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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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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남자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7
최근연재일 :
2021.05.29 06:49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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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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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787

작성
21.05.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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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화

DUMMY

어쨌든 어린 민준을 생각해서 더 묻진 않았다.

아직 시간은 많았다.

자세한 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었다.


어린 민준과 은서를 내버려 뒀더니, 이번엔 투명계단 쪽으로 다가갔다.

민준이 말했다.


”뭔가 절 끌어당겨요.“

”인력이라는 거다. 그 물건의 핵심 능력이지.“

”오. 신기해요.“

”더 신기한 건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인력이 최소 2배씩 늘어난다.“


그래서 뉴턴 스테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산지도 영국이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이것과 관련해서 에피소드도 하나 있다.


”뉴턴이라는 사람이 있다. 중력의 법칙을 만든 사람이지. 그래서 이 물건을 등장했을 당시 뉴턴 스테어라고 불러도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자들은 궤를 싫어해. 모든 과학 논리를 거스르는 궤는 과학자들의 멘붕을 유발하거든.“

”아.“

”여기서 웃긴 건 한 과학자가 나중에 궤의 힘을 깨닫고 지금은 또 궤의 연구에 최선봉에 서 있다는 거다. 인류는 그런 사람들 덕분에 더 풍요로워졌다는 뜻이지. 여기서 질문. 내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알겠어?“

”모르겠어요.“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하는 게 옳다. 난 적어도 그런 믿음 하에 움직이고 있다.“


내 말에 민준은 뭔가 생각하는 듯했다.

나는 그런 민준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천천히 이동하다가 민준이 다시 물었다.


”이건 뭐예요?“


이번에 가리킨 건 시계.

회중시계처럼 생긴 그것은 크기가 민준이 주먹만 했다.

시곗바늘이 없고 안에 라틴 숫자가 새겨져 있다.

라틴 숫자 옆에는 파도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 물건도 생각보다 대단한 물건이다.


”이건 수계라고 불러.“

”이름이 이상해요.“

”뭐 궤의 이름은 최초발견자가 정하거든. 근데 수계라는 이름에 걸맞은 물건이기도 해. 무려 물을 만들어주는 물건이니까.“


심지어 여기서 나온 물을 마시면 건강해지기까지 한다.

그 때문에 인기가 아주 많다.

사실 물만 팔아도 엄청난 돈을 쓸어 담는 물건이다 보니, 나오는 족족 팔리는 물건인데, 이게 아직도 안 팔리고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이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기긴 생겼나 봐.“

”왜요?“

”이건 팔리는 물건이거든. 즉 이렇게 버젓이 남아 있다는 건 이번에 풀린 게 많았다는 얘긴데, 그 말은 그럴만한 일이 일어났다는 의미 아니겠어.“

”아.“


아마 최승혜의 말대로 중국 쪽에 ‘그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때마침, 나와 비슷한 생각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게 들렸다.

40대로 보이는 남자 두 명.

왼쪽 가슴에는 ‘신일 조합’이라고 적힌 점퍼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중국 관련 얘기하는 게 들렸다.


”큰일이야. 벌써 상하이까지 넘어갔다고 하더군.“

”우리한테 영향은 없겠지?“

”왜 없겠어? 지금도 시세가 요동치고 있는데.“

”하여튼 예전부터 되놈들이 문제야.“

”짱개들 지랄병이 하루 이틀이냐.“


하긴 지금쯤 슬슬 눈치챈 사람들이 생길 시기였다.


이 중국 사건은 워낙 은밀하게 이루어져.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을 땐 대륙 절반을 뺏기고 난 후였다.

중국 특유의 폐쇄성도 주요 이유지만 사실 여기엔 중대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중국 마물을 선동하고 주도한 인물이 다름 아닌 국가 주석이라 그랬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엄청난 사실이 알려졌을 때,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

만약 국가의 최고 기득권자가 마물이 된다면 그냥 망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셈이었으니까.


어쨌든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전쟁 특수를 용산이 받고 있다.

전쟁이 또 다른 기회라는 걸 아주 잘 이용했다.


”슬 다른 곳으로 가볼까?“

”네. 아저씨.“


*


심층을 익힌 사람에게 30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난관.

무슨 이유에선지 30층마다 난관이 존재했는데, 워낙 실패를 많이 겪는 구간이라, 당연히 난관을 극복하는데 쓰는 보조물건에 관심이 높다.

당연히 용산에서 취급하는 물건 중 비싼 축에 속한다.

굳이 타겟으로 정한 이유다.

물론 음성적으로 고위급 물건만 취급하는 마켓이 있긴 한데, 지금 내 능력으론 그곳에 갈 수 없으니, 차선을 택했다.


”때깔 한번 좋다.“


용정.

30층의 난관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정력도 높여준다는 상등품의 물건.

내 예상대로 가격이 참 착했다.

개당 2억이 넘었다.


그런데 그런 용정에 눈독 들이는 사람이 있었다.

60대 노인.

중절모를 쓰고 갈색 정장을 맵시 있게 입은 노인이 용정을 지그시 쳐다보고 있다.

사실 난 이 노인이 누군지 안다.


