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늬파랑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미드필더 삼촌의 미친패스가 지렸다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새글

늬파랑
작품등록일 :
2024.06.03 22:19
최근연재일 :
2024.06.26 12:1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4,008
추천수 :
1,016
글자수 :
149,197

작성
24.06.07 21:45
조회
2,832
추천
44
글자
13쪽

내가 정호성이다

DUMMY

5화



‘서울 조광을 살린 정호성.’


축구 전문 잡지 프라임 사커에서 기획 기사가 크게 나왔다.


‘서울 조광이 살아났다. 서울 조광은 올 시즌 최악의 해를 맞이했다. 거듭된 부진한 경기로, 창단 이래 최초로 강등이 점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사회생했다.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2부 리그에서 마지막 열 경기를 무패 행진으로 마감한 돌풍의 가평 유나이티드를 후반전에 극적으로 이김으로써, 잔류를 확정 지었다.


서울 조광은 사실 후반 30분이 지나도록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이렇다 할 유효 슈팅 없이 가평 유나이티드에게 끌려 다니다가는 실점을 해 2부 리그로 내려갈 채비를 벌써부터 하는 듯했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정호성으로 인해 경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그는 약 10분 동안 두 개의 골을 직접 만들며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이고, 팀을 완벽하게 구원했다.


한데 이상하다. 정호성이다. 중앙 미드필더 정호성이다. 오랜 시간 프로 리그에 몸담고 있었음에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정호성은, 놀랍게도 이날의 경기가 예정된 은퇴 경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호성은 원래 이처럼 두각을 내는 선수가 아니었다. 넓은 시야와 그를 바탕으로 하는 패스가 강점이긴 하지만, 그와 같은 강점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크고 작게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는 만년 벤치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았었다.


한데 그날 서울 조광을 구원한 정호성은 달랐다. 완전히 달랐다. 단순히 조커는 물론 주전 선수의 수준을 넘어, 탈 아시아 급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짧았지만, 그가 뛴 마지막 10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플레이였다.


은퇴 경기라서 그런 걸까? 약 10년 정도 뛰었던 필드를 이제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간 발휘하지 못했던 실력을 작정하고 드러내 유종의 미를 거둔 걸까? 아쉽다. 정호성이 진작 그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아주 잠시 상상해 본다.


서울 조광의 팬들은 벌써부터 정호성이, 은퇴를 번복하고 한 시즌만 더 뛰어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은퇴 번복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정호성은 내년 시즌에 서른 살을 맞이한다. 나이 서른은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운동 선수에게는 특히나 축구 선수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래도 역시, 조금 이른 나이에 은퇴한다는 느낌은 있다.


이래저래 아쉽지만, 정호성 선수의 탁월했던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며 앞으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본지는 응원하겠다.'


"흠."


정호성은 이처럼 자신을 다루는 기사를 읽지 않았다.


아니, 그런 기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삶 약 10년. 단독으로 그를 다루는 기사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에, 그런 기사가 나왔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ㅅㅂ, 개 지렸다.


그보다는 국내 축구 커뮤니티의 글을 가끔 살폈다.


//미쳤네. 정호성이, 내가 알던 그 정호성이 맞냐? 중앙에 콕 박혀서 거의 안 뛰고 패스만 X나게 뿌려대는?

//ㅇㅇ. 그 패스마저 때론 부정확하고, 또 느려서 자주 차단 당했던 그 정호성 맞음.

//ㄷㄷㄷㄷ 약 먹은 거 아니야? 도핑 테스트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

//우리가 아는 정호성이라면 약 처먹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호성 맞음 ㅇㅇ

//본인 서울 조광 서포터즈임. 직관 때림. 광광 울다가 옴. 호성이 형이 이렇게나 좋았던 적은 없었음.

