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팬픽·패러디

새글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7.05 20:27
연재수 :
982 회
조회수 :
75,439
추천수 :
1,415
글자수 :
3,667,971

작성
20.08.03 22:54
조회
21
추천
1
글자
9쪽

[외전.] A. ADMINISTRATOR. 은발의 소녀에 대해 생각해보자.

DUMMY

옛날, 어느 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서유리’ 라는 이름의 그 검도 소녀와 친했던 걸로 보였다. 그 소녀는 서유리에게 언젠가 검도 대회에서 붙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유리도 그에 동의했다. 시간이 지나 소녀와 서유리는 검도 대회에서 맞붙게 되었다. 둘은 그렇게 붙었는데, 그 순간 서유리에게서 무의식적으로 위상력이 발동되었다. 그래서 결국 서유리는 기껏 승리한 대회에서 실격 처리를 먹었지.



그 상대방이었던 소녀는 보통 같았으면 죽었어야만 정상인데, 살았다. 오히려 그 소녀는 서유리의 승리를 인정해달라고 심판 측에게 항의를 했지. 하지만 묵살당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던 걸까? 결국 그 소녀는 서유리의 승리를 인정해주지 않으니 나도 검도를 때려 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고서 나와 버렸다. 소녀는 서유리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에는 실패. 본인도 자기 갈 길을 가버렸다.



그 소녀는 과연 누구일까? 그 소녀의 꿈을 A는 왜 꾸고 있는 것일까?



“.......”


[A. 무슨 악몽이라도 꾸신 겁니까?]


“악몽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은발 머리의 소녀가 꿈에 나와서 말이야.”


[.......]


“그 소녀는 ‘서유리’ 라는 여자와 검도 대회에서 맞붙었어. 그러다가 서유리에게서 무의식 중에 발동된 위상력에 의해 패하고 말았지.”


[.......]


“본래 같았으면 유리가 이겼어야만 하나, 기껏 이긴 대회에서 실격 처리를 당하고서 그 검도를 그만 두게 되었다고 해.”


[.......]


“은발 머리의 소녀는 서유리가 위상력 발동한 것은 그저 순전히 우연이었을 뿐이었고, 자신은 이렇게 이상 없이 살아있으니 서유리에게 승리를 다시 돌려놓으라고 외쳤어. 하지만 무시당했지. 소녀는 서유리의 승리를 인정해주지 않겠다고 하니, 자신도 검도를 그만 두겠다고 선언하고서 나와 버렸어.”



그리고 그 후에 소녀는 유니온 과학기술국으로 돌아가 인체실험을 마저 다했다고.



A는 자신이 왜 이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단 말을 한다. 그 은발 머리의 소녀가 누구인지도 알 수가 없고, 자신에게 있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여자인데. 왜 일면식도 없는 여자가 나오는 꿈을 꿔야만 했던 것일까? 쥬이스는 혹시 그 소녀가 A의 꿈에 나왔던 것은, 혹시라도 A에게 뭔가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자에게 뭔가 전해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A는 그게 무슨 뜻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쥬이스는 아마도 그 소녀는 자기를 대신해서 A에게 서유리를 만나주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한다. 서유리를 다시 만나달라는 것. A는 자신은 그 서유리란 존재를 모르지만, 꿈에서 봤던 그 검은 긴 생머리의 여자가 지금도 변함없이 서유리가 맞다면 한 번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만 같다고 한다. 물론, 알고 본다면 적이라서 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럼 서유리는 변함이 없이 이곳 ‘부산센텀시티’ 내에 있다는 건가.”


[네. 서유리 만이 아니라, 여러 클로저 팀들도 모두 있다고 합니다.]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시궁쥐. 다들 와있다는 건가. 마치 대규모 결전을 준비하는 거처럼 들리는데.”


[어쩌면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과도 제대로 결판을 지으려는 것이 아닐까요?]


