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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콩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가상현실 게임을 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제로콩
작품등록일 :
2019.10.30 00:59
최근연재일 :
2019.11.13 19:43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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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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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90,801

작성
19.10.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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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화 영웅/훈련소(1)

DUMMY

물론 김혜란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녀는 수 많은 헌터들 중 몇 없는 진짜 영웅이었으니까...

많은 헌터들이 괴물들을 죽이고 사람들을 구했지만 대부분 헌터들의 진짜 목적은 돈과 명예였다.

진짜 위험한 괴물이 세상에 나타나면 사망자는 헌터들보다 일반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헌터들은 자신들이 사냥할 수 있는 괴물들만을 사냥했고 위험한 괴물에게선 도망쳤다.

자신처럼 복수에 미친놈이 아닌 이상 그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저기 있는 서태양은 달랐다.

그녀는 진심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길 수 없는 괴물도, 또는 너무 약해서 돈이 되지 않는 괴물까지도 그녀는 일반인들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망설임없이 달려가던 진짜 영웅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영웅이기도 했다.

무모한 복수로 인해 혼자 괴물들에게 고립되었을 때 수 많은 헌터 중 단 한명, 그녀만이 자신을 구하러 왔었다.

하지만 단 둘이서 수 많은 괴물들에게서 빠져나오기는 힘들었고, 결국 그녀는 한 괴물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고 그 괴물이 내뿜는 독에 중독되어 버렸다.

빨리 해독해야 했지만 사방에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치료할 시간은 없었고 해독제 또한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시후와 서태양은 그 상태로 괴물들을 뚫고 빠르게 안전지대로 향하였다.

하지만 안전지대 근처까지 도착했을 때 서태양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시후는 그 즉시 그녀의 상태를 살펴봤다.

마나로 살펴 본 그녀의 몸에는 이미 독이 가득 퍼진 상태였다.

이동도 치료도 불가능해 보이는 그녀의 몸 상태에 시후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저 괴물들이 몰려오기 전에 그녀의 마지막 유언을 들어주고 들어주는 것...

그것 뿐이었다.

그녀가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왜 저 같은 녀석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거신 겁니까?”

시후의 말에 그녀는 죽어가면서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당신이 저보다 더 강하니까요 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녀는 시후에게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마지막 유언으로 하고서는 숨을 거뒀다.

시후는 안전지대에 도착해 그녀의 죽음을 알렸고 그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 소식에 슬퍼했다.

그녀가 구해준 수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영웅이라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그녀를 죽게 만든 자신을 보며 영웅을 죽게 만든 살인마라고 부르며 분노했다.

시후는 살아있는 서태양을 보며 마음속으로 사죄했다.

‘부탁을 들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당시의 시후는 사람들을 구해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

그녀가 죽은 이후로도 시후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괴물들을 죽이는 것에만 빠져 살았다.

물론 세상에 나온 괴물들을 죽임으로서 많은 이들이 살았을 테지만, 더 많은 괴물을 죽이기 위해 죽어가는 일반인들을 무시한 적도 많았다.

시후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죽어버린 진짜 영웅에게 사죄를 담아서, 그리고 살아있는 그녀에게 더 이상 힘든 일 없이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시후는 그녀와 가상현실 게임에서 검신과 마녀로서 다시 만나게 될 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장을 다 본 후 집에 도착한 시후와 김혜란은 신이나서 방방 뛰고 있는 이석현을 보았다.

“형! 기기 도착했어!”

시후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하는 이석현을 보다가 그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어때 엄청나지?”

“음...”

사람 한명 들어갈 만한 캡슐 모양의 기기를 보며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나긴 했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형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 내가 알려줄게”

그런 시후의 마음을 알고있다는 듯 이석현은 친절하게 시후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후가 기기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힌 듯 하자 이석현은 기기 속에 들어가며 말했다.

“형 같은 마을에서 시작하자 나머지는 게임 안에서 알려줄게!”

이석현은 아무것도 모르는 형에게 잘 알려줄 생각이었다.

가상현실 게임은 자신도 처음이었지만 그동안 가상현실게임 ‘더월드’를 덕질한 경력이 있었다.

아마 이론으로는 게임 전문가와 비슷 할 것이었다.

‘후후 다른건 밀려도 게임에서는 내가 한 수 위지!’

