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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대륙 여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김잭키
작품등록일 :
2018.10.10 15:53
최근연재일 :
2019.07.03 18:0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4,102
추천수 :
190
글자수 :
298,188

작성
19.05.29 19:33
조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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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쪽

77. 견학(1)

DUMMY

스승님은 식욕이 없으신 건지 식당으로 안내만 해주시고 곧바로 걸어서······가 아니고 텔레포트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끝마치고, 곧장 방으로 올라가니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스승님이 보였다.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 그림자처럼 스승님 뒤에 서서 조용하게 말했다.


“저 왔습니다.”


“응. 책은 얼마나 읽었어?”


“2장 중간 까지요.”


“흐응······오늘 안에 못 외우겠는데?”


“노,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러자 스승님은 피식 웃더니 상체를 돌려 장난스럽게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느긋하게 해.”


“아하하······넵.”


책들로 둘러싸인 스승님의 방에서 책을 읽으니 집중력이 더욱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반대로 졸음도 배로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주변의 시선이 없어서 그런가, 아, 한 명 있기야 하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니 나한테도 별 영향이 없었다.


밥을 먹고 난 직후라 식곤증이 올 법도 했지만 마시라고 준비되어 있는 책상 위의 차를 마시며 읽으니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책의 분위기가 변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자신들이 개발한 가장 훌륭한 마법 한 가지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이 기록되어 있었다.


물론 단순히 읽는다고 해서 뚝딱하고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해당 마법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가득해서 초짜인 나로서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태반이었다.


이세계에서는 훌륭한 선생들의 조언이 담긴 교과서로 볼 수 있지만, 현대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냥 중2병 환자가 쓴 소설책이랑 다를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책은 책, 한 번에 이 방대한 분량을 전부 읽는 것은 무리였다.


“슬슬 질릴 때 같은데?”


“깜짝야! 아······하하, 조금요······?”


“따라와.”


다짜고짜 따라오라며 앞서 나가는 스승님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갔다. 방 앞에서 있던 스승님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씨익 웃었다.


“조금 울렁거릴 수도 있다.”


“에? 으아앗!”


갑자기 눈앞이 빙글 돌더니 순식간에 주마등처럼 오만가지 형상이 보이더니 번쩍거리는 빛이 섬광탄 터지듯 펑, 하고 강렬하게 빛나는 기묘한 순간까지 끝난 후에 다시 어두워졌다.


눈을 질끈 감아서 어두운 것도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오장육부를 타고 올라오는 극심한 어지러움에 눈을 번쩍 뜨고 휘청거리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우웨에엑!!”


“야, 야! 괜찮냐?”


곁에 서있던 스승님이 팔을 붙잡고 부축해주었다. 정신을 다잡기 위해 숨을 몰아쉬며 잠시 바닥에 주저앉아 심호흡으로 몸을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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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79-2. 대가(2) 19.07.03 98 0 4쪽
104 79. 대가 19.06.27 126 0 4쪽
103 78-2. 실습(2) 19.06.25 91 0 4쪽
102 78-1. 실습 19.06.03 99 0 4쪽
101 77-2. 견학(2) 19.05.30 104 0 4쪽
» 77. 견학(1) 19.05.29 83 0 3쪽
99 76. 공부 19.05.28 90 0 8쪽
98 75. 스승님 19.05.27 111 0 7쪽
97 74. 마법을 배워보자 19.05.23 95 0 7쪽
96 73. 좋은 기회 19.05.22 98 0 7쪽
95 72. 진정한 마법 19.05.21 130 0 7쪽
94 71. 깨달은 권능 19.05.20 105 0 7쪽
93 70. 시비 19.05.14 107 0 7쪽
92 69. 새로운 여정 19.05.13 101 0 7쪽
91 68. 공방의 끝 19.05.02 98 0 6쪽
90 67. 힐바의 법 19.04.08 122 0 7쪽
89 66. 마법이란 19.03.25 121 0 5쪽
88 65-3. 법정(3) 19.03.21 131 0 2쪽
87 65-2. 법정(2) 19.02.20 136 0 2쪽
86 65-1. 법정 19.02.19 140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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