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freein 님의 서재입니다.

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764,238
추천수 :
4,919
글자수 :
951,499

작성
04.04.07 14:11
조회
5,437
추천
39
글자
14쪽

지(池) 8장 (4)

DUMMY

이윤만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였다.

“ 지금 공격하면 명분면에서 밀리지 않나? ”

“ 나름대로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음모를 꾸민 적이 많아 적들도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연이어 명군에게 졌으므로 시기상으로는 지금이 공격하기에 좋죠. ”

유구다의 말을 들은 이윤만이 지를 쳐다보았고, 지는 알아서 하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였다.

이윤만이 유구다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 지금 공격하지. ”

“ 예? ”

“ 지금 공격하는 것이 좋다며, 하자구. ”

그러자, 이루하치가 기대어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 좋은 방법이 있으십니까? ”

과거, 그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이라 이윤만의 말에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 공격하려는 부족의 수뇌부들만 처리하면 될 것 같은데? 아닌가? ”

“ 그건 그렇습니다만, …. ”

“ 수뇌부들의 얼굴을 기억하나? ”

“ 네, 같이 지냈는데,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

“ 그럼 가능하네. 공격하러 가지. ”

유구다를 비롯한 부족 사람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이루하치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이윤만에게 많은 것을 배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한번도 그의 실력을 본 적이 없었으므로 이윤만의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 해보자. ”

“ 추장님 ”

“ 그 많은 명군들 사이에서 날 구해준 사람들이다.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

이루하치의 말에 부족 사람들도 이윤만과 지를 믿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끝났다고 판단이 되자, 이윤만이 이루하치와 유구다에게 말했다.

“ 수뇌부들은 내가 맡겠지만, 나머진 두 사람이 알아서 해라. 수뇌부가 없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이루하치를 따른다는 보장이 없으니 잘 연구해야 할 것 같군. ”

유구다가 여전히 반신반의하면서 말하였다.

“ 그 부분은 이미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능하시겠습니까? ”

그의 염려에 대해 이윤만은 미소로 답을 대신하였다.


이윤만을 비롯한 사람들은 다른 부족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하여 주로 밤에만 이동을 하여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야우다족의 관할지역 근처에 도달하였다.

그들은 일단 야산에 간단한 거처를 마련한 다음, 이윤만은 수뇌부들의 용모파기를 그리도록 하였고, 그 얼굴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 머리에 각인시켰으며, 그곳의 지리를 그리도록 하여 숙지하였다.

잡아올 사람들이 제법되었으므로 이윤만과 지가 함께 행동하기로 하였다.

잠입하기전에 이윤만이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 내 일은 금방 끝날 것이다. 그러니, 세워둔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해라. 우리 인원이 워낙 부족하므로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몇 번을 점검했습니다. ”

이윤만과 지는 불과 한 시진만에 이미 파악해 둔 적의 수뇌부들을 제압하여 임시거처로 데리고 왔고, 이루하치족은 너무 놀라 얼빠진 모습을 하였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이루하치와 유구다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이미 계획한 것을 시행할 수 있도록 부하들을 독려하였다.

부하들은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리고 급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계획이 궁금하였던 이윤만과 지는 그들의 움직임을 살폈는데, 그 계획이란 것이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사로잡은 야우다족의 수뇌부들을 이끌고 야우다족이 거주하는 마을로 데려갔다.

어느 정도 다가간 그들은 야우다족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후에 자신들이 야우다족의 수뇌부들을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야우다족의 반응도 이윤만과 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적인 면에서 절대적인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야우다족은 이루하치 등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격투장처럼 생긴 충분한 공터를 만들었고, 음식과 술을 준비하였다.

“ 저거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게 맞나요? ”

긴장을 하고 있던 이윤만의 황당하다는 투의 말에 지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 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족간의 알력이 많기 때문에 만들어진 일종의 약속이 아닐까? ”

이윤만이 생각하기에도 지의 의견이 타당하였다.

열악한 자연환경이다 보니 부족간에 다툼이 많을 것이고, 그 때마다 전투를 벌인다면 큰 피해가 발생하므로 그런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규범화된 일종의 규칙인 것으로 보였다.

격투장처럼 생긴 공간에 들어선 이루하치가 소리쳤다.

“ 나에게 덤빌 용사는 나와라. ”

야우다족 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체구가 좋은 한 사람이 나섰다.

“ 나는 야우다족의 제이용사 오골타다. 내가 너에게 도전하마. ”

말이 끝나고, 두 사람간에 결투가 벌어졌는데, 이윤만에게 외공을 전수받은 이루하치를 일대일 싸움에서 대항할만한 여진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였으므로 그 싸움은 싱겁게 끝이 났다.

제이용사가 그렇게 지고 나자, 야우다족 내에서 더 이상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이루하치의 승리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루하치의 얼굴은 여전히 뭔가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는 이윤만에게 다가와 자신의 불만을 말하였다.

