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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제로콩
작품등록일 :
2019.10.30 00:59
최근연재일 :
2019.11.13 19:43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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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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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801

작성
19.11.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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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 준비

DUMMY

이상덕이 출근 하고 난 뒤 시후에게 이석현이 다가왔다.

“형 언제 시작할거야?”

“응?”

“더월드 안할거야?”

“음...”

하고 싶긴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게임을 하기에는 엄마의 기분이 걱정되었다.

그 때 이야기가 들렸는지 이나연이 다가와 물었다.

“어제 해봤어? 어땠어?”

이나연은 어제 늦게 들어와서 시후와 이석현이 게임을 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재밌었어”

이나연은 시후의 짧은 평가에 허무해졌다.

무슨 대답이 저런가 싶었다.

그래서 이나연은 이석현을 보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이석현이 어제 게임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해 주었다.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나연은 이석현의 말 중 무슨 소린지 모르는 것들이 많았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오빠가 엄청 잘한다 이거지?”

“아니 그 정도가 아니지! 잘하면 1년 안에 랭커도 찍을걸?”

“그러니까 잘한다는 거 맞잖아”

“음.. 그런가?”

이석현은 이나연의 말에 수긍해 버렸다.

확실히 맞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뭐랄까? 시후의 굉장함을 표현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이석현은 답답한 듯 끙끙 거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미소를 지으며 시후를 보고 말했다.

“형! 형이 게임하는 영상 녹화하자”

“녹화?”

“응 기기에 녹화 기능도 있거든 그걸로 녹화해서 가족들한테 보여주면 좋을거 같아”

“그다지...”

시후는 조금 부정적이었다.

자신이 싸울 때 즐겁다는 듯이 지었던 표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달랐다.

“아들 좋은 생각인데? 엄마도 보고싶어”

멀리서 자식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던 김혜란은 이석현의 말에 동의했다.

아들의 모습이라면 뭐든 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게 멋있는 모습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나도! 나도 보고싶어!”

눈을 빛내며 말하는 이나연까지 확인한 시후는 난처해졌다.

하지만 이내 가족들의 빛나는 눈빛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싸울 때 최대한 감정을 다스려야겠어’

시후가 허락하자 이석현은 곧바로 준비했다.

“그럼 바로 시작하자!”

“음... 그래”

영상이 기대가 되는지 김혜란도 게임을 하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시후와 이석현은 기기로 다가갔다.

그러다 기기의 부서진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시후가 어제 힘을 제어하지 못해 부숴먹은 곳이었다.

시후는 그것을 보며 말했다.

“이거 작동은 되겠지?”

“음.. 한번 해보면 알겠지 아마 괜찮을 거 같아 안쪽 회로는 안 건드린거 같으니까”

이석현의 말에 시후는 기기로 들어가 조심스레 작동시켜 보았다.

그러자 다행스럽게도 저번과 같이 시야가 하얗게 변하며 가지고 있던 힘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다행이네’

잠시 기다리자 시후의 눈 앞에 어제 보았던 반기스 마을의 풍경이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이석현이 접속한 모습도 보였다.

이석현은 형을 발견하곤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고장은 안났나봐 그래도 게임 끝나고 AS 불러보자”

“알았다”

“음 그럼 일단은 설정에 들어가서 녹화기능부터 켜둬”

“..그래”

시후는 별로 끌리진 않았지만 하기로 약속했기에 이석현의 설명대로 녹화기능을 켰다.

“다했다”

“오케이 그럼 형 전직부터 하자”

시후는 어제 이석현이 전직에 대해 이야기 했었던게 기억났다.

시후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이석현이 시후에게 물었다.

“형은 검사로 할거지?”

“검사로 하면 좋아지는게 있나? 지금도 딱히 전투에 문제는 없는데”

“흐음... 그러고 보니 형한테는 그다지 이득이 별로 없을 거 같기도 한데...”

검사로 전직할 시 검에 대한 기본 스킬들을 받을 수 있고, 검 사용에 대한 시스템 보정을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석현이 볼 때 시후의 경우에는 스킬들이 별로 필요가 없을 거 같았고, 시스템 보정은 없으니만 못했다.

이석현은 다른 직업이 낫겠다는 생각에 다른 직업을 추천했다.

“그럼 마법사는 어때?”

“마법사라...”

시후는 저쪽 세상에 있던 헌터들 중 마법을 사용하던 이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한마디로 ‘일인군단’ 그런 존재였다.

운석을 떨구거나 빛과 같은 속도의 번개로 공격하던 그들은 다수의 적을 섬멸하는데 특화되어 있었었다.

‘괜찮긴 하지만...’

필요할까?

시후는 검으로도 다수의 적을 섬멸할 수 있었다.

더 강하고 확실하게 말이다.

“그다지 필요는 없을거 같군...”

이석현의 시후의 말에 다른 직업을 생각했다.

그 중 시후에게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이석현은 번뜩하며 한가지 직업을 생각해냈다.

