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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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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작품등록일 :
2019.10.30 00:59
최근연재일 :
2019.11.13 19:43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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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6
추천수 :
34
글자수 :
90,801

작성
19.11.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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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마족?

DUMMY

시후는 나머지 아이템들을 프린스와 프린, 세스에게 나누어 준 뒤 다시 움직였다.

이동은 수월했다.

리자드맨?

시후에게는 너무나도 약했다.

리자드맨의 능력도 시후보다 약했고 시스템으로 인한 움직임도 별로였다.

그로 인해서 빠르게 지하 4층으로 향하는 출입구에 도착한 시후의 파티는 망설임 없이 지하 4층으로 향했다.

프린스는 시후의 옆에서 걸으며 4층에 나오는 몬스터에 대해서 설명했다.

“형 4층에 나오는 몬스터들은 구울이에요.”

구울은 공격력도 강하고 방어력도 좋았다.

하지만 스피드가 느린 단점이 있어 사냥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단지 너무 화려하게 사냥하다간 구울들이 소리를 듣고 뭉쳐서 나타날지도 몰랐다.

“그러니까 구울을 사냥할 때는 조심하면서 조용히 사냥 해야해요”

시후는 프린스의 설명을 들은 후 생각했다.

‘쉽겠는데?’

오히려 따로따로 나오는게 더 귀찮았다.

뭉쳐서 온다면 더 편하지 않을까?

흑마법사의 비밀 공간은 4층의 마지막 쯤에 있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처리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아가던 시후의 앞에 구울이 나타났다.

그르르륵...

머리털이 하나도 없고 몸의 부분 부분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녹아 있었다.

시후는 그런 구울의 모습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마치...

저 쪽 세상의 난민과 닮아 있었다.

괴물들의 공격으로 인해 몸에 상처가 가득하고 눈에 생기가 없던 난민의 모습이 구울들의 모습과 비슷했다.

‘불쾌하군...’

시후는 검을 뽑아들었다.

“피이이~”

시후의 생각을 읽은 듯 어깨 위에 앉아있던 설아는 곧바로 시후의 검으로 빨려들어갔다.

키이이잉!

시후는 곧바로 마족화를 사용했다.

시후의 몸에서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그러자 갑지기 구울들의 반응이 이상해졌다.

시후를 발견하곤 이를 드러내며 공격성을 보였던 그들이 시후를 두렵다는 듯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들과의 반응과는 달랐다.

두려워 했지만 도망가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다가온 구울은 시후의 앞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공격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프린은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아! 오빠 마족화 스킬 때문 아니에요? 흑마법사가 불러낸 구울이라면 마족의 기운을 빌려 나타난 거잖아요 그런데 오빠는 마족 자체의 힘을 사용하는 거니까 공격을 못하는거 아닐까요?”

시후는 프린의 말을 듣고는 실험해 보기 위해 마족화를 풀었다.

그러자 구울이 금새 이를 드러내곤 자신을 향해 손톱을 내질렀다.

시후는 그것을 바라보다가 곧바로 마족화를 사용했다.

멈칫...

손톱을 내지르다가 다시 우뚝 서 버린 구울을 보며 프린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역시!”

시후는 그런 구울을 바라보며 검을 내질러 구울의 목을 베어버렸다.

촤악!

그러자 머리가 잘려버린 구울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듯이 몸을 움직여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붙잡고는 다시 몸 위에 붙이고서 시후의 앞에 섰다.

“허어...”

시후는 살짝 놀랐다.

녀석은 피해를 입은 듯한 모습이 없었다.

갈기갈기 조각내어 버리면 죽을 거 같지만 머리가 잘렸다고 바로 죽지는 않았다.

시후는 녀석을 몇 번 더 공격해 보았다.

마침내 3번째 공격을 하였을 때 구울이 바닥에 쓰러지며 빛으로 화해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시후는 그 것을 보다가 곧바로 다른 구울을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 다른 구울 두 마리를 발견한 시후는 녀석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처음에 봤던 구울처럼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시후는 오른편에 있는 녀석에게 말했다.

“저 녀석을 죽여”

그러자 오른편에 있는 구울은 시후의 말을 알아들은 듯 몸을 움직여 왼편에 있는 구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르르르..그르륵

오른편에 있던 구울이 왼편에 있던 구울에게 손톱으로 공격하고 이로 물어뜯는데도 왼편에 있던 구울은 시후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시후는 그런 구울의 모습을 보다가 말했다.

