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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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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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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1,499

작성
04.04.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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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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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6쪽

지(池) 9장 (1)

DUMMY

제9장 장군멍군











반란군의 진압에 가장 큰 성과를 올린 팔기대는 더욱 더 큰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루하치의 명성도 다시 크게 상승하였다.

육기대와 칠기대는 새롭게 구성되었고, 대장에는 이루하치와 관련된 사람들이 임명되었으므로 사실상 이루하치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였다.

내분으로 인하여 이미 그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므로 이제 더 이상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혹자들은 대추장이 실수한 것이라 하였지만, 대추장은 자신의 사람보는 눈을 믿었다.

대추장의 장성한 아들 중에서는 이루하치의 그릇에 견줄만한 자가 없었고, 대추장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대추장이 유일하게 기대하는 아이는 이제 막 열 살이 된 누르하치였고, 그래서 대추장은 그 아이를 이루하치에게 보내 교육을 시켜달라고 하였다.

당연하게도 그 아이는 이윤만과 지의 교육을 받았고,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대추장은 내심 이루하치가 다음의 대추장이 될 누르하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루하치도 그런 대추장의 내심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내색하지는 않았다.

새롭게 이루하치의 영향력에 포함된 육기대와 칠기대도 고된 훈련을 받게 되었다.

사실상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던 부대였으므로 고참급은 팔기대에서 옮겼고, 각 부족의 용사들 중에서 체격이 좋은 자들을 모집하여 인원을 충원하였다.

팔기대에 속하는 것은 여진족에게 있어서 큰 영광이었으므로 신청자는 아주 많았고, 이루하치는 좋은 자원을 얻을 수 있었다.

나머지 다섯 기대도 대추장의 성화와 이루하치부대의 열성에 자극받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하게 되었다.

이윤만은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고, 여유 시간에는 자신의 무공을 정진시키는 것에 몰두하였다.

특히, 이미 교육은 받았지만 그동안 다소 등한시하였던 미혼술(迷魂術), 제혼술(制魂術), 심혼술(心魂術)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그동안의 전투경험으로 지도자의 경우에 부하나 적들의 심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윤만은 몰랐지만, 지가 이윤만에게 가르친 것은 기초부분과 중급 정도의 수준이었다.

최고 수준의 것을 익히게 되면, 인간을 마음만으로 제압하여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으므로 지는 이윤만의 경지가 높아져 더 이상 세상에 대해 미련이 없을 때 가르치거나 아예 가르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비록 지의 입장에서는 기초와 중급수준이었지만, 그 무공들이 신선술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아주 어려웠고, 그만큼 제대로 익혀 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윤만은 모르는 것이 생기면 바로 지에게 질문을 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열을 올렸고, 당연하게도 발전속도는 과거와 달리 빠른 편이었다.

자발적인 수련인데다가 나이가 어느 정도 되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 것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몇 달이 지나고 그 부분에 대한 수련이 어느 정도 되자, 지는 이윤만에게 채음보양대법(採陰補陽大法)을 가르쳤다.

얼굴이 벌겋게 변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이윤만에게 지가 말하였다.

" 심혼술 등에 흥미를 가지고 익히는 시점이니 이 대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무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음보양법과는 다르다. 내 아버님께서 만드신 것인데, 당신께서 명명(命名)을 하시지 않아 이름은 없다. 음양신공(陰陽神功)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편의상 그렇게 하는 것일 뿐이지. 이 무공을 어느 정도 익히게 되면 굳이 여인과 동침을 할 필요가 없다. 심혼술로 제압한 다음에 간단한 입맞춤만으로도 상대의 기를 흡수할 수 있단다. 흡마공(吸魔功)의 하나라고도 볼 수 있지. 아, 최고 수준에 오르면, 내공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도 상대의 기를 흡수할 수 있다. 상대와 동침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상대가 남자라도 무방하니 사실상의 흡마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

이미 마공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이윤만이 의아한 표정을 하며 물었다.

