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6.28 21:00
연재수 :
623 회
조회수 :
346,168
추천수 :
15,981
글자수 :
3,678,712

작성
23.07.02 21:00
조회
350
추천
21
글자
14쪽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DUMMY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명나라 사람이 내게 청하는 일은 흔치 않지.”


중궁황후 보르지기트 저르저르의 말에 진신갑은 고개를 숙이며 매끄럽게 대답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니 그간 청하지 않은 것은 그저 그간 명과 청, 두 나라가 교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후계도 없고 황상의 사랑도 먼 내게는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


저르저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해한다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그대도 이런 나중도 없고 총애도 없는 황후에게 괜한 수고 들이지 말고 저기 영복궁에, 장비에게 가보는 게 좋을 거요. 이런 시든 꽃과 아무리 대면하여도 시간 낭비지.”


시든 꽃이라고 하기에는 저르저르는 이제 물이 올라 그 미모를 뽐내고 있다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황후라는 직책은 어느 비와 비교하여도 뒤지지 않는 후광이 있으며 자연스레 그 권위도 낮지 않으니 그녀는 관리 역시 철저히 받아 미인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저르저르는 나름대로 진심으로 하는 말이기도 했다.


‘볼 사람도 어여뻐해줄 사람도 없는 꽃 따위, 시든 것하고 다를 거 없어. 아이를 낳으면 조금 달라질까 싶었던 때도 있었다만······.’


한때는 아이가 있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관저궁 신비, 아니 이제는 민혜공화원비가 되어 저 먼 세상으로 떠난 보르지기트 하르졸을 대함을 생각하고 영복궁 장비인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를 대하는 홍타이지의 태도를 보건대 그건 착각이었다.


아이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가 아이를 낳으면 좋아해 준다.


그게 홍타이지라는 사내였다.


황제로서는 어떨지 모르나 남편으로서는 실로 최악이었다.


그러나 더 최악은 이럼에도 여전히 저르저르는 홍타이지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아. 하물며 아이를 낳는다고 한들 예친왕의 지지를 얻은 그 아이에 비하면 이제부터 아이를 낳아도 늦었지. 차라리 붐부타이, 그 아이가 제대로 서는 게 청나라를 위한 길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그 머리가 명석하여 청나라가 안정하기 위한 방안을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그리니 저르저르는 자신에게 남은 것이 참으로 적다고 생각하며 쓰게 웃었다.


그러던 중에 아직 물러가지 않은 진신갑을 보니 돌연 짜증이 솟은 저르저르는 못마땅함을 가득 드러내며 날카롭게 말했다.


“하, 물러가라고 하지 않았더냐. 아니면 네놈 역시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이냐?”

“어찌 그러겠습니까. 청나라에서 가장 높은 것이 황상이라면 그다음은 황후가 아니십니까. 마땅히 인사와 선물을 드린 후에야 물러감이 마땅합니다.”


진신갑은 그러한 호통에도 능숙하게 말을 넘기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것은 마땅한 예의이며, 높은 곳부터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는 그 상태 그대로 작게 말을 덧붙이니 말은 참으로 번드르르하여 재주가 아주 없지는 않겠다 싶어 보였다.


이에 저르저르는 여전히 못마땅하나 말 정도는 들어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들어볼 생각보다 못마땅하게 여기는 게 우선되니, 저르저르는 진신갑에게 그 못마땅함을 먼저 풀겠다고 하듯 말을 던졌다.


“그래? 황상을 뵙기 전에 높은 순서대로 찾아뵈겠다, 그런 뜻이냐?”

“그것이 예의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면 하나 이상한 게 있구나.”


저르저르는 그렇게 말하더니 웃음을 가득히 얼굴에 보이며 물었다.


“왜 내가 조선의 세자보다 아래이더냐?”


진신갑은 이 말에 살짝 놀랐다.


‘벌써 알고 있다고? 이거 그저 한손 도움받기 위해 찾는 정도로 끝낼 정도가 아니구나.’


저르저르를 찾아온 이유가 빈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상 의미를 두지도 않았기에 지금 나온 말은 진신갑에게 있어서 예상외의 말이며 미처 생각지 못한 오산이었다.


그러나 그 예상 밖이며 오산이 나쁜가 하면 그것은 또 아니니, 진신갑은 이곳에 먼저 찾은 일이 여러모로 좋은 일이며 현명한 일이었다고 여기며 고개를 조금 더 깊이 숙였다.


“조선의 세자가 어찌 더 높겠습니까. 먼저 만났다고 하여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닙니다.”

“궤변이구나.”


빠르게 흥이며 듣고자 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그를 마뜩잖게 여기던 기분까지 급속히 식어가니 저르저르는 더 대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몸을 돌리고자 했다.


