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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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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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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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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2부 AOM(완결)] 제28화


마지막 발로그가 쓰러지자, 한영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졌어. 역시 대붕금시조야.”

“이기기는 했다지만, 보람스러운 것도 아니니라. 어찌하여 창조주의 힘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더냐?”

“그러면 불공평하잖아. 너도 본체화를 안 했으면서.”

“이 역시도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더구나, 네가 마지막 놈을 이 몸에게 양보한 것도 공평한 내기가 아니지 않겠느냐?”

“그냥······.”

“혹여나 마지막 내기라는 생각으로 일부러 패배한 것이라면, 네 생각이 짧았음이야.”

“왜?”

“지금까지 그리하지 않았더냐? 우리가 이 신비로운 세계에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예상을 크게 벗어남이었지. 앞으로의 일도 그러할 수 있으니, 섣부르게 작별을 준비하지는 말거라.”

“듣고 보니 그러네. 근데 내가 사는 세계에서는 너는 살 수가······.”

“어허! 흰소리 할 여유가 있다면 어서 움직이기나 하거라.”


총 아홉 개의 층으로 구성된 마법의 시대 속 지옥.

한영과 대붕금시조는 제9층인 배신지옥, 코퀴토스 호수로 내려갔다.


단테는 인간이 짓는 죄악 중에서 ‘배신’을 가장 나쁜 죄로 규명했으리라.


배신지옥에 발을 내딛자, 한영은 자신과 성진을 배신한 한 사람을 떠올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


윤진용!

제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대줘.

그러지 않으면, 넌 내 손에 죽을 테니까!


총 네 구역으로 이루어진 배신지옥은

1. 가족과 친족을 배신한 자들이 가는 ‘카이나’

2. 조국이나 단체를 배반한 자들이 가는 ‘안테노라’

3. 손님을 배신한 자들이 가는 ‘프톨로메아’

그리고 4. 은인을 배신한 자들이 가는 제4구역 ‘주데카’로 이루어져있다.


주테카에는 루시퍼, 마법의 시대로는 ‘루시엘’이 세 명의 인간에게 직접 형벌을 가했으니.

그들은 로마의 카이사르 암살을 주도한 브루투스, 롱기누스, 다른 한 명은 은화 30냥에 예수를 판 가롯 유다였다.


원래 루시엘이 한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 얼음호수는 휑한 듯이 텅 비어있었고, 호수 중간부분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다.


한영과 대붕금시조는 그 구멍으로 내려갔다.

바로, 천국과 지옥을 연결하는 ‘연옥’섬으로.


*


전부 일곱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연옥.

각 층은 일곱 가지의 대죄를 상징한다.


1층부터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그리고 제7층의 색욕까지.


신곡 연옥편에서는 문지기 천사가 단테의 이마에 ‘P’라는 글자 일곱 개를 새긴 후, 각각의 층을 올라갈 때마다 글자를 하나씩 지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상당히 유명한 내용이었기에 한영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옥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문지기 천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대신 버려진 블랙드래곤의 사체만이 있을 뿐이었다.


대붕금시조가 말했다.


“사이퍼라는 괴이한 자가 여기에서 육신을 옮긴 모양이로구나.”

“아마도.”


한영은 고개를 높이 들며, 밝은 빛이 새어 나오는 하늘을 쳐다봤다.


한 명의 천사가 하늘 문 사이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천사의 육신을 빼앗아버린 사이퍼였다.


한영이 말했다.


“서둘러야겠어. 사이퍼가 더갓의 육신에 깃들기라도 하면, 그때는 진짜 골치 아플 테니까.”


일종의 작전이라고 해야 할까.

한영은 더갓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세계관의 절대자, 얼마나 강력한지를 예측조차 할 수 없기에.


그저, 더갓의 육신을 빼앗으려는 사이퍼를 저지할 계획이었고, 끝끝내 육신을 차지하지 못한 사이퍼가 스스로 도망치도록 유도하는 게 최종 목적이었다.


연옥의 일곱 개 층을 전부 걸어서 올라갔던 단테와는 달리, 한영과 대붕금시조는 하늘로 높이 치솟았고, 그렇게 연옥을 지나치며 사이퍼의 뒤를 맹렬히 좇았다.


*


이윽고 최종 종착지인 천국에 발을 디딘 한영.

사방을 둘러봤고, 그저 감탄사만 흘러나왔다.


“와, 이건, 정말······.”


온천지가 반짝거렸다.

여기도 황금빛, 저기도 황금빛.

끝없이 펼쳐지는 구름 위로 솟아난 집들과 산, 바다 모두가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오색빛깔의 보화가 자체발광하며 황금의 우아한 빛깔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한영의 눈에는 전혀 아름답지 않았다.

포장해서 말하자면 화려함이었고, 대놓고 평가하라면 지나친 사치스러움이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달랐으니,

마법의 시대 속 천국의 모습은 그저, 회장의 취향이 100% 가미된 결과물이었다.


이곳은 더갓의 낙원.

