한 능력들은 미래에도 악명이 대단해서. 궤를 혼자 열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근데 운 좋은 사람 중에 최승혜도 포함될 줄은 몰랐다.


”오 나 3층이나 올랐어.“

”오. 축하.“


어쨌든 이번 일로 천공조합은 수습하기 좀 힘들어 질거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는 데다. 정부도 이런 천공조합을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그런데 네 말처럼 정부에서 지원금을 끊을까?"

"당장 끊지는 않을 거에요. 그 카르텔은 생각보다 견고하거든요."

"그래도 헛수고는 아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정책이 실패하다 보면, 결국 부담을 느낄 겁니다. 우선은 그게 목표에요."


정부에서 지원금을 지원해주는 이유가 인재양성을 위함인데, 생각보다 리스크가 크다면 분명 반대쪽 여론이 일어날 것이다.

그럼 탄탄대로 같던 이놈들은 그걸 수습하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다.


”자 좋은 구경 했으니 갑시다.“

”그래.“


*


지금 내 실력으로 복제는 하루 한 번이 끝이다.

이게 은근히 정신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렇다.

그리고 계산해 봤더니, 승급은 3일 정도의 시간 투자가 필요.


드디어 3일이나 지나, 역사적인 그날을 맞이한 이때,


”아저씨 이거 뭐에요?”


민준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이 새끼 능력 있네.


포니테일 머리를 한 자칭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다는 은서는 민준이 자기를 좋아해서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눈치를 살펴보니 협박해서 따라온 것 같다.


“............”


무심한 듯 은서의 곁에서 서 있는 민준을 보니, 뭔가 만감이 교차한다.

내가 처음 사귀어 본 여자친구가 22살 때였나.

그런데 이 녀석은.


어쨌든 그 와중에 민준의 여자친구라는 꼬맹이는 제일 명당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자기 몸통만 한 책가방 안에서 오사쯔 한 봉지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찢더니, 입안에 넣으며 오물거렸다.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은서의 행태를 지켜본 나는 결심했다.


“그냥 얼른 해치우자.”

“아저씨 뭘 해치워요?”


은서의 질문을 무시한 나는 얼른 승급 준비를 했다.

사실 승급이란 거.

그냥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보통은 시설에서 하고, 시설이 없다면 반발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데.

은서의 이어진 말에 자꾸 집중이 깨졌다.


“아저씨 애인 없죠?”


그냥 무시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무시할 수 없는 말이 이어졌다.


“민준아 저 아저씨, 딱 봐도 애인 없게 생겼다.“


솔직히 타격은 1도 없지만, 바로 잡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우리 이모 지금 남자 친구 없는데.“


그리고 대꾸를 안 하니 이번에는 다른 식으로 관심을 끌어냈다.


”민준아 너도 알지? 우리 이모 영양 고추 아가씨 선발대회 출신인 거.“


그건 또 어디 미인대회냐.


어쨌든 지금 보니 은서라는 애, 주특기가 수다인가 보다.

끝없이 재잘거리는 게 회귀전 마지막 본 파트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비록 잘 알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마지막 순간은 생생히 기억났다.

피식 웃은 나는 승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방 중앙에 앉았다.

정확히 10분 걸릴 게 20분 걸렸다.


”자, 이리 와.“


내 말에 궤의 령이 내 곁으로 왔다.


‘자. 시작해 볼까.’


”얘들아 이제 시작할 거니까. 지금부터는 조용히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본 거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알았지?“

”네.“

”네.“


소리와 이목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결계를 쳤고, 그래서 주위가 온통 기하학적인 무늬 천지다.

회귀 전 자주 쓴 심층 결계인데, 꽤 쓸만해서 자주 애용하는 편.

은밀하게 진행하기에는 요만한 게 없지.


”힘들어도 견뎌라.“


내 격려와 함께 나도 심호흡을 한 번 쉬었다.

앞으로의 일.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다.

