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입니다.

와이즈 대륙 여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김잭키
작품등록일 :
2018.10.10 15:53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4,104
추천수 :
190
글자수 :
298,188

작성
19.06.25 18:10
조회
91
추천
0
글자
4쪽

78-2. 실습(2)

DUMMY

그때부터 시작된 공부와 훈련은 처음 로난과 실바, 리나를 만나 그들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검을 들고 열심히 노력했던 때가 생각날 정도로 강도 높게 진행했다.


그때마다 멀찍이 떨어져서 관찰자의 모습으로 지켜보는 스승님은 경이로울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승님은 학술적인 연구목적으로 내 성장을 관찰하고 계셨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스승님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나보다 더 흥분한 상태로 더더욱 이론과 실전에 몰두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야! 다음은 지팡이 없이 해보자!”


“예!? 벌써요?”


“벌써는 무슨, 니 성장속도면 충분하다고! 게다가 다른 놈도 아니고 이 리사프란 델의 수제자란 놈이 쪽팔리게 언제까지 지팡이 들고 다닐 건데? 아앙!?”


그래도 이제 한 달 밖에 안 배웠는데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라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두 눈을 불태우며 몰아세우는 스승님의 기세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스승님은 처음에 풍기던 차가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계셨다.


기본적으로 말수가 늘었다는 점과 더불어 조금 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계신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랑 둘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다.


속으로 스승님의 변화에 기뻐하며 딴 생각을 하던 그때, 코앞까지 다가온 스승님의 손이 훅 들어오더니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채갔다.


“내놔.”


“아앗! 내 지팡이!”


“이제 너한테 지팡이는 더 이상 필요 없어. 마법진도 마찬가지, 도시 규모 이상을 범위로 삼는 마법이 아니면 필요 없을 거다. 아니, 없도록 만들어주지.”


지팡이 끝에 달린 수정을 뽑아내서 주머니에 넣고 흐흐흐, 웃으며 말하는 스승님의 눈빛은 여느 때보다 더욱 빡세게 나를 굴리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있었다.


“스, 스승님, 우리 무리하지 말고 살살······.”


“엄살떨지 마, 간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스승님은 오른손 검지를 펼쳐 자세를 잡았다. 대충 감이 좋은 사람들은 눈치 챘겠지만 앞에서 말한 ‘실전’은 이론으로 배운 것들을 단순히 실천에 옮기는 것이 아닌, 스승님과의 대련이다.


‘일단 마나를 끌어 올려서······.’


지팡이의 도움 없이 마나를 끌어올리는 것까지는 이제 완벽하게 마스터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잠시 멈칫하고 동작을 멈췄다.


문제는 그 짧은 순간을 봐줄 스승님이 아니었다.


“뭐하냐?”


검지를 들어 올린 스승님은 총처럼 겨냥하여 아무런 특별한 주문없이 위력이 약한 마력탄을 쏘아냈다. 허나 아무리 약해도 스승님의 마력탄은 맞으면······.


‘빠따로 얻어맞는 것보다 아프다고!’


일단 이론을 생각하고 실전에서 스승님이 보여줬었던 모습을 토대로 손바닥에 마력을 집중시켜 앞으로 뻗은 후 기초 보조 마법 7개 중 마나쉴드의 주문을 영창했다.


“원소의 기본, 빛을 담은 마나여, 나를 지켜라!”


그러자 푸르스름한 빛을 담은 불투명한 막이 손바닥을 타고 둥글게 몸을 감쌌다. 동시에 마나쉴드에 부딪힌 스승님의 마력탄이 폭음을 내며 급하게 만들어낸 쉴드를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렸다.


“으윽! 그래도 막아내긴 했네.”


몸에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지팡이 없이 처음 시도해본 마법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마력탄을 쏜 스승님도 흡족한 미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모자랐는지 박수까지 치며 다가와 말했다.


“훌륭해! 그 짧은 시간에 전신에 마나쉴드를 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데? 너, 정말 마법 처음 써보는 거 맞냐?”


기뻐하는 스승님의 모습을 보고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으면 될 것을 나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응? 원래 그렇게 나오는 거 아니었어요?”


“허?”


단 한마디로 만들어낸 정적, 어색한 정적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채로 계속 이어졌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직까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글을 쓰는 것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염치없지만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때문에 피곤하고 힘들지만, 다시 노력하는 김잭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와이즈 대륙 여행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께. 19.02.26 127 0 -
공지 설 연휴는 휴재입니다, 다들 즐거운 명절 되세요! 19.02.03 104 0 -
공지 당분간 본편 연재만 합니다. 19.01.30 112 0 -
공지 12.25일 휴재 18.12.24 114 0 -
공지 장례식으로 인해 수, 목, 금 휴재합니다. 18.12.18 133 0 -
공지 12.13일 휴재공지 18.12.13 101 0 -
공지 연참대전의 끝까지 함께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8.12.05 110 0 -
공지 연참대전 참여로 토요일(오전7시)에도 연재합니다. 18.11.03 124 0 -
공지 앞으로 금요일에는 외전을 올리려고 합니다! 18.11.01 150 0 -
공지 (2019.6.10 재수정)불규칙적으로 올라옵니다. 18.10.16 276 0 -
105 79-2. 대가(2) 19.07.03 98 0 4쪽
104 79. 대가 19.06.27 126 0 4쪽
» 78-2. 실습(2) 19.06.25 92 0 4쪽
102 78-1. 실습 19.06.03 99 0 4쪽
101 77-2. 견학(2) 19.05.30 104 0 4쪽
100 77. 견학(1) 19.05.29 84 0 3쪽
99 76. 공부 19.05.28 90 0 8쪽
98 75. 스승님 19.05.27 111 0 7쪽
97 74. 마법을 배워보자 19.05.23 96 0 7쪽
96 73. 좋은 기회 19.05.22 98 0 7쪽
95 72. 진정한 마법 19.05.21 130 0 7쪽
94 71. 깨달은 권능 19.05.20 105 0 7쪽
93 70. 시비 19.05.14 107 0 7쪽
92 69. 새로운 여정 19.05.13 101 0 7쪽
91 68. 공방의 끝 19.05.02 98 0 6쪽
90 67. 힐바의 법 19.04.08 122 0 7쪽
89 66. 마법이란 19.03.25 121 0 5쪽
88 65-3. 법정(3) 19.03.21 131 0 2쪽
87 65-2. 법정(2) 19.02.20 136 0 2쪽
86 65-1. 법정 19.02.19 140 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