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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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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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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504

작성
21.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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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2부 AOM] 제20화


경험은 자신감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경험을 지나치게 맹신하면 오히려 독으로 다가온다.


일전에 성진은 리철준과 한 번 붙은 적이 있었다.

승자는 성진이었다.


평생을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살아온 만들어진 인간병기 리철준에게는 잊지 못할 치욕적인 경험이었다.

다시 만난다면 오늘의 굴욕을 10배, 아니 100배로 갚아주겠다!

주먹을 돌처럼, 다리를 강철처럼 단련시키며 리철준은 성진과의 재대결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성진은 정반대였다.

몸이 이전보다 훨씬 민첩해지기는 했지만 전부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목적이었을 뿐, 태극권은 잠시 내려놓고 살았다.


가장 큰 문제는 리철준을 상대했던 경험이었다. 지난번처럼 상대방이 사용할 무술이 극진공수도 일거라고 섣부르게 판단하였다.

말 그대로 경험이 독이 된 상황.


달려오던 리철준이 뛰어오르며 성진의 얼굴을 향해 발을 날렸다.

상대방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하는 태극권, 성진은 손날로 리철준의 발을 밀어냈다.


머리에 그려지는 그림은 리철준이 공중에서 크게 한 바퀴 돌며 땅바닥에 곤두박질쳐지는 그런 모습이었지만, 아쉽게도 성진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성진의 손날이 발을 밀어내자마자, 리철준은 공중에서 몸을 틀며 반대쪽 발로 성진의 얼굴을 걷어찼다.


공중회전 돌려차기를 정면으로 허용한 성진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털썩-’


눈앞이 침침해졌고, 차라리 모든 걸 포기한 채 정신을 잃어버리고 싶었다.


성진이 쓰러지자, 정인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머릿속 사고를 전부 정지시켰다.


곧, 죽겠구나.

나도, 마성진 씨도······.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운전석으로 옮겨가 차를 몰아 도망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진을 버리고 혼자 살겠다는 그런 생각은 정인은 할 줄 몰랐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고, 성진은 그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정인은 심장이 시키는 대로, 성진에게 뛰어갔다.


“마성진 씨! 마성진 씨······.”


정인의 목소리를 듣자, 성진은 꺼져가던 정신을 억지로라도 잡아놔야 했다.


“제발, 도망쳐······.”

“당신이랑 같이 갈 거야! 그러니까 약속 꼭 지켜요!”


약속이라······.

그래, 약속했었지. 절대 죽지 않겠다고, 당신과.

이 기나긴 싸움이 전부 끝나면 당신에게 고백하겠다고, 나 자신과!


성진은 안간힘을 써가며 끝끝내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는 손을 높게 들어서 얼굴을 제대로 가드했다.


첫 공격에 뇌진탕으로 즉사하지 않은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웠다.

다시 한 번 머리를 맞으면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성진은 천천히 자세를 낮추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리철준은 발끝을 바짝 세우며 극진공수도 특유의 자세를 한 채, 성진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속사포 같은 공격이 쏟아졌다.

리철준의 발차기는 마치 각목으로 내리치는 것 같았고, 가드를 했다지만 성진의 손은 파르르 떨려왔다.

그럼에도 성진은 오직 방어만 할 뿐,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다.


언제, 어떻게 상대방이 변칙적인 공격을 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

그랬기에 최선을 다해서 막아내는 것만 집중했다.


단 한 번!

찰나의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리철준의 맹공이 30여회 이어졌고, 그가 성진의 목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성진은 왼손으로 상대방의 주먹을 쳐낸 다음, 곧바로 거리를 좁히며 활짝 핀 오른손을 리철준의 복부에 뎄다.

그리고는 정권으로 바꾸며 온힘을 다해서 밀쳐냈다.


한영의 궁극기술인 파열권의 오리지널 버전.

성진의 장력을 그대로 허용한 리철준은 뒤로 십여 걸음 물러섰고, 그의 입에서는 붉은 선혈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젖 먹던 힘까지 전부 써버린 성진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더는 일어설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때.

검은색 승합차 운전석에서 한 남자가 내리며 리철준에게 말했다.


“가셔야 합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검은 모자를 쓴 운전석의 남자를 보자, 정인의 눈은 커질 대로 커져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비밀문건이 담긴 USB를 건넨 그 사람이었다.


리철준은 정인과 성진을 번갈아서 쳐다본 후, 한 마디를 남긴 채 승합차에 올랐다.


“너희가 찾고 있는 그 자는 아직 살아있다.”


말 그대로 죽었다가 살아난 기분이었다.

정인은 리철준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그가 정말로 그냥 떠났음을 깨닫자 그제야 두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성진을 무릎에 눕혔고, 그의 얼굴을 안쓰럽게 쓰다듬었다.

정인의 눈물이 얼굴에 떨어지자, 다 죽어가던 성진이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약속, 지켰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정인 씨랑 마주보는 게 너무 행복해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일어설 수 있겠어요?”