" 흡마공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지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 이 무공은 아버님께서 몇십년에 걸쳐 만든 것이라 흡마공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점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특히, 네가 아는 태허무극신공으로 흡수된 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상대의 기가 자신의 것이 아닌 아주 혼탁한 것이라면 약간의 문제가 있지. "

" ? "

" 그런 경우에는 삼할 정도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몸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 결론적으로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단다. "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이윤만이 께름칙한 얼굴을 하며 물었다.

" 설마 이 무공이 제 의지와 무관하게 스스로 운기되는 것은 아니죠? "

태허무극신공의 요상결처럼 의지와 관계없이 스스로 운기하는 무공들이 있었으므로 그렇게 질문한 것이었다.

" 평소에는 그렇지가 않다. 유일한 경우가 있는데, 너와 접한 여인이 채양보음대법(採陽補陰大法)을 펼치게 되면 자동적으로 운기가 되어 너를 보호하게 된단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과거에 존재했던 그런 무공들은 이제 거의 실전되었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

" 근데요. 굳이 이런 무공을 익혀야 할까요? "

이윤만은 여전히 그 무공에 대해 께름칙한 기분이 들었으므로 살짝 그녀의 반응을 떠보았다.

" 사람일이란 것이 알 수가 없다. 과거에 이것을 가르치지 않은 것은 네가 어렸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는 가르칠 기회를 놓쳤지. 이제 다소간의 시간이 생겼기에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태허무극신공이 적정한 수준에 오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 이 무공은 태허무극신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그래도 … "

진지한 얼굴을 하며 지가 말하였다.

" 너무 이상하게만 생각하지 말아라. 이 무공은 다양하게 응용할 수가 있다.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에게 내공을 주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가 그 무공을 같이 익히면서 동시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단다. "

" 네? "

" 신선술이라는 것이 전부 자연에서 기를 모아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 무공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지. 두 사람이 동침을 하면서 주위에 있는 자연의 기를 모아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단다. 이런 경우에 당연히 사람들이 없는 자연환경에서 하는 경우데 더 큰 도움이 되겠지. "

그동안 다른 것들에 정신이 팔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그렇게 많이 가지지 않고 있던 이윤만에게는 그녀의 이야기가 전부 부끄러운 것이었다.

"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동안 네가 이성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단다. 사람은 제 나이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지. 그런데, 너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네 나이에 맞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 것은 좋지 않다. 지금도 사실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이성에 대해 생각을 하거라.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그런 호기심이 늦게 발생하면 나중에 색을 탐닉하게 되어 오히려 큰 것을 놓칠 수도 있단다. "

" … "

이윤만은 새빨간 얼굴을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지가 이성과 정사(情事)에 대해 그렇게 강도 높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호호호 "

오히려 지가 이윤만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손을 가리고 웃었다.

한참을 웃고 난 지는 뭔가 결심을 하고 짐짓 화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네 하는 모습을 봐서는 제대로 배우기 힘들겠구나. 내일 밤부터 적정수준까지 음양신공이 발전하도록 해 주겠다. 네 무공수준이라면 그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두달 정도면 될 것 같구나. 다행히 여진족들은 성에 대해 다소 개방적이니 그 정도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은 깜짝 놀랐다.

"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

" 어디 있긴, 여기 있지. "

울상이 된 이윤만이 말했다.

" 농담이시죠? "

너무 냉정하여 서릿발 같은 음성으로 말하였다.

" 두고보면 알 것이다. "

그녀의 말이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된 이윤만도 굳은 표정을 하며 말하였다.

" 싫습니다. "

" 해야 한다. "

" 싫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여인들과 동침하라고요? 전 싫습니다. 차라리 그 무공을 익히지 않겠습니다. 제 생각엔 굳이 익힐 필요가 봅니다. "

무표정한 얼굴로 지가 말하였다.

" 나 보기가 싫으냐? "

" 네? "

"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네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네 옆에 있을 필요가 없다. 네가 내 말에 따라 주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떠나겠다. "

" 누님!!!!! "

자신의 이야기를 다 하고 지는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옆에서 이윤만이 아무리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윤만은 그녀의 이야기를 따르기도 싫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은 더 싫었다.

