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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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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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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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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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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DUMMY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하아.’


결정이 미뤄졌다고 하나 성상의 마음이며 뜻이 확고한 것을 알았으니 이대로는 결국이 어떠할 것이 뻔히 보이는지라 도승지 김육은 한없이 무거운 마음을 속으로 달랬다.


그러면서 뜻을 헤아리려고 하니, 그는 씁쓸함을 한가득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뜻이 참으로 공고하시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에 명나라 동지사로 갔던 김육은 정축년 그 힘든 시절을 직접 겪진 않았다.


그러나 그때 일이 어떻게 흘렀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며, 그 이후에 수습하는 동안 승정원 승지로서 사방팔방 뛰어다닌 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아예 수로와 도로를 정비하라고 내려보내진 바가 있으니 그 시절 어려움이며 곤궁함을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여 겪지는 않아도 짐작하는 생활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정축년에 남한산성에 상께서 계시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일이며 경험이야말로 김육은 성상께서 이리 나오시는 이유라고 여겼다.


물론 적당한 수준이라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수확 하나 없이 온 나라가 칠 년을 먹음은 과하기 짝이 없으니, 그가 보기에 그런 일은 그저 또 다른 낭비에 불과했다.


“하아.”

“허허, 도승지 자리가 무거우신 거요?”

“응?”


작게나마 입에서 한숨을 내어 근심을 달래고자 한 김육은 돌연한 물음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그러자 김육의 눈에 한 사람이 빙그레 웃고 있는 것이 보이니 그는 전 도승지이자 이제는 예조로 자리를 옮겨 참판직을 맡은 이경증이었다.


또한 이제 곧 좌의정 이성구가 귀국하면 판서였던 김상헌이 자리 옮기며 생길 빈자리 채울 예정이기도 했다.


“아니면 다른 것이 무거우실 수도 있겠소이다.”


전에 자신도 겪은 일이니 잘 안다고 하듯 돌려서 이르는 말에 김육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시는 대롭니다.”

“대항해는 이미 실행 단계이니 아닐 거고, 허면 최근 귓가에 들려오는 기근에 대한 이야기겠소이다.”

“소문이 참 빨리도 퍼집니다그려.”

“벼슬에 올랐건 아니 올랐건 새로운 서적이 있다고 하면 흥미 보이는 게 당연하지요. 사대부라는 건 다 그런 법이니 말입니다.”


이경증이 이리 말하며 슬쩍 사방 눈치 살피더니 말을 덧붙였다.


“그게 성상께서 크게 관심 보이는 내용이 있다면 말해야 입만 아픈 일이 아니겠소이까.”

“허참, 사람들 일이 참 없습니다그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김육은 이경증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이미 다 아시는 거 같은데 이 사람을 굳이 불러 잡은 이유가 무엇이신지요.”

“그야 이 사람도 그 일에 흥미가 있으니 그렇지요.”


이경증은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들어 제가 가던 길이며 김육이 온 길을 살폈다.


이에 김육은 그가 어디로 가던 중인지 알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었다.


“허허, 성상께 말씀 올리는 것보다 그게 더 중하십니까?”

“나랏일에 경하고 중함이 없다고 하나 느긋하게 해도 되는 일이 있고, 서둘러야 하는 일이 있는 법. 좋게도 나쁘게도 내 일은 전자에 해당하외다.”

“타국에 글월 전하는 게 중한 일이 아니라니, 예판께서 아시면 불호령을 내리시겠습니다.”

“중한 일이 아니라고 한 적은 없소이다. 단지 급하지 않다고 하였을 뿐이오.”


김육의 말을 정정한 이경증은 사방 눈치를 살피더니 제가 궁금하던 것을 다시 캐어물었다.


“상께서 이리 나서시는 것은 드문 일이오. 정축년 이래 과연 몇 번이나 있었던지도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대도 알지 않소이까. 승차하여 좋은 것은 그 심계에서 멀어진 것이오, 나쁜 것도 멀어진 것이니 부디 옛 연을 생각하여 이제 좀 일러주시오.”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은 아니었으나 이경증에게는 아쉽게도 김육은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음은 곤란하니 김육은 잠시 고민하다가 그저 임금에게 들은 말을 되풀이 해줄 따름이었다.


“필요를 알아보고 나중에 다시 더 논하자고 하셨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게 답니다.”

“필요를 알아본다?”