조합장 이한우.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게 되는 미리내 조합의 수장.

회귀 전에 이 사람이 경영하는 조합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안다.


이 남자를 여기서 만나네.


“자네도 이것에 볼일이 있나?”


어쨌든 이한우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솔직히 이런 인맥은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없는 게 현실인데, 좋은 기회다.


“볼일은 아니고, 그냥 구경 왔습니다.”

“자네도 수행자군.”

“인연이 닿아 그렇게 됐습니다.”

“그 나이에 제법이야. 잘 갈무리 됐어.”

“그게 보이나요?”

“사람이 나이를 먹다 보면, 조금 더 깊이 보려고 노력하지. 이건 그 산물이네.”


한 단체의 수장이라 그런가, 말에도 깊이가 있었다.

난 그의 말에 적당한 단어가 떠올라 그의 말에 동조했다.


“연륜이라는 말씀이네요.”

“맞아. 계속 겪다 보면 느껴지는 이치지.”

“그럼 이 물건에 신경 쓰는 이유가 있는 거겠죠?”

“손녀가 한 명 있네.”

“아.”


안타까운 내 반응에 이한우는 그저 웃었다.


“허허. 나에 대해서 아는 모양이군.”

“오다가다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랬군.”


이한우는 그 말과 함께 점원을 불러 물건을 구매했다.

점원이 물건을 포장할 동안, 이한우는 또다시 내게 말을 걸었다.


“내게 할 말이라도 있나?”

“네.”

“대답은 씩씩해서 좋구만. 그래 물어볼 게 있다면 물어보게.”

“혹 제게 내릴 가르침이 있습니까?”


사실 이한우는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걸 알기에 무리수를 던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그와 각별한 사이가 되고 싶은 내 처세가 숨어있다.

최소한 이런 말을 던진 것 자체가 그래도 기억엔 남지 않을까? 그런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하하 자네 재밌고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뜸 가르침이라니.”

“선배 된 처지에서 후배 한 번 도와주시죠.”

“뻔뻔하기도 하고.”

“저희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뻔뻔해야 잘산다고. 영업하는 사람과 대표는 뻔뻔해야 한다고 그러셨습니다.”

“모친께서 참 대단하시네.”

“사실 저도 그 말엔 인정합니다. 세상은 뻔뻔할 때, 뻔뻔해야 손해를 보지 않더군요.”

“그건 그렇지.”

“그럼 해줄 수 있으시죠?”

“그러지. 먼저 앞서가는 선배 된 처지에서 우리 어린 후배에게 한 마디 쯤은 해도 되겠지.”

“감사합니다.”

“감사까지는 할 필요 없네. 이것도 인연인 것을. 그런 의미에서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신은 빙산과 같다는 거네. 정작 보이는 건 일부분에 불과하지.”


심오한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죽어 없어지는 게 아니다. 감정이 살아서 묻히게 되면 나중에 더 괴상망측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프로이트의 말이군.”

“네. 항상 품고 있는 말입니다.”

“허허, 자넨 크게 되겠어. 다들 눈앞만 급급한데 말이야.”


그 말과 함께 이한우는 품에서 뭔갈 꺼내더니, 내게 주었다.


“이것도 인연인데, 이걸 선물로 주지. 난 이제 쓸모가 없거든.”


물건은 용오름이란 이름을 가진 궤의 물건이었다.

바람과 관련된 물건으로, 토네이도를 발생시켜, 이동할 수 있는 물건.


“이 귀한 걸.”


솔직히 현금 가치로 따져도 억이 넘는 물건이다.

역시 통 큰 양반이다.


“부담은 안 가져도 되네. 원래 내가 쓰던 건데, 이번에 새로운 게 생겼거든. 이것도 다 인연인 거야.”

“그럼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보아하니, 나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은데 내 짐작이 맞나?”

“눈치채셨습니까?”

“자네 태도를 보고 짐작은 했지.”

“이한우 조합장님이시죠?”

“맞네. 자네 이름은?”

“박상호입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름칠도 할 줄 알고.”

“기름칠이라뇨. 진심입니다.”


이한우와 나는 생각보다 죽이 잘 맞았다.

회귀 전에는 몰랐는데, 그도 나처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이야길 나누다, 이한우가 내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자네는 나의 실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침잠한 눈빛.

세월에 의해 주름진 눈가.

그 안의 갈색 눈동자는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걸까?

그 눈빛에는 분명 미약한 호기심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는 과거로 묻어 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그의 과거는 생각보다 비참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이런 대화는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이대로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저 질문을 스스로 한 의도를 알기 때문이다.

즉 이 상황에서 대답을 마냥 피하는 것은 하책에 불과했다.


”저는 이완용을 싫어합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뜬금없는 나의 말에 이한우는 어리둥절했다.

나는 그의 반응을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완용이 아니더라도 제2, 제3의 이완용이 나왔을 겁니다.“


이번엔 그의 눈 끝이 꿈틀거렸다.

내 의도를 파악했다는 의미일까?

고무적인 것은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다.

즉 더 들을 생각이 있다는 뜻이기에 계속해서 이어 말했다.


