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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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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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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504

작성
21.03.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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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2부 AOM] 제13화


정인과 성진의 팀웍을 기업에 비유하자면, 효율성뿐만 아니라 효과성 측면에서도 만점에 가까웠다.

각자의 분야에서 분업을 하다가도, 필요할 때는 완벽한 협업을 이루어냈다.


성진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정인에게 말했다.


“끝장내버려.”


이에 응수하듯이 정인은 가볍게 윙크를 했다.


“당연하죠.”


며칠 전부터 논란이 되어온 사건이 있었다.

아동학대는 사형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어느 국회의원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당사자인 이윤중은 언론에서 이와 같이 말했었다.


“딸 같아서 머리 한 번 쓰다듬었을 뿐입니다. 이 같은 저격성 논란은 본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정치적 농단입니다! 법적으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의혹(疑惑), 사전적 의미는 ‘수상하여 이상하게 보다’다.

즉,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


그러나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개새끼, 지랄하고 있네.


신원미상의 제보자, 즉 성진은 조금씩 더 구체적인 증거들을 언론에 흘렸다.

정인은 여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이윤중 의원실로 향했다. 역시나 냄새를 맡은 많은 기자들이 이윤중 의원실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윽고 이윤중이 나타나자마자 플래시 세례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촥촥촥촥촥-’


“의원님, 의혹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

“사진 속 인물, 의원님이 맞습니까?” /

“이번에 폭로된 사진도 정치적 농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들의 제법 정중해 보이는 질문, 그러나 정인은 완전히 시퍼런 칼날과도 같은 질문을 했다.


“딸 같아서 그러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평소에 따님과도 호텔에 드나드십니까?”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이윤중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고, 애지중지하던 딸이 언급되자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욕지기를 내뱉었다.


“이런 미친년이! 말이면 단 줄 알아!”


그때였다.

기자들의 휴대폰으로 동영상 하나가 전송되었다. 기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그 동영상을 확인했고, 이때부터 질문의 수위가 확 바뀌었다.


3선 국회의원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되었기에 최대한 정중하게 질문을 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윤중의 정치생명은 이 동영상 하나로 끝났기에.


“미성년자 성매매를 한 당사자로서, 어떤 처벌이 합당하다고 여기십니까?” /

“아동학대는 사형감이라고 하셨는데, 사형이 떨어지면 항소하실 겁니까?” /

“따님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폭로에도 일종의 절차가 필요했다.


만약, 유엔더블유로부터 뒷돈을 받았고, 유엔더블유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는 의혹이 먼저 발생했다면 유야무야 넘어갔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 누가 권력의 최정점이라 불리는 3선 국회의원을 건들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빨과 발톱을 전부 뽑아버린 상태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기자들까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이윤중의 여죄를 찾아낼 것이다.


이윤중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는 걸 확인한 정인은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런 말을 남긴 채.


“기대해도 좋아. 살아있는 지옥을 구경하게 해줄 테니까.”


*


성진은 다음 타자를 마운드에 등판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뒷돈을 받아 의뢰인이 아닌, 상대편을 위해 거짓 변호를 한 변호사 ‘유정일’


뒤가 구린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해야 할까.

찾고자 하니 보였고, 보이기 시작하니 얼마나 더러운 사람인지 여실히 드러났다.


왜 검권천하 소유권 분쟁을 했을 때는 이런 걸 몰랐을까······.

성진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만 바라봤던 자신이 한없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정인이 성진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또 자책하고 있던 건 아니죠?”

“정인 씨는 못 속이겠다. 미안해. 나도 모르게 또 그랬네.”

“에휴, 어쩌겠어. 걱정하지 말아요. 전부 돌릴 수 있어요.”


돌릴 수 있다는 정인의 말은, ‘재심’을 의미했다.

신이 아닌 이상, 판사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나라 민사소송법은 재심이라는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다.


가령, 재판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법관이 관여했다거나, 선임한 대리인 즉 변호사가 문제가 있는 경우, 판결한 법관이 그 사건과 관련되어 범죄를 저지른 경우, 증거로 사용된 문서가 위조 또는 변조된 경우라면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랄 것이 재심이 받아질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점이었다.

사법부가 재심 청구를 인용했음은 사법부 스스로가 판결의 오류를 인정했다는 말인데, 보통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인은 사법부가 재심 청구를 반드시 인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재판거래 판사 김함흠을 구설수에 올리고, 비리 국회의원 이윤중을 국회의원직에서 끌어내리고, 의뢰인에게 의도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등 변호사법을 위반한 유정일 변호사의 행위를 공론화시켜서 대한민국의 최대 이슈로 만든다는 계획.


사람들은 한 사람이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정인은 이런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정인의 활기는 잠시 우울했던 성진을 웃게 만들었다.


정인이 물었다.


“그나저나, 다 만들었어요?”

“응. 여기.”