//ㅠㅠㅠㅠㅠㅠ 난 가평 팬인데 원정 직관했다. 정호성 진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잘해서 ㄹㅇ 짜증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호성은 무슨 마지막 경기가 절정이냐? 그리고 사라지는겨? ㅅㅂ 복상사도 아니고 ㅋㅋ

//형님 놀리지 마라. 형님 덕에 잔류했다. 복상사든 뭐든 좋으니, 한 시즌만 더 뛰어 주길 ㅠㅠㅠㅠ

//뽀록이야 ㅄ아. 나이도 처먹어서 더 이상 못 뜀 ㅅㄱ

//ㅇㅇㅇ 박수칠 때 떠나야 함. 10년 만에 처음 박수 받아 봤으니 떠나야지.


사람들은 정호성의 플레이에 놀라워 하면서도 그의 은퇴를 거론하며, 한편으로 그를 조롱하기도 했다.


딱히 서울 조광이나 정호성 팬이 아닌 이상 상황이 조금 재밌기 때문이다.


10년이나 존재감이 없던 선수가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미친 실력을 보이며 팀을 잔류시켰다.


이것만으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화제가 될 수 있었다.


/아가리 싸물어라, 개새끼들아.


한데 커뮤니티에 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었다.


"어휴, 호로 새끼들."


정호성이었다. 호성은 이따금씩 재미 삼아 커뮤니티를 눈팅하다가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형, 정호성이다, 씨X놈들아. 10년 동안 거의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 물론 저번 승격 강등 매치에서 잘 뛴 건 맞고. 어쨌거나 개새끼들아, 잘한 건 잘했다고, 좋은 말을 해 주면 어디 대가리라도 터지냐?

//뭐래 ㅋㅋㅋㅋㅋ 네가 정호성이면, 난 정호성 애비다.

//이 새기 뉴비네. 여기 정호성이 가끔 글 싸는 거 모름? 언젠가 얼굴 인증한 적 있음.

//ㄹㅇ임? ㅅㅂ ㄷㄷㄷㄷㄷ. 아니, 근데 진짜 정호성이, 대놓고 저렇게 욕을 한다고?

//ㅇㅇ 이 새기 진짜 모르나 보네. 정호성 축구 팬이고 뭐고 없어. 예전에 술집에서 시비 거는 사람 개 패듯 때려서 입건 됐잖아.

//그렇지, 그때 그 시즌 거의 날렸음. 리그에서 안 짤린 게 다행.

//호성이 형 보고 있나요? 형님 사랑합니다. 때리지만 마셈.

//뭐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 새끼들."


하면서 호성이 씨익 웃는다.


짧게 글을 하나 더 쓸까 했지만, 오늘은 그만두기로 한다.


"호로 새끼가 뭐야?"


그때 귀에 들리는 여자애의 목소리.


정초희였다. 초희가 컴퓨터를 하는 호성을 보고 있다가, 짧게 물었다.


"..."


호성의 표정이 경직된다. 물론 집에 초희가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더군다나 어쩐지 거의 항상 호성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려고 한다.


방금도 커뮤니티 눈팅을 좀 하다가, 자신을 조롱하는 글이 있기에, 욕 좀 하고 실제로 욕을 써서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호성을 보고 있다가 초희가 물었다.


"응, 삼촌? 호로가 뭐야? 병신은, 아픈 사람들이고..."

"네가."


호성이 고개를 홱 돌리며 초희를 바라봤다.


"병신을 어떻게 알아?"

"예전에 아빠가 그랬어. 아픈 사람들을 병신이라고 한다고."

"어휴, 병신 새끼."


호성은 죽은 동생이 떠올라 또 욕을 한다.


"...아빠도 아파?"


초희는 곧장 묻는다.


"아니, 네 아빠는 아프지 않아. 그냥 죽었어."

"..."

"죽는 게 뭔지 알지?"

"응. 오토바이 타다가 사라졌어. 영영 사라졌어."


호성이 잠자코 초희를 본다.


"이제 돌아오지 않아..."


초희가 또 울려고 한다. 호성은 눈에 힘을 준다.


"울면 어떻게 한다고?"

"..."

"길바닥에 갖다 버린다고 했지."


입술까지 깨물며, 울음을 참는 초희.


호성은 말을 잇는다.


"그런 말 누가 했어? 네 아빠가 오토바이 타다가 사라져서 이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경찰 언니가."


