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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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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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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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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2부 AOM] 제7화


극의를 개방하자, 엄청난 양의 마나가 한영의 단전으로 빨려 들어왔다.

허공을 밟으며 공중으로 솟구친 한영은 빠르게 수직 하강하며 주먹을 내리꽂았다.


공격을 허용하고 만 네크로맨서의 신체가 지면으로 추락하며 굉음이 울려퍼졌다.


‘쿠웅!’


이렇게 쉬울 리가 없는데?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일까, 그런 점이 오히려 한영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영은 금방이라도 달려들 준비를 한 채, 먼지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구름이 옅어졌고,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흉측한 형체를 보자 한영의 이마에 선명한 ‘V'의 깊은 인상이 써졌다.

저건 뭐지?


‘끼릭’, ‘끼릭’, ······.


네크로맨서는 마치 고장이라도 난 장난감처럼 관절이 전부 뭉개져있었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몇 차례 반복한 다음, 완전히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대붕금시조가 한영에게 말했다.


“처음부터 생(生)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느니라.”

“뭐? 처음부터라고?”

“그래. 허나, 그 강령술사라는 자와 같은 기운을 하고 있었음이야.”


생명이 없는데, 기운이 같았다면······.

한영의 머릿속으로 예전 판타지 소설에서 읽었던 한 캐릭터가 떠올랐다.

제목과 이름까지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 흑마법사가 사용하는 술법은 기억할 수 있었다.


꼭두각시 술법!

자신의 힘을 일정량 집어넣은 꼭두각시를 원거리에서 조종하는 흑마법의 일종이었다.


본체도 아닌, 꼭두각시로 대담하게 내가 있는 곳을 습격했다는 말은······.

설마 내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그럴 목적이었다면, 이게 끝일 리가 없었다.


한영이 네크로맨서의 시신을 둘러싸고 있는 병사들에게 다급하게 달려가며 외쳤다.


“피해!”


그 순간, 달팽이관에 상처 낼 정도로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었고, 불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남을 폭발이었지만, 다행히도 사상자는 없었다.

겹겹이 쌓인 얼음의 벽이 마치 철옹성처럼 폭발로부터 병사들을 지켜줬다.


십년감수한 한영은 풀썩 주저앉으며 거친 숨을 연신 내몰아쉬었다.


“고마워, 대붕금시조. 하마터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어.”

“여유가 있다면 어서 일어나거라. 아직 처리할 것들이 남아있지 않느냐.”


네크로맨서의 꼭두각시는 처치했지만, 좀비가 된 병사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병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한영과 대붕금시조, 레이체와 레이몬드 등 제법 실력을 갖춘 자들이 선두에 서서 빠르게 혼란을 진압했다.


좀비들을 전부 처리했다지만, 어느 한 사람도 승리를 만끽할 수 없었다.

4만의 대병력이던 제3군단.

그러나 해골드래곤과 좀비들의 습격으로부터 목숨을 건진 건 불과 3천명도 되지 않았다.


*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게.”


한때는 한 국가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초라해져버린 제3군단의 작전지휘실.

그곳에서 원래의 작전을 속행할 것인지, 아니면 회군할지를 논의하고 있었다.


“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비록, 병력의 상당량을 잃긴 했지만, 우리 제3군단은 목적한 바에 따라 악마군의 후미를 습격해야 합니다.”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4만이 아닌, 3천의 병력으로 적을 습격하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립니까!”

“그럼 우리의 기습을 기다리는 제1군단과 제2군단은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부군단장님!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레이체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었다.

전진을 하자하니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자살행위나 다르지 않았고, 후퇴를 하자니 명령 불복종으로 목이 달아날 게 자명했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 이러지도 저리지도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었다.


“그럼 이렇게 하심이 어떠하십니까?”


한영이 입을 열자, 시장판처럼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지르던 장수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마스터는 한 국가의 국보나 마찬가지였고, 그만큼이나 절대적인 존재였다.


레이체가 말했다.


“네, 마스터. 말씀하십시오.”

“사면초가(四面楚歌)와 배수의 진(背水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말이 있었습니까?”

“둘 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면초가는 적들에게 둘러싸여 자포자기하는 형태라면, 배수의 진은 퇴로를 스스로가 차단하여 죽기 살기로 전투에 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3군단이 사면초가가 될지, 또는 배수의 진이 될지는 부군단장님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그 말씀은 제게 확고한 결단을 내리라는 뜻이겠군요. 병사들이 사기를 잃지 않게요······.”

“네. 그리고 저는 부군단장님이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하나의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말씀하십시오, 마스터.”

“언제 또다시 네크로맨서가 습격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네크로맨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은?”

“전쟁은 정보전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2보 전진을 위해, 잠시 1보 물러섬이 어떠하실까요?”

