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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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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7
최근연재일 :
2021.05.29 06:49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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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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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787

작성
21.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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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화

DUMMY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들 내일 뵙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강사는 미련 없이 떠났다.

우리는 정부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 안내를 받아 머물렀다.

거기서 밥을 먹고, 애들이 자는 것을 확인한 나는 숙소에서 나왔다.


사실 내가 이렇게 손수 나온 건 아까부터 거슬리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만 보이는 적색 오로라.

내 심층 기술 중 용영이 내 의식에 계속해서 불온한 기운이라 경고를 보내고 있다.

용영은 안전을 위해 만든 경보 시스템의 일종인데, 살의에 반응하게 설계됐다.

즉 저들 중에 좋지 않은 의도로 여기에 온 자들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알아봐야지.


살의가 점점 강해진다는 건, 어떤 간 큰 놈이 여기서 일을 벌인다는 의미니까.

그렇게 살의를 따라갔다.

키 180은 넘어 보이는 평범하게 생긴 일반인 남자 두 명이 한 명은 누군가 들쳐 메고, 한 명은 경비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길 안내를 하고 있었다.

하는 꼴을 보니, 납치 같지만, 정확한 정황을 위해, 청각을 열어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았다.


”시간 없다. 서두르자.“


이곳에 꽤 경비가 많은 편인데, 사전에 계획된 모양인지, 그들만의 루트로 잘도 빠져나갔다.

잠시 후 그들이 숨을 고르며,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들렸다.


”이렇게 하면 진짜 힘을 가질 수 있겠지?“

”지금은 그를 믿어야지. 다른 수가 없잖아.“


그? 배후가 있는 것 같았다.

하긴 이상하긴 했다.

이들은 아무리 봐도 일반인.

그런 자들이 궤의 사용자가 관리하는 이곳에서 범죄를 저지른다?

솔직히 말이 안 된다.

어떤 미친놈들이 성공 확률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범죄를 저지르겠나.


”그래. 우리도 떵떵거리며 살아보자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잖아.“

”그건 맞는데.“

”왜 여기까지 와서 뭐가 걸려?“


공범의 표정이 좋지 않자, 같이 있던 그가 날카롭게 물었다.


”이왕이면 심층을 익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솔직히 저쪽은 도망자 신세잖아?“

“그래도 어쩌겠어. 열등감에 사로잡힌 우리가 그들이 만든 규율 속에서 만족하며 살 수 없는 거 잘 알잖아? 무엇보다 우리 재능으론 애써 얻은 심층도 사라져 버릴지 몰라. 너도 알잖아?”

“그건 그렇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힘이야. 그래서 난 싫어.”

“그건 나도 그래.”

“차라리 마물이 되는 게 낫지. 사람을 죽일수록 더 강해질 수도 있으니까.”


무정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하니까 괜히 더 섬뜩했다.

역시 이들은 생각보다 위험한 자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 모종의 능력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음을.

그렇지 않다면 궤의 물건만 인증 받아도 될 수 있는 마물을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즉 이들은 궤에게서 외면 받은 자들일 확률이 높았다.


잠시 후.

그들이 도착한 외곽 지역에는 꽤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열 두 명.

그중에 경비원 옷을 입고 있는 자는 죽은 상태였고, 한 놈은 경비원을 칼로 후벼 파고 있었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모양인지, 피도 사방에 흥건한 채, 아직 굳지 않았다.


“벌레라서 그런가 너무 빨리 죽었어. 재미없게.”


말하는 것도 재수 없다.

당장이라도 나서고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인가.


그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놈도 별반 다른 건 없었다.

그 역시 옆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든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여간 취향 하고는.”

“너도 해봐. 벌레가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는 거 좋아하잖아.”

“난 남자는 별로야.”


그런데 일행 중 대머리인 남자가 나를 정확히 주시하는 게 느껴졌다.

들켰나?

대머리가 그런 나를 불렀다.


“그만 나오시죠.”


오냐 나가준다.

네놈들이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는지. 내 두 눈으로 확인해 주마.


“미친놈들이 간도 크다.”


내 말에 대머리가 낄낄거렸다.


“의외의 인물이 걸려들었군.”

“네놈들 정체가 뭐냐.”

“박상호 씨. 우리가 누군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 왜 우리가 당신을 유인했냐가 중요하지. 안 그래?”


이놈들. 내 이름까지 알고 있네.

물론 이름을 알아내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미 등록을 끝마친 이상. 그건 진짜 어렵지 않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건. 이들이 누구와 연루되어 있냐는 거였다.


“이런. 벌써 누굴 의심하는 거야? ”

“내 이름을 아는 게 수상하니까.”

“만약 네 전 여자친구가 연루되어 있다면?”


뭐?


“그래도 그 말을 믿을 셈이냐?”


놈의 이간질에 일단 대답을 아꼈다.

대신 속으로 특정 인물들을 소거하며, 누가 연루되었을까 고민했다.