“정령사! 정령사는?”

“정령사?”

“응”

정령사는 마법사와 비슷하지만 달랐다.

마법사가 자신의 힘으로 싸운다면 정령사는 정령을 이용해서 싸우는 것이었다.

마법사보다 편리하고 위력도 마법사와 별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정령사는 큰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본체의 능력이 약하다는 것이었다.

마법사는 강해질수록 자신을 보호하는 마법도 익히면서 공수가 능하게 되지만 정령사는 방어 스킬이 없었고 정령에 의지해 싸우다보니 본신의 능력이 굉장히 떨어졌다.

그것은 매우 큰 약점이었다.

유저들이나 지능이 높은 몬스터는 정령사를 상대할 때 정령의 공격을 피하거나 버티며 정령의 주인을 공격하였다.

그리고 많은 정령사들은 그것에 취약했다.

공격은 강하지만 방어는 약한 존재, 그것이 정령사 였다.

이석현은 시후가 정령사가 되었을 때를 생각했다.

공격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신경 쓸 것도 없다.

정령이 알아서 싸울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방어도...

‘과연 형에게 붙어서 이길 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형이 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시후는 이석현에게 정령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 그걸로 할게”

“그럼 결정! 정령사 길드로 가자”

시후와 이석현은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정령사 길드로 향했다.

이석현과 시후는 반기스 마을에서 길드들이 모인 곳에 도착해 정령사 길드의 상징인 초록색의 건물에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네에~ 잠시만요”

그 목소리에 잠시 기다리자 하얀 머리칼의 여인이 나왔다.

“정령사 길드에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전직하러요 저 말고 여기 있는 사람이 할거에요”

이석현은 시후를 가리켰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시후를 반겼다.

“네 그럼 저를 따라 오시겠어요?”

“형 갔다와 여기 있을게”

시후는 이석현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곤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를 따라 건물 2층에 올라간 시후는 넓은 바닥에 빼곡하게 그려진 마법진을 발견했다.

“저 마법진 가운데 가서 서 주시겠어요?”

꽤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그것을 흥미롭게 보던 시후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마법진 가운데로 다가갔다.

시후가 마법진의 가운데에 도착하자 그녀는 마법진에 손을 대고는 뭐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법진이 빛나며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정령이 나타날 거에요”

안내원의 말을 이해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곤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시후의 주위로 바람이 불었다.

휘이잉~

그리고 시후의 눈 앞에 하얀색의 작은 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바람의 최하급 정령이네요 계약하시려면 정령을 향해 손을 내미시고 이름을 지어주시면 돼요”

시후는 그녀의 말에 따라 오른손을 천천히 내밀며 녀석을 보자마자 생각났던 이름을 말했다.

“설아(雪娥)”

눈 설, 예쁠 아

눈처럼 하얗고 굉장히 예쁜 모습이었기에 생각난 이름이었다.

이름을 말하자 눈 앞에 있는 새가 자신의 오른손 위로 올라탔다.

그러더니 오른손 안으로 쑤욱하고 들어가 버렸다.

그 모습에 잠깐 놀라던 시후는 새가 들어간 오른손에 문양이 생겨나는 것이 보였다.

“네 그럼 계약이 끝났습니다 다시 불러내시려면 정령의 이름을 부르시면 나타날 거에요”


[정령사로 전직하셨습니다.]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새로운 능력치 ‘정령 친화력’을 획득하셨습니다.]

[정령 친화력이 높을수록 정령술의 숙련도가 빠르게 오릅니다.]


이시후

레벨:20

HP:460 MP:670 공복도:19

직업:정령사 칭호:반기스 숲의 주인

근력:40(+5) 체력:20(+5) 민첩:20(+5) 감각:32 지능:33 정령 친화력:10

능력치 포인트:0

스킬:고급검술(A) Lv.1(17.62%), 살기(S) Lv.1(7.14%), 발도(B) Lv.1(44.42%), 정령술(E) Lv.1(0.00%)


정령술(E) Lv.1(0.00%) 액티브 :계약한 정령 ‘설아’를 사용할 수 있다. 소환시 MP 10 소모 (정령이 스킬을 사용할 시 MP가 추가로 소모된다.)


설아

스킬:바람조종(F)


바람조종 액티브: 정령 ‘설아’가 사용할 수 있으며 스스로 사용하거나 플레이어의 지시에 따라 여러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당 MP 1 소모


“설아”

휘이잉~

시후는 손 안에서 나타난 정령을 보니 신기했다.

신기함에 아무말없이 바라보자 설아는 시선이 신경쓰였는지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시후의 오른손 위에 앉아서 시후를 바라봤다.

시후는 설아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피식 웃으며 설아에게 말했다.

“잘 부탁한다”

“피이~”

설아는 날개를 들어올리며 시후의 말에 대답했다.

시후는 그런 설아를 쓰다듬고는 자신의 어깨에 올리고 안내원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시후는 안내원에게 정령사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들은 후 이석현과 함께 정령사 길드를 나섰다.