“다만 이제 새로이 관계를 쌓음에 있어서는 사전에 좋고 나쁜 것이며 결례가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아는 것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그러자면 알고 있는 이에게 묻는 것이 좋으니, 그러한 사람으로 제게는 조선의 세자만큼 좋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호오. 그가 청나라에서 한 다음가는 조선왕을 대리하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저르저르가 하는 말에 진신갑은 내심 미소 지었다.


‘그렇긴 하지.’


까놓고 숨김이 없이 말하자면 저르저르의 말은 정답이었다.


그러나 진신갑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실보다 꾸민 말이 더 좋은 결과를 자아냄을 몇 번이고 보았다.


또한 그러한 일이 나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여러 번 마주하고 곁에서 지켜보았으니, 그 경험들이 이어지는 말을 결정했다.


“그러합니까? 허면 당장은 무리라도 사람을 보내어 조선의 세자께 미처 몰라보았음을 사죄해야겠습니다.”

“몰랐다고 할 셈이냐?”

“아주 듣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오는 길에 청나라 사람들에게 들어서 조선의 세자가 그 위치며 권위가 작지 않음은 들었습니다. 허나 그것이 황후께 비할 바는 아니라고 여기니, 만약 사전에 여러 이야기를 듣고자 함이 아니면 소인은 황후를 뵙고, 장비를 뵙고, 또 예친왕을 뵈고 난 후에야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매끄러운 말들에 저르저르는 가만히 진신갑을 보았다.


그 시선에 진신갑은 가만히 있지 않고 다시 입을 놀렸다.


“또한 제가 이곳으로 오며 제일 먼저 본 청나라 사람은 타타라 이투라는 사람이온데, 말씀하신 것대로라면 그가 청나라 황상보다도 높다는 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 되었다. 네놈의 입은 잘라도 홀로 움직일 거 같구나.”


저르저르가 하는 말은 듣기에 따라서는 섬뜩하게 들리나 한편으로는 그 출신이 무색하지 않은가 하는 말이도 했다.


‘몽골의 귀한 씨족이라고 들었다. 고귀하지만 야성적, 당연한 일이지.’


저르저르에 대한 평가를 진신갑이 내리는 사이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말하는 솜씨도 그렇고 뻔뻔한 게 적으로 두어도 귀찮지만 아군으로 두면 더 귀찮을 놈이구나. 그래도 제법 즐거운, 아니 유익한 대화였으니 넘어가 주마.”

“귀를 어지럽힌 모양입니다.”

“그래.”


사죄하는 말에도 저르저르는 감춤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번만큼은 진신갑도 살짝 당황했는데, 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저르저르는 그 이상 그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


“어차피 너 같은 놈들이 바라는 일이야 뻔하지.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 그게 아니면 방해는 하지 말아 달라는 거겠지?”

“······황후께서는 실로 신묘하여 현명하니 한 나라의 국모라 칭하기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아니, 천하의 국모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첨은 그만. 일단은 두고 보겠다. 선물이든 인사든 이걸로 끝내고 나가봐라.”


저르저르는 전과 달리 단호함을 담아서 그에게 축객령을 내리니 진신갑은 이번에는 따르는 것이 낫겠다 여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용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은총에 힘입어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예물로 비단과 각종 보양 약재를 두고 가니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시며, 부족하다면 제게 일러주십쇼. 지금 없다면 나중에 명나라에 돌아가서라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함이라. 그건 나중에 네놈이 하는 처신 나름이겠지.”


진신갑이 하는 말에 저르저르는 가벼이 대답하고는 이번에야말로 몸을 돌렸다.


이제 더 무엇을 말해도 의미 없음이 훤히 보이니 진신갑은 조용히 인사를 올리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물러나라고 했을 때 진신갑이 그러했듯 저르저르 역시 그저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하듯 그가 바깥으로 나서는 경계에 섰을 때 말을 던졌다.


“지켜보겠다.”



***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명나라에서 온 진신갑이라고 합니다.”

“먼 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영복궁에서 지내고 있는 장비라고 합니다.”


장비는 그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로 진신갑을 맞았다.


그러나 진신갑은 그 미소가 진실되게 보이지 않으니, 속으로 탄식했다.


‘이놈의 청나라 황궁은 북경 못지않은 마굴이로구나.’


내심 이들이 정쟁이며 음모 꾸미는 일이며 입으로 싸우는 일에 얼마나 대단하겠느냐고 생각했던 진신갑은 두 여성과의 만남으로 생각을 고칠 수밖에 없었다.


황후와 장비에 비하자면 조선의 세자는 속이 깨끗하다 못해 산속 깊은 골짜기에 사람이 찾지 않은 비밀한 용소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신갑에게 있어서 이 청나라 황궁은 오히려 전장보다 그가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였다.