전 여자친구를 언급하는 걸 봐선 센터의 인물과 연관 되어 있을 수 있지만, 정보의 정확성을 보면, 공작원들과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었다.


“나도 저 경비원처럼 죽일 속셈이야?”

“우리가 왜?”

“그럼 왜 날 유인했지?”

“굳이 이야길 하자면, 네가 쓸모 있어서?”

“뭐?”

”그전에, 인류에 관해 토론 좀 할까?“

”갑자기 왜?“

"네 생각이 궁금하거든."


어차피 나도 시간과 정보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화는 내 쪽에서도 환영이었다.


"얼마든지 물어봐라."

”인류는 약자일까 강자일까?"

"글쎄 이분법으로 나뉠 수 없는 문제 같은데, 굳이 대답하자면 양쪽 다라고 생각해."


영장류의 최고이긴 하지만, 그래도 극복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는 강자도 약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약자의 삶은 어떻지? 벌레 만도 못하지 않나?“


말과 함께 대머리가 날 힐끗 보고 있다.

저 눈빛은 꼭 넌 내 말에 동조하지? 이렇게 묻는 것 같다.

글쎄. 진짜 벌레만도 못할까?

최소한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회는 널려 있어. 그러니 벌레라는 말은 가당치 않아.“


힘이 전부라는 생각은 치기 어린 생각일 뿐이다.

회귀 전 나는 꽤 높은 심층을 쌓고도 많은 후회를 했다.


부모님을 신경 쓰지 못한 걸 후회했고,

더 노력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때론 기회를 알아보지 못한 내 안목을 후회했고,

감정적으로 싸운 걸 후회했다.

그런 후회 속에 나라는 사람이 성숙해졌다.

그런데 그런 삶이 벌레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순 없지 않은가.

인간은 최소한 벌레와 달리 더 나아지기 위해 반성이란 걸 한다.

그리고 지혜를 갈구한다.


”낄낄 이거 왜 이래. 그건 발버둥이잖아. 대부분 약자는 인생을 낭비해. 강자가 세워놓은 규율 아래, 체념하며 살아간다고.“

”쓰레기 같은 말이라 차마 들어줄 수가 없네.“

"낄낄 칭찬 고마워. 하지만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 그거야 말로 역겨운 행위다."

"그래서 네놈들이 노리는 게 뭔데?"

”이 공간."

“뭐?”

“이곳을 유지하는 근간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벤트 호라이즌 현상을 말하는 거야?"

"그렇다. 그러니 상상력을 발휘 해봐. 우리가 왜 저 사람을 죽였을까?"


그 말과 함께 대머리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보였다.

뭐냐. 저 승리자 같은 미소는.

나는 놈의 여유를 박살 낼 필요를 느꼈다.


"복장으로 보아 경비원일 뿐이지만 그곳과 관련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겠지? 그렇지 않다면 너희들이 무리할 이유가 없으니까."

“호오."

"그리고 누군가를 유인한다는 것 자체가 일의 과정이야. 즉 내가 네놈들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네놈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는 뜻이지.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일을 감행했다?"


놈들의 말수가 갑자기 줄어들었다.

놈들의 기를 꺾은 나는 계속해서 내 상상력에 논리를 더했다.


“무엇보다 적지에서 이렇게 미적거린다는 건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는 소리잖아. 그러니 일의 중요성을 비추어 봤을 때, 아마 너희들은 이곳을 유지하는 근간. 즉 인과론적으론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벤트 호라이즌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었던 걸 거야, 하지만 이미 수십 년 동안 노출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그 근원을 더 파헤치고 싶은 걸 테지. 최종적으로 네놈들이 노리는 건 궤보다 이곳을 유지하는 동력원일 확률이 높아. 수십년 동안 궤의 힘이 발휘되어도 끄덕 없는 동력원이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릴테니까. 어때 내 상상력이? ”


*


이놈들이 예사 놈들이 아니란 건 잘 알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놈들의 배후에 거대한 힘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 긴장했다.


사실 이벤트 호라이즌 현상을 궤와 연관 짓는 발상은 누구나 가능했다.

나도 한때 그런 의심을 한 적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몇십 년 동안 같은 현상이 일어났는데, 정부가 수수방관했을까?

그 발상을 증명하기 위해 조사를 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조사했고,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니 직감적으로 놈들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도대체 왜 나를 유인한 거지?”


물론 미끼에 걸린 건 나지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 다른 문제였다.

나를 통해 뭔가 꾸민다는 것.

그게 중요한 단서가 될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까 말했잖아. 네가 쓸모 있다고. 우리는 네 도움이 필요하다.”

“뭐?”

“뭘 놀라. 넌 벌레가 아니잖아.”


이 말은 줄곧 잠자코 시체를 헤집던 미치광이의 말이다.

뭐냐. 그 말은 벌레가 아니라서 같은 편이다 이거냐.

그냥 이놈들 패 죽일까?


“그것보다 날 협박할 수단이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킥킥. 오늘 진짜 대화할 맛 나는데?”