나중에 논하자고 하는 것이야 이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필요를 알아본다고 하는 것은 이상하게 들리니 그는 고민 어린 얼굴로 한참 생각에 잠겼다.


“옛일이 정말로 있던 일이라면 대비함이 마땅하다고 하시나, 이 사람이 보기에는 과유불급으로 보입니다.”

“과연. 큰 도움이 되었소이다. 이 일은 어지긴하면 한번은 성사된다고 하는 것이 옳겠군그래.”


김육이 덧붙인 말에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이경증은 후련한 얼굴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하는 말에 김육은 달갑지 않으나 부정하지 못하여 입맛이 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이경증은 도움을 갚고자 함인지 김육에게 친근히 말을 건넸다.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성상께서 하시는 일도 괜찮다고 보는 쪽이오.”

“그렇게 과한 일이 말입니까?”

“나라에 쌀이 많음을 안다면 적어도 백성들은 어느 순간에도 배 곯 걱정은 덜지 않겠소이까.”

“그건 그렇지만 일곱 해를 그렇게 보내라는 말은 좀.”


이해는 하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김육을 향해 이경증이 한 마디 덧붙였다.


“전에 길을 정비하는 일에 그 덕을 크게 보았다고 들었소이다.”

“······흐음.”


이경증이 논하고자 하는 점을 안 김육은 진중한 얼굴로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은 본래 생각을 향해 기울어 있으니 김육은 무어라 더 말하기보다는 잠시 논의를 미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김육의 눈에 적당한 구실이, 아니 사람들이 걸어오는 게 보이니 그는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


“대감, 가시는 길이 이쪽이시지요?”

“그렇지요. 상을 뵈러 가던 길이니 말입니다.”


화제가 돌려지니 이경증은 잘 되었다는 투로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근래 예판 대감이 좀 바쁘십니까. 그러니 이 사람이 서방에 있는 나라들에 전할 서한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게 또 아주 좋습-.”

“대감, 서두르심이 좋겠습니다.”


김육은 한번 제가 온 방향을 돌아보고는 말을 덧붙였다.


“상께서는 공사다망하시니, 이제 곧 외조 정랑과 통교견문사행감찰원 부제조가 찾아올 것입니다.”

“제물포에 있다는 이가 어찌 그리 날듯이 오나.”


승정원 떠났다고 하여 돌아가는 일을 모르는 것은 아니며 이제는 칠조 판서이니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욱 눈과 귀가 밝아졌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삼국 대항해 정도 되면 당상관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라 할 수 있으니 그 가는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어디를 주로 하여 머물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러한 궤에서 이경증은 부제조로 자리 받은 바스쿠가 제물포에 거함을 아니 김육이 하는 맒을 저 놀리는 말로 여겼다.


그러나 그는 이어진 김육의 말에 자신이 너무 빨리 단정하였노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불란국 사람 부제조 말고 우리 조선 사람 부제조 말입니다.”

“아하.”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 이경증은 돌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십 년 가까이 가지 못한 고향에 금의환향이라. 어떤 기분일지 사뭇 궁금하군그래.”

“금의환향이라?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함은 무슨 말씀이오? 영달하는 건 고금과 나라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일이지 않습니까.”


영달하는 일을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말에 이경증은 선뜻 동감하기 어려웠다.


이에 김육은 제가 전에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입을 열었다.


“이국에 가면 처음에는 신기합니다. 다음에는 재밌고, 그다음에는 피곤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그리워집니다.”

“그립다라. 그래, 사람이라는 건 응당 그러하겠지요.”


멀리 떠나면 그리운 것이 집이라.


기실 멀리 떠날 것도 없이 조정에 등청만 하여도 그리운 게 집인 것을 떠올린 이경증은 제가 한 말이 너무 성급했다고 여기며 자책했다.


그러나 더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없게 되었으니, 슬슬 다가와 저쪽에서도 이쪽을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저기 오는 모양입니다. 서두르시지요.”

“뭐, 벌써요!?”


김육의 말에 화급히 고개를 돌리니 과연 그러한지라, 이경증은 제가 너무 시간을 지체하였음을 알고 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이경증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갈 길을 가고자 고개를 돌린 김육은 두어 걸음 옮기다가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도 함께 승지로 고생하던 정이 있으니 그를 위해서 조금만 시간을 벌어주자, 그렇게 생각한 것이었다.


그 시작으로 김육은 그대로 걸음을 멈추고 바로 앞까지 온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들 하시오.”