북경에서 한번 높이 올랐다가 숭정제의 신임을 잃고 그대로 곤두박질, 한창일 나이에 뒷방으로 밀려 청나라까지 온 그였지만 그 높이 올라가기까지 견딘 것들은 물론이고 이날까지 온갖 일을 겪고 살아남았다.


그러한 경험이며 본 것들은 무시할 것이 아니니 우습게도 진신갑은 탄식했음에도 지금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다.


“예물로서 장비께 비단과 보양에 좋은 약재를 여럿 준비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고마움 외에는 따로 돌려줄 게 없으니 미안할 따름입니다.”

“사람이 사귀고자 찾아와 처음 인사를 나누는 일이니 어찌 보답을 바라겠습니까? 그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지요.”


말은 이렇게 하나 진신갑은 아주 간단한 진리를 잘 알고 있었다.


설령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고 한들 선물은 그 자체로 마음에 빚이 되어 뇌물과 다름이 없게 됨을 말이다.


물론 이도 그 상대며 상황에 따라 다른 법이나 사소한 부분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으니 이것으로도 충분히 득이 되는 일이었다.


“그러한 것이 선물이라. 그래도 받기만 해서야 면목이 없군요. 무언가 바라는 것은 없습니까? 간단한 일이라면 지금 도와드리겠습니다.”

‘빚은 지지 않겠다, 이건가? 아니면······.’


붐부타이가 하는 말을 들으며 진신갑은 어딘지 모르게 그녀가 거리를 두고 있음을 느꼈다.


가만히 생각하여 본 진신갑은 이내에 그녀가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어림잡을 수 있었다.


‘들으니 장비는 다음 후계로 유력한 황자를 낳았다지. 하지만 그 황자는 이제 막 서너살, 걸음마나 간신히 뗀 아이다. 그런 아이라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


후계가 정해졌다고 얌전히 따르는 이들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을 더 많이 보았던 진신갑이다.


그리고 그 정해진 일이 때때로 빗나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혹은 반대로 빗나감을 위해 노력하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겠어.’


장비는,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는 이제 준비된 길을 걷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필요한 것은 기발한 묘수가 아니고, 이리저리 손을 내밀어 힘껏 세력을 모음도 아니었다.


그저 정해진 일과 준비된 일들이 차례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낫고 안전하며 확실한 일이었다.


이를 짐작하니 진신갑은 붐부타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걸 알았다.


더불어서 하나 더, 그녀에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직접 선물이든 이득이든 오가는 순간 뿐이라는 것도 알았다.


다시 말해서 이 순간을 지나면 방해는 없을 지 몰라도 도움도 바라기 어렵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누구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는 그러한 대응이 최고였으니 말이다.


‘이대로 물러나? 하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손도 득도 없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작은 득이라도 얻을 수 있는데 넘어가는 것도 영 마음에 차지 않는 일이라, 진신갑은 빠르게 눈알을 굴렸다.


그러던 중 그의 머리는 나쁘지 않은 대답을 찾으니, 곧 진신갑은 입을 열어 고했다.


“제가 이후에 여러 분을 찾아뵈고자 하는데, 그 찾아뵈고자 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그런데 그러자면 필연 누구는 오늘 뵈오나 누구는 오늘 뵙기 어려울 터, 이는 필시 바라지 않는 서운함을 낳을 것입니다.”

“내게 그들을 설득이라도 해달라는 겁니까?”


목소리는 여전하나 그 속에 약하게 담긴 거부감이 진신갑의 생각에 확신을 더해주었다.


‘역시나. 누구와도 다투지 않고 누구와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적당히 다가오면 받되 다가가서 쫒거나 초청하지도 않아.’


확신한 걸 확인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 걸 느낀 진신갑은 혀에 기름이라도 바른 것처럼 유려하게 말을 이었다.


“어찌 그런 일을 부탁드리겠습니까? 그것은 제 일을 떠넘기는 일입니다.”

“허면 무엇을 바라고 그런 말을 하였습니까?”

“그저 자리를 만드는 일에 이름을 좀 빌려주십사, 청하고자 말씀드렸습니다.”

“이름을 빌려달라?”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되묻는 말에 진신갑은 내심 이것은 장비도 반길 제안이라 여기며 입을 열었다.


“제가 귀한 분들을 초청하면 혹 결례이거나 건방진 일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장비께서 화목하여 인사하는 자리를 하나 마련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지요.”


진신갑은 이곳에 없지만 누구보다 중하게 생각할 사람을 입에 담았다.


“황자께서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라면 참으로 영광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0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7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88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89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4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18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5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5 25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11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3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0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5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3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3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1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0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2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19 20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2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2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29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4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5 20 15쪽
275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24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22 23 15쪽
273 272화 술은 흐려진 이성과 넘치는 감성의 친구다 +1 23.07.04 330 18 13쪽
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2 23 13쪽
»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2 23.07.02 351 21 14쪽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7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3 2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