남들이 본다면 혼자 발광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화를 내던 이윤만은 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며 고민을 하였다.

처음에는 무척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 화가 어느 정도 풀리자, 지가 지금처럼 고집을 피운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

' 누님이 저렇게 고집을 피우는 이유가 뭘까? '

지가 고집을 부리자, 이윤만은 그 이유를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였다.

이윤만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지는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 그래, 뭔가 이유가 있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도저히 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떻게 여인을 내 무공증진의 도구로 한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 '

그리고는 한참을 거절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했지만, 좋은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이유를 말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이윤만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그러자, 눈을 뜨면서 지가 말했다.

" 네 이야기는 도덕성의 문제구나. 이미 말한 것처럼 여진족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편이다. 생각을 해 보거라. 내가 아무리 네 무공증진을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여인들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그렇게 하겠느냐? 그런 것은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못 미더우면 들어온 여인들에게 물어보거라. "

" … "

그녀의 말에 이윤만은 더 이상 뭐라고 하지를 못하였다.

" 그리고 네가 그녀들에게 음양신공을 펼친다고 할지라도 내가 말한 정도로만 펼친다면 그녀들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더불어 내가 그녀들에게 따로 기를 보충해 줄 것이니 그런 점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말거라. 마지막으로 동침한 여인이 근처에 살고 있으면 아무래도 네가 께름칙할 것이므로 아주 먼 곳에 사는 여인들을 대상으로 할테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 … "

이윤만은 불만스러웠기에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네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라 아니라 네 미래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날 원망하겠지만, 나중에 왜 내가 이렇게 해야만 했는가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

이윤만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 지는 설득작전을 펴기 시작하였고, 결국 이윤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다.

이틀동안 지로부터 그 무공의 요결과 주의할 점을 들은 후, 그날 밤부터 이윤만은 지가 들여보낸 여인과 동침을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 많이 당황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겨 큰 문제없이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한달이 지나고 여진족의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였다.

충분한 훈련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시기적으로 명군의 진영을 선공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었다.

여진족 내에도 명군의 간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최고수뇌부는 그동안 공격에 대해서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 알도록 하였다.

팔개의 기대를 포함한 모든 부족들이 그동안 계속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었으므로 별다른 것이 없는 것 같았지만, 최근 들어 행군을 한다며 자주 이동을 하였으므로 분위기가 다소 들떠게 된 것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먼 곳까지 행군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가끔씩 해 오던 대부족회의가 열렸고, 그 회의를 마치고 온 이루하치가 각 지휘자들과 주요 인물들을 불러모았다.

이루하치는 무슨 이유에선지 이윤만과 지도 참석하도록 요청하였다.

모두가 모이자, 이루하치가 지도를 꺼내어 강을 가리키면서 말을 꺼냈다.

" 이곳으로 이동한다. 부하들에게는 훈련을 한다고만 하고, 목적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말아라. 자세한 것은 이곳에 도착하여 알려주겠다. "

" 네 "

평소에도 주요 임무는 제일 마지막에 알려주었으므로 별다른 질문없이 회의는 쉽게 끝났다.

각 지휘자들이 돌아가고 나자, 이루하치는 이윤만과 지에게 작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었고, 자신과 유구다의 생각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에게 조언을 청하였다.

유구다는 이루하치 선친의 책사이자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이었으므로 이루하치는 그를 선친을 대하는 것처럼 공경하였고, 유구다도 그런 그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다하였다.

그런 유구다였으므로 그 역시 이루하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이윤만과 지를 존중해 주었다.

이윤만과 지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작전과 세워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적정한 결론을 내린 다음에 이윤만이 말하였다.

" 전체적으로 좋은 계획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위험한 계획이 아닐까? "

그렇게 말을 꺼낸 이윤만은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였다.

" 첫째, 아무리 유인작전이라고 하더라도 명군의 진영을 기병들이 공격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로 보여지는군. 물론 명군을 속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할지라도 너무 큰 피해를 입는 것 같네. "

그 점에 대해서는 그들도 이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하였다.