“누가 이기든지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이익이 없어서 말이야.”


[동감입니다.]


“그럼 쥬이스. 그럼 네 말을 한 번 믿고, ‘서유리’ 라는 자가 있는 곳으로 가보겠다.”


[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공주님에게 미리 알리도록. 불상사가 생길 경우, 즉시에 드론 공습을 가해달라고도 부탁하도록.”


[알겠습니다. A.]



그렇게 A는 쥬이스의 말을 믿고, 검은양의 서유리가 있는 곳으로 한 번 향한다.



------------------------------------------------------------------



부산 센텀시티의 어딘가. 마침 저녁이라 모두들 이제 쉴 시간이다. 다들 1인용 방을 쓰는 덕분인지 편히 개인시간을 즐길 수 있지. A는 그곳에 미리 도감청 장비를 여럿 설치해뒀는데, 어느 쪽이 서유리가 있는 곳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다. 열심히 도청하다가 특정 위치에서 서유리의 목소리를 찾아낸 A. 그렇다면 이제 그곳으로 가야하겠지? 타 클로저들과 기타 인물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통풍구를 쓴다.



근데 굳이 통풍구를 통해 잠입할 필요가 있나? 그냥 차원의 틈을 열고 들어가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서유리. 그러다가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서유리가 한 번 확인하려고 하는데, 그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바라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것만 같은 얼굴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지난 영향인지 서유리도 기억해내지는 못하는 걸까? 하지만 계속 보다가 뭔가 스친다. 바로 ‘그 녀석’ 이라는 느낌을 받고서는 문을 열어준다. 서유리는 그녀를 보고 ‘마에라드’ 라는 표현을 쓴다.



“마에라드! 너 맞지? 정말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


“.......”


“무뚝뚝한 건 여전하구나? 근데, 이런 곳에서 널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서유리.”


“응?”


“......‘당신’마저도 나를 ‘마에라드’ 라고 부르는 건가.”


“......!?”


“나는 당신을 오늘 처음으로 보는데. 근데도 당신은 나를 아는 사람인 거처럼 말하는구나.”


“노... 노... 농담... 이지? 외모도 똑같고, 목소리도 똑같고, 말투도... 똑같은데... 아... 아니라고...?”



서유리는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서유리는 A에게 우리 둘이서 예전에 검도 대회에서 맞붙지 않았냐고 말하지. 그러자 A는 당신이 말하는 그 ‘마에라드’ 라는 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의 말들을 계속 하는 것으로 보니 마치 ‘비밀친구’ 라도 되는 것만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도 그 마에라드란 자를 실제로 만나봤으면 한단 말을 하지. 유리는 A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A의 허리춤에 차고 있는 그 검. ‘기술과 마법이 접목된 것만 같은 검’도 같은 건데?



서유리는 A에게 네가 허리춤에 차고 있는 그 검도 마에라드가 쓰던 검이라고 한다. 사실상 이 세상에서 단 한 자루만 존재하는 검. 그걸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마에라드가 아니면 누구겠냐는 것. A는 그 검을 한손으로 들고서 사용할 수가 있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은 쓸 수가 없다. ‘강습형마광검’ 이라고 했던가? 저거, ‘마에라드 만의 전용무기’ 라는 거다. 웨폰 코어가 아니라, 전용장비? 그게 실존할 수 있나?



A는 서유리의 이런 저런의 얘길 듣고도 모른다. 자신은 마에라드가 아니니까.



“여전히 이해는 되지 않지만, 당신으로 인해 ‘마에라드’ 라는 자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느낄 수는 있었다.”


“으... 응?”


“어쩌면 그 자는 서유리. 당신과 우정미. 둘을 진심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


“다들 날 마에라드라 부르더군. 서유리 당신이 말한 그대로 여러 정황들이 다 똑같다면서 말이야.”


“.......”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당신이 말하는 마에라드가 아니다. 나는 그저 이름이 없는 자에 불과하지.”