“그만...”

그러자 구울은 다시 우뚝서서 시후를 바라봤다.

프린스는 그런 구울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허어 몬스터 테이밍도 아니고...’

구울들이 시후의 말을 따랐다.

그것도 아무런 제약이 없이 말이다.

만약 시후가 세상에 있는 모든 구울을 제어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수천만의 구울들이 인간의 왕성을 공격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전대륙을 돌아다니면서 구울들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게 모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도 이것은 굉장한 능력이었다.

테이밍 한 마리 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드는데 시후는 그저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테이밍이 되었다.

‘...이거 마왕 라인을 탄거 같은데?’

분명 시후가 구울들을 테이밍하고 다니면 정의를 실현하는 쪽은 아닐 것이었다.

생각해보라!

수천만의 구울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착한 사람처럼 보이겠는가?

딱 봐도 마왕쯤으로 보일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능력이었다.

프린스는 시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왕...그리고... 마계의 공작 프린스...캬!!’

어울렸다.

상상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 이후 시후의 파티는 구울들을 데리고 다녔다.

죽여버려도 되겠지만 계속 하나하나 죽이면서 나아가는 것도 귀찮았기 때문이다.

필요 없다 생각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죽이면 되는 것이었다.

프린스와 프린, 세스는 자신의 뒤로 따라오는 구울들의 행렬이 무섭기도 했지만 시후의 명령을 듣는 구울들이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지하 4층은 냄새나고, 잘 죽지도 않고, 잘 못하면 다구리 당해서 한번에 몰살 당할 수 있는 곳이라서 사냥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이 모습을 들켰다면 난리가 나겠지...’

구울들을 지배하는 유저라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거나 적대할 것이었다.

이곳에서 시후의 파티는 군대를 만들며 나아가고 있었다.


“여기인가?”

시후의 파티는 4층의 끝에 도착했다.

이 부근에 흑마법사의 은신처가 숨어있었다.

시후는 틸케의 유서에 적힌 방법대로 은신처를 찾을려고 했다.

그런데...

쿠구구구궁

옆쪽에 있는 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며 벽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나오자마자 시후를 보고선 무릎을 꿇었다.

“마족님의 종 사우린!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족님의 종 셀리나! 인사드리겠습니다!”

“마족님의...”

“마족...”

“마...”

.

.

.

시후는 갑자기 나타나 무릎을 꿇으며 큰소리로 인사하는 그들을 보며 진심으로 당황했다.

‘뭐..뭐지?’

왜 그러는 것인지는 이해했다.

아마 구울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몬스터에 불과한 구울과 인간은 느낌이 달랐다.

구울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는데 인간들이 자신에게 저러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시후는 자신이 말을 하지 않자 무릎을 꿇으며 그대로 있는 그들을 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그래”


흑마법사 사우린은 흥분에 휩사여 있었다.

‘드...드디어!’

마족님께서 자신들 앞에 나타나셨다!

그렇다는 것은 자신들을 박해해왔던 인간들에게 복수할 힘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임이 틀림 없었다.

진한 마기에 휩싸여 있는 마족님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가?

평화롭게 살아가던 자신들의 보금자리에 왕국의 연합군이 쳐들어 왔었다.

많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 사악한 연합군들을 막으며 그들의 칼에 찔리고 마법에 당하여 돌아가셨다.

자신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가?

흑마법사들은 그저 남들을 피해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찬란한 마신님을 섬기며 조용히 살아가는 자신들을 그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학살했다.

그 이후 많은 흑마법사들이 죽었고 그들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흑마법사들은 연합군을 피해 좀 더 깊숙이 숨어 살았다.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10년... 자그마치 10년이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들에게 복수는 못 할망정 10년을 숨어 살아왔다.

이제야 복수를 위한 어느정도의 힘이 모여 그것을 이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굉장히 힘이 들었다.

적들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그들의 밑에 있는 기사 한명을 죽이는 데도 많은 계획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마족님이 오셨다!!

자신들의 복수를 도와주실 마족님께서 친히 자신들 앞에 나타나셨다!!!

이처럼 기쁜 날이 또 있을까?