형이 나타난 이후로 모든 부분에서 자신은 형의 하위호환 버전이었다.

가지지 않을려 해도 머릿속에서 피어나는 자격지심에 괴로웠었는데 게임에서 만큼은 자신이 위라고 생각했다.

형을 가르친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으쓱했다.

그런 이석현을 보며 시후는 피식 웃었다.

분명 자신과 같은 유전자 일텐데 성격이 많이 달랐다.

천진난만해 보이는 그 모습에 시후는 약간은 귀엽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 부탁해”

“아.. 응”

헤헤 하며 웃던 이석현은 시후에게 얼른 시작해 보자며 재촉했다.

시후는 재촉하는 이석현을 보며 웃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해보고 싶었으니 말이다.

설치되어 있는 기기에 들어간 후 시후와 이석현은 기기를 작동했다.

그러자 눈 앞이 하얗게 변하며 시야가 바뀌기 시작했다.

시후는 몸 속 감감이 변하는 느낌에 신기함을 느꼈다.

그러곤 잠시 기다리자 눈 앞에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구름 위였다.

그리고 눈 앞에는 신기하게 성당이 있었다.

‘구름 위에 성당이라...’

시후는 천천히 걸어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새하얀 옷을 입은 한명의 여인이 있었다.

새하얀 옷을 입은 수녀같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시후를 보더니 웃으며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더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후는 이석현이 말한 처음에 만나는 NPC가 이 여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말을 할 수 있는건가?”

“예 할 수 있답니다”

“호오?”

자신을 보며 대답하는 여인을 보며 시후는 정말로 놀랐다.

‘실제 사람이랑 다를 바 없군’

시후는 그녀가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래서 이제 뭘 어떻게 하면 되지?”

“세상을 구원하실 용사님의 아바타를 구현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시후의 앞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모습의 아바타를 만들었다.

“바꾸실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 말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냥 이대로 하기로 했다.

신체가 바뀌면 전투에서 빈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 종족을 설정해 주세요”


-인간-

-용인족-

-수인족-

-엘프-

-드워프-


인간은 모든 부분에서 평범했다.

용인족은 마법,수인족은 근접전투,엘프는 정령술과 활,드워프는 제작 및 생산 쪽에서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제일 안 좋아 보였지만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술적으로 활용 폭이 넓었다.

시후는 당연히 익숙한 인간을 골랐다.

“이름을 정해 주세요”

“이시후”

이석현에게 이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곤 들었지만 시후는 굳이? 라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자신의 이름이 있는데 왜 바꾼단 말인가?

그래서 시후는 게임 이름도 이시후로 정해버렸다.

“예 그럼 마지막으로 시작하실 마을을 선택해 주세요”

여인의 말에 시후는 이석현과 맞춰둔 마을을 말했다.

“반기스 마을”

“예 그럼 반기스 마을로 이동시켜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그 말과 함께 또 다시 바뀌기 시작한 시야에 시후는 익숙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반기스 마을

그 곳에서 눈을 뜬 시후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확실히 처음보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완전히 현실같이 느껴졌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느껴졌고 공기 속에선 미세하게 풀 냄새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신체가 굉장히 약해졌다는게 느껴졌다.

일반인이었다면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텐데 시후에게는 모든 힘을 빼앗긴 듯한 느낌이었다.

주먹을 쥐어보며 인상을 찡그리던 시후는 형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이석현이 왔나보다 하고 시선을 돌렸다.

“형~ 역시 아무것도 안바꼈네”

“...?”

푸른 머리에 귀가 긴 잘생긴 남자였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시선을 돌렸다.

“응? 형 나야 석현이!”

그 말에 시후는 다시 고개를 돌려 이석현을 바라봤다.

“이석현?”

“응”

“....기적이 일어났군”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얼굴이... 기적이었다.

“좀 말이 심하지 않아...?”

이석현은 시후의 말에 상처를 받았지만 시후를 보니 왜 상처를 받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정말 둔한 형이었다...

이석현은 한숨을 쉬며 이유를 설명했다.

“종족을 엘프로 하면 어쩔 수 없이 외모가 조금 변해”

“조금?”

“...많이”

“그렇군”

이석현은 더 이상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상처만이 늘어갈 것 같아 얼른 말을 돌렸다.