“하지만······.”

“부군단장님께서 제 제안에 응하신다면, 저와 제 벗은 제3군단이 무사히 퇴각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퇴로를 확보하겠습니다. 어쩌면 모타 제국의 일원이 될지도 모르죠.”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최고의 실력자가 바로, 소드 마스터였다.

그런 마스터가 자신들의 제국에 일원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제3군단의 모든 장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한영에게 예를 갖추었고, 레이체 역시 어렵지 않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작전회의가 끝이 났고, 모두가 퇴각을 준비하는 그때 대붕금시조가 한영에게 말했다.


“제법 그럴싸한 얄팍한 꾀를 부렸구나.”

“하하하, 들켰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아야 할 터. 진정으로 이들과 하나가 되어 전투에 참여할 작정이더냐?”

“봐서.”

“봐서? 허면?”

“그들의 일원이 되겠다고 확정하지는 않았어. 이 세계도 여기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을 거야. 우리에게도 우리의 목적이 있는 거고. 일단, 이 세계가 어떤 곳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돼. 그러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쟁을 한시 빨리 마무리 짓는 게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 작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약간 다른 입장을 취하게 된다.


마법의 시대의 주 배경인 ‘마계대침공’이 스토리 작가에 의한 것이라면, 결과는 이미 정해져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세계는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아주 단순하다. 세계가 망하면, 게임도 망하니까.


바꿔 말하자면, 한영이라는 존재가 있든 없든, 악마군을 물리친다는 스토리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였다.

검권천하의 스토리를 일일이 기획한 한영이었기에, 그의 눈에는 이 같은 미래가 보였다.


이것이 이 세계의 예정된 수순이라면, 한영은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 될 뿐이었다.

바로, 사이퍼를 잡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계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한영의 목표는 수도였다.

그곳만큼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곳도 없기에.


그리고 이러한 한영의 예상은 적중했다.

어떠한 정보보다 더 소중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마법의 시대에서 한영을 꺼내줄 유일한 한 명.


*****


정인이 쏟아올린 작은 공은 예상만큼이나 뜨겁게 타올랐다.


그곳은 다름 아닌, 대법관 청문회.

얼마나 날카로운 질문을 하느냐가 국회의원들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곳.


오로지 공격하는 사람과 방어하는 사람이 확정된 그곳에서 김함흠은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변명을 반복했다.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증거가 이렇게 명백한데 뭐가 사실이 아니에요! 당장 사퇴하세요!"


청문회만 나오면 앞뒤 안 가리고 '사퇴하세요!'를 외치는 김 의원은 물 만난 물고기라도 되는 마냥 자신의 유행어를 반복했다.

그러자 쉴드를 쳐주는 반대편 의원.


"말을 좀 삼가십시오! 아직 조사도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를 범죄자처럼 몰아가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 터졌잖아요, 어제 저녁에! 지금 녹취파일에 대해서 음성분석 맡겨놨으니까 결과 나오면 바로 사퇴하세요!"

"그 결과를 어떻게 믿습니까! 어제 저녁에 갑자기 터진 것도 일부러 그렇고, 짜고 치는 고스톱인 거 아닙니까!"

"뭐요? 감히 본 의원을 사기꾼이라고 모욕한 건 우리 지역구민을 모욕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당장 사과하세요!"


김 의원은 삿대질을 해대며 속사포처럼 사퇴와 사과를 외쳤다.

텔레비전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인은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김함흠 판사님, 아직은 여유로워 보이네?

기대해. 이제 시작이니까.


개그 콘서트보다 더 재밌는 게 인사청문회라 했던가.

정인은 계속 보고 싶었지만, 아주 아주 중요한 일정이 있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며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신 VVIP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유엔더블유의 미래를, 그리고 이 세상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 AOM의 책임자인 윤진용 전략기획실장님입니다."


회장의 최측근인 김 비서는 윤진용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유엔더블유 VVIP들, 그들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진짜 실세들이었다. 정치·경제·사회 등등.

김함흠의 똥씹은 표정을 내심 기대했던 정인은 그가 보이지 않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윤진용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윤진용이 마이크를 입 가까이로 움직이며 말했다.


"소개합니다. 마법의 시대입니다!"


장막이 걷혔고, 8개의 대형 스크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각의 스크린 아래에는 관처럼 생긴 인큐베이터에 사람 한 명씩이 누워있었다.


"8명의 테스터들이 3년 동안 마법의 시대를 탐험하며 완전성을 테스트할 것입니다. 앞에 있는 스크린으로 테스터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셔서 보셔도 됩니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VVIP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정말 실제랑 똑같네요?"

"와우, 이건 뭐! 역시 유엔더블유!"