성진이 건넨 건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통이었고, 그 안에는 초소형 이어폰이 들어가 있었다.


“진짜 천재라니까. 말하면 뚝딱.”

“정인 씨, 잘 하고 와.”

“두말 하면 입 아프죠. 다녀올게요.”


정인은 한 명 남은 테스터에게 이 초소형 이어폰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이어폰을 통해서 그와 은밀하게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바로, 한영에게 마법의 시대 스토리북을 전달하기 위해서.


*****


한영이 르웬에게 물었다.


“저한테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네?”

“이걸 놓고 가셨던데.”

“머, 머리카락이네요?”

“황금빛을 띠는 예쁜 머리카락,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어요?”


한영은 대도서관 최상층에서 주운 머리카락을 르웬의 얼굴 가까이로 가져갔다.

원래의 주인을 찾아서일까, 금발의 광채가 더 선명해지는 듯 했다.


“무, 무례하시네요······.”


작위로 보면 르웬은 공작, 한영은 후작.

황제 다음의 권력가인 르웬이었지만, 그녀의 말은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민망함만이 가득했다.


그렇게 실랑이 아닌 실랑이가 펼쳐진 그때, 한 남자의 웃음소리가 르웬과 한영을 갈라놓았다.


“하하하하하, 진정 르웬이란 말이오?”

“폐, 폐하. 오셨습니까?”

“어떤 아리따운 여인이 연회에 왔나 했더니, 르웬일 줄은 꿈에도 몰랐소이다. 웬일로 그대가 드레스를 다 차려입었단 말이오?”


순간, 르웬의 붉어졌던 얼굴이 더더욱 새빨개졌다.

지도자라 함은 눈치가 빨라야 했으니, 그런 면에서 모르타가 황제의 촉은 정확했다.


모르타가 황제가 장난 섞인 말을 했다.


“잘 보이고 싶은 사내라도 있단 말이오? 그럼 내 친히 르웬을 도와주겠소. 여봐라, 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내를 한 자리에 집합시키거라. 아무래도 오늘 르웬이 마음을 먹은 모양이구나.”

“폐하!”

“내게만 살짝 말해보시구려. 대체 누구요?”

“됐거든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재밌게 노시든지, 말든지!”


르웬이 씩씩거리며 성큼성큼 걸어나가자, 모르타가 황제가 큰 목소리로 한영에게 명령 같은 장난을 쳤다.


“피스터 후작, 뭐하는 거요? 어서 르웬을 따라가지 않고 말이오. 잘 달래서 다시 데려 오시오. 그대가 부탁하면 들어줄 줄 누가 아오?”

“폐하아!”

“하하하하하. 르웬, 오해하지 마시구려. 피스터 후작에게 상관을 잘 모시라는 말을 했을 뿐이라오. 하하하하하.”


그러니까 나한테 관심이 있다, 그 말인가?

일단은 물어볼 것도 있었기에 한영은 르웬의 뒤를 따라갔다.

황제의 말처럼 드레스를 입은 게 처음인지, 르웬의 걸음걸이는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르웬이 휙 뒤를 돌아보더니, 한영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왜요! 왜 따라오는데요!”

“그게 아니라, 폐하가 따라가라고······.”

“됐으니까 따라오지 말아요. 또 따라오면 진짜로 죽일 거야!”


한영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살기에 몸을 움츠렸다.

살기라기보다는 오뉴월에 서리를 내리게 할 것 같은 냉랭한 눈빛이었다고 말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한영이 아니었다.

한영은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으며 말했다.


“아차, 나도 모르게 따라갔네. 이거, 어쩌죠?”

“죽었어, 진짜!”


르웬은 한 대 패기라도 할 기세로 씩씩거리며 한영에게로 다가왔다.

그러나 드레스뿐만 아니라 높은 구두도 처음인 르웬, 다리가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었고, 한영은 빠르게 달려가서 그녀의 허리춤을 손으로 감쌌다.


“괜찮아요?”

“아······.”


남자와 이렇게까지 가까이에 있어본 적도 처음이었기에, 르웬의 심장은 빠르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떡해······, 심장 소리 들릴 것 같은데······.


이런 르웬의 속사정을 알 리가 없는 한영, 기어이 쐐기를 박고 말았다.


“드레스 잘 어울려요. 르웬, 르웬?”


숱하게 전장을 누비던 무패전승 신화의 윕 마스터, 르웬.

그러나 심장이 너무 빨리 뛴 탓일까, 르웬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아······.”

“정신이 좀 들어요?”

“네······. 그런데 여긴 어디에요?”

“지붕이에요. 경치가 제법 괜찮네요.”


한영은 지붕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나가 풍부한 아룬탄덴트 대륙의 하늘은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정도로 맑았다.

이정도의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든 개발자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르웬이 물었다.


“왜 여기로 온 거예요?”

“일국의 공작이 기절했다고 하면 발칵 뒤집힐 거잖아요. 그래서 잠시 여기로 피신 왔어요.”