”국력도, 정치도 엉망인 시절. 그 토대가 바뀌지 않은 이상 그들이 아니더라도 식민지가 되었을 겁니다.”

“음.”

“물론 이완용을 두둔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죠.”

“그쯤은 나도 아네.”

“결과적으로 조합장님 상황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 막지 못했을 거란 말인가?”

“네. 미흡했으니까요. 관리도 사람도.”

“그건 인정하네. 미흡했지. 그것도 아주 많이.”


회한에 가득 찬 이한우를 향해 나는 쐐기를 박았다.


“물론 그렇다고 용서하진 마시죠. 쓰레기들은 용서해주면 안 됩니다.”

“자네 올해 몇 살이지?”

“스물다섯입니다.”

“그 나이에 갖기 힘든 생각을 가지고있군. 대단하네.”

“저 같은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주는 조합장님의 인격이 더 대단하죠.”


심지어 그는 절대 오만하지도, 경솔하지도 않다.

갑질이 판치는 세상에 말이지.


“자네는 혹 사람이 왜 마물이 되는지 아는가?”


욕망 때문이지. 정확히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

하지만 모른다고 했다.

지금은 눈앞의 이한우 말을 경청할 때니까.

그게 내 처세다.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나?”

“네. 진짜 모르겠습니다.”

“알 것도 같은데.”

“그러지 말고 속 시원히 말씀해 주시죠.”


내 채근에 이한우가 웃는다.

그가 웃는 것은 처음 본다.


“일단 우리 자리부터 옮기지? 오랜만에 차 한 잔이 당기는군.”

“좋습니다.”


*


우리가 간 곳은 근처 스타벅스였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답게 무진장 장사가 잘 되는 곳.


“뭘 먹을 테냐?”


이한우의 질문에 나는 아이스커피라고 말했다.

민준이는 우유라고 말했고.

하지만 우리 은서는.


“슈크림라떼 휘핑크림 많이요. 브레드는 치즈베이글이랑 한라봉 스콘으로, 케이크는 라즈벨라쇼콜라로 부탁드려요.”


얘 7살 맞아?

아니면 요즘 7살은 은서처럼 조숙한 건가.

아니 그것보다.


“애가 뭔 라떼야. 그냥 주스나 마셔라.”

“아저씨는 나만 미워해.”

“미워하긴 누가 미워해.”

“아저씨요. 우리 노총각 백수 아저씨요.”

“거기서 노총각이랑 백수는 왜 붙이는 건데?”

“저는 사실만 말하거든요.”


이게 7살이라니.

무엇보다 은서 이 녀석 금방이라도 울 기세다.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것이 조금만 건들면 울 것 같다.

이거 콤보로 덤벼드니 어질어질하네.


어쨌든 아무리 그래도 라떼는 아니지.

나는 보호자 권한으로 은서의 의견을 묵살하고, 주스를 시켰다.

은서의 주둥이가 2cm 정도 튀어나왔지만, 뭐 어쩌랴.

안 통한다.


“도로 안 집어넣으면 뽀뽀해 버린다. 참고로 나 면도도 안 해서, 제법 따가울 거다.”

“아저씨 미워.”


역시 나의 판정승.

아직 날 이기려면 한참은 멀었다.

물론 남의 눈에는 이런 내 모습이 유치하게 보이겠지만, 이것 또한 은서와 나의 소통방법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믿고 있다.


“하하. 자네도, 아이들도 꽤 재밌고만.”

“뭐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뭔가 그 노인네 같은 말투는.”

“애늙은이라는 소린 많이 들었습니다.”

“하하 그런가.”


주문한 물건을 받은 우리는 한동안 신변잡기에 가까운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본론에 접어들었다.

이한우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까 왜 마물이 되는지 물었지.”

“네.”

“자네는 모른다고 했고.”

“맞습니다.”

“아직도 모르겠나.”

“뭐 생각하는 건 있지만, 조합장님 고견을 더 듣고 싶습니다.”

“그런가.”

“토론 자리가 아니잖습니까?”

“끌끌. 그 말은 노인공경 하겠다는 소리군.”

“공경이라기보다 그만큼 조합장님을 존경한다는 얘기죠.”


내 말에 이한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여유로운 몸짓이다.

커피잔을 조용히 내려놓은 그가 말했다.


“궤란 칼과 같지. 어떻게 쓰냐에 따라 사람을 이롭게 만들 수도 있고 사람을 해할 수도 있지. 아마 대부분 마물이 되는 이유가 그 사람의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야.”


맞다.

기본적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니란 말입니까?”

“원래 인간은 이기적이네. 아무리 인격적인 사람도 그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네. 그럼 궤의 힘을 취한 사람은 다 마물이 되어야 정상 아닌가?”


일리는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논리다.

인간이 이기적인 것은 맞지만, 반대로 배려하는 마음도 있다.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놈은


‘미친놈이지.’


어쨌든 이한우가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 물었다.




피드백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선호작 15명 감사합니다.


진짜 복 받으실 거예요.

퇴고 하는 바람에 지금 올리네요~

추천은 사랑입니다.


요즘 같이 냉정한 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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