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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제로콩
작품등록일 :
2019.10.30 00:59
최근연재일 :
2019.11.13 19:43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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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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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90,801

작성
19.1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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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 첫전투

DUMMY

이시후

레벨:2

HP:100 MP:100 공복도:87

직업:없음 칭호:없음

근력:10+5 체력:10+5 민첩:10+5 감각:10 지능:10

능력치 포인트:5

스킬:고급검술(A) Lv.1(0.00%), 살기(S) Lv.1(0.00%)


시후는 상태창을 보며 능력들이 잘 정리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헌터들한테도 이런게 있었다면 편했을 텐데...’

헌터들에겐 이렇게 능력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스스로 어림짐작 해서 강함을 측정했고 스킬은 스킬석으로 익히게 되면 저절로 사용하는 방법과 능력을 알 수 있었다.

시후는 상태창을 보다가 스킬을 확인했다.

고급검술과 살기, 자신이 내보였던 현실세계의 능력이었다.

물론 고급검술이 아닌 제왕검법이었지만 말이다.

게임의 한계인 것인지 아니면 아직 능력치가 약해서 모든 것을 못 보여준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더 알아보고 싶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마나량과 능력으론 도저히 현실에서 사용하던 스킬들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뭐 능력을 키우다 보면 알게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무슨 능력치를 올려야 하나 고민했다.

이석현의 말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한가지만 올리더라도 나중에는 골고루 찍게 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힘만 올리다간 체력이 낮아 방어구 착용 제한에 걸려 좋은 방어구를 착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민첩이 낮아 빠른 몬스터들의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감각이 높아지면 사각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알아챈다거나 멀리 있는 몬스터의 기척을 눈치챈다거나 하는 도움이 되고 지능은 MP, 즉 마나를 올려주기 때문에 액티브 스킬을 자주 사용하기 위해선 꼭 올려야 하는 스탯이라고 한다.

시후는 감각과 지능 중에 고민하였다.

힘과 체력,민첩은 낮아도 어느정도 커버 할 수 있었는데, 평소에 가지고 있던 감각이 둔해지고 마나가 거의 없다시피 하게 줄어든 것은 커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고민하다가 결국 감각에 2 지능에 3을 투자했다.

미세하게 늘어난 마나와 좋아진 감각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이군’

능력치를 올리는 것만으로 강해지는 느낌은 이질적이면서도 신기했다.

시후는 능력치를 올리고 나서 이석현을 바라봤다.

때마침 이석현도 능력치를 다 올린 것인지 시후를 보며 말했다.

“능력치 다 올렸으면 이동하자”

“어디로?”

“흐흐 이제 사냥 해 봐야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다.

시후는 이 게임에 흥미를 느낀 이유가 바로 전투에 있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시후는 마을 밖으로 걸어가면서 이석현에게 만날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다.

“켈리 라는 몬스터인데 식물형 몬스터야 초보 몬스터 치고는 꽤나 까다롭다고 하더라고 근데 죽이면 켈리의 잎사귀라는 아이템이 나오는데 이게 포션 만드는데 재료로 들어가서 돈이 좀 된다고 해”

시후는 이석현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물형 몬스터는 확실히 까다로웠다.

흙 속에 뭍혀 있던 뿌리를 뽑아내서 기습 공격을 하거나 체내에 있는 독을 뿜어내거나 했다.

그 외에도 일반 식물인 척 위장하다가 공격하는 녀석도 있었고 주변의 몬스터들을 중독시킨 후 조종하는 녀석도 있었다.

시후는 그런 생각을 하자 긴장되는 신체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때마침 시후와 이석현은 마을을 빠져 나와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았다.

앞으로는 작은 길이 나있었고 옆에서는 사냥을 하는 초보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석현이 말하던 켈리라는 몬스터도 보였다.

시후는 그 것을 보고는 크게 실망했다.

식물은 사람의 무릎 정도까지 오는 작은 크기였고 독도 없어 보였다.

“저게 까다롭다고?”

그냥 가서 베어버리면 되는 게 왜 어렵다는 것일까?

시후는 이석현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형한테는... 쉬울 수도 있겠네”

이석현은 실망한 듯한 시후를 보며 말했다.

“근데 저기 사냥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봐봐 쉽게 잡는 거 같아?”

시후는 켈리라는 식물을 잡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당황했다.

검은 왜 저렇게 휘두르는가?

몽둥이가 아닌데 말이다...