일단 협박에 민준과 은서가 들어가 있진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숙소 거기 아무렇지 않은 곳 같아 보여도, 보안만큼은 철저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곳이 뚫린다면, 내가 지키고 있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정도라 안심하고 나올 수 있었다.

그러니 놈들이 협박할 수단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 공간에 뭘 해놓은 건가?”


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킥킥 정답이다.”

“그렇다면 저 사람도 그냥 죽인 게 아니겠군.”


난도질 된 경비원 시체를 바라보자, 미치광이가 놀랐다.


“역시 심층을 익힌 놈들은 통찰력이 좋아. 네 말이 맞아. 사실 말이 나와 말하는 거지만, 우리가 미치광이 살인마도 아니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지. 오히려 두고두고 괴롭히면 모를까.”


인내를 위해 심호흡을 한 번 쉬고, 나는 물었다.


“됐고, 그래서 뭘 해놓은 건데?”


심층으로 살펴본 결과 우울하고, 찐득한 기운이 주위를 도사리고 있다.

그런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혈진이라고 들어봤나?”


들어는 봤다.

피를 이용한 저주 중의 하나.

제액(除厄)은 흉사를 부르고, 출혈은 부정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혈진은 앙심으로 파탄에 이르게 하는 고도의 술수.

그 원리는 모르지만, 진짜 악독하다 들었다.


“이미 혈진이 이 공간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너는 서서히 귀가 닫히고 눈이 멀게 될 것이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미치광이 같은 놈.

놈의 꼭 비린내 날 것 같은 미소가 거슬렸다.

그리고 이윽고 뱀같이 생긴 놈이 눈동자도 뱀 같이 변하는 걸 보고 확신했다.


“너. 이미 마물에게 먹혔구나.”

“킥킥 먹혔다니, 위대한 분의 부름을 받았을 뿐이다.”

“그게 먹힌 거다. 모자란 놈아.”

“킥킥. 뭔가 착각하나 본데, 다 알면서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어쭙잖은 판단은 사양하지.”

“마물이 된다는 게 진정 어떤 의미인지 안다고? 그런데도 선택했다고?”

“어차피 선택받지 못하면 벌레처럼 살아갈 인생이다. 안 그래?”


안 그렇다. 이 어리석은 놈아.


“어디까지 삐뚤어진 거냐.”


진짜 한심했다.

이 어리석은 놈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죽었고, 앞으로도 죽어 나가겠나.


“킥킥. 너야말로 착각에서 해방되라. 인간은 원래 위선 덩어리야. 벌레가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면 더욱더 잔혹하게 죽이려고 하는 게 인간의 습성이다.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

“헛소리.”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것도, 이유 없이 자식을 학대하는 것도, 사람을 납치해서 팔아먹는 것도, 친구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도, 그것이 본성이고 인간이 악이라는 증거다.”

“옹졸하고 저열한 사상이다.”


사례나 팩트는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그 기초적인 사실도 모르고 편협한 사상을 가진 너는 정말 미친놈이다.


어쨌든 상황은 내가 점점 불리했다.

촉촉이에게 물어본 결과, 촉촉이도 혈진의 힘은 막지 못한다고 했다.

이 힘은 무효화시켜도 영구 지속이라 곧바로 그 자리를 채운다고 한다.

즉 원인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뜻이다.


[미개한 인간. 눈 가리고 아웅 안 통한다. 너 스스로 해결해라.]


매정한 녀석.

그나저나 이거 슬슬 어질한데 큰일이네.

너무 방심했다.

미래의 기억이. 그리고 설마 이곳에서 일이 벌어지겠어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마음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다.

역시 사람은 늘 의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다시 한번 더 깨달았다.


*


심층을 익힌 자들이 마물이 되면 어떻게 될까?

심층을 깊이 익힌 만큼 미치는 정도가 커진다.

즉 끔찍한 괴물이 된다.


꿈을 꿨다.

마물이 되어, 사람들을 학살하는 꿈을.

지독한 악몽이다.


끄응.

눈을 뜨니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외모만 보면 조폭들인데, 하는 행동을 보니 경찰 양반들이다.

접근금지 줄을 치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그중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남자가 2명의 남자와 이야기하는 게 들렸다.


“유병아. 넌 군, 협회, 책임보안회사, 모든 곳에 연락하고, 이곳을 격리 조치해.”

“네.”

“피해자 신원은 확인됐나?”

“이름은 오경식. 나이는 41살로 인천에 거주하고 있답니다.”

“원한 관계는?”

“특별한 원한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팀장님 이거.”

“왜?”

“오경식 몸속에 궤의 물건이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궤의 물건이?”

“네.”

“일단 감식반에 연락하고, 특조단에도 연락해.”

“알겠습니다.”

“근데 저놈은 뭐야?”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 날 지목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말했지만, 내 귀를 막을 순 없었다.




피드백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선호작이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라 설레네요.


제 의도가 독자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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