" 둘째, 계획과 달리 명군이 추격해 오지 않는다면, …… ? 결국 앞서 죽게 될 기병들만 헛 희생을 하는 셈이지. 명의 수장이 여진족에서 알아낸 것처럼 그런 우둔한 자라고 할지라도 그 밑에 있는 장수들이 전부 멍청하다고 보기는 힘들지. "

그러자, 이루하치가 말하였다.

" 그동안의 명군을 보면, 우리를 얕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명군의 수장은 부하장수들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 독불장군형이라고 합니다. 조그마한 전과를 올리면 좀 더 높은 자리로 승차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자이므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만 든다면 분명히 우리를 추격할 것입니다. "

그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이윤만이 말하였다.

" 그것은 자네 생각이지. 물론 자네 말대로 명군이 추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의 기병의 공격이 어설프게 보이면 명군은 추적하지 않을 것이다. 설혹 기병의 공격이 잘 되었다고 할지라도 명군 장수들 중에 머리를 잘 굴리는 자가 있다면, 역시 추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우둔하고 독불장군형인 자라도 무리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추격을 하려고 할까? 이미 기병공격을 방어하여 충분한 전과를 올렸는데 말이다. "

" … "

이윤만의 말이 틀리지 않았으므로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 셋째, 명군이 추격을 했는데, 그 숫자가 앞에서 희생된 기병의 숫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면? "

" … "

" 결국, 여진족은 명군의 추격이 확실하다는 생각에 빠져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을 짠 셈이다. 물론, 너희들이 계획대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한 한 가지라도 나타나게 된다면, 그 작전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을까? 내 말이 심했다면 이해를 하게. 이 정도의 충격을 주어져야 자네가 현실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네. "

" … "

이윤만의 말에 이루하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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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지(池) 12장 (2) +10 04.04.13 4,380 34 13쪽
57 지(池) 12장 (1) +3 04.04.13 4,162 32 15쪽
56 지(池) 11장 (6) +6 04.04.13 4,245 28 16쪽
55 지(池) 11장 (5) +5 04.04.13 4,261 31 15쪽
54 지(池) 11장 (4) +4 04.04.13 4,123 32 14쪽
53 지(池) 11장 (3) +4 04.04.13 4,330 31 14쪽
52 지(池) 11장 (2) +5 04.04.13 4,364 34 15쪽
51 지(池) 11장 (1) +4 04.04.13 4,605 35 15쪽
50 지(池) 10장 (5) +4 04.04.13 4,850 35 16쪽
49 지(池) 10장 (4) +4 04.04.12 4,591 35 15쪽
48 지(池) 10장 (3) +4 04.04.12 4,609 37 15쪽
47 지(池) 10장 (2) +5 04.04.12 4,591 36 16쪽
46 지(池) 10장 (1) +3 04.04.12 4,802 37 14쪽
45 지(池) 9장 (5) +4 04.04.12 4,822 34 14쪽
44 지(池) 9장 (4) +7 04.04.10 4,801 35 16쪽
43 지(池) 9장 (3) +6 04.04.10 4,848 36 15쪽
42 지(池) 9장 (2) +3 04.04.09 4,986 32 15쪽
» 지(池) 9장 (1) +5 04.04.09 5,195 41 16쪽
40 지(池) 8장 (7) +6 04.04.08 5,243 35 18쪽
39 지(池) 8장 (6) +5 04.04.08 4,981 33 15쪽
38 지(池) 8장 (5) +6 04.04.07 5,127 35 16쪽
37 지(池) 8장 (4) +5 04.04.07 5,434 39 14쪽
36 지(池) 8장 (3) +5 04.04.06 6,013 35 17쪽
35 지(池) 8장 (2) +2 04.04.06 6,182 35 16쪽
34 지(池) 8장 (1) +3 04.04.06 6,182 41 15쪽
33 지(池) 7장 (4) +7 04.04.05 6,585 37 18쪽
32 지(池) 7장 (3) +3 04.04.05 6,262 39 16쪽
31 지(池) 7장 (2) +4 04.04.05 6,229 43 15쪽
30 지(池) 7장 (1) +4 04.04.05 6,849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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