하지만 A는 굳이 뭐라도 부르고자 한다면, ‘A’ 라고 부르면 된다고 그리 말한다.



A. ADMINISTRATOR. 바로 ‘어드미니스트레이터’ 라고 읽으면 된다. 서유리는 그건 이름이 아니라, ‘코드네임’ 아니냐고 묻지. 이에 A는 원래부터 자신은 이름이란 것이 없었으니 코드네임이 이름이 맞든 아니든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도 말하지. 이 이상 머물렀다가는 다른 이들에게 들킬 위험이 있으니, 이만 가보겠다고 하고는 이내 차원의 틈을 개방하지. 이에 서유리는 그것도 마에라드와 똑같다고 한다.



“마에라드란 자도 이 차원의 틈을 개방하는 능력이 있었는가.”


“응! 마에라드의 사이킥 무브가 딱 그거였어. 그걸로 어디든지 순식간에 이동했었지!?”


“.......”


“A. 네가 뭐라고 생각하든, 나는 네가 마에라드가 맞았으면 좋겠어. 다시 한 번 검도로 맞붙고 싶으니까!”


“......그 맞붙는 것이 꼭 좋은 의미는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 말을 끝으로 A는 차원의 틈으로 들어가고, 이내 닫힌다. 유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3 은발 머리의 소녀. 소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1) 20.08.04 26 1 8쪽
» [외전.] A. ADMINISTRATOR. 은발의 소녀에 대해 생각해보자. 20.08.03 22 1 9쪽
521 에벨스 제국.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전부 믿지는 말자. 20.07.25 26 1 8쪽
520 A가 갖는 의문점. 미하엘은 더스트 편인가? 아니면 달기 편인가? 20.07.24 31 1 9쪽
519 초월적 인해전술의 적룡군단, 더스트와 차원정거장 티알피. 20.07.23 26 1 8쪽
518 언제나 변함이 없는 벌처스의 숨은 주역, 벌처스 정보부. 20.07.23 25 1 9쪽
517 [Case 89.] 외부차원과 내부차원. 각자 맡아야만 하는 일들. 20.07.22 26 1 9쪽
516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해야 하는 달기의 사정(?) 20.07.18 28 1 10쪽
515 적룡군단의 달기, 유니온의 미하엘 총장. 자신만만한 이야기. +1 20.07.17 32 2 9쪽
514 프리에이와 가칭 프린세스 데스. 센텀시티 침투 작전. 20.07.16 23 2 9쪽
513 [Case 88.] NLDEA. 이름없는 군단 마약단속국. +1 20.07.15 23 2 9쪽
512 몽환세계 연무극장. 네 명의 밴시들의 돌아온 그 시즌. (Ver.10) [3] +2 20.06.17 33 2 9쪽
511 몽환세계 연무극장. 네 명의 밴시들의 돌아온 그 시즌. (Ver.10) [2] 20.06.16 21 1 8쪽
510 [Case 87.] 몽환세계 연무극장. 네 명의 밴시들의 돌아온 그 시즌. (Ver.10) 20.06.15 24 1 7쪽
509 [외전.] WoP. War of Pandemic. 적룡군단 국가안전부의 무시무시함. 20.06.09 20 1 8쪽
508 WoP. War of Pandemic. 외부차원의 어느 어두운 이야기. (6) 20.06.07 23 1 10쪽
507 WoP. War of Pandemic. 외부차원의 어느 어두운 이야기. (5) 20.06.06 22 1 7쪽
506 WoP. War of Pandemic. 외부차원의 어느 어두운 이야기. (4) 20.06.04 24 1 8쪽
505 WoP. War of Pandemic. 외부차원의 어느 어두운 이야기. (3) 20.06.03 30 1 9쪽
504 WoP. War of Pandemic. 외부차원의 어느 어두운 이야기. (2) 20.06.01 25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