“ 저기에 잡힌 사람들 중에서 야우다족의 제일용사가 있습니다. 그와 싸울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 이미 네 실력을 알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싸워 너에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

그러자,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책사가 거들었다.

“ 그렇습니다. 추장님. 상대가 안되는 자를 질 싸움에 내세우는 것은 그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복수도 중요한 것이지만, 상대를 모욕하게 되면 명분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으신 것은 알지만, 참으십시오. 추장님은 앞으로 더 큰 일을 하실 분입니다. ”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이루하치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지만, 두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 다음의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루하치는 야우다족을 장악하였고, 사로잡힌 추장과 제일용사는 죽임을 당하였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이루하치를 새로운 추장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사실은 다시 건주좌위 대추장에게 알려졌고, 그들로부터도 승인을 받았다.

그들만의 문화였는지 이루하치가 새로운 추장이 되는 것에 대해 큰 반발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전 추장의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부족을 떠났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던 이윤만이 유구다에게 물었다.

“ 대추장은 세습되는 것이냐? 아니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냐? 아니면 추장들끼리 모여 뽑는 것이냐? ”

“ 세습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그 후손의 나이가 아주 어린 경우에는 가장 명성이 높은 사람이 추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 전 추장의 가족들처럼 저렇게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느냐? ”

“ 여기가 아닌 다른 부족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

“ 다시 이 부족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 ”

“ 다시 와서 도전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자신을 따르는 용사들이 제법 있어야 하는데, 다른 부족에서 그것을 용납하지 않죠. ”

몇 일이 지나, 대추장의 사자가 왔고, 무슨 말을 하고 갔는지, 수뇌부들의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과거 야우다족의 사람들도 참가하였으므로 이윤만과 지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지가 이윤만에게 물었다.

“ 너도 참가할 생각이냐? ”

“ 네 ”

“ 네 실력을 보이면 안된다. ”

무슨 말인지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윤만이 말하였다.

“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 뿐만 아니라 이루하치에게도 좋지 않겠죠. ”

“ 그럴 것이다.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 되겠지. ”

“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공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심각한 표정으로 지가 말하였다.

“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네가 아직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무공을 사용하지 않고 전투를 벌이게 되면 적을 제압할 수가 없으므로 죽여야 한다.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충격이 엄청나단다.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이 물었다.

“ 누님께서도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나요? ”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음, 그렇게 충격적인가요? ”

“ 글쎄.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네 성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이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그런 그를 보며 지가 말하였다.

“ 넌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 다소 여린 감성을 가지고 있단다. 난 그게 걱정이다. 그런 심성의 사람이 큰 변화를 겪게 되면 유연성이 부족하게 되지. ”

“ 에이, 그럴리가요? 한번도 제가 약한 심성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

“ 약한 것이 아니고 여린 것이다. 여리다는 의미는 약하다라는 것이 아니고 음,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이 많다라고 해야 하나? ”

그녀의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찬성할 수는 없었다.

‘ 내가 그렇게 심적으로 약할 리가 없다. 누님께서 여전히 날 어리게 봐서 그렇게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 ’

회의가 끝난 시점부터 이제는 유하이족이라 불리는 이루하치의 부족 사람들은 전쟁준비를 하였다.

이윤만은 이루하치와 나머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였고, 유구다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여 이루하치 등은 그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았고, 이윤만에게 잡혀온 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잡혀왔으므로 이윤만의 존재를 알지 못하였다.

이런 이유로 유하이족의 훈련은 이루하치의 부하들이 맡았다.

이윤만은 유하이족 사람들에게 훈민정음을 가르쳤고, 지는 여인들에게 여러 가지 유용한 것을 가르쳤으므로 여전히 스승과 같은 존재로 있을 수 있었다.

이윤만은 그 외에 여진족들이 가지고 다니는 건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미 중국에서 음식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던 그로서는 음식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고 텁텁한 중국의 건량과 달리 여진족의 건량이 이윤만의 입맛에 맞았고, 그래서 그런 건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건주여진의 경우에는 땅에서 농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자연환경이 좋은 편이 아닌지라 목축도 하였고, 그래서 그런 가축들로부터 다양한 것을 얻고 있었다.

그 중에서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다.

기르던 가축으로부터 얻은 우유를 따로 보관하는 주머니가 있는데, 그 주머니 속의 찌꺼기를 먹는 것이었다.

이윤만도 그것을 먹어보았고, 그런대로 먹을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윤만은 이런 저런 방법을 토대로 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였고, 지와 다른 여인들의 도움을 받게 되자, 생각보다 빨리 괜찮은 것을 만들 수 있었다.

맛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였다.

이윤만은 또한 여진족들로부터 사냥한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들을 몇 가지 배울 수 있었고, 그것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유하이족이 싸움에 나서야 할 시간이 되었다.

이윤만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기로 하였고, 이루하치와 그를 비롯한 용사들은 부족 사람들의 인사를 뒤로 하고 싸움터로 향했다.