‘아아! 감사드립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마신님이시여...’

마신님의 자식을 미천한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었다.


시후는 흑마법사들의 굉장한 환대를 받았다.

마치 신을 직접 영접한 듯한 모습이었다.

시후는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며 고민에 휩싸였다.

‘어쩌지...’

저들을 토벌해야 했다.

그게 퀘스트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들의 눈빛을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었다.

아마 저들의 태도로 보건데 자신이 죽이더라도 기뻐하며 죽어줄 거 같았다.

그게 더 양심에 찔렸다.

자신이 굉장히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들의 사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족들을 죽인 그들에게 복수한다.

그건 자신이 했던 일과 같았다.

그저 괴물에서 인간으로 바뀐 것 뿐이었다.

시후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너희들... 그냥 조용히 살면 안되냐?”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저희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

.

.

“....하아”

시후는 자신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을 하는 그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시후의 모습을 본 프린스는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여긴 마족님께서 알아서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당신들은 그런 마족님의 마음을 무시하시는 겁니까?”

프린스의 말을 들은 흑마법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아닙니다 어찌 제가 감히...”

“그럴 마음은 없었습니다 다만 마족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프린스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족님께선 당신들이 다치는 것을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만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프린스의 말에 흑마법사들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허어 마족님께서... 흐윽...끅!”

“흐어어엉! 마족니임!!”

시후는 광적인 그들의 모습을 보며 질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들은 눈물이 앞을 가려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흑마법사들은 결의를 다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불러주십시오! 저 사우린! 마족님의 손발이 되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저 셀리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저도..”

.

.

.


프린스는 그들을 보며 양팔을 펼치며 말했다.

“그럼 이만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 주세요 이 곳은 마족님께서 지배하실 겁니다”

“예!”

흑마법사들은 밖으로 나서면서 시후의 존안을 바라보았다.

‘꼭! 강해져서 마족님의 힘이 되어드리리라!’

‘마족님! 이번의 헤어짐이 끝은 아니겠지요...’

시후에게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한 흑마법사들은 뒤에 서 있는 프린스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툭툭

“마족님을 보필하는 자여!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마족님의 손발이 되어드리게”

툭툭

“부탁하네”

툭툭

“실수했다간 세상의 흑마법사들이 자네를 죽이기 위해 찾아다닐 겁니다”

툭툭

“당신의 얼굴... 기억했습니다...”

프린스는 그들이 지나칠 때마다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거... 잘못했다간 게임 접어야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흑마법사의 공적이 될 수도 있었다.

프린스는 그들이 지나칠 때마다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흑마법사들은 그런 프린스의 모습을 보며 능력 있는 보좌관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받아들였다.

자신들의 날카로운 말에도 한치의 표정 변화없이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괜찮은 녀석인거 같군’

‘마족님을 잘 보필할 것 같아’

프린스의 모습을 보며 흑마법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런 흑마법사들의 모습을 본 프린스는...

‘으아!! 이녀석들 뭔가 꾸미고 있어!’

검은 로브를 쓰고서 미소를 짓는 그들의 모습에는 음흉하고 음침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흑마법사와 프린스는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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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마족? 19.11.13 74 2 13쪽
16 15화 공간술사 이재명 19.11.12 80 1 12쪽
15 14화 전투법 19.11.11 83 1 15쪽
14 13화 흑마법사 19.11.08 89 1 11쪽
13 12화 프린스와 프린,세스 19.11.07 101 1 14쪽
12 11화 준비 +2 19.11.06 128 1 12쪽
11 10화 이나연(2) 19.11.05 111 1 13쪽
10 9화 이나연(1) 19.11.04 115 2 12쪽
9 8화 거대거미 티에리 19.11.03 118 2 14쪽
8 7화 첫전투 19.11.02 116 1 12쪽
7 6화 훈련소(2) 19.11.01 130 2 11쪽
6 5화 영웅/훈련소(1) +2 19.10.31 148 3 12쪽
5 4화 새로 만난 가족들(4) 19.10.30 139 3 11쪽
4 3화 새로 만난 가족들(3) +2 19.10.30 151 3 13쪽
3 2화 새로 만난 가족들(2) 19.10.30 164 3 12쪽
2 1화 새로 만난 가족들(1) 19.10.30 184 3 11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19.10.30 235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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