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늬파랑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미드필더 삼촌의 미친패스가 지렸다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새글

늬파랑
작품등록일 :
2024.06.03 22:19
최근연재일 :
2024.07.03 08:4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08,577
추천수 :
1,817
글자수 :
190,878

작성
24.06.29 10:45
조회
2,452
추천
53
글자
13쪽

그래서 내가 왔다

DUMMY

27화



1994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남성지 막심.


2001년 한국판 1호가 나왔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 여전히 전 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활발히 출간되고 있는 이 잡지는 남성들 특히 30대 이상의 중장년 층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막심에 대항할 만한 남성지가 그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떤 잡지는 너무 젠틀해서 즉 재미가 없어서, 어떤 잡지는 너무 저속해서 즉 수위가 높아서, 끝내 막심을 이길 수 없었다.


자극적인 요소와 적당히 유용한 정보,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듯 균형을 추구하는 편집 방향이 이 잡지가 롱런하는 비결이었다.


그리고 호성은 물론, 30대 남자로서 해당 잡지를 가끔 읽는다.


호성의 알 부랄이 일본에서 도쿄 조르디를 5대2로 격파한 다음 날.


한국 막심의 편집부는 언제나 그렇듯 편집 회의를 가졌다.


“좀 인터뷰할 만한 새롭고 쌈박한 사람 없을까?”

“에이, 편집장님. 쌈빡이 뭡니까, 쌈빡이, 대체 언제적 용어에요?”

“야, 그거 표준어야. 찾아봐 국어사전, 하여튼 MZ 새끼들. 지들이 쓰는 말 아니면 다 틀딱인 줄 알아요.”

“···어? 진짜네. 쌈박하다. 속어도 아니고 표준어...”

“하여튼, 뭐 없냐? 좀 재미나고 요즘 화제 되고 우리 성향에도 맞는 그런 사람?

“···”


편집실이 조용하다.


없다.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애초 막심에 나와 인터뷰를 할 만한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딱히 교양을 추구하는 잡지도 아닌, 그렇다고 공공의 목적에 부합하는 잡지도 아니기에 적지 않은 유명인들은 막심과 인터뷰하기를 주저했다.


반대로 이미지 상관없이 인터뷰에 응할 만한 사람들은 사실 이미 거의 다 나와 지면에 실렸다. 그중에는 두세 번 이상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데 지금 편집실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원했다.


새로운 사람. 막심은 항상 뉴 페이스를 찾는데 혈안이었다.


“흠.”

“야, 김삼수!”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편집장이, 상체를 뒤로 하고 삐딱하게 앉은 삼수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너, 뭐해?! 회의 참여 안 하고!”

“인터뷰할 사람 찾아보라면서요.”


삼수는 편집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그러니까 찾고 있어?!”

“그런데요?”

“···!”


유연한 사내 분위기가 유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낳고 유연하고 재미있는 기사를 만든다.


그래서 막심 편집팀은 에디터의 자유로운 활동을 거의 전적으로 존중했고, 직원 간 위계질서도 거의 없이 수평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편집장은, 이건 너무하다 싶었다.


상사가 물어보면, 적당히 눈이라도 맞추고 대답을 해야 할 게 아닌가?


“어디 한 번 보자! 너, 제대로 찾아내는지!”


편집장은 삼수를 벼르고 있었다. 게으르긴 해도 이따금씩 기사를 잘 뽑아, 딱히 뭐라 하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태도 좀 고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시든가.”

“뭐?! 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한 번 보라고요, 편집장님.”


하고서 드디어 삼수가 뒤로 젖히고 있던 의자를 앞으로 하며, 한 팔을 뻗어 자신의 스마트폰을 쑥 내민다.


삼수의 스마트폰은 그 흔한 케이스는 물론 액정 보호 필름조차 없다. 그녀는, 상여자였다.


“···뭐야?!”


하면서도 삼수의 핸드폰을 살피는 편집장.


금이 간 액정 사이, 이내 작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호성이 형, 도쿄 폭발 지리고!!


축구 커뮤니티, 싸커월드였다.


//지렸다, 진짜 ㅋㅋㅋㅋㅋ 10년 묵은 체증이 싹 사라짐

//아, 저번엔 휘날두 자빠트리더니 이제는 도쿄 정복! 정호성의 포텐은 어디까지인가!!!!