안타까웠다. 어쨌든 초희는 어리고, 아빠의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호성은 생각했다.


"그래, 경찰 말이 맞다."

"..."

"네 아빠는 돌아오지 않아. 그러니까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여기에?"

"...그래. 나랑 살고 있잖냐."

"삼촌."


갑자기 초희의 얼굴이 밝아진다.


"좋아."

"...!"

"삼촌 좋아. 삼촌이랑 사는 거 좋아."


호성은 조금 당황한다.


"...내가 왜 좋냐?"

"초희한테 잘 해줘. 따뜻한 물로 씻겨주고, 맛있는 라면도 끓여 줘. 밤에는 초희한테 잘 자라고 해줘."

"...네 아빠는 그런 말 안 했어?"

"아빠는 밤에 술 먹었어."


호성의 표정이 구겨진다.


어린 애까지 있는 놈이 밤에 술이나 처먹고, 밖에서 오토바이나 타니까 그렇게 빨리 뒈진 거라고. 호성은 생각한다.


하여간 호성은 느낌이 조금 이상하다. 초희의 입에서, 삼촌인 그가 좋고, 더군다나 자기한테 잘 해줘서 좋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말은, 역시 처음 들어 본다.


물론 노력을 좀 하기는 했다.


그날, 팀 동생 우지혁이 초희에게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성은 집에 오자마자 초희를 씻겼다.


어린 애를 더군다나 여자애를 씻겨 본 적은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별다를 건 없었다.


어른이나 아이나 씻는 건 똑같다. 대강 물을 묻히고 바디 워시로 몸을 닦은 뒤, 다시 물로 씻기만 하면 된다. 물론 양치도 하고 머리도 따로 감기기는 했지만.


사실 다른 게 있기는 있었다. 초희는 호성이 쓰는 치약을 무척 '맵다'고 표현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에도 고집 부리지 않고 꿋꿋이 양치를 하기는 다 했지만, 호성은 다음 날 아이용 달달한 치약을 편의점에서 하나 샀다.


그리고 물. 물의 온도가 중요했는데, 아이는 조금만 차가워도 소리를 질렀다.


호성은 처음엔 표정이 굳었다. 물이 좀 차가운 게 이렇게 소리 지를 일인지 초희를 본격적으로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어쨌든 아이고, 그것도 여자애다. 더군다나 최근 하나밖에 없는 아빠를 잃었다. 엄마는 원래 있지도 않다.


물론 성가시지만, 불쌍하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 잘 해주기로 했다.


"흠."


호성은 그런 초희를 보다가 입을 연다.


"정초희."

"...응?"

"라면 먹을래?"

"좋아!"


초희는 라면을 퍽 좋아한다.


"그래."


하고서 자리에 일어나 라면을 끓이러 가는 정호성.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본다.


"...아빠가 라면도 안 끓여 줬어?"

"응."

"왜?"

"몸에 안 좋대."

"병신 새끼."


다시 또, 욕이 나온다.


밤에 술이나 처먹고, 밖에서 오토바이나 타다가 뒈진 새끼가 몸에 안 좋다고 딸내미한테 라면을 안 끓여 줘?


앞뒤가 안 맞아도 한참이나 안 맞았다.


"정초희."


호성은 물을 끓이고 건더기 스프를 넣으면서 말한다.


호성의 라면 끓이기 방식이었다. 건더기 스프를 먼저 때려 넣어야, 국물이 깊이 우러난다는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응?"

"너는 이제-."

"..."

"마음껏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우와-"


초희가 입을 크게 벌린다.


"나랑 있으면, 평생, 마음껏, 무제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우아아!"


이제는 거의 소리를 지르는 정초희.


"좋아!"

"그래."


호성은 씨익 웃는다.


아이를 키우는 게 생각보다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다.


"근데 삼촌."


어느새 호성 곁에 다가온 초희가 고개를 올리며 맑은 눈을 하고 묻는다.


"호로가 뭐야?"

"..."

"호로 새끼. 호로가 뭐야?"


호성은 갑자기, 머리가 좀 아픈 것 같다.


*


나는 병원을 갔다.


