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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7.01 15:32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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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363,342

작성
24.06.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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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82. 첫번쨰 시련 (1)

DUMMY

학교의 벽의 곳곳에는 A4용지로 된

안내문들이 게시 되고 있었다.


'20XX 년도 2학기 부터 대한 왕립 학교를

이끌어갈 학생 회장을 모집합니다.'


지원 조건- 대한 왕립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방법 - 상기된 종이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고,

후보자 등록 신청서와 추천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주세요.


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어서, QR 코드를 스캔해서

파일을 핸드폰에 다운 받아보았다.


"...하아... 그래 지금까지 이 하나를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온 거잖아, 당당하게 도전하는 거야."


그렇게 다운을 받고 나서, 학교의 비품실에 가서

종이 인쇄를 조심스럽게 부탁 했다.


"PDF 파일 좀 인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파일 인쇄? 무슨 파일인데?"

"학생회장 후보자 등록 신청사랑, 추천서요."


내 입에서 나온 말에 비품실에 있던 아저씨는

마치 어이가 없다는 것인지, 즐겁다는 것인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푸핫...!"

"..."

"야.. 요즘에 나 좀 우울했는데, 고맙다야...

덕분에 좀 웃을 수 있었어."

"그럼 다행이네요, 혹시 그래서 인쇄를

부탁 드려도 괜찮을까요?"


비품에 있는 아저씨는 고개를 가볍게 들썩이며

나에게 차분히 설명했다.


"뭐 안 될 거야 없지~ 근데 누구 부탁으로 하는 거니?"

"어..."

"아 잠시만 잠시만... 내가 맞춰 볼게."

"아 네, 한 번 맞춰보시죠."


내가 말하고, 그는 자신의 턱을 만지작 거리면서

고민을 하는 듯 했다.


"일단은...너라는 사람이라면... 연상에

여자에다가 너 같은 애들이 딱 좋아할 거 같은...

대표적으로 상냥한애들.... 신예빈?"

"아니에요."

"오... 아니라고? 하긴... 네가 그애랑

같이 다니는 건 본 적이 없고, 너처럼 이해

타산 적인 애가... 아무 생각 없이 착한

여자애라 따라가지는 않겠구나..."


내가 후보자 등록하려는 건 나라고 말하려고

할 때, 그 아저씨는 급하게 나를 만류하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말하지마, 그럼 맞추는 재미가

없잖아... 내가 맞추기로 해줘."

"...못 맞추실 텐데."

"얌마... 내가 부잣집 학생들을 얼마나 봤는지 알아?

나도 너 같은 서민이라서, 그 마음을 잘 알아요.

아마... 확실하게 콩고물이 떨어질 사람이라면

강신혁 일텐데... 맞지? 강신혁."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접니다, 제가 나가는 거에요."


그 대답에 아저씨는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나를 잠시 동안 말없이 응시했다.


"인쇄해주시죠."

"어...아...응..."


그 말에 활기차던 아저씨는 상당히

차분해진 상태로 그대로 종이를 인쇄해서

건네었고, 종이를 받은 나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허리를 숙이면서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내가 교실로 돌아가자, 반장이 다가왔고,

마치 나는 그와 이미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여러명의 학생의 서명이 필요한 종이를 건네었고,

그는 손을 들면서 말했다.


"야 행운이 회장 선거 나간덴다!! 좀 도와줘라 얘들아!"


반장의 말에 애들은 한 순간에 그에게 몰려 들었고,

그렇게 반 애들이 열심히 도와주면서, 추천서를

작성하고 있을 때. 나는 후보자 등록 서류를 쓰고 있었다.


"자... 해보자."


후보자 등록 서류 작성은 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정확히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생각했었다.

인적사항을 작성하고, 부모님에 대한 칸을

적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버지 - 직업/직급 어머니 - 직업/직급


전혀 예상치 못한 빈칸에 순간 머리를 얻어맞은

것 마냥 어지러워졌다. 도대체 왜 이걸 적으라고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적고나서 시선을 밑으로 내리니 아까 전보다

더욱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나를 반겨주었다.


'가족의 소유 부동산 수와 위치.'


"아니 도대체 뭔... 그냥 학생 선거인데..."


그렇게 아까보다 더 이상한 지문에 어이 없어

하면서 시선을 밑으로 내렸다.


가족관계도


저 문구를 보니, 왠지 모르게 전대 학생회장이

쉽게 학생회장의 자리에 올라갔는지 대강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아...."


