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7.03 14:45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610
추천수 :
0
글자수 :
367,204

작성
24.07.01 15:32
조회
6
추천
0
글자
9쪽

83. 첫번쨰 시련 (2)

DUMMY

학교의 있는 정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오라는

황당한 임무를 받고, 나는 도대체 누가 나를 위해서

추천서를 써줄 수 있을까, 고민 하며 교실로 걸음을

옮겼다.


"...음."


학교에서 그나마 일면식이 있다고 할 사람은

음악 선생님이 있었으나, 그가 학교 몇 없는

정교사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았다.


"누가 있으려나... 아니 애초에 누가...

정교사인 거야..."


나는 이런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사람이

누구 없을까, 잠시 깊게 고민을 해보았고,

그나마 학교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서 학교의 옥상으로

또 다시 올라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전과는 해안가에서 볼법한 다르게 의자를 펼쳐서 드러누운 상태로

파라솔로 햇빛을 피하면서 누워있는 학생 회장을 볼 수 있었다.


"아니 그 축제로 인식 개선 꽤 되지 않았어?

왜 아직도 옥상에 상주하고 있는 거야?"

"그거 한 번으로 인식 개선이 되겠냐...

애초에 난 인식개선을 하기 위해서 나간 게 아니라.

서운이를 만날 용기가 필요해서 그곳에 나간 거였어."

"아하..."


내가 대충 납득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나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그래서 네가 정확히 궁금한 게

어떤 정교수들이 있는 지 궁금한 거지?"

"응, 근데 굳이 전화로 알려주면 되는 걸

이렇게 부른 이유라도 있어?"

"네 표정을 좀 보고 싶었거든."

"내 표정?"


내가 어이없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자,

그는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그걸로 얼마나 어떤 식으로 곤란한지,

파악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파악은 됐어?"

"응, 얼굴 보니까 바로 알겠네."


나는 팔짱을 끼면서 그에게 물었다.


"어떤 거 같은데?"

"내가 지금 정교사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줘도, 넌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 할 수 있게 됐어."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는 거야?"

"사람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들어가는데,

네 얼굴에는 지금 아무런 생각도 없어 보이거든.

단순하게 말해서, 그냥 이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멍~ 한 거지."


틀린 말이 아니라서, 반박은 할 수 없었으나.

생각이 없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발끈하며

반박하고 싶었다.


"아니 핵심이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야, 포기하라는 거야?"

"핸드폰 한 번 봐봐."


이영민 lXXX2812@royal. kr

한송은 JXXX2412@royal. kr

공부석 [email protected]

...


저 3개의 이메일을 제외하고도 10명

조금 넘어가는 사람들의 이메일과 이름들이

기입되어있었다.


"이거가..."

"내가 알아낼 수 있었던 학교의 정교사들의

이메일들이야. 거기다가 잘 부탁해봐."

"아니... 야 너 아까 전에는 내가 아무것도

몰라서, 이것만 알려주면 안될 거 같다면서."

"응 그랬지."

"아니... 근데 왜 메일만 알려주는 거야?"


내가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해 하면서 질문하자,

그는 차분하게 내 질문에 대답했다.


"넌 나하고 달라서 사람이 교활하지가 않아.

그래서 내가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네가 이행할 수가 없을 거야."

"...아니 그러면 다른 방법이라도 알려줘."

"나는 너처럼 그렇게 성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야, 좀 많이 교활하고

간악한 수단을 많이 쓰는 사람이지."

"그럼... 네 말은... 내가 정교사들한테

직접 부딪혀 보면서, 추천서를 얻어내라는 말이야?"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왠지 모르게 애매한

도움을 제공하는 그에게 짜증이 나서 짧게 한숨을

코로 내쉬었다.


"...알았어, 고마워."

"날 너무 원망하지는 말아줘, 나도 내 방식을

너한테 가르쳐주고 싶어."

"그럼 가르쳐주면 되잖아?"

"의미 없는 짓이라는 걸 잘 아니까,

안 가르쳐주는 거야, 애매하게 네가 내 방식을

사용하다가는 더 큰 길을 돌아가는 수가 있어."

"...후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등을 돌렸고,

그는 나에게 말했다.


"아 그리고 미리 하나 조언을 주자면,

정교사들은 출신이 대부분 이 학교의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 출신들이라서

아마 자존심이 엄청 강할 거야.

그래서 아마 널 좀... 많이 무시할 거야.

근데 너무 거기에 상처 받지는 마."

"걱정마, 무시 받는 거에는 익숙하니까."


***

그렇게 옥상에서 내려온 나는 곧장

그가 건네준 메일을 이용해서 그들에게

편지를 썼다.


사실 여기부터 큰 난관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메일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이다.


'친애하는 XXX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1학년 7반 소속 이행운 입니다.'


그들이 특수 입학생들을 싫어한다는 말을

들은 직후였기에, 문장 한 줄, 한줄이

아니 단어 하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제가 메일을 쓰게 된 경위는...'


처음에 작성을 시작했을 때는

대놓고 원하는 것이 뭔지 들어내서 썼다가는

괜히 연락이 안 오지 않을까 싶어서,

다른 쓸데 없는 이야기로 편지를 채웠으나.