정신건강의학과였다.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간단했다.


"...눈앞에 이상한 게 보이신다고요?"


반백의 의사가 나를 두꺼운 안경 너머 슬쩍 보며 말한다.


"예."

"...예컨대 어떤?"

"정확히 하면 머릿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 때로는 진짜 눈앞에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평소에는 괜찮고요, 축구할 때만 그러네요."


의사가 눈에 힘을 준다. 그러고는 펜으로 무언가를 빠르게 쓴다.


"그러니까 어떤 게 보이실까요...?"

"축구장이요."

"...!"

"정확히 하면 축구 게임의 미니 맵 같은 일종의 레이더 화면 같은 건데요. 근데 또 신기한 게 그 위에 반짝거리는 점들이 있는데, 그게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이랑 아예 똑같거든요."


의사는 이제 필기를 멈춘 채, 조금 놀란 눈으로 내게 시선을 고정한다.


"거기에 힘입어서 제가 며칠 전 경기에서 어시스트도 좀 하고 그랬거든요. 물론 놀랍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게 평범한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와 봤습니다, 의사 선생님."


의사의 눈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그러고서 그는 내게 놀라운 말을 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조금 얼이 빠진 채 병원에서 나오는 길.


내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받지 않았다.


나 정호성, 모르는 번호 따위 받지 않는다.


백 퍼센트 광고나 무슨 헛소리를 할 게 뻔하거든.


그런데 내가 수신 거절을 하자마자 또 전화가 온다.


나는 또 수신 거절을 했다.


음? 근데 또 전화가 온다.


이 정도면 악질이다. 놈이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며 이득을 추구했을지 절로 욕이 나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수신 차단을 하려고 하다가는.


나는 좀 짜증 나서 그냥 전화를 받았다.


"야 이 개X발놈아. 전화 좀 처하지 마."

"..."


전화가 잠잠하다가는 이내 중년의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정호성 씨?"

"그래, X발 내가 정호성이다."

"...저 조수광입니다."


뭐, 누구요?


"조수광입니다. 호성 씨의 은퇴와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직접 전화 드렸습니다."


우리 팀 구단주가, 나한테 전화를 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미드필더 삼촌의 미친패스가 지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4.06.05 1,684 0 -
24 억누를 수 없는 NEW +1 15시간 전 826 36 13쪽
23 왓더퍽 +1 24.06.25 1,296 37 13쪽
22 오늘 부로 알려 준다 +1 24.06.24 1,489 36 14쪽
21 일단 정신 교육부터 24.06.23 1,616 47 20쪽
20 대단한 무기 +3 24.06.22 1,740 43 12쪽
19 내 조카 맞다 +3 24.06.21 1,948 44 14쪽
18 아주 환상적인 +4 24.06.20 1,900 37 12쪽
17 심 봉사 수발들 듯 +1 24.06.19 1,973 45 12쪽
16 무슨 개떡 같은 +4 24.06.18 2,083 40 16쪽
15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2 24.06.17 2,130 43 14쪽
14 서울의 왕자 +2 24.06.16 2,136 37 13쪽
13 다 필요 없고 +2 24.06.15 2,154 39 12쪽
12 봄날의 벚꽃처럼 +2 24.06.14 2,304 43 16쪽
11 혓바닥이 길다 +1 24.06.13 2,372 42 14쪽
10 배수의 진 +1 24.06.12 2,415 41 14쪽
9 달려라, 호구 +1 24.06.11 2,488 42 14쪽
8 나는 삼촌이다 +1 24.06.10 2,606 49 19쪽
7 죽여주는 플레이 +2 24.06.09 2,620 41 12쪽
6 힘 좋고 딴딴한 +3 24.06.08 2,708 44 12쪽
» 내가 정호성이다 +2 24.06.07 2,833 44 13쪽
4 눈깔이 하나 더 달린 듯 +2 24.06.06 2,888 45 13쪽
3 패르가즘 +1 24.06.05 2,939 48 12쪽
2 돈도 안 되는데 +1 24.06.04 3,090 48 14쪽
1 삼촌 아니다 +4 24.06.03 3,441 4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