“응······.”


정인은 성진을 조수석에 앉힌 다음, 운전석에 앉으며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이슬처럼 맺혀있었다.


“마성진 씨! 우리 지금 키스할래요?”

“어?”

“그냥 우리 같이 떠나요. 멀리 외국으로 가버려요. 검권천하든 뭐든, 류한영 씨도 다 잊고, 우리 둘만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요. 너무 무서워요······. 무서워서 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


정인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손을 타고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고, 어깨의 떨림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그랬기에 성진은 오히려 현실적인 말을 했다. 그게 정인스러운 모습일 테니까.


“그럴까? 죽다 살아나니까 나도 무섭다.”

“마성진 씨······.”

“만약에 지금이 무서워서 도망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정인 씨는 그럴 수 있겠어?”

“몰라······.”

“우리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미 시작한 이상 이겨내야 돼. 얼마 남지 않았어. 그러니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키스는 그때 해줄래?”


정인도 성진의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다.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동안 눈을 감은 채 체력을 회복하던 성진이 입을 열었다.


“그 남자가 했던 말 있잖아. 우리가 찾는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그 말. 나백수를 말하는 걸까?”

“그런 것 같아요. 아참! 승합차 운전하던 남자요. 저한테 USB를 준 사람이 그 남자예요.”

“어? 왜 그 사람이랑, 진용이의 수하랑 같이 있는 거지?”

“모르겠어요.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를 살려준 것도 그렇고, 기밀문서를 건네준 것도 그렇고, 마성진 씨 정체를 윤진용 그 사람한테 아직 말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요.”


성진과 정인은 같은 생각을 했고, 동시에 외치듯이 말했다.


“설마, 내부고발?” / “내부폭로?”


*


5시간 전.


나백수의 상태는 곧 죽어도 이상할 리가 없을 정도였다.

끈적끈적한 묽은 피가 끊임없이 입과 코, 눈, 귀에서 흘러내렸다.


아직 숨이 끊어진 건 아니었지만, 나백수의 시신 처리를 담당한 자들은 그를 커다란 방수포로 돌돌 감았다.

이전에도 테스터 중에 사망한 사람을 처리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들의 손놀림은 능숙했다.


리철준이 다가오자, 한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팀장님, 오셨습니까?”

“상태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오늘은 내가 직접 가겠다.”

“직접 말씀이십니까?”


별다른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윤진용의 어두운 일을 도맡아서 하는 자들은 팀장인 리철준에게 고개를 숙인 후 사라졌다.

그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사라지자, 리철춘은 방수포를 걷어서 나백수의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음을 알아차리자마자, 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 살아있습니다.”

“거처를 마련해놓겠습니다. 들키지 않게 이쪽으로 보내십시오.”

“네.”


나백수의 몸을 다시 방수포로 감싸던 리철준, 무언가 이상한 걸 발견한 그는 나백수의 귀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귀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고, 그 피들 사이로 얇은 막 같은 게 있었다. 살색의 아주 작은 이어폰이었다.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은밀하게 나백수에게 전했을 만한 한 사람이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윤진용이 그토록 찾는 천재 프로그래머.

한편으로는 리철준 자신도 갚을 빚이 있는 태극권의 고수.


성진과의 결투도, 그를 일부러 살려준 것도, 정인에게 USB를 건넨 남자를 고의적으로 보인 것도 전부 예견된 일이었다.


*****


본체화한 대붕금시조의 등에 올라탄 한영은 블랙드래곤 블레이단과 함께 르웬이 신호탄을 쏘아올린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바람을 두 동강 낼 정도의 초속으로 10여 분을 이동하자, 검고 붉은 괴이한 무언가가 한영의 눈에 들어왔다.


한영이 블레이단에게 물었다.


“저 이상한 존재는 무엇입니까?”

“마계의 악마, ‘발로그’입니다. 4천 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인간에게 처음으로 죄를 짓게 한 존재를 ‘뱀’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모세가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던져서 부셔버린 우상이 ‘소’의 형상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발로그라는 악마는 사람처럼 팔과 다리가 있었으나, 소의 얼굴이었고 뱀의 기다란 꼬리를 달고 있었다.

몸체가 검은 이유는 지옥의 어둠이 육신에 베인 까닥이었고, 붉은 빛이 섞여있는 것은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만든 칼과 채찍을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 로드 블레이단이 말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각각이 에이전트 드래곤에 필적합니다.”

“네! 서로 한 마리씩 맡죠.”


이곳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살아있는 생지옥.

블루드래곤 사른다이아는 네 마리의 발로그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르웬은 데스 나이트 두 마리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으며, 모타 제국군은 언데드 군단과 치열한 교전 중이었다.


대붕금시조의 등에서 뛰어내린 한영은 극의(極意)를 개방하며, 데스 나이트 한 마리를 향해 그대로 낙하했다.

주먹에는 마나를 가득 주입한 채로!