그렇게 종이에 어이가 없어서 잠시 멍을

때린 상태로 보고 있을 때, 추천서를 모두 받아온

반장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왜 작성 안하고 멍 때리고 있는 거야?"

"...이거 한 번 봐봐... 아주 가관이야."


그 말에 반장은 멀리서 눈을 반쯤 뜬

상태로 건성으로 종이를 보다가, 이내

놀랐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면서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가까이

가져가며 질문했다.


"아니... 이게무슨... 장난하나?

왜 후보자 등록하는 종이에서

학생 호구조사를 하고 있는 거야..."

"하하..."

"미친 거 아니야...? 왜 이런 걸

적으라는 거야?"

"글쎼다...?"


그렇게 어찌 저찌 서류를 작성하고,

담당하시는 선생님께 그 종이를 들고 찾아가서

제출을 했다.


"선생님 여기, 학생회장 후보자 등록 서류."


그 선생님은 내가 종이를 가져온 걸 보자,

혀를 차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야 이런 거는, 대리 제출하면 안되는 거야.

네가 이제 그 애가 엄청 바쁘다고 해도 이런

중요한 서류는 본인이 직접 제출 해야 하는거야

알았어!?"

"...그거 제 서류인데?"


내 말과 함께 순간 교무실에는 싸한 정적이 흐르며

주변에 있던 선생님들은 모두 내 쪽으로 시선을 움직이며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뚫어져라 나를 보았다.


"...어 그러니까, 이 종이가 네가 학생회장에

지원하는 서류라는 거지?"

"네."


내가 대답한 순간, 모두들 내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 먀낭, 나를 눈으로 강하게 노려보고 있엇다.


"으....음.....행운아 네 담임 선생님이 누구였더라?"

"허송진 선생님이에요."

"쓰흡.... 음.... 그래 어... 알겠어, 일단은 이거는

우리 가지고 있을 거고, 나 중에 다시 연락을 줄게?"

"접수가 된 건가요?"


내 질문에 선생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말했다.


"어... 글쎄다? 이것도 우리가 컨펌을 내리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거라서,

확답을 주기가 어렵네..."


그 말 속에서 나는 내가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등을 돌려서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

정확히 접수를 하고 온 다음날이었다,

아침 조회 시간 나는 담임 선생님께 불려나갔다.

분명 평소에 활기차고 미소가 많은 사람이었음에도


그의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생겨나 있었고,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안색이 창백하게

변한 것처럼 보였다.


"행운아... 그 너... 학생회장 선거."

"네."

"나가고... 싶니?"

"네."

"정말.... 나가고 싶은 거야?"


뭔가 그의 목소리에서는 내가 빠지기를

원하는 듯 했다.


"네."

"후우...내가 널 많이 봐왔고, 네가 진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다는 것도 잘 알아.

근데 약간 이 학생회장 선거 라는 건 말이야.

기본적으로 원래 학교에 기득권 쪽 애들을 위한 거야."

"근데 참여 여부에는 모든 학생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 있던데."


내 말에 그는 한숨과 함께 내게 설명했다.


"그치... 네 말이야 맞아, 그 종이에는...

다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 근데

너도 적혀 있는 거 보면... 일반 학생들을

환영하는 곳이 아니야..."

"그래도 전 하고 싶어요."

"후우... 그러면 말이야, 네가 증명을 해야하는데

괜찮겠어?"

"증명...이요?"


내 질문에 그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 학교에서 네가 나가는 걸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증명."

"...그게 무슨...소리에요?"

"그러니까, 인정을 받으라는 거야.

학교 사람들한테."

"받았잖아요... 20명인가? 25명인가?

추천 허가서."

"그거 말고, 학교에 있는 정교사 분들한테.

추천서를 작성해서 받아오라는 거야."


나는 내 담임선생님을 바라보았고,

그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난 계약직이야, 이 학교에서 정교사분들은

찾기 힘들어, 학교 전체에 20명 조금 넘을 걸?

그 분들은 애초에 만나기도 힘들고, 싸인

받은 건 더 힘들 거야."

"...그렇군요?"

"내가 보기에는 이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야, 부정적으로 본다면

시간 낭비기도 하고."

"후회는... 제가 해보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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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가장 특별한 공연. 24.06.25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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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 결단 (1) 24.06.21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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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1) 24.06.03 2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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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24 0 9쪽
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26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29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28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29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32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36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33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31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38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35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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