//ㅅㅂ 어떻게 이렇게 서른 넘어서 포텐 터질 수 있지? 뭐, 악마한테 영혼 판 거 아니야?

//그렇다면 제대로네. 형님, 악귀라도 좋으니까 이대로만 뛰어주셈

//ㅋㅋㅋㅋ 언제 한 번 방송 같은 데 나왔으면. 여기에 글 싸듯, 찐 모습 보여 주면 ㄹㅇ 웃길 텐데 ㅋㅋㅋㅋㅋ


그 위로 새 글이 올라왔다.


/아가리 다 싸물어라, 개새끼들아.


호성이었다. 진짜 호성이 나타났다.


/형, 언론 극혐하는 거 알 텐데, 그딴 말을 하냐 X발놈아.

//ㅋㅋㅋㅋㅋㅋㅋ 형님, 아이튜브 해보쇼, 구독자 금방 늘 듯요ㅋㅋㅋㅋㅋ

//그딴 거 간지러워서 못 한다. X나 착한 사람인 척 해야 하고, 말 끝마다 요 자 써야 하고, 그런 거 어떻게 하냐.

//ㅋㅋㅋㅋ 아이튜브는 그런 거 없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됨

//그래? 그럼 막 방송 정지 때리면서 선생들처럼 잔소리하고 그런 거 없어?

//아, 있긴 있는데 형님 같은 경우는 좀 애매할 듯 ㅋㅋㅋㅋ

//거봐라. 그냥 여기서 가끔 헛소리나 지껄이는 게 제일 편한 거다.

//그건 어떰? 형, 저번에 막심 좋아한다고 안 했음? 막심에서 인터뷰하는 건?

//병신아, 그런 데서 날 왜 부르냐. 거기 남자가 나오면 누가 봐. 여자들이 좀 나와야 쳐다봐 주지.

//ㅋㅋㅋㅋㅋ 가끔 남자도 나와요, 형님 모르시나 보네, 팔도 노래자랑 알죠? 거기서 한 40년 방송 진행했는데 얼마 전 돌아가신 홍해 선생님 있잖아요?

//ㅇㅇ

//ㅋㅋㅋㅋ 그 할아버지 생전에 막심 표지 모델도 하고 그랬어요. 잡지가 리스펙트한다고.

//···ㄹㅇ?

//진짜라니까요! 하여간 종종 나와요. 남자들도!

//흠, 신기하네


호성은 막심을 좋아하지만, 그리 꼼꼼히 챙겨 보지는 않았다.


아니, 애초 호성은 무언가를 꼼꼼히 하는 성향 자체가 아니었다.


막심도, 길거리 가다가 어쩌다 눈에 띄면 가판대에서 쓱 하나 사서 보는 식이었다.


하여간 지금 막심의 편집팀장이 보고 있는 핸드폰 화면 속에는 이렇듯 정호성의 커뮤니티 글이 있었다.


이제야 김삼수는 편집장을 보고 씨익 웃으며 말한다.


“골 때리죠?”

“···그러네.”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좋아!”


편집장은 흔쾌히 답한다.


새롭고 쌈박하고, 재미나고 화제 되고, 막심의 성향에도 맞는 그런 사람.


정호성.


호성 이상의 사람이 없었다.


*


나는 지금 김삼수라는 여자와 악수를 했다.


에이전트인 지훈이 놈을 통해 따로 연락을 받은 건 아니다.


나는 일찌감치 에이전시에, 인터뷰 관련 모든 연락은 그냥 X까라고 말을 해 놓았다.


그런데 며칠 전, 한 커뮤니티에 싼 나의 똥 글에, 누군가가 비밀 댓글을 남겼고, 그 댓글을 통해 이 사람 즉 남성 전문지 막심의 에디터가 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난 신분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김삼수는 아주 시원하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모두 오픈했고, 나는 이 사람이 진실로 막심 에디터고 나를 취재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고민했다. 약 3초 간.


그러고서 나는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재밌을 것 같잖아, 막심이니까.


그런데 김삼수가 여자일 줄은 몰랐다.