활을 쏘는 사람은 이상한 자세로 쏘고 있었고 창을 들고 찌르는 사람은 동작이 너무 컸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충격 받은 듯한 시후의 모습에 이석현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게 현실이야”

“...그렇군”

평화로운 세상에 적응 하기는 역시 힘들었다.

그 때 구경하던 시후의 앞으로 켈리 한 마리가 다가왔다.

시후는 그것을 보고는 검을 뽑았다.

그러곤 곧바로 베어버렸다.

촤아악!


[경험치가 30 올랐습니다]


‘이게 힘들다니...’

그렇게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옆에서 이석현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어떻게 죽인거야?”

“응?”

시후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죽였냐니...

그냥 베어서 죽였다.

그 뿐 이었다.

이석현은 당황하여 자신의 말을 제대로 전달을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니 켈리는 위협을 느끼면 공격하는데 왜 형이 공격할 때까지 가만히 있었던 거지?”

“그거야... 살기를 뿜었으니까”

“아...살기”

이석현은 이해했다.

확실히 그 살기를 당했다면 움직이기 힘들것이었다.

자신도 움직이지 못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석현은 문득 한가지를 깨달았다.

살기... 그거 완전 밸런스 붕괴 스킬이 아닌가?

가만히 있는 몬스터들을 도륙할 수 있는 최고의 스킬이었다.

뭐 시후의 생각은 달랐지만 말이다.

살기란 상대가 강할수록 통하지 않았다.

벌레가 살기를 뿜는다고 해서 인간이 그것을 알 수 없듯이 말이다.

“아무튼 대단하네.. 형은 여기 말고 좀 더 강한 곳에 가야할 거 같은데?”

“그래?”

“응 형한테는 너무 약하니까 효율이 안 좋잖아”

확실히 너무 약하긴 했다.

재미도 없었고 말이다.

“그럼 좀 더 강한곳으로 알려줘”

“음... 저기 옆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면 늑대 같은 녀석들도 나오긴 하는데...”

“그럼 가자”

시후의 말에 이석현은 고개를 저었다.

“형은 몰라도 난 거기가면 죽어... 난 그냥 여기서 사냥할래”

“흐음...”

시후는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석현을 지켜주며 싸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함께 있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난 숲으로 갈게”

“응 열심히 사냥해~”

“그래”

이석현은 시후가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시후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석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흐흐흐.. 자유다아~!”

형이 다른 사람들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짓는 표정을 보고선 생각했다.

아... 저 인간과 같이 다니면 안되겠구나... 하고 말이다.

형과 파티해서 함께 사냥하면 분명 레벨은 금방 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정신적 고통은 누가 감당한단 말인가?

분명 같이 사냥을 시작하면 형은 자신의 활쏘는 실력을 보고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었다.

활쏘는 방법에 대해 5시간은 교육을 받아야 했겠지...

이 꿈과 희망이 철철 넘쳐 흐르는 땅에서 형에게 지옥훈련을 받는다니!

그럴 순 없었다.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저 숲이었다!

형은 분명 이런 하찮은 식물한테는 관심이 없을 것이었다.

그러니 좀 더 강한 녀석들을 알려주면 흥미를 느낄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훈련괴물 이시후를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이석현은 숲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몬스터들아...’

자신이 평화로운 숲에 괴물을 풀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과해야 했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선량한(?) 몬스터들에게 말이다...

“그래도.. 레벨은 낮으니까 힘내보렴...”

형이 레벨이 낮은 것이 저 녀석들에겐 마지막 희망일 것이다.

물론 의미 없겠지만...


시후는 그렇게 혼자서 숲으로 들어왔다.

울창한 숲 속을 어느정도 걷고 있자 풀 숲에서 무엇인가가 나타났다.

크르르르...

왠만한 사람 덩치만한 늑대였다.

시후는 침을 흘리며 경계하는 녀석을 보며 씨익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적의였다.

시후는 웃으며 검을 천천히 뽑았다.

스르르릉!

검이 검집에서 나올수록 시후의 살기는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늑대는 도망치지 않았다.

레벨 차이가 있었기에 늑대는 시후의 살기에 어느정도 저항하고 있었다.

물론 다리가 떨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시후의 검이 다 뽑히자 녀석은 더 이상 살기를 참기 힘든지 시후를 공격해왔다.

크아앙!

시후는 뛰어서 손톱을 휘두르는 녀석을 보며 검을 비스듬하게 든 후 공격을 흘려냈다.

키이이잉!

검과 손톱이 서로 빗겨가며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졌다.