“정령 귀엽네... 나도 정령사 할까?”

“그러던지”

이석현은 시후의 어깨 위에 있는 정령을 보자마자 마음을 뺏겨 버렸다.

새하얀 색의 털과 순진무구해 보이는 눈, 그리고 작고 통통한 몸매

그것은 귀여움의 극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신은 시후처럼 스스로를 방어할 자신이 없었다.

“쩝... 그럼 사냥했던 아이템들 팔고 나서...”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는 이석현을 보며 시후는 조금 전 상태창에서 보았던 것 중 궁금한 것을 물었다.

“공복도는 어떻게 채우지?”

“공복도야 밥 먹으면 오르지”

“그럼 밥 먹으러 가자”

“그러지... 잠깐! 형 설마 지금까지 공복도 한번도 안채운건 아니지?”

이석현은 시후의 말에 설마하면서 물었다.

“맞는데?”

“허어...”

이석현은 이마를 부여잡았다.

공복도가 30 이하로 내려가면 신체가 느려지고 10 이하로 떨어지면 체력이 줄어든다.

게임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는 것이라 설명을 깜박하였다.

“형 인벤토리에 빵 있는거 몰랐어?”

“응?”

시후는 이석현의 말에 그 즉시 인벤토리를 열어봤다.

그러자 인벤토리에 빵이 있는 것이 보였다.

“있네”

“형 인벤토리에서 검이랑 독주머니 꺼낼 때 그걸 못봤어?”

“응”

시후의 덤덤한 반응에 이석현은 황당했다.

저리 당당하게 말하니 뭐라 하기도 힘들었다.

“하아... 아무튼 마을에서 밥을 먹어도 되지만 거기 있는 빵을 먹어도 오르니까 사냥 할 때 공복도 확인하고 틈틈이 먹어 둬”

“그래”

이석현은 시후가 빵을 꺼내 먹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었다.

“에휴...”

‘아마 내가 없었으면 공복도 0 되서 죽지 않았을까?’

그렇게 강한 형이 고작 인벤토리에 빵 있는지 몰라서 죽을 뻔 했다는게 어이가 없었다.

잠시후 시후가 어느정도 공복도를 채운 듯 하자 이석현은 시후를 데리고 아이템들을 팔러갔다.

시후는 잡화점에 도착해 늑대를 잡아서 나온 잡템들을 모두 꺼내었다.

후두두두두둑!

“자..잠시만요 음.. 초..총 21골드 30실버입니다”

“허어...”

이석현은 시후가 판매한 아이템의 양을 확인하고는 숲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21골드라니...’

초보가 벌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10골드에 현금으로 만원 정도 하니까 자신의 형은 시작한 지 첫날에 2만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물론 거대거미를 잡아서 나온 것들은 빼고서 말이다.

얼마나 많은 늑대들을 죽였으면 늑대만으로 그 정도의 돈이 나온건지...

자신의 형은 늑대의 씨를 말린 듯 싶었다.

‘미안해...’

이석현은 늑대들의 유품을 보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 후 시후와 이석현은 포션과 빵을 구매하고서 잡화점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방어구를 구매한 후 시후와 이석현은 퀘스트를 확인하러 반기스 마을의 문지기에게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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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9 제로콩
    작성일
    19.11.06 10:47
    No. 1

    2교대근무 일을 하면서 하루 한편 연재를 목표로 삼다보니 역시 꽤나 힘드네요...
    비축분이라도 많이 만들어 두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거 없이 시작해 버려서...
    오늘 글을 쓰면서 글의 내용 보다는 글자수를 신경쓰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글은 쓸수록 는다고 하니까 마지막까지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끝없는바다
    작성일
    19.11.13 07:36
    No. 2

    2교대 근무하면서 하루 한편 연재는 많이 무리같습니다.

    전업 작가라고 해도 하루 한편 쓰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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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마족? 19.11.13 7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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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전투법 19.11.11 84 1 15쪽
14 13화 흑마법사 19.11.08 89 1 11쪽
13 12화 프린스와 프린,세스 19.11.07 101 1 14쪽
» 11화 준비 +2 19.11.06 129 1 12쪽
11 10화 이나연(2) 19.11.05 111 1 13쪽
10 9화 이나연(1) 19.11.04 116 2 12쪽
9 8화 거대거미 티에리 19.11.03 118 2 14쪽
8 7화 첫전투 19.11.02 116 1 12쪽
7 6화 훈련소(2) 19.11.01 131 2 11쪽
6 5화 영웅/훈련소(1) +2 19.10.31 148 3 12쪽
5 4화 새로 만난 가족들(4) 19.10.30 139 3 11쪽
4 3화 새로 만난 가족들(3) +2 19.10.30 151 3 13쪽
3 2화 새로 만난 가족들(2) 19.10.30 164 3 12쪽
2 1화 새로 만난 가족들(1) 19.10.30 184 3 11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19.10.30 235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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