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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대륙 여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김잭키
작품등록일 :
2018.10.10 15:53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4,073
추천수 :
190
글자수 :
298,188

작성
19.03.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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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66. 마법이란

DUMMY

일단 대답은 던졌고, 짧게나마 반박하기 위해 준비한 논리를 펼치기에 앞서 우선은 내 목에 걸고 있는 군번줄······이 아닌 모험가 등록증을 벗어 앞에 내밀었다.


“이 모험가 등록증은 제가 모험가라는 증거입니다. 물론 중앙 대륙에서 받은 등록증이지만 모험가는 각 대륙을 오가며 의뢰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집행관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으나 곧, 의문점을 찾아서 내게 되물었다.


“그렇지, 허나 모험가 신분을 위조하고 숨어든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존경하는 집행관님, 제가 알기로는 힐바의 마법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대륙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라들에도 마법사들이 있겠지만, 와이즈 대륙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들은 모두 힐바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마법을 구경하고 싶어서 힐바로 온 여행객에 불과합니다. 제 본심이 그리 의심이 되신다면 마법의 힘으로 확인해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힐바가 마법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도착해서 처음 알았지만 자신을 변호하려면 어느 정도 거짓말을 섞는 것이 당연, 열변을 토로하면서 슬쩍 곁눈질로 주변인들과 집행관의 표정을 살펴보니 다들 일리가 있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나를 압박하며 심문하던 집행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정신이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으, 응? 내가 또 뭐 말실수라도 했나?’


집행자가 뭐라 말하려는 그때, 상석에 앉아 있던 집행관이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더니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피고인, 그대가 마법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법은 그리 쉽게 볼 것이 아니다. 혹여 신체에 불이익이 생길수도 있는데 그래도 상관없는가?”


‘불이익?’


순간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간 몇 번 봐왔던 마법을 생각하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람 몸에 사용하는 마법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짧은 고민을 마치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


“상관없습니다. 저는 결백하니까요.”


“좋다. 피고인, 혹 힐바에 아는 마법사가 있다면 선임할 기회를 주겠다. 지인이 있는가?”


지인이라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이전에 의뢰를 맡겼던 대형 마도구점의 점장과 일전에 내 마법 적성에 대한 소견서를 써준 엘리야 델? 이었나, 그 사람 둘 뿐이었다. 사실 한 번 스쳐지나간 인연인지라 지인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했다.


일단 지인이 있다고 대답하기 전에 머릿속에 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 지인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요청자가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한다면 요청자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진행되며, 그 절차에서 선임할 마법사가 없으면 도시 내에 있는 마법사들 중 법무관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대신할 걸세.”


법무관이면 분명 국가에 속한 사람들······쉽게 말해 공무원일 테고, 그럼 지인을 부르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 아닌가? 아니면 뭐 영화 속 국선변호사처럼 대충해주고 가는 식이라 지인을 부를 기회를 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혹여나 안전을 생각해 집행관에게 재차 되물었다.


“지인을 섭외하는 거랑은 뭐가 다른 거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법무관들은 피고인이 다치거나 후유증에 대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요컨대 사용자에 따라 안전이 달라진다는 말인데······설마 죽기라도 하겠나.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힐바에는 아는 지인도 없어서······.”


“좋다. 서기관, 오늘 휴무가 아닌 법무관이 누군가?”


“세 분 계십니다. 연구원 소속인 셀뤈 님, 켄셀드 님, 펜타고나 마법학회 부회장이신 치스 님, 어느 분으로 모실까요?”


집행관은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이 직접 부르겠다며 알아들을 수 없게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순간 공간이 일렁이더니 순식간에 모습이 사라졌다.


‘와우······공간이동인가?’


순간이동, 공간이동, 텔레포트······뭐라고 부르던 비슷한 말이지만 어쨌든 눈앞에서 일순간에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오늘 처음 보는 일이었다.


아······신들이 강림했다가 다시 사라지는 것은 봤지만 그건 규격외고, 사람이 마법을 부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기니까 뭔가 보기 좋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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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79. 대가 19.06.27 125 0 4쪽
103 78-2. 실습(2) 19.06.25 91 0 4쪽
102 78-1. 실습 19.06.03 99 0 4쪽
101 77-2. 견학(2) 19.05.30 104 0 4쪽
100 77. 견학(1) 19.05.29 83 0 3쪽
99 76. 공부 19.05.28 90 0 8쪽
98 75. 스승님 19.05.27 110 0 7쪽
97 74. 마법을 배워보자 19.05.23 95 0 7쪽
96 73. 좋은 기회 19.05.22 98 0 7쪽
95 72. 진정한 마법 19.05.21 130 0 7쪽
94 71. 깨달은 권능 19.05.20 104 0 7쪽
93 70. 시비 19.05.14 107 0 7쪽
92 69. 새로운 여정 19.05.13 100 0 7쪽
91 68. 공방의 끝 19.05.02 98 0 6쪽
90 67. 힐바의 법 19.04.08 122 0 7쪽
» 66. 마법이란 19.03.25 121 0 5쪽
88 65-3. 법정(3) 19.03.21 130 0 2쪽
87 65-2. 법정(2) 19.02.20 136 0 2쪽
86 65-1. 법정 19.02.19 140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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