정인에게 팔짱을 낀 한정희도 마법의 시대를 보며 연신 감탄사를 멈추지 않았다.


“정인아, 정말 대단하지 않아? 잘 봐둬. 네가 쓸 기사도 언젠가는 역사가 될 테니까.”

“네, 국장님. 그런데 테스트 기간이 3년이면 너무 긴 거 아니에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어머, 이 의원님!”


한정희는 오만하게 배가 튀어나온 중년의 남성을 향해 걸어가며 손을 내밀었다.

VVIP라고 해서 다 같은 VVIP가 아니었으니, 그는 권력의 최상층에 있는 3선 국회의원 이윤중이었다.


이윤중이 족발 같은 손으로 한정희의 손을 보드랍게 쓰다듬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우리 국장님은 갈수록 미모가 빛나는 것 같아요. 비결이라도 있나요?”

“비결이랄 게 있나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는 거죠. 정인아, 인사드려. 티비에서 많이 뵀지? 이윤중 의원님이셔.”

“안녕하세요, 의원님.”

“허허허, 국장님처럼 미모가 출중한 기사님이시네요. 이윤중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해요.”

“그건 제가 드릴 말씀이죠.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의원님.”

“허허허, 젊은 아가씨가 사회생활을 할 줄 알아, 사회생활을.”


이윤중이 토가 쏠릴 것 같은 역겨운 윙크를 하며 사라지자, 한정희는 표정을 180도 바꾸며 정인에게 속삭였다.


“재수 없는 새끼. 저딴 인간이 국회의원이라고. 정인아, 저 인간 조심해야 돼. 완전 미친 새끼에 여자는 얼마나 밝히는지.”

“알았어요, 국장님.”


정인이 차마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안 그래도, 김함흠 다음으로 저 인간 보내버릴 거거든요. 구린내를 풀풀 풍기는 게 까도 까도 끝이 없더라구요.’


정인은 하지 못한 말 대신 가볍게 미소를 지은 다음, 계속해서 마법의 시대를 둘러봤다.


하나 둘, 돌아보던 그때!

정인은 한 테스터의 스크린 앞에서 얼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우뚝 섰고, 가방에 달아놓은 초소형 카메라로 그곳을 비췄다. 성진이 잘 볼 수 있도록.


곧바로 성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보고 있어요?

-응! 찾았네. 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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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3부 판타지] 제3화 -생중계 21.04.17 476 13 11쪽
143 [3부 판타지] 제2화 -희생 21.04.16 459 13 12쪽
142 [3부 판타지] 제1화 -의형제들 +2 21.04.15 454 13 12쪽
141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2 21.04.14 448 13 13쪽
140 [2부 AOM] 제27화 -천국과 지옥(1) 21.04.13 441 13 12쪽
139 [2부 AOM] 제26화 -작별 +4 21.04.12 437 14 13쪽
138 [2부 AOM] 제25화 -탄로 21.04.11 450 14 12쪽
137 [2부 AOM] 제24화 -활성화(2) 21.04.10 449 14 12쪽
136 [2부 AOM] 제23화 -활성화(1) 21.04.09 447 14 11쪽
135 [2부 AOM] 제22화 -Project AOM 21.04.08 449 14 11쪽
134 [2부 AOM] 제21화 -생과 사 21.04.07 463 14 13쪽
133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2 21.04.06 494 14 13쪽
132 [2부 AOM] 제19화 -내부고발(1) 21.04.05 506 14 13쪽
131 [2부 AOM] 제18화 -네크로맨서(2) 21.04.04 473 13 13쪽
130 [2부 AOM] 제17화 -네크로맨서(1) 21.04.04 485 13 12쪽
129 [2부 AOM] 제16화 -탈출 21.04.01 466 13 12쪽
128 [2부 AOM] 제15화 -지상 최강의 부대 +2 21.03.31 485 14 13쪽
127 [2부 AOM] 제14화 -단테 +2 21.03.30 481 13 12쪽
126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21.03.28 485 12 13쪽
125 [2부 AOM] 제12화 -신곡 21.03.27 475 13 11쪽
124 [2부 AOM] 제11화 -구출 21.03.25 475 13 12쪽
123 [2부 AOM] 제10화 -악마보다 악마같은 21.03.24 478 13 11쪽
122 [2부 AOM] 제9화 -선전포고 +2 21.03.23 489 13 12쪽
121 [2부 AOM] 제8화 -표절과 실험실 쥐 +1 21.03.22 497 13 12쪽
» [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1 21.03.21 512 13 12쪽
119 [2부 AOM] 제6화 -조우(2) +2 21.03.20 515 13 11쪽
118 [2부 AOM] 제5화 -조우(1) +2 21.03.19 53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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