이내 괜히 나왔나 생각하는데, 웬걸 삼수가 내게 자신이 쓴 글이라며 몇 개의 기사를 보여 줬다.


그러고서 나는 먼저 손을 내밀어 친구를 먹었다.


웃기는 녀석이다. 자기 글이 재밌다고, 그리고 진짜 좀 재밌기도 한데, 하여간 그런 걸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며 보여 주는데 친구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찾았나? 내가 거기서 똥 글을 싸는지?”

“고글 몰라요? 고글 검색하면 다 나와요. 정호성 쓰고 검색했는데, 그쪽 커뮤니티 글이 제일 많이 나오더라고.”

“똑똑하군. 역시 똑똑해야 그렇게 맛이 간 글을 조리 있게 쓸 수 있는 거였어.”

“···그런데.”


삼수가 한 쪽 눈꼬리를 올린다.


“왜 반말하는 거지? 내가 그쪽보다 세 살은 더 많은 거 같은데?”

“하하! 좋군! 거 뷰티스투타 알지? 속초 FC에서 뛰는, 물회 X나 좋아하는 놈.”

“알지.”

“그 놈이 정확히 나보다 세 살 많다. 친구를 먹기에 부족함 없는 나이고, 그래서 작년에 진짜 친구를 먹었지.”

“···”

"그리고 뭘 모르나 본데, 사우디에서 위아래 10살은 그냥 친구다."


는 물론 구라지만, 얘한테는 구라 좀 쳐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나한테 연장자 대접 받을 생각은 하지 마라."

“흠.”


삼수는 아주 잠시 입을 다문다.


그러고는 가볍게 다시 말을 한다.


“좋아.”

“오.”

“나도 뭐, 누나니 오빠니 그런 거 좀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여튼 편하게 하자고.”

“좋다. 역시 너와 뜻이 맞을 줄 알았다.”


그렇게 나는 삼수와, 이제 막 시작된 친구로서의 신의를 두텁게 했다.


“하여간.”


삼수는 말한다.


“생각보다 쉽게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고. 소문에 따르면,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그렇게나 싫어한다던데, 왜 우리 잡지사의 요청에는 이렇게 나온 거지?”


나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곳은 서울의 한 한적한 카페.


삼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다음 월 막심지를 하나 가져왔는데, 난 그것을 가리켰다.


“막심이잖아.”


삼수가 내 눈을 주시한다.


“병신 같지만, 재밌다고. 그래서 내가 왔다.”

“···!”


삼수의 눈이 흔들린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빠르게 노트 위에 메모를 하며 혼잣말처럼 말한다.


“좋아, 좋아. 이런 거 아주 좋아. 멘트 그대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찰지네, 호성.”

“고맙다. 평소 나의 삶이다.”

“크크큭!”


웃음 소리가 마음에 든다. 삼수와 친구를 먹기 역시 잘 한 것 같다.


“아, 잠깐만.”


하면서 삼수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낸다.


아무런 케이스와 액정 필름 따위 부착되지 않은 그냥 쌩 핸드폰이다.


그리고 그런 핸드폰 위로는 자랑스럽게 굵직한 금이 가 있다.


흥미롭게도, 내 핸드폰과 아주 비슷하다.


“네가 말하는 거 녹취해도 되지?”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문제될 만한 표현이나 욕설 같은 거는 알아서 다 자를게.”

“괜찮다. 그대로 갖다 써도 된다. 그런 거 싫었으면, 여기 안 나왔다.”

“아, 그래? 좋아! 크크큭!”


그렇게 내 친구 김삼수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


시간이 흘러 사우디아라비아 17라운드, 리야드.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에 알 부랄은 하위권 팀인 알 콰이시마를 상대로 홈에서 대량 득점을 하고 있었다.


후반 32분, 6대1이었다.


리그 최강 디펜딩 챔피언 알 부랄은 콰이시마를 상대로 온갖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하며 손쉽게 득점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왼쪽 전방 사이드에서 스로인 패스를 받은 호성이, 공을 받자마자 몸을 빙그르르 돌리며 상대 풀백을 쉽게 제쳤다.


한편 호성은 최근 자신의 시선과 드리블 및 패스 방향이 일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깨달았는데.