“제가 기절했다고요?”

“네.”


조금 전의 상황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저 남자가 내 허리를 감쌌고, 이, 입술이 가까워졌······.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함이 밀려왔다.


이번에는 한영이 물었다.


“대도서관에서, 당신 맞죠?”

“······.”

“괜찮아요. 나쁜 의도로 절 미행한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네······. 그냥 당신이 궁금해서······.”


처음에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르웬, 그랬기에 자신과 호각으로 싸운 한영이 궁금했다.

대체 어디서 어떤 수련을 한 걸까? 무인으로서의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호기심이 관심으로 바뀐 건 한순간이었다.

마스터의 경지라면 당연히 공작의 작위를 달라고 주장할 것 같았지만, 후작에 임명한다는 황제의 명령에 그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남자는 대체 뭐야? 이런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르웬이 보았던 남자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명예, 권력, 재물 등을 탐했다.

그런데 피스타 후작은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르웬은 한영의 뒤를 밟았고, 대도서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무언가에 몰두해있는 모습이 왜 그토록이나 멋있어 보였던 걸까.


한영이 르웬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우리 친하게 지내요.”

“치, 친하게요?”

“네. 잘 부탁해요.”

“저도요······.”


르웬은 수줍게 한영의 손을 잡았다.


한편, 한영과 르웬이 서로 친해지던 그 시각.

한영의 부탁으로 연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던 대붕금시조는 한영이 보이지 않자, 속으로 그를 욕하고 있었다.


그때, 인간들 사이에서 인간의 형상을 했지만, 인간의 기운이 아닌 자가 느껴졌다.

그도 대붕금시조를 알아봤는지, 둘은 서로를 향해 걸어갔다.


모타 제국의 8서클 마법사인 ‘사른다이아’가 대붕금시조에게 말했다.


“너는 누구인가? 동족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내 동족은 아닌 듯 하구나.”

“감히 신의 경지에 다다른 이 몸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그 여유는 인정하마. 자리를 옮기겠느냐?”

“바라던 바다. 애써 가꾸어놓은 이 도시를 파괴하고 싶지는 않구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른다이아와 대붕금시조의 모습이 사라졌고, 이 둘이 다시 나타난 곳은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그곳에는 인간의 형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호수를 방불케 할 정도로 거대한 붉은 새와 신이 만든 최강의 생명체인 블루 드래곤만 있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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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3부 판타지] 제3화 -생중계 21.04.17 476 13 11쪽
143 [3부 판타지] 제2화 -희생 21.04.16 459 13 12쪽
142 [3부 판타지] 제1화 -의형제들 +2 21.04.15 454 13 12쪽
141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2 21.04.14 448 13 13쪽
140 [2부 AOM] 제27화 -천국과 지옥(1) 21.04.13 441 13 12쪽
139 [2부 AOM] 제26화 -작별 +4 21.04.12 437 14 13쪽
138 [2부 AOM] 제25화 -탄로 21.04.11 449 14 12쪽
137 [2부 AOM] 제24화 -활성화(2) 21.04.10 449 14 12쪽
136 [2부 AOM] 제23화 -활성화(1) 21.04.09 447 14 11쪽
135 [2부 AOM] 제22화 -Project AOM 21.04.08 449 14 11쪽
134 [2부 AOM] 제21화 -생과 사 21.04.07 463 14 13쪽
133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2 21.04.06 493 14 13쪽
132 [2부 AOM] 제19화 -내부고발(1) 21.04.05 505 14 13쪽
131 [2부 AOM] 제18화 -네크로맨서(2) 21.04.04 473 13 13쪽
130 [2부 AOM] 제17화 -네크로맨서(1) 21.04.04 485 13 12쪽
129 [2부 AOM] 제16화 -탈출 21.04.01 466 13 12쪽
128 [2부 AOM] 제15화 -지상 최강의 부대 +2 21.03.31 485 14 13쪽
127 [2부 AOM] 제14화 -단테 +2 21.03.30 481 13 12쪽
»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21.03.28 485 12 13쪽
125 [2부 AOM] 제12화 -신곡 21.03.27 475 13 11쪽
124 [2부 AOM] 제11화 -구출 21.03.25 475 13 12쪽
123 [2부 AOM] 제10화 -악마보다 악마같은 21.03.24 478 13 11쪽
122 [2부 AOM] 제9화 -선전포고 +2 21.03.23 489 13 12쪽
121 [2부 AOM] 제8화 -표절과 실험실 쥐 +1 21.03.22 497 13 12쪽
120 [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1 21.03.21 511 13 12쪽
119 [2부 AOM] 제6화 -조우(2) +2 21.03.20 515 13 11쪽
118 [2부 AOM] 제5화 -조우(1) +2 21.03.19 533 13 13쪽
117 [2부 AOM] 제4화 -단서 +2 21.03.18 520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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