시후는 녀석의 공격을 흘려내고선 그 상태로 검에 힘을 주어 녀석의 몸통을 향해 휘둘렀다.

촤아악!

깨갱..끼이잉

피를 흘리며 뒤로 물러선 녀석을 보며 시후는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인상을 찡그렸다.

흘려낸 녀석의 공격이 생각보다 묵직했다.

그리고 단번에 두동강 내버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녀석의 가죽이 질겼기 때문이었다.

시후는 그렇게 신체를 점검하며 공격 방법을 바꾸었다.

검을 검집에 넣고선 그대로 자세를 잡았다.

그런 시후의 모습을 이상하게 보던 녀석은 경계하듯이 시후의 주위를 돌았다.

그런데도 시후가 가만히 있자 녀석은 이내 시후의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때 가만히 있던 시후가 움직였다.

“흡!”

몸에 힘을 주고는 단번에 검집에서 검을 뽑아내었다.

‘발도’

스륵

소리도 없이 검집에서 빠져나온 검은 곧바로 뒤에서 공격하는 늑대에게도 닿았다.

촤아아악!

그러곤 녀석을 가죽을 단숨에 갈라버렸다.


[경험치가 700 올랐습니다]

[레벨 업!]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발도(B) Lv.1(0.00%) 액티브 : 사용시 전 방위 모든 곳을 공격하며 공격력 200% 상승 시킨다.(단 검집 안에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MP 20 소모,쿨타임 3초


시후는 심호흡을 하고는 검을 검집에 넣었다.

‘확실히 경험치가 괜찮군 그리고... 이런 것도 스킬이 생기는 것인가?’

발도는 그저 힘이 부족할 때 사용하던 잡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게 스킬이 된다니?

‘뭐 나쁠건 없지’

그렇게 생각한 시후는 레벨업으로 생긴 능력치를 올렸다.

확실히 켈리인가 하는 녀석보다 경험치를 많이 주니 효율이 좋았다.

시후는 마지막으로 녀석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줍고선 다시 숲 안쪽으로 이동했다.


그 이후 시후는 숲의 굉장히 깊숙한 곳까지 이동했지만 아무 것도 만나지 못했다.

그것에 의아해진 시후는 주위를 둘러봤다.

‘조용하군...’

숲 속은 고요했다.

모든 생명체가 숨을 죽인 듯한 느낌이었다.

“...음?”

그런데 그 때 시후는 뒤쪽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급히 옆으로 움직였다.

휘익 퍼어억!

그러자 자신이 원래 있었던 쪽의 앞에 있는 나무에 무엇인가가 부딪혔다.

치이이익...

‘독이었군..’

나무가 천천히 녹아내리는 것을 보며 시후는 그것이 독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곤 그것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곳엔 5미터는 넘어갈 듯한 거미가 있었다.

독과 같은 침을 뚝뚝 흘리고 있었으며 빛나는 빨간색의 눈 6개, 그리고 온몸에는 털이 나있었다.

“끼긱 끼기긱!”

“호오?”

보통 사람이 보면 징그러워서 소리지르며 도망갈 비주얼이었지만 시후는 녀석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저 정도는 되어야 싸울 맛이 났다.

켈리라는 녀석은 너무 약했고 늑대도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시후는 천천히 검을 뽑아 들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덤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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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마족? 19.11.13 73 2 13쪽
16 15화 공간술사 이재명 19.11.12 80 1 12쪽
15 14화 전투법 19.11.11 83 1 15쪽
14 13화 흑마법사 19.11.08 89 1 11쪽
13 12화 프린스와 프린,세스 19.11.07 101 1 14쪽
12 11화 준비 +2 19.11.06 128 1 12쪽
11 10화 이나연(2) 19.11.05 111 1 13쪽
10 9화 이나연(1) 19.11.04 115 2 12쪽
9 8화 거대거미 티에리 19.11.03 117 2 14쪽
» 7화 첫전투 19.11.02 116 1 12쪽
7 6화 훈련소(2) 19.11.01 130 2 11쪽
6 5화 영웅/훈련소(1) +2 19.10.31 148 3 12쪽
5 4화 새로 만난 가족들(4) 19.10.30 139 3 11쪽
4 3화 새로 만난 가족들(3) +2 19.10.30 151 3 13쪽
3 2화 새로 만난 가족들(2) 19.10.30 163 3 12쪽
2 1화 새로 만난 가족들(1) 19.10.30 184 3 11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19.10.30 234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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