“도승지 영감, 강녕하셨습니까.”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몸은 나이가 무색하게 항상 건강하지. 박 부제조와 윤 정랑도 강녕하시오?”


먼저 인사를 건네긴 했으나 사실상 이런 예법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았던 전 훈련도감 종사관이자 현 통교견문사행 감찰원 부제조인 박연, 본래 이름 벨테브레이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렸다.


그에 돕듯이 나선 것이 곁에 있는 외조 정랑 윤휴이니 그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요. 부제조 영감과 저는 이제 멀리 다녀올 자들이니 그 관리에 어찌 소홀함이 있겠습니까. 하물며 조선을 사방에 알리고 오는 중임을 맡았거늘, 그래서야 부끄러운 노릇입니다.”

“저, 저도 그렇습니다.”


윤휴가 매끄럽게 늘어놓는 말에 벨테브레이가 바로 말을 덧붙이니 그 모습을 가만히 살핀 김육은 사람 좋게 웃었다.


“좋은 일이군, 좋은 일이야. 이렇게 뜻이 단단한 후진들이 있으니 참으로 든든하군.”


의례적인 말이라고 하나 그 속에는 진심이 있으니, 이는 김육이 그저 이경증에게 조금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만이 아니라 실제로 이들을 기꺼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는 이역만리에 와서 긴 세월을 함께하여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자요, 다른 하나는 이제 그 이역만리로 떠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였으니 말이다.


‘흐음.’


처음에는 이경증을 살짝 돕고자 함이요, 다음은 그저 멀리 가는 이들을 기특하게 여겨 몇 마디 전하고자 함이 다였다.


그러나 이내에 김육은 다른 생각이 드니, 문득 미뤄진 일을 이들을 통하여 나중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말을 바꾸실 분은 아니지.’


계산이 서니 김육은 가만히 두 사람을 향해 물었다.


“자네들에게 작은 부탁이 하나 있네. 아주 사사로운 부탁인데, 들어줄 수 있겠나?”


작고 사사롭다고 하나 도승지나 오른 이가 입에 담은 부탁이라는 말은 가볍지 않게 들리는 것이 당연하니 윤휴며 벨테브레이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여 대답을 바로 하기에는 영 껄그러움이 있는지라 두 사람은 서로 곁눈질로 각각 서로의 뜻을 살피고자 했다.


그러나 김육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라는 바를 말하니, 그 말에 두 사람은 아리송한 얼굴이 되었다.


“아마 나중에 말이 나올 수도 있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여기서 부탁하지. 서방 전역에서 기근에 대비하는 일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 와주겠나?”

‘때로는 없음이 증거가 되는 법.’


임금이 나중을 보고 준비하고자 하면 신하도 응당 맞추어야 하는 법이라, 김육은 여기서 그 준비를 하고자 했다.


들은 대로 합당한 근거와 함께 말이다.


“가능하면 그들이 사람들을 어찌 구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라 제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상세히 알아주면 더욱 좋겠네. 자네들의 사견을 듬뿍 덧붙여서 말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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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3.26 21:10
    No. 1

    혹시 이전에 '감자'가 언급된 적이 있나 하고 검색해 보니, 바스쿠가 딱 한번 감자 얘기를 꺼낸 적이 있는 게 다네요. 그것도 그냥 투덜거리면서 한 말... 시기가 좀 빠르긴 한데, 서구권까지 가면 신대륙산 씨감자를 구해올 수 있을런지... 물론 구휼에 도움될 만한 거라면 기술이던 뭐던 간에 다 알아봐야겠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8 루이미너스
    작성일
    24.03.26 23:43
    No. 2

    잊고 있었는데...이거 인조에 빙의한 사람이 원래 현대인이였잖아...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30 wa******..
    작성일
    24.06.23 20:32
    No. 3

    하도 현지화(?)가 잘 되서 빙의자인 줄 잊게 되는 인조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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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3 542화 후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3 24.04.03 150 15 11쪽
542 541화 원로 +1 24.04.02 162 15 12쪽
541 540화 세 경쟁자 +2 24.04.01 161 14 14쪽
540 539화 목패 협약 +4 24.03.31 157 15 16쪽
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3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3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2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5 14 12쪽
»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5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7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7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70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9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80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2 13 11쪽
528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9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5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8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93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8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9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8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8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5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8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80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92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83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7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9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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