막상 그렇게 쓰고보니, 애초에 내 이름과 학년을

보고 내가 특수 입학생이라는 사실을 간파해서

안 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놓고

추천서를 원하는 내용으로 작성을 했다.


"아... 잠시만... 근데 이러면... 너무

좀 무례해 보이려나...? 좀 간접적으로

들어내는 편이 좀 깔끔하고 나을 거 같기도

한데..."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수정을 하고, 또 수정하며

비슷한 작업을 얼마나 많이 그것도 수십 차례

반복했을까, 그나마 꽤 만족스러운 메일 하나를

완성 시킬 수 있었다.


"그래... 이제 전송하자."


그렇게 완성된 메일을 나는 그가 나에게

알려준 메일을 통해서 모두 보냈다.

그리고 기분좋게 맞이한 다음 날, 나는 메일이

제대로 보내지기는 확인 할 겸, 메일을 읽으셨나

확인 할 겸. 확인을 해보았다.


하지마 30개를 넘게 보낸 메일 중

내가 보낸 메일을 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들...많이, 바쁘신가?"


뭔가 안 좋은 생각이 들었으나, 얘써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억눌렀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서, 확인해보고, 또 다음이

되서 확인을 해보았으나. 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혹시 다른 메일들에 가려져서 내가 보낸 메일이

묻힌 것은 아닐까 라는 희망을 품으면서 다시금

메일을 전체에게 좀 더 문장을 예쁘게 다듬은

상태에서 메일을 작성해보았다.


물론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몇 일이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았고. 나는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나

싶어서 학생 회장에게 연락했다.


[무슨 일인데?]

"아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한 분도... 답변을 안주셨거든...."

[아하.... 뭐, 어떻게 해야할지 알 거 같아?]


나는 한숨과 함꼐 그에게 질문했다.


"내가 알 거 같았으면, 너한테 전화를

했겠니? 난 혹시나 해서 다른 메일에 묻혀서

내 메일을 못 보신 게 아닌 가 싶어서

또 다시 메일을 보내봤단 말이야.

근데 이건... 그냥 무시하시는 거 같아."

[아마 네 생각이 맞을 거야, 그 사람들은

그냥 널 무시하는 거야.]


그의 말에 나는 괴로워 하며 짜증을 냈다.


"아니... 사람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니야?

아니 같은 왕립학교의 학생인데... 이렇게

대우를 할 수 있는 거야?"

[미리 이야기 하는데, 내가 너한테 알려준

사람들은 학교 내에서도 가장 공평하시고

착하다고 소문이 자자하신 분들이야.]

"그런 착한고 공평한 사람들이

왜... 학생이 보내는 메일은 씹는 건데?"


내가 분노섞인 상태로 건넨 질문에

회장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공평함 속에는

널 돕는 건 포함이 안 되있나 보지.]

"그게 뭔... 공평함이야...! 모두한테

평등해야지 공평이지..."

[정교사 분들은 특수 입학생제도에

동의 한 적 없어, 저 분들의 공평함은

자기와 같이 기득권의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위한 거야.]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현재

상황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든 한숨과

함께 질문했다.


"아니... 그러면 난 정교사 들한테 절대로

추천서를 못받는 다는 거잖아?"

[그건 아니야. 세상은 절대라는 건 없어.]

"아니 아예 만나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추천서를 받으라고!"

[한 번 생각해봐, 정말로 아예 만나지는

못하는 걸까? 내가 알려준 정보는

'이름' 과 메일이지, '메일' 만이 아니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앞으로의 연재에 관해서(좀 달라짐) 24.03.17 13 0 -
공지 2/12 ~ 2/17 연재가 좀 불규칙해질 수도 있습니다. 24.02.12 12 0 -
84 84. 첫번쨰 시련 (3) 24.07.03 5 0 9쪽
» 83. 첫번쨰 시련 (2) 24.07.01 7 0 9쪽
82 82. 첫번쨰 시련 (1) 24.06.29 12 0 9쪽
81 81. 축제 후일담. 24.06.27 13 0 9쪽
80 80. 가장 특별한 공연. 24.06.25 14 0 9쪽
79 79. 결단 (2) 24.06.23 17 0 9쪽
78 78. 결단 (1) 24.06.21 20 0 8쪽
77 77. 모두의 동경을 받는 소녀 (2) 24.06.19 18 0 9쪽
76 76. 모두의 동경을 받는 소녀 (1) 24.06.17 22 0 9쪽
75 75. 본격적인 무대 사람 모집. 24.06.15 25 0 9쪽
74 74.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3) 24.06.13 17 0 9쪽
73 73.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2) 24.06.11 22 0 9쪽
72 72.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1) 24.06.09 19 0 9쪽
71 71. 최고의 광대 24.06.07 20 0 9쪽
70 70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2) 24.06.05 25 0 9쪽
69 69.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1) 24.06.03 23 0 9쪽
68 68. 교류회 후일담. 24.06.01 22 0 9쪽
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25 0 9쪽
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27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30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29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30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33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37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34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32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39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36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