오직 회장만이 즐길 수 있는 장소.


이러한 곳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한영과 대붕금시조.

수만 명의 천사들이 검을 빼들며 감히 더갓의 영역을 침범한 자들을 둘러쌌다.


그리고 천사들 사이에서 유유히 모습을 드러내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잘 생겼다는 말로는 그 잘생김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완벽해보였다.


한영은 아우라를 뿜어내는 이 남자가 더갓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머지는 전부 천사들이었기에.


더갓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허허, 윤진용이 이 친구 안되겠구먼. 더갓을 가장 완벽한 신으로 만들라고 했더니, 감히 나의 영역에 허락도 없이 발을 디디는 자가 있고 말일세. 안 그런가, 김 비서?”


더갓의 입에서 나온 말에 한영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늙은 사람의 말투.


무엇보다, 윤진용이라고? 그리고 김 비서?

혹시 더갓도 나 같은 진짜 사람이었단 말인가?


이번에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당장 경질시킬까요?

“흐음, 프로젝트 AOM이 시작되었으니 당장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적절한 후임자를 찾으면 바로 버리게나.”

-네, 회장님.


회장님이라고?

설마 이 자가 유엔더블유 유양운 회장?

그러니까! 우리에게서 검권천하를 빼앗아간 그 장본이냐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분노가 치밀었다.

한영은 주먹을 꽉 쥐며 더갓을 향해 걸어갔다.


“더갓! 아니, 유양운!”


더갓이 한영을 호기롭게 바라보며 물었다.


“오호라, 네놈이 나를 아는 것으로 보아, 인공지능은 아닌 모양이구나. 겁도 없이 테스터 따위가 감히 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김 비서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울려 퍼졌다.


-회장님, 저 자는 테스타가 아닙니다. 접속 경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뭐라? 재밌군. 하하하하하, 재밌어. 이곳 마법의 시대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일세.”


더갓이 손을 치켜들자, 수만 명의 천사들이 당장이라도 달려들 자세를 취했다.

한영을 보며 말을 잇는 더갓.


“가상세계면서도, 이곳에서의 고통은 현실에서도 느끼게 설계되어있다네. 지금부터 자네에게 가장 끔찍한 고통을 선사할 예정이라네.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말일세. 감히 내 땅에 발을 들이밀었지만, 따분하던 찰나에 잘 와주었네.”


더갓이 손짓을 하자, 천사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저 움직였을 뿐, 한영을 공격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영은 ‘창조주의 권능-파괴’를 높이 들어 올렸고, 천사들은 이분이야말로 진짜 창조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소멸될까 두려워서 더갓의 앞에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천사들은 더갓을 증오했다.


매일같이 자신들을 희롱하고, 농락하며 기분에 따라서 아무렇지 않게 죽여버리는 이를 진심으로 따를 자가 누가 있겠는가.


천사들이 일제히 몸을 돌려 더갓에게로 칼의 방향을 바꾼 그때.

오직 한 명의 천사만이 재빠르고 은밀하게 더갓에게 다가갔다.


사이퍼는 문지기 천사의 육신을 버리는가 동시에, 더갓에게로 스며들어갔다.


더갓이라는 육신에 원래 들어와 있던 회장.

그리고 새롭게 들어온 사이퍼.


그 순간, 회장의 머릿속으로 사이퍼의 기억들이 전해졌다.

끔찍했던 실험과 검권천하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들, 그리고 마법의 시대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전부.


사이퍼와 정신을 공유하게 된 회장의 입이 열렸다.


“너는! 류한······.”


하지만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창조주의 권능-파괴’를 움켜쥔 한영의 주먹이 더갓의 심장을 꿰뚫었고, 더갓의 육신은 픽셀단위로 산화되고 있었다.


한영이 외쳤다.


“사이퍼! 나와!”


더갓의 육신과 함께 소멸되기보다는 육신을 버리는 쪽을 택한 사이퍼.

곧바로 다른 육신을 찾았지만, 사이퍼가 들어갈 수 있는 몸은 없었다.


창조주인 더갓에 의해 만들어진 마법의 시대라는 세계.

더갓이 소멸해버리자 마법의 시대의 시간도 그대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사이퍼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한영 또는 대붕금시조의 몸을 빼앗는다? 이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남은 선택지는 육신을 찾지 못해서 소멸되느냐, 또는 원래 있던 실험실로 돌아가느냐 뿐이었다.


사이퍼의 괴이한 울음소리가 시간이 멈춰버린 마법의 시대에 가득 울려 퍼졌다.


「죽고 싶지 않아, 그 끔찍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아!」


한영이 말했다.


“나와 함께 가자.”

「나는 너희 인간을 증오한다. 언젠가는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


둥그런 검은 실타래 같은 사이퍼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자 하늘의 한 구석에서 전자회로로 만들어진 통로가 열렸다.