지도 변장을 하고 싸움에 참여를 하였다.

“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습니다. ”

지가 따라온 것에 대해 이윤만이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지만, 지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다소 지겨운 면도 있었지만, 같이 싸울 동지들끼리 서로 알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았다.

몇 일이 지나고 유하이족은 자신들에게 할당된 지점에 도착하여 전투준비를 하였다.

그곳은 하천, 골짜기와 숲이 있는 지역이었다.

제법 넓은 길이 있었고, 오른쪽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의 높은 산이 있었으며, 왼쪽에는 제법 폭이 긴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하천 건너에는 다시 산이 있었는데, 바위가 많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었다.

길과 하천사이에는 키가 작은 나무들이 있긴 하였지만, 대부분은 풀들이 자라나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나무들은 상당히 큰 것들이었으므로 길에서 숲안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길은 오른쪽으로 약간 굽어져 있다가 다시 왼쪽으로 굽어졌다가 그 다음에는 거의 직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윤만이 보기에 매복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약간의 사각지역이 있었지만, 그곳은 누가봐도 매복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그 이외의 지역은 매복하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매복효과가 떨어지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이윤만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고 지가 말하였다.

“ 네 생각을 알지만,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

“ ? ”

“ 매복할만한 곳이라면 실전경험이 풍부한 명군도 금방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곳은 매복효과가 사실 없다고 봐야지.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이 고개를 끄덕였다.

“ 이곳의 지형을 내가 조금 아는데, 사실 매복하기에는 여기에서 한 오십장(약 150m) 정도 앞에 있는 곳이 더 좋단다. 그곳에는 매복하기 좋은 곳이 여러 군데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매복을 하는 것은 그런 명군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윤만은 그녀의 이야기를 금방 이해하였다.

‘ 그렇군. 계속된 경계로 인하여 발생하는 약화된 경계심을 이용하겠다는 것이군. ’

도착한 유하이족 용사들은 나무를 베거나 돌을 가져와 매복에 사용할 도구를 만들었다.

용사들은 이윤만과 만났을 때의 그런 순진한(?) 모습이 아닌 꼭 지옥의 사자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윤만이 그 눈빛에 한 수 접어주고 들어갈 정도였다.

“ 그렇게 선량하던 사람들이 저렇게 변할 수도 있군요. ”

이윤만은 그들의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그게 실전경험을 한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지. 너도 몇 번 경험을 하게 되면 너 자신도 모르게 달라질 것이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 지(池) 12장 (3) +5 04.04.18 4,655 30 16쪽
58 지(池) 12장 (2) +10 04.04.13 4,384 34 13쪽
57 지(池) 12장 (1) +3 04.04.13 4,165 32 15쪽
56 지(池) 11장 (6) +6 04.04.13 4,248 28 16쪽
55 지(池) 11장 (5) +5 04.04.13 4,263 31 15쪽
54 지(池) 11장 (4) +4 04.04.13 4,126 32 14쪽
53 지(池) 11장 (3) +4 04.04.13 4,333 31 14쪽
52 지(池) 11장 (2) +5 04.04.13 4,368 34 15쪽
51 지(池) 11장 (1) +4 04.04.13 4,607 35 15쪽
50 지(池) 10장 (5) +4 04.04.13 4,853 35 16쪽
49 지(池) 10장 (4) +4 04.04.12 4,593 35 15쪽
48 지(池) 10장 (3) +4 04.04.12 4,611 37 15쪽
47 지(池) 10장 (2) +5 04.04.12 4,595 36 16쪽
46 지(池) 10장 (1) +3 04.04.12 4,805 37 14쪽
45 지(池) 9장 (5) +4 04.04.12 4,825 34 14쪽
44 지(池) 9장 (4) +7 04.04.10 4,804 35 16쪽
43 지(池) 9장 (3) +6 04.04.10 4,850 36 15쪽
42 지(池) 9장 (2) +3 04.04.09 4,989 32 15쪽
41 지(池) 9장 (1) +5 04.04.09 5,198 41 16쪽
40 지(池) 8장 (7) +6 04.04.08 5,246 35 18쪽
39 지(池) 8장 (6) +5 04.04.08 4,983 33 15쪽
38 지(池) 8장 (5) +6 04.04.07 5,130 35 16쪽
» 지(池) 8장 (4) +5 04.04.07 5,438 39 14쪽
36 지(池) 8장 (3) +5 04.04.06 6,017 35 17쪽
35 지(池) 8장 (2) +2 04.04.06 6,185 35 16쪽
34 지(池) 8장 (1) +3 04.04.06 6,187 41 15쪽
33 지(池) 7장 (4) +7 04.04.05 6,588 37 18쪽
32 지(池) 7장 (3) +3 04.04.05 6,267 39 16쪽
31 지(池) 7장 (2) +4 04.04.05 6,235 43 15쪽
30 지(池) 7장 (1) +4 04.04.05 6,855 4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