머릿속 미니 맵이 기능하는 것은 물론 후방의 시야가 모두 확보되어 시선을 다른 곳에 둠으로써 상대를 더욱 쉽게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룩 패스였다. 주로 농구에서 자주 활용되는 노룩 패스를, 호성은 드넓은 축구장 안에서 활용해 관중들에게는 놀라움을 안겨 주고 상대 팀에게는 공포를 자아냈고.


급기야 한국의 한 팬이 호성의 그와 같은 패스를 팬텀 패스라고 지칭해, 호성만의 전매 특허 같은 기술이 되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분명 호성의 시선은 왼쪽으로 가 있기에 수비수는 그쪽 돌파를 대비했는데, 놀랍게도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빙그르르 돌더니 이내 날카로운 숏 패스까지 이어졌다.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호성의 플레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숏 패스는 골대 앞 깊숙이 침투하고 있었던 뇨이마르의 발 끝에 안착해 그대로 골이 되었다.


“와아아아!”


열광하는 홈 팬들.


7대1이었다. 리그 최강 알 부랄이 하위권 팀을 상대로 홈에서 대량 득점을 했다.


그러고서 경기는 축제 분위기 속에 끝나, 알 부랄은 그대로 대승을 차지하게 됐다.


“하하.”


한편 그 모습을 미소 지은 채 유심히 바라보는 한 남자.


유사드였다. 사우디 왕자이자 구단주인 압지리만 유사드가 경기장 내 자신만의 시원하고 쾌적한 자리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정확히 하면 한국에서 온 용병 정호성의 플레이를 경탄 어린 눈빛으로 보더니.


자신의 시중을 드는 사람에게 말한다.


“정호성 선수와 약속을 잡게.”

“···!”

“식사 약속을 잡게. 그를 나의 저택으로 초대하지.”


사우디의 왕자는 서울의 왕자와 밥을 같이 먹고 싶다.


“무기, 위대하고 강력한 나의 무기 말일세···!”


그리고 그 시간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미드필더 삼촌의 미친패스가 지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업로드 오류 사과 NEW 7시간 전 26 0 -
공지 22-23화 수정 24.06.29 100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4.06.05 2,876 0 -
31 새로운 것들이 NEW +3 14시간 전 1,045 42 13쪽
30 악마의 웃음 +3 24.07.02 1,553 45 16쪽
29 그냥 뚝배기 +4 24.07.01 1,945 44 14쪽
28 슈퍼 코리안 +6 24.06.30 2,293 39 14쪽
» 그래서 내가 왔다 +1 24.06.29 2,453 53 13쪽
26 돈 워리 +2 24.06.28 2,515 49 12쪽
25 언제 한 번 날 잡고 +3 24.06.27 2,690 53 13쪽
24 억누를 수 없는 +2 24.06.26 2,803 60 13쪽
23 왓더퍽 (수정) +3 24.06.25 2,900 50 13쪽
22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수정) +2 24.06.24 3,040 50 11쪽
21 일단 정신 교육부터 +1 24.06.23 3,133 64 20쪽
20 대단한 무기 +4 24.06.22 3,232 57 12쪽
19 내 조카 맞다 +5 24.06.21 3,479 61 14쪽
18 아주 환상적인 +5 24.06.20 3,360 55 12쪽
17 심 봉사 수발들 듯 +2 24.06.19 3,428 62 12쪽
16 무슨 개떡 같은 +6 24.06.18 3,568 56 16쪽
15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3 24.06.17 3,615 60 14쪽
14 서울의 왕자 +5 24.06.16 3,673 55 13쪽
13 다 필요 없고 +5 24.06.15 3,699 58 12쪽
12 봄날의 벚꽃처럼 +3 24.06.14 3,910 61 16쪽
11 혓바닥이 길다 +2 24.06.13 4,006 62 14쪽
10 배수의 진 +2 24.06.12 4,069 63 14쪽
9 달려라, 호구 +3 24.06.11 4,157 66 14쪽
8 나는 삼촌이다 +3 24.06.10 4,321 71 19쪽
7 죽여주는 플레이 +2 24.06.09 4,351 63 12쪽
6 힘 좋고 딴딴한 +4 24.06.08 4,472 67 12쪽
5 내가 정호성이다 +4 24.06.07 4,636 6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