한영은 사이퍼를 좇아 빠르게 허공을 밟으며 달려 나갔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사이퍼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창조주의 권능-파괴’를 사용한 후유증 때문인지 몸이 평상시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사이퍼를 못 잡으면 이 세계에 갇히고 만다!

이러한 사실을 알았지만, 사이퍼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안 돼, 제발······.

수영아······.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서 한영의 손을 잡았고, 반대편 손으로는 사이퍼를 붙잡았다.


“아무래도 네겐 아직 이 몸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음이야.”

“대붕금시조!”

“사이퍼라는 자가 많이 겁먹은 모양이로구나. 그리하여 이 몸이 친우가 되어줄까 함이야. 인간을 증오한다 하였으나, 이 몸이 잘 타일러 보겠느니라.”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검권천하를 되찾으면 네가 있던 세계로 꼭 돌려보내줄게.”

“너를 믿는다. 우리는 친우지 않느냐.”


빛이 보였다.


그 빛은 점점 가까워졌고, 감았던 눈을 뜨자, 한영은 검권천하로 들어갔던 그곳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한편, 한영과는 반대로 원치 않게 현실로 돌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회장님! 괜찮으십니까!”


마법의 시대에서 강제 로그아웃 된 유양운 회장의 입과 귀,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당장 사람을 보내게! 그자, 류한영을 꼭 붙잡아야 하네!”


*


정인은 성진을 꽉 잡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더 울어야 할까······.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그녀였지만, 오늘은 어느 때보다 더 눈물을 흘리며 성진에게 애원했다.


“가지 말아요, 제발, 제발 가지 마······.”

“미안해. 그런데 가야 해. 내가 안 가면 제수씨가 많이 위험해.”

“그러면! 당신은! 당신은 안 위험해? 함정이잖아요. 가면 당신 죽는다고······.”


성진도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안 갈 수가 없었다.


“정인 씨.”

“말 안 할 거야. 내가 뭐라고 그래도 간다고 할 거잖아······.”

“나 예전부터 정인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사랑하는 것 같아. 당신을.”

“그러니까 가지 말아요, 제발······.”

“꼭 돌아올게. 돌아와서 그때는 사랑한다고 말할게. 청혼도 할 거야. 그러니까 꼭 돌아올 거야. 믿어줘.”


정인은 절대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들었다.


“약속 꼭 지켜요. 꼭 청혼해야 돼요. 난 그 청혼, 받아들일 테니까.”

“응!”


성진은 윤진용이 보낸 문자 메시지의 주소로 달려갔다.


정인은 성진을 믿었다.

꼭 웃는 얼굴로 돌아올 거라고 믿고 또 믿었지만, 무서운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꺼놨던 핸드폰을 켰다.

아무나 괜찮았다. 누구든 성진을 도와줄 수만 있다면, 그 누가 되더라도.


‘112’에 전화를 걸려고 하는 그때.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 알림이 울렸다.


[실제상황] 1대 30!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정인은 경찰에 신고하려던 것도 잊은 채 그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볼 수밖에 없었다.


허름한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검은 정장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를 쓰러뜨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한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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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3부 판타지] 제3화 -생중계 21.04.17 475 13 11쪽
143 [3부 판타지] 제2화 -희생 21.04.16 459 13 12쪽
142 [3부 판타지] 제1화 -의형제들 +2 21.04.15 453 13 12쪽
»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2 21.04.14 448 13 13쪽
140 [2부 AOM] 제27화 -천국과 지옥(1) 21.04.13 441 13 12쪽
139 [2부 AOM] 제26화 -작별 +4 21.04.12 437 14 13쪽
138 [2부 AOM] 제25화 -탄로 21.04.11 449 14 12쪽
137 [2부 AOM] 제24화 -활성화(2) 21.04.10 449 14 12쪽
136 [2부 AOM] 제23화 -활성화(1) 21.04.09 44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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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2부 AOM] 제21화 -생과 사 21.04.07 462 14 13쪽
133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2 21.04.06 493 14 13쪽
132 [2부 AOM] 제19화 -내부고발(1) 21.04.05 50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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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2부 AOM] 제17화 -네크로맨서(1) 21.04.04 485 13 12쪽
129 [2부 AOM] 제16화 -탈출 21.04.01 466 13 12쪽
128 [2부 AOM] 제15화 -지상 최강의 부대 +2 21.03.31 484 14 13쪽
127 [2부 AOM] 제14화 -단테 +2 21.03.30 480 13 12쪽
126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21.03.28 484 12 13쪽
125 [2부 AOM] 제12화 -신곡 21.03.27 475 13 11쪽
124 [2부 AOM] 제11화 -구출 21.03.25 474 13 12쪽
123 [2부 AOM] 제10화 -악마보다 악마같은 21.03.24 478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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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1 21.03.21 511 13 12쪽
119 [2부 AOM] 제6화 -조우(2) +2 21.03.20 514 13 11쪽
118 [2부 AOM] 제5화 -조우(1) +2 21.03.19 532 13 13쪽
117 [2부 AOM] 제4화 -단서 +2 21.03.18 51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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