사람이든 궤의 령이든 승급엔 그만한 역경이 존재하니까.

신체가 격변하고, 사고가 진화하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은 필수.

이놈이 잘 견뎌내길 바랄 뿐이다.


”일로 와.“


궤의 령이 내 곁으로 오자 나는 심상 한구석에 존재하는 공간.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공간을 열었다.

그 공간에 궤의 령이 들어오자마자, 의지를 일으킨 나는 스캔하듯 한차례 훑은 빛을 바라봤다.

빛은 바로 옆 공간에 어마어마한 속도의 무늬를 그려내며 궤의 령과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냈다.


어지러운 빛의 선율들.

그리고 그에 파생하는 에너지.

파동 때문에 방안에 훈풍이 가득 차며, 온도가 훅 올라갔다.

이마와 온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며, 급기야 땀방울 하나가 뚝 하고 떨어졌다.


민준은 이미 몇 번 겪은 일이라 침착하지만, 은서는 그 조그만 입을 턱이 빠질 듯 헤 벌린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과자를 입안에 집어넣는 걸 보니, 얘도 정상은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완성된 복제품.

자기와 똑같이 생긴 [그것]을 궤의령은 당연하다는 듯 한입에 꿀꺽 삼켰다.


그리고 나타나는 변화.

평소와 다른 그 변화는 분명 승급의 전조였다.


허공에 재질을 알 수 없는 마름모 모양의 물질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순식간에 천 개를 돌파하고. 서로 부딪히지 않고 궤의 령 주위를 위성처럼 고리를 만들며 회전한다.


‘사람과는 다르구나.’


궤의 령에 대한 지식은 폐쇄적인 편이기에, 저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만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저게 승급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리라.


자세히 살펴보니 마름모의 표면에는 실선에 가까운 무늬가 새겨져 있다.

생전 처음 보는 패턴과 문양.

변함없이 마름모를 살펴보던 나는 뭔가를 발견했다.

움직임의 변화

이윽고 그것들이 궤령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순식간에 그 많던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문제는 승급의 어려움을 알리려는 듯, 궤의 령이 상당히 괴로워한다는 것.

피부 밖으로 무언가 뚫고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다.

덩달아 민준의 표정도 좋지 않다.

호흡이 가빠오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견뎌. 이걸 이겨내야 해.“


이러한 변화는 바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니 승급이 끝날 때까지 둘 다 무사하길 바랄 뿐이다


한 시간 뒤,

마침내 승급이 끝난 듯 모든 게 잠잠해졌다.

민준의 표정도 좋아졌고, 궤의령도 무사히 변이를 마쳤다.


창문을 연 나는 차가운 공기를 환기하며 새로워진 궤의령을 쳐다봤다.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외형이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피부는 광택이 흐르고, 이마에는 한우처럼 뿔이 하나 자라났다.

그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민준에게 말했다.


”수고했다.“

”아저씨도요.“

”내가 한 게 뭐 있다고, 그나저나 승급도 무사히 끝났겠다. 배 좀 채우자.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아저씨가 쏘게요?”

“뭐 축하파티 겸 겸사겸사.”

“은서는 고기 좋아해요.”

“너는?”

“저도 좋아하죠.”

“그럼 삼겹살로 결정. 모두 소리 질러.”

“소리는 왜?”

“원래 기분 좋은 일 있을 때는 소리를 지르는 거다.”

“아. 네.”


하지만 그와 중에 쓸데없이 디테일한 은서가 초를 쳤다.


“아저씨. 삼겹살은 요 앞 솥뚜껑 삼겹살 집이 맛있어요. 거기 반찬이 끝내줘요.”

“응? 집에서 먹을 건데?”

“네?”

“실망하게 만들어서 미안한데 아저씨 돈 없다.”

“아 역시 백수 아저씨라. 우리가 이해할게요.”

“그래. 생각해줘서 징그럽게 고맙다.”




피드백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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