‘파앙!’


단 일격으로 데스 나이트 한 마리를 재생 불가하게 부셔버린 한영, 곧바로 르웬의 안부를 살폈다.


“르웬, 괜찮아요?”


그녀의 몸에는 크고 작은 생채기가 무수히 나있었고, 한쪽 팔은 심하게 다쳤는지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르웬에게는 자신보다 더 중요한 이들이 있었다.


“병사들요! 병사들부터 구해주세요!”


한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장 병사들을 향해 달려갔다.

언데드 군단은 10만을 넘는 모타 제국군을 겹겹이 포위하고도 남을 정도로 수가 많았다.


하지만 아무리 수가 많다 한들,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으니.


손목이 잘린 채 순순히 죽음을 받아드리려고 했던 병사들을 셀 수 없이 구해줬고, 호신강기(護身剛氣)를 발현하여 병사들을 지켜냈으며, 파열권기(破裂拳氣)를 사방으로 날리며 끝없이 밀려드는 언데드 군단의 씨를 말렸다.


대붕금시조 쪽 상황도, 르웬 쪽 상황도 거의 비슷하게 마무리가 지어졌다.


절망의 늪에서 모타 제국군을 구해낸 한영이었지만, 한영을 바라보는 르웬의 시선에는 전혀 고마움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멸의 눈으로 한영을 원망했다.


“왜죠! 왜냐고요!”

“르웬······.”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또 죽이고, 언제까지나 죽이고! 이런 게 보고 싶어서 이 세상을 만들었나요? 말해보라고요!”


한영이 최선을 다해서 구했다지만, 그 수는 반의 반 밖에 되지 못했다.


르웬은 알고 있었다. 이게 한영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한영이 있었기에 살아남은 병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걸 잘 알면서도, 수많은 죽음 앞에서 생명을 창조한 이가 왜 이토록이나 미운 걸까······.


“미안해요······.”


한영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것뿐이었다.

검권천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법의 시대, 그리고 검권천하를 만든 한영.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굳이, 전쟁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에게 이건 너무나도 가혹한 짐을 지게 하는 건 아닐까?


천천히 르웬을 달래던 한영의 표정이 갑자기 딱딱하게 굳어졌다.

한영이 말했다.


“르웬, 병사들을 데리고 도망쳐요. 최대한 멀리!”

“네?”

“어서!”


한영은 앞으로 걸어가며, 공중에 떠있는 스산한 존재를 노려봤다.

사이퍼일 가능성도 있고, 만약 아니더라도 사이퍼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열쇠.

그 존재는.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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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3부 판타지] 제3화 -생중계 21.04.17 476 13 11쪽
143 [3부 판타지] 제2화 -희생 21.04.16 459 13 12쪽
142 [3부 판타지] 제1화 -의형제들 +2 21.04.15 454 13 12쪽
141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2 21.04.14 448 13 13쪽
140 [2부 AOM] 제27화 -천국과 지옥(1) 21.04.13 441 13 12쪽
139 [2부 AOM] 제26화 -작별 +4 21.04.12 437 14 13쪽
138 [2부 AOM] 제25화 -탄로 21.04.11 449 14 12쪽
137 [2부 AOM] 제24화 -활성화(2) 21.04.10 449 14 12쪽
136 [2부 AOM] 제23화 -활성화(1) 21.04.09 447 14 11쪽
135 [2부 AOM] 제22화 -Project AOM 21.04.08 449 14 11쪽
134 [2부 AOM] 제21화 -생과 사 21.04.07 463 14 13쪽
»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2 21.04.06 494 14 13쪽
132 [2부 AOM] 제19화 -내부고발(1) 21.04.05 505 14 13쪽
131 [2부 AOM] 제18화 -네크로맨서(2) 21.04.04 473 13 13쪽
130 [2부 AOM] 제17화 -네크로맨서(1) 21.04.04 485 13 12쪽
129 [2부 AOM] 제16화 -탈출 21.04.01 466 13 12쪽
128 [2부 AOM] 제15화 -지상 최강의 부대 +2 21.03.31 485 14 13쪽
127 [2부 AOM] 제14화 -단테 +2 21.03.30 481 13 12쪽
126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21.03.28 485 12 13쪽
125 [2부 AOM] 제12화 -신곡 21.03.27 475 13 11쪽
124 [2부 AOM] 제11화 -구출 21.03.25 475 13 12쪽
123 [2부 AOM] 제10화 -악마보다 악마같은 21.03.24 478 13 11쪽
122 [2부 AOM] 제9화 -선전포고 +2 21.03.23 489 13 12쪽
121 [2부 AOM] 제8화 -표절과 실험실 쥐 +1 21.03.22 497 13 12쪽
120 [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1 21.03.21 511 13 12쪽
119 [2부 AOM] 제6화 -조우(2) +2 21.03.20 515 13 11쪽
118 [2부 AOM] 제5화 -조우(1) +2 21.03.19 53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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