“아무튼! 나만 믿어 왠만한 건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래 알았다”

“오케이! 그럼 일단은 훈련장으로 가자”

“훈련장?”

“응 기본 무기랑 방어구를 지급해 주는 퀘스트를 주니까 무조건 들려야 하는 곳 중 하나야”

이석현의 말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의 말이 맞았다.

맨주먹으로 괴물을 죽이기엔 불편할 테니 말이다.

물론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시후와 이석현은 훈련장에 도착했다.

그 곳을 바라보며 시후가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런 곳에서 무슨 훈련을 한다는 거지?”

긴 운동장에 허수아비가 잔뜩 세워져 있었다.

단지 그것 뿐이었다.

저런 것 가지고 무슨 훈련을 한단 말인가?

최첨단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

“하하 게임일 뿐이니까 너무 세세하게 신경쓰지마”

시후는 이석현의 말에 미심쩍으면서도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흥 불만이 많은가 보군? 그럼 그냥 가시게”

이 곳의 주인 바로스 였다.

이석현은 그런 바로스의 반응에 얼른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흥!”

단단히 삐진 듯한 바로스를 보며 이석현은 처음부터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란 NPC들과의 친밀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이석현은 시후의 옆구리를 찌르며 조용히 말했다.

“형도 얼른 사과드려”

시후는 이석현을 보다가 한숨을 한번 쉬고는 사과했다.

확실히 주인 앞에서 시설을 욕한 건 잘못이었으니 말이다.

“죄송합니다”

“...쯧 다음부터는 조심하게나 이래 보여도 전통있는 훈련장이라네”

“예”

“그럼 따라오게”

시후와 이석현은 바로스의 말에 그를 따라갔다.

“여기 있는 목검을 가지고 가서 허수아비를 100번 치게”


「퀘스트 : 허수아비를 100번 쳐라! 0/100

보상 : 초보용 무기(검,창,단검,활,석궁,해머 중 택1) 초보용 방어구(가죽갑옷,가죽신발) 경험치

300」


시후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게 훈련이라고?’

장난 치는 건가 싶었다.

검은 잡는 법부터 배우지 않으면 나쁜 습관이 들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그냥 해보라니?

잘못된 가르침에 시후는 뭐라고 한마디 할려고 했다.

옆에서 말리는 이석현만 없었다면 말이다.

“형 왜 그래?”

이석현의 그 말에 시후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이석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건 그냥 게임이야 그렇게 실전처럼 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나쁜 습관이 든다”

“그래도 상관 없다니까? 어차피 어느 정도는 시스템이 보정해 주니까”

이석현의 그 말에 시후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이었다.

검술이란 건 보정을 해 줄 수 있는게 아니었다.

검술의 작은 차이만으로 약점이 되기도 하며 강점이 되기도 했다.

그것은 적을 죽이느냐 아니면 적에게 죽느냐의 차이였다.

시후는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에게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 목검을 들고서 말했다.

“검술이란 건”

시후는 눈을 감고 집중했다.

약해진 몸? 그런건 상관 없었다.

그렇다고 검술을 잊은 것은 아니니까.

“이런거다”

눈을 뜬 시후가 검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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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5 Queenang..
    작성일
    19.10.31 22:03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9 제로콩
    작성일
    19.10.31 23:18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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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프린스와 프린,세스 19.11.07 101 1 14쪽
12 11화 준비 +2 19.11.06 128 1 12쪽
11 10화 이나연(2) 19.11.05 111 1 13쪽
10 9화 이나연(1) 19.11.04 115 2 12쪽
9 8화 거대거미 티에리 19.11.03 117 2 14쪽
8 7화 첫전투 19.11.02 115 1 12쪽
7 6화 훈련소(2) 19.11.01 130 2 11쪽
» 5화 영웅/훈련소(1) +2 19.10.31 148 3 12쪽
5 4화 새로 만난 가족들(4) 19.10.30 138 3 11쪽
4 3화 새로 만난 가족들(3) +2 19.10.30 150 3 13쪽
3 2화 새로 만난 가족들(2) 19.10.30 163 3 12쪽
2 1화 새로 만난 가족들(1) 19.10.30 184 3 11쪽
1 prologue